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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북유럽 신화 최고신, 지혜의 신, 싸움의 신, 토르

Jobs 9 2025. 5. 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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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딘

광기, 지혜의 신

 

ᚹᛟᛞᚨᚾᚨᛉ | ᚢᚦᛁᚾ | Óðinn



부모

아버지 보르 어머니 베스틀라

형제자매

빌리, 베

배우자

프리그

자식

토르, 발드르, 비다르, 발리 등




북유럽 신화의 최고신이자 애시르 신족 최고신이자 신들의 왕이며, 만물을 지배하는 신으로이 세계의 모든 것들을 알고 있고, 무수히 많은 비밀들을 알고 있는 그 누구보다도 현명한 신이자, 홀라드스캴프에 앉아 세계를 지배하는 신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로 치자면은 그 제우스에 해당되는 신이라고 한다. 옛 고지 독일어로는 워탄, 가우트라고도 한다.

 

 

 

특징

 

원시 게르만어로는 워다나즈(Wodanaz). 어근 wod는 '광기, 분노'란 뜻인데, 영어 wode의 어원이기도 하다. 원래 wod가 말하는 광기나 분노는 샤머니즘적인 격정과 영감을 동반한 감정이다. 황홀경에 빠진 샤먼이 격렬한 흥분에 도취되어 시구(詩句)를 쏟아내는 상황을 연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브레멘의 아담은 오딘을 설명하며 "그것은 광기(furor)이다." 하였는데, 오딘이란 이름의 어원을 파악했기 때문일 것이다. 라틴어로 furor는 광기나 정신착란, 격정, 격분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당히 적절한 번역이다.

 

또한 접미사 -naz는 원시인도유럽어 시절부터 신명(神名)에 흔하게 나타나는 -nos(여성형: -na)의 변형으로 '-의 주(主)'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흔히 'lord of~'라고 옮긴다.

 

따라서 '워다나즈'란 이름은 '(샤머니즘적인) 분노, 격정, 영감에 찬 자/분노, 격정, 영감의 주(主)'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오딘이란 신격과 오딘 신앙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바이킹들은 오딘이 전투에 필요한 용기와 격정을 준다고 믿었다. 베르세르크의 사례에서 나오듯, 오딘 신앙은 트랜스 상태에서 공포를 모르는 분노와 격정에 찬 전사가 되도록 한 것이다. 오딘 신앙은 이처럼 신자를 황홀경으로 이끄는 면이 두드러졌다. 그리하여 오딘은 게르만 만신전에서 무력으로 최강은 아닐지언정 전사가 숭앙하는 신이면서, 또한 주술사와 시인이 받드는 신이 되었다.

 

오딘으로 추정되는 신을 언급한 기록은 철기시대부터 있었지만, (2020년대 초반 기준으로) 그 신명(神名)을 분명히 언급한 가장 오래된 유물은 2020년 덴마크의 Vindelev에서 발견된 황금 메달(Bracteate)이다. 관련 기사 학자들은 이 메달이 5세기 초에 제작되었다고 추정하는데, 메달에 새긴 룬 문자 명문을 로마자로 전사하면 "iz Wōd[a]nas weraz"(그는 오딘의 남자)가 된다고 판독하였다.

 

아내는 요르드(Jörð)라고 전하는데 '요르드'가 '대지'를 뜻한다. 후기 원시인도유럽족의 종교에서 (제우스 등의 원형이 된) 하늘 아버지는 대지모신과 결혼한 듯하다. 이것은 하늘과 땅의 결합을 드러낸다. 오딘의 아내가 요르드라는 것은 오딘이 '하늘 아버지'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한 가지 증거이다. 요르드가 토르를 낳았다고 하는데, 한편에선 표르긴(Fjörgyn)이 토르를 낳았다고 말하는 전승도 일부 있다. 게다가 표르긴이라는 이름도 '산' 또는 '대지'를 뜻한다. 그래서 요르드와 표르긴은 같은 신이되 호칭이 다를 뿐이라는 설이 대두되었다. 표르긴이라는 이름도 원시인도유럽 종교의 뇌신 페르쿼노스(*Perkwonos)에서 유래했다고 추정한다. 

 

광기의 신에 더불어 마법과 주술 그리고 수많은 지식을 탐구하는 지혜의 신 , 시(詩)의 신, 계약의 신, 문예의 신, 죽음의 신이자 생명의 신, 승리의 신, 천둥의 신, 비옥함의 신, 날씨의 신, 전쟁의 신이기도 하다. 그와 동시에, 원래는 천공(天空) 혹은 바람의 신, 즉 풍신이었다고 하는데, 이는 대기의 움직임을 인격화한 기후의 신(특히 폭풍 혹은 태풍의 신)으로 숭배되었으며, 폭풍을 부르고,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닌다 생각했다고 한다.

