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1978년 12월 25일 (42세)
1997년 영화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풍경'
상명대학교 (서양화 / 학사)
스튜디오 다다쇼 (대표)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 감독, 영화 감독이자 스튜디오 다다쇼의 대표.
1997년과 2000년도에 스톱 모션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지만 2000년도에 만들어진 《디 데이》의 소개를 보면 인형 애니메이션으로는 표현의 한계를 느끼고 이때부터 2D로 전환했다고 한다. 이 시기의 스톱 모션 애니는 현재 구해서 보기가 매우 어렵다.
사실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건 2011년 《돼지의 왕》부터라 그 이전엔 아는 사람만 아는 편이였다. 그래도 비교적 초기에 발표한 《지옥: 두개의 삶》과 같은 단편은 그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영화광들 사이에서 제법 유명했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장편이 기대되는 감독이라는 평을 받곤 했다.
주로 사회비판성이거나, 꿈도 희망도 없는 음울한 전개, 그리고 최규석 그림체 버프를 받은 특유의 우중충한 분위기로 유명하다. 폭력, 종교, 군대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주로 건드리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돼지의 왕》에서 학교 폭력을, 《창》에서 군대 문제를, 《사이비》에서 종교 문제를 다루었다. 다만 《지옥: 두 개의 삶》 같은 단편을 보면 사회성이 배제된 호러/스릴러 장르도 좋아하는듯 하다. 작품성이 뛰어나 수상작들도 많다. 첫 장편인 《돼지의 왕》은 한국 장편 애니 사상 처음으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는 쾌거를 안기도 하였다.
강도하 작가의 웹툰 《발광하는 현대사》 애니판의 제작을 맡기도 했다. 연출자를 넘어 제작자로 뻗어나아가며 이후 여름시장을 노린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을 제작하나 실적은 좋지 않았다.
스튜디오 다다쇼는 3D 작업을 응용해서 2D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동안 작품을 뽑아낼수 있다고 한다. 흥행도 좋은 편이여서 가뜩이나 열악한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계에 활력이 되어주고 있다.
주로 독립영화 스케일로 개봉하거나 칸 영화제에서도 감독주간(비경쟁 부문)으로 초청 받는 걸로 알려져있어 독립영화 감독 내지는 예술영화 감독의 이미지가 강하나, 본인은 상당히 상업영화, 특히 상업영화 영역으로서의 애니메이션을 추구한다. 《사이비》를 만들 때도 마케팅비 5억 이상을 써서 상업영화 영역으로서 경쟁하려고 했을 정도였으나 결국 마케팅 비용 집행이 통과가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쩌면 《부산행》을 성공시키는 데는 평소 상업영화로서의 안목을 견지하고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을지 모른다.
2015년 신작인 《서울역》이 좀비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는데, 후속작격인 《부산행》이라는 실사영화작품의 연출을 맡으며 더욱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제작비가 100억+@인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에 성공을 의심하며 우려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나, 칸 영화제 비경쟁 심야상영 부문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유료 시사회 논란과 신파적 정서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관객들에게 인정받으며 천만관객 돌파를 달성했다. 해외에서도 각종 흥행기록을 세우며 성공을 거두었다. 심의상 중국에서는 개봉하지 못했지만 수익도 상당히 많이 거둬 들었다.
《부산행》 촬영 중에 촬영장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한다. 대부분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왔지만 그래도 첫 블록버스터 실사영화 촬영임에도 상당히 괄목할 만한 부분. 관계자들 또한 촬영장에서의 연상호 감독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부산행》의 성공과 《서울역》의 흥행 실패로 인해 차기작은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 쪽으로 준비를 하게 되었으며 이후 신작이 크랭크업 되었다. 제목은 《염력》으로, 《서울역》에서 주연 더빙을 했던 류승룡과 심은경이 주연을 맡게 되었다. 하지만 《염력》의 개봉 이후 그간 연상호 감독의 장기였던 사회 고발적인 면모도 부족하고, 전작 《부산행》에서 비판 받은 적이 있던 신파적인 분위기를 더욱 어중간하게 고조시켜 《서울역》에 이어서 또 실패작이 나왔다는 지배적인 평가를 받게 되었다.
《염력》의 부진한 흥행 이