 

오딘은 바람, 전쟁, 마법, 영감, 죽은 자의 영혼 등을 주관하고 그 자체로 생명의 신, 명부의 신과 같은 성질도 있다고 하며, 제우스처럼 신들의 왕으로 불리는 존재라고도 한다. 인간의 전쟁에서도 관여하여 승리와 패배를 결정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는 전사들에게 광란과 격노 등의 감정을 불어넣어 전투를 하게끔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농민이 섬기던 토르보다도 하위에 있었지만, 귀족 전사 계급이 세력을 얻게 됨에 따라 싸움의 신으로 격상되고, 에다에서는 만물의 아버지라고 불리어 천지와 인간의 창조자이며 모든 신은 그의 아들로 되었다고 한다.

 

오딘은 세계를 감시하면서 질서를 수호하기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이들에게는 죽음의 형벌을 내린다고 한다. 그렇기에, 오딘은 계약과 약속의 수호신이 되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스틱스강의 맹세처럼 오딘 또한 한번 뱉은 계약과 약속을 깰 수 없다고 한다.

 

싸움의 아버지, 창을 던지는 자, 전사자의 아버지 등 숱한 별명이 있다. 그리고 오딘은 싸움의 신, 기후의 신 말고도 창조신, 지혜의 신, 죽음의 신 등의 성격을 지니지만, 이러한 여러 가지 면모와 성격은 그의 본질을 다른 각도에서 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오딘의 가장 큰 본질은 바로 탐욕적이면서도 지식을 구하는 마술사라고 한다. 절대군주보다는 마스터마인드에 가까운 신. 발할라의 중심에서 전 세계를 한눈에 굽어보고, 오딘의 지혜는 전세계에 두루 미친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탐욕스럽게 지식을 흡수하고 마술, 시가, 나아가 사랑 등 모든 지혜를 배워나갔다고 한다. 그러나 너무 많은 걸 일찍 알아버린 탓에 라그나로크를 예지하면서 극도의 우울증에 빠졌고 결국 자신의 의형제 로키의 아이들을 탄압하는 크나큰 실수를 저질러버린다.

 

신화학의 연구로는 오딘은 폭풍을 신격화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유령 사냥(와일드 헌트)이 그 증거 중 하나. 당시 북유럽에선 폭풍이 부는 날에는 신들이 유령 사냥을 한다고 여겼는데 그 유령 사냥을 주관하고 이끄는 기수가 오딘이기 때문이다.

 

오딘은 모든 이의 아버지라 불릴 만큼, 신화 내에서 등장하는 많은 신들의 실질적 아버지이자 최고신이만큼, 모든 것들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 자신의 모든 왕국에 군림하며 크고 작든 모든 것들을 통치하며, 천지와 그 안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창조해내었으며, 또한 영생의 존재라고 한다. 때때로 전능자 혹은 방랑자라고 불리며, 영혼의 지도자로 믿어진다.주로 어구와 수수께끼로 말하는데, 이 때 오딘의 목소리는 너무나 부드러운 탓에, 듣는 사람마다 오딘이 말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모든 인간의 퇴색의 예측이 가능하고, 자신의 과거 또한 볼 수 있으며, 언젠가 라그나로크가 시작될 것임을 알고 있어서 오딘을 그림으로 묘사한 작품등에서 오딘은 대부분 슬픔에찬 우거지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혜와 리더십, 자연을 지배하는 힘으로 알려져있고, 미래를 보는 능력과 마법의 치유에 대한 후원으로도 유명하고 날씨 및 바람을 조작하고 다른 존재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공중을 날아다니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해 전 세계에 있는 모든 장소에 들어가는 등 여려 가지 초자연적인 권능의 소유자이다.

 

또한, 문자를 만들어낸 지혜의 신으로 세계의 궁극적 원리와 인간을 매개한다라는 점에서 이집트 신화의 토트와 그리스 로마 신화의 헤르메스와 동일한 위상을 갖는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오딘은 신 보르와 거인 베스틀라의 맏아들이라고 하며, 신들 가운데에서 가장 연장자, 즉 나이가 가장 많았기에 그를 아버지처럼 따르며 섬긴다고 한다. 그리고 마법에 능통하기에 어떠한 모습으로도 변신이 가능하지만, 흔히 애꾸눈에 머리에 챙이 쳐진 모자를 쓴, 긴 턱수염을 기른 노인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참고로 오딘의 부모 보르와 베스틀라는 북유럽 신화에서 나오는 신과 거인이 결혼한 최초의 사례이며 오딘 본인은 최초로 태어난 신과 거인의 혼혈아이다. 신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반은 신이고 반은 거인인 반신반거인이다. 또한 어머니인 거인 베스틀라는 따지고 보면 이미르의 후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오딘 삼형제는 최초의 신 부리의 후손이자 동시에 자신들이 죽인 최초의 거인 이미르의 후손이기도 하다.

 

보통 묘사되는 모습은, 애꾸눈을 감추기 위해 항상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다니며, 곁에는 후긴(Huginn: 감정, 생각)과 무닌(Muninn: 기억)이라는 까마귀 두 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노인. 항상 이 두 마리 까마귀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모든 세계의 정보와 지식을 수집해서 오딘에게 알려준다고 한다. 그 외에도 언제나 발치에 두 마리 늑대를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전쟁터에서 죽은 자들을 모두 부하로 삼기 위해 두 마리 늑대들을 풀어 전사자들의 시신을 먹게 하였다. 늑대들의 이름은 각각 게리(Geri: 탐욕스러운 자)와 프레키(Freki: 굶주린 자)이다. 미술쪽에서는 방랑자가 아닌 아스가르드의 주인으로서의 오딘을 묘사할 땐, 화려한 갑옷을 입고 바이킹 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뿔 투구나 날개 달린 투구 등을 쓴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영어로 수요일인 Wednesday는 고대 영어 Woden(워덴. 오딘의 다른 이름)의 날이라는 뜻에서 왔다. 화/목/금요일과 달리 영어 이름과 메르쿠리우스에서 따온 라틴어식 이름이 별 연관이 없어보이는데, 이는 게르만인들이 로마인과 접촉하면서 로마 신화의 신에 대해 알게 되고 그들의 신을 게르만 신화에 근거해 해석하면서 바람과 방랑자의 신이었던 오딘을 메르쿠리우스/헤르메스와 동격으로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고학 및 문헌학적 연구를 보면 원시 게르만 사회에서 최고 신은 티와즈, 북유럽식으로는 티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티르의 위상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였다. 티르 대신 뇌신 토르와 전쟁신 오딘이 등장하여 인기 있는 신격이 되었다. 게르만인들의 종교생활에서 오딘과 토르는 최고신의 자리를 다투었다.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 이미르를 죽여서 세계를 창조하고 인간을 만든 창조주의 역할도 맡는다. 초기의 모습은 수많은 악령을 이끌고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기수의 모습이었다. 선악도, 정체도 불분명했으며 약간은 불길한 이미지였다.

 

게르만인들이 사는 지역별로, 계층별로, 또한 시대별로 오딘 신앙은 차이가 있었다. 독일 서부지역에서는 오딘이 최고 신으로 굳어졌으나, 노르웨이에서는 실제 종교 생활에서 오딘은 거의 밀려났으며 토르가 최고신이 되었다. 아이슬란드에도 노르웨이 사람들이 건너갔기 때문에, 여기서도 오딘 신앙은 거의 힘이 없었으며 토르가 최고신이었다.

 

그러나 스칸디나비아 반도권에서 토르가 실제 신앙생활 중 최고 신으로 굳어진 다음에도, 시인들은 관습적으로 오딘을 칭송한 시들을 읊조리며 오딘의 위엄을 기렸다. 또한 전사들도 오딘을 기억하며 기리곤 하였다. 게르만 지역에서 거센 바람, 또는 폭풍은 전쟁과 이미지가 연결되었다. 따라서 강력한 폭풍신 오딘은 자연히 거센 바람처럼 전사들을 이끌고 질주하는 전쟁신의 면모를 띠었다. 또한 지혜를 탐닉하며 힘을 구하는 모습 또한 일부 지역, 혹은 일부 계층에서 오딘 신앙이 인기를 끈 요인이기도 했다. 후대에 문서로 기록되고 체계화된 자료들이 대개 아이슬란드에서 시인들이 부르던 노래에 근거하고, 이 기록들 또한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이 투영되면서 오딘을 야훼와 비슷한 절대적으로 군림하는 아버지 신의 이미지로 만들기도 했기 때문에, 게르만 신앙의 명맥이 끊어진 지 오래인 지금은 오딘은 게르만 만신전의 왕으로 그 지위를 굳혔다.

 

오딘은 아스가르드에 세 채의 궁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신들과 함께 회의를 여는 곳인 글라드스헤임이며, 두번째는 자신의 거처인 발라스캴프, 세번째이자 마지막은 흔히 알려진, 죽은 영웅들과 함께 연회를 즐기는 발할라이다.

 

 

라그나로크

 

오딘은 발키리를 부려 전장에서 죽은 전사들의 혼을 모았다. 오딘이 거둔 전사들의 혼은 오딘의 궁전 발할라에서 에인헤야르라는 오딘의 전사로 부활한다. 이들은 낮에는 들판에서 편을 갈라 싸워 서로 죽이고, 밤에는 다시 부활하여 궁전에서 발키리들의 시중을 받으며 제림니르라는 죽여도 죽여도 또 나오는 돼지고기를 먹으며 연회를 여는 삶을 라그나로크의 날까지 반복한다. 이렇게 영원히 서로 죽고 죽이는, 몹시 거칠고 과격한 삶을 사는 곳이 북구 전사들의 낙원이었다. 이에 대한 재밌는 영상이 있다.

 

에인헤야르가 된 전사들뿐만 아니라 지상에서도 오딘의 추종자들이 있었는데, 흉폭하고 야만스럽기 그지없는 이 전사들은 '베르세르크(Berserkr)의 격정'이라는 흥분 상태에서 싸웠다고 한다. 이 베르세르크라는 이름은 그들이 언제나 곰의 가죽을 걸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발할라에 올 수 있는 것은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죽은 전사 뿐이기 때문에 오딘은 에인헤야르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상에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킨다. 이를 실행하는 것은 사랑과 미의 여신인 프레이야. 이들의 농간으로 북유럽의 전사들은 끊임없이 여자 때문에 불화를 일으키며 싸우다 죽어가는 것이다.

 

그런 싸움에서 오딘의 가호를 받는 전사는 위대한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딘은 반드시 마지막 순간에 그를 배신하고 죽음으로 이끈다. 이것도 발할라에 갈 수 있는 것은 전쟁터에서 용감하게 전사한 용사뿐이기 때문이다. 발할라로 부르려면 전쟁터에서 죽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흔히 오딘의 수하인 발키리가 자기가 점찍어둔 용사를 뒤치기해서 발할라로 끌고 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그 발키리의 수장인 오딘은 이 짓거리를 군대 전체 단위로 자주 벌였단다. 자신의 군대를 늘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셈. 이 모든 행동이 라그나로크를 예견하여 그것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는 한다. 참고로 발할라에만 모으는 게 아니라서, 프레이야에게도 반쯤 맡겨둔다. 프레이야의 궁전인 폴크방 역시 발할라랑 비슷한 크기.

 

오딘은 전사에게 영광을 주지만 마지막에는 반드시 죽음을 내리고, 전사의 영혼은 죽은 뒤에도 영원히 오딘을 위해서 싸운다. 인간을 농락하는 온갖 괴이한 마법을 써대며, 신화상으로 오딘과 관련지어서 좋게 끝난 인간은 거의 없다. 게다가 숭배의식에서 인신공양까지 필요로 하니 그야말로 '마신(魔神) 오딘'이라 부를 만하다. 다른 이야기에서는 '용', '사탄'이라고도 묘사된다고 한다. 다만 민간 전승이나 민담에서는 꽤 개그스럽게 등장하기도 한다.

 

훗날 라그나로크가 일어나자 에인헤야르를 이끌고 전쟁에 임하였으나, 로키의 아들 중 하나인 거대한 늑대 펜리르에게 삼켜져 죽음을 맞이한다. 다른 신들은 괴물과 동귀어진이라도 했는데, 한 놈도 해치우지 못하고 사망. 그 전에도 별로 나을 것도 없다. 북유럽 신화에서 거인이 나타나면 다른 신들은 토르만 찾을 뿐, 오딘이 궁니르를 휘둘러서 거인을 물리쳤다는 이야기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 물론 에인헤야르도 코빼기도 안 보인다. 오딘이 궁니르를 휘둘러 거인을 물리치지 않는 것은 애초에 궁니르가 전선에서 오딘이 싸우라고 있는 창이 아니기 때문이다. 에이르 주민 사가(Eyrbyggja saga)에 따르면, 바이킹들에겐 전투를 시작할 때 오딘 신에게 고하기 위해 대장이 적군을 향해 창을 던지는 관습이 있었다. 그러므로 오딘의 궁니르도 이런 용도였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애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이 굴베이그 문제로 인해 전쟁을 벌일 때 오딘은 궁니르를 내던져 전쟁을 선포했다.

 

신화 속에서 오딘이 하는 역할은 지식의 탐구자나 마법사라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오딘이 거인들과 겨루는 신화에서는 힘으로 하는 승부는 거의 없고 거의 대부분 지식과 마법을 겨뤄서 여기에 진 거인이 빡치면 오딘이 도망치거나, 지략으로 해결하는 패턴이다. 전사로서는 모르지만 왕으로서는 운명적인 종말을 막기 위해 불쌍할정도로 몸부림치는 신이기도 하다. 신들로부터 존경받는 프레이도 잠깐 오딘의 옥좌에 앉았다가 사랑에 빠져 스스로 움직이며 거인을 베는 칼을 줘버리는 사고를 치기도 하는 걸 보면 후계자였던 발두르 정도를 빼면 오딘 외에 왕이 될 만한 인물이 안보인다.

 

 

 

의외의 면

 

힘을 얻기 위해서 다양한 수행을 하는 신화가 많이 있다. 모든 것은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함. 예를 들어, 오딘이 애꾸눈이 된 이유는 이그드라실 아래에 있는, 미미르가 지키고 있는 지혜의 샘의 물을 마시기 위해 스스로 한쪽 눈을 바쳤기 때문이다. 그는 한쪽 눈을 주는 대가로 보다 많은 지식과 마법을 얻었다.[

 

워낙 영리한 신이라 그런지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교활한 수를 쓰는 이야기도 많이 있다. 물론 북유럽 신화에서 교활하기로는 신화 좀 아는 사람이라면 다들 알다시피 로키가 최고지만, 로키의 교활함이 트릭스터적인 면모라면 오딘의 교활함은 전투에서 이기기 위해 수단방법 안 가리는 마스터마인드적인 전술가의 면모에 가깝다. 상술했다시피 절대적인 군주보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책략가의 이미지가 강한 편.

 

한 번은 신들의 회의에서 의결이 끝난 뒤 그 침을 모아 크바시르라는 신 혹은 인간을 만들었는데, 신의 침이어서 그랬는지 크바시르는 예술과 지식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했으며 미드가르드 각지를 돌며 예술과 지식을 퍼뜨리며 칭송받았다. 그러나 그 재능을 시기한 난쟁이 형제 퍌라르&갈라르가 그를 죽이고, 그 피를 모아 꿀과 조합하여 꿀술을 만들었는데 이를 마신 두 난쟁이 형제는 꿀술을 통해 얻은 예술과 지식을 뽐내다가 다시 수퉁이라는 거인이 이를 듣고 빼앗아 보관하고 있었다. 근데 저 꿀술이 시를 짓는 영감에 관련된 아이템이라, 오딘이 이걸 다시 훔쳐오다 몇 방울 흘린 게 지상의 인간들에게 떨어졌고, 그 덕에 오딘은 '영감을 주는 신'이라는 이명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수퉁의 남동생 바우기와 딸 군로드를 속여서 등쳐먹기도 했다.

 

그리고 이그드라실에 자신을 거꾸로 매달고, 궁니르에 꿰뚫린 채로 99일간(혹은 9일간) 자신을 최고신 오딘에게 제물로 바쳐 지하계에서 룬 문자를 알아냈다고 한다. 그러니까 자기가 자기를 자기에게 제물로 바쳤다는 소리다. 이것은 오딘에게 제물을 바치는 인신공양의 풍습에서 나온 신화라는 설이 있다. 실제로 오딘을 숭배하던 지역에서는 인신공양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한다. 9일 후 나무에서 떨어진 오딘은 다시 9일 후 되살아났다.

 

프레이야에게 죽은 전사들의 혼의 절반을 주는 대가로 세이드(seiðr)를 배우기도 하는데, 이게 여성인 볼바들이 주로 쓰는 주술이라서 여성적인 성향이 필요하고, 그거 때문에 여자로 분장하기도 한다는 등의 소문도 있다. 거기다 세이드를 할 때는 황홀감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느낌은 남녀 간의 교접시에 여성들이 느끼는 오르가즘와 비슷했다. 토르와 변장한 오딘이 욕설을 주고받는 '하르바르드의 노래'에서도 토르가 이를 언급하며 오딘을 깐다. 로카센나에서 로키도 오딘을 깐다. 실제로 매료 마법을 이용하여 수많은 내연녀들을 둘 정도로 바람을 많이 피워서 정실부인인 프리그가 애를 먹을 정도이며, 하르바르드로 변장하여 토르에게 막말을 퍼부을 때 온갖 음담패설을 늘어놓자 토르가 단번에 정체를 알아채는 등 호색꾼이다.

 

게다가 또 다른 전승에서는 라그나로크에 대비할 용감한 전사들의 영혼이 잘 모이지 않자 로키를 시켜서 프레이야가 하룻밤의 대가로 받은 애지중지 아끼는 목걸이를 훔치게 되었고 프레이야는 그 범인이 누군지 짐작이 가서 오딘에게 다가가 로키를 처벌해달라며 간청하려 하지만 오딘의 손에 자신의 목걸이가 있었고 오딘에게 여신이 어찌 그리 쉽게 몸을 파느냐며 꾸짖음을 당한다. 프레이야는 금이 되는 눈물을 흘리며 간청한 끝에 오딘으로부터 "그렇다면 인간족들의 전쟁을 끊이지 않게 하고 에인헤야르의 절반을 내놔라"라는 조건을 받아들이며 자신의 수하 발키리들을 통해 전사들의 영혼을 수거해 라그나로크에 대비한 전사들을 모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딘은 보통 선한 세력의 신으로 등장하지만 상술한 오딘의 의외인 면인 비정함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스터마인드식 사고방식 때문에 소수 매체에서는 로키가 흑화하게 된 원인을 제공하는 주요 인물이자 로키가 안 나오는 매체에서는 만악의 근원이자 악역으로 나오기도 한다.

 

아일랜드 신화에 나오는 포모르의 왕 발로르가 외눈이라는 점이라서 관련성을 의심받기도 한다. 포모르와 그들의 고향 로흘란은 스칸디나비아의 바이킹 계통이라는 설이 있는 만큼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법도 하긴 하지만 정작 두 신화에서 관련이 있을 법한 것은 이 외눈의 왕 하나뿐이고 그거마저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 보이는 증거는 거의 없다. 또 "웨일스 신화의 마법사 구이디온과 오딘은 동일인물이다. 즉, 오딘의 마술은 마스에게서 배운 것." 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몇 가지 공통점을 근거로 두 전설 사이의 연관성이 의심되는 정도일 뿐 그 외의 증거는 없으며, 한쪽이 다른 쪽에게 영향을 줬다고 해도 엄연히 별개의 존재인 만큼, 구이디온의 행적을 전부 오딘의 것으로 취급하는 것은 확실히 무리수다.

 

오딘의 상징들이 주로 2의 배수인 편이다. 까마귀 2마리, 늑대 2마리, 슬레이프니르 다리의 갯수가 8개 오딘이 주로 소지하고 있는 보물이 2개(궁니르, 드라우프니르), 오딘이 배운 마법 갯수가 18개, 드라우프니르가 새끼 친 갯수 8개 등.

 

룬 문자 오달(Odal)이 오딘을 상징하는 룬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이는 원전에는 없는 이야기이며 근대 이후 오컬트계에서 신들과 룬 마술을 연관지으며 만들어낸 설정이다. 특정 룬 문자와 신이 확실하게 관련된 경우는 티르의 티와즈(Tiwaz) 뿐이다.

 

주신이라 그런지 애인이 많다. 토르에게 메긴교르드를 준 여자 거인이나 전승을 주관하는 여신 사가라든지. 애인들 대부분 거인인 편인데 이 부분은 어머니인 베스틀라가 거인이라는 점을 많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오딘도 가끔 체면 구기는 일화도 있다. 거인 빌룽의 딸을 짝사랑했는데 소녀가 말하는 대로 밤에 몰래 침실로 갔더니 조용하기는커녕 불을 대낮처럼 밝힌 상황이라 경호 부대와 전부 싸워서 물리치고, 이튿날 아침 드디어 침실 안에 들어갔더니 커다란 홀에 하녀가 잠을 자고 침대에는 암캐 한 마리가 묶여 있을 뿐이라 제대로 체면을 구기는 내용도 있고, <데인인의 사적>에서는 발데루스(발드르)를 죽인 회테루스(호드)에게 복수해줄 아들인 보우스(발리)를 얻기 위해 러시아의 왕의 딸 린트와 관계를 맺으려고 했으나, 린트에게 온갖 방식으로 수치스럽게 거부당하다 못해 권위를 다 던져버리고 하녀로 위장해서 다가가 겨우 보우스를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도 자식들이 하나하나가 대단한 존재다.

 

산타클로스와 관련이 있다는 설이 있다. 그러나 북유럽에서는 산타클로스의 모습이 오딘보다는 '톰테'(tomte)라는 정령과 더 관련이 있다고 본다. 기독교에서 북유럽 국가들의 토착 신앙을 밀어내기 위해서 토착 신앙의 기념일에 기독교 기념일을 끼워넣은 행위가 빈번했음을 생각하면 전혀 관련이 없다고 보긴 힘들다.

 

나치 독일이 크리스마스때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은 산타클로스가 아닌 오딘이라고 강조했었다. 아마 독일의 종교를 기독교에서 전통 게르만 신화로 갈아치우려는 나치의 계획으로 추정된다. 오딘 성격을 봤을 때 선물을 주기보다는 있는 것도 빼앗아갈 것 같긴 하지만

 

보통, 종교에서 숭배하는 신들은 그 인격을 강조하기 위해 굉장히 선량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예수의 경우는 공짜로 치료해주고 죽은 사람도 살리며 부정부패한 이들에게 권선징악의 맛을 보여주는 등 뼛골까지 선량한 인격으로 묘사되며 석가모니의 경우도 왕좌를 버리고 참수행을 하며 깨달음을 얻어 이를 널리 알리는 천하의 선구자로서의 인격을 보여주며 그 제우스조차도 일단은 불륜행위로 악명이 있을지언정 신과 인간을 위협하는 괴물을 직접 처단하거나 영웅들을 양성해서 재앙을 막아내는 등 최소한의 선은 지키며 정의로운 면을 보여주는 등 종교에서 숭배하는 신들의 인간성은 대부분 선량하지만, 오딘의 경우는 절대로 선량하지 않다. 요즘 기준으로 보자면 오딘이야말로 싸이코패스 급의 범죄자일 뿐이다.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서라지만 로키의 자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펜리르는 영원히 묶어버리고 갓난아기인 헬을 번쩍 들어서 니블헤임으로 집어던져서 몸 한쪽을 박살내 버렸으며 요르문간드 역시 태어나자마자 바다에 버렸다. 볼숭 일족의 사가에서는 구드룬의 세 아들들이 요르문레크 왕에게 억울하게 죽임당한 누나 스반힐드의 정당한 복수를 했음에도, 요르문레크에게 형제들에게 걸린 무적의 마법을 파훼할 방법을 가르쳐줘서 그들을 죽게 만든다. 이 정도면 성경에서 묘사하는 마귀 사탄과 뭐가 틀린지도 모를 지경이다. 발두르를 포함해서 자기 자식들은 심성이 좋은 편인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능력은 오딘에게 물렸지만 인성은 각 어머니들에게 물려받을 듯 실제로 오딘은 바이킹들 사이에서도 지혜롭지만 잔혹하고 사악한 신으로 여겼으며 심지어 오딘이 가리키는 수많은 이름 중 하나인 볼베르크는 악행을 저지르는 자/화를 불려 일으킨 자/ 재앙을 초래한 자/불행을 일으킨 자라는 뜻일 정도였다. 덕분에 바이킹들은 오딘을 존경과 사랑으로 숭배하는게 아닌 입으로 이름을 언급할조차 꺼러워 할 정도로 불길하고 두려움을 사는 존재로 숭배했다고 한다. 여러모로 오딘은 마신이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주신이었다가 오딘의 아들로 격하된 토르도 거인에게는 잔혹하지만(자신에게 적대하는 거인 한정. 죄없는 거인까지 다짜고짜 쳐죽이는 성격은 아니며, 실제로 그의 아내 중 한명인 야른삭사는 엄연히 거인이며, 토르를 잘 대접해주며 서로 정답게 이야기 나누는 거인들도 있다.) 인간들에게는 자기가 아끼는 염소를 잡아서 먹게 해 줄 정도로 자애로운 성격이다. 심지어 이때 염소를 부활시키기 위해 뼈는 먹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음에도 티얄피라는 소년이 다리뼈 하나를 몰래 잘라 골수를 빼내 먹었음에도 티얄피가 나서기 전에는 죽이네 마네 발광하다가도 티얄피가 자기가 먹었다고 시인하고 가족들이 사죄를 하자 티얄피와 그 여동생인 로스크바를 시종으로 삼는 선에서 그친다. 그리고 교활하며 비겁하며 속임수를 꺼림없이 쓰고 기만적인 오딘과 다르게 맹세와 언약을 중시하는 편이다. 다만 이런 토르도 딱 한번은 악행은 저지른 적이 있는게 발두르 장례식 때 근처 지나가던 죄없는 난쟁이 리프를 걷어차서 죽이는 것이다.

 

단 오딘이 라그나로크를 막아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성향을 감안해야 한다. 단적으로 지혜를 얻으려고 미미르의 샘을 마시기 위해 한쪽 눈을 바치고 죽음이라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자기 몸까지 바치려는 신이다. 고대 신화를 만든 옛 사람들의 가치관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한 예로 사람이 신을 속이거나 혹은 신과 싸워서 이기는 일은 현대 종교의 가치관으로 본다면 신성모독의 죄악이지만, 고대 신화의 세계관에서는 오히려 그런 설정들이 신에 맞먹을 만큼의 뛰어난 능력을 가진 인간이라고 여겨져 칭송을 받았다. 구약성경에서 야곱의 이름이 '신과 겨루었다'라는 뜻의 이스라엘이라고 불린 점을 보면 알 수 있다.(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비슷하게 신을 이겨먹은 자들이 나온다, 다 끝은 안좋은 편이지만 예외적으로 헤라클레스는 끝이 좋았다.) 그리고 고대 신화에서는 신이 가진 도덕성이 아니라 신이 가진 힘과 지혜 같은 특성들이 중요한 점으로 여겨져 칭송을 받았다. 당장 그리스 신화에서 최고신인 제우스에 맞먹을 만큼 널리 숭배를 받았던 포세이돈은 툭하면 지진과 홍수를 일으켜 인간에게 재앙을 끼치지만, 오히려 그런 무서운 힘을 가진 신을 달래기 위해 포세이돈을 숭배하는 제사가 그리스 전역에서 성행했다. 애초에 야훼를 비롯해 어느 문화권 주신이든 현 시각으로 따지고 보면 속좁은 행동도 가끔 보인다. 설사 그게 아니더라도 라그나로크를 미리 알게 되면서 우울증와 근심과 비통을 그리고 어떻게든 라그나로크를 막으려는 강박증 등 하루종일 시련을 당했으니 심성이 좋을리가 없을 것이다. 또한 혹독하고 척박한 북유럽 기후의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그리고 오딘의 악행 중의 하나로 그냥 드러누어서 잠만 자고, 배고프면 아우둠라의 젖을 빨아먹었을 뿐인 이미르를 죽인 것을 들기도 하지만, 이미 에다에서 오딘 본인의 입으로 "우리는 이미르를 신으로 여기지 않는다. 놈은 자기 후손인 요툰들과 마찬가지로 악한 존재다." 라고 못을 박은 걸로 기록돼있다. 단순히 무고한 요툰을 죽인 오딘의 발뺌이라고 보기도 뭐한 것이, 같은 요툰인 바프스루드니르조차 "엘리바가르에서 흩뿌려진 독방울에서 우리 조상 이미르가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 요툰들은 언제나 사악하다." 라면서 이미르의 악성을 인정한다. 다만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이미르가 요툰을 탄생시킨 것 빼고는 잘못한 게 뭐가 있냐?" 고 느끼는 것도 당연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악행을 저지르는 모습이 기록되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무엇보다 오딘 자신도 이미르의 후손인데도 이미르를 죽인 셈이라서 신화를 풀어내는 서적들에서는 이에대한 부연설명을 하고 넘어가는 편이다. 다만 요툰들이 전부 나쁜 편은 아니라서 혼란을 주기도 한다. 한편으로 이것으로 전제로 말하자면 오딘이 마신인 것도 요툰의 사악한 부분을 물려받았다는 뜻이 된다.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그 위치가 낮아졌고 올라프 1세의 사가에서는 큰 모자를 써서 얼굴을 가린 노인이 찾아와 모든 적과 싸워이기고 시를 노래처럼 부를 수 있는 왕이 되고싶지 않냐고 제안하자, 올라프 1세는 그가 인간으로 변신한 오딘임을 깨닫고 기도서를 내던졌고 그러자 노인은 사라졌다고 한다.

 

비교신화학자 조르주 뒤메질은 베다 시대의 주신 중 하나인 바루나와 오딘의 유사점을 지적했으며, 신화학자 얀 데 브리는 오딘은 바루나이면서 동시에 루드라(Rudra-Śiva)와도 어느 정도 속성을 공유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신화학자 얀 푸벨은 저서 <비교신화학(Comparative Mythology)>에서 아예 바루나보다 루드라가 더 오딘과 닮았다고 주장했다.

 

앵글로색슨 신화에서는 앵글로색슨족과 유트족을 이끌고 켄트 왕국의 시초가 된 헹기스트 & 호르사 형제의 고조할아버지가 워덴/오딘이라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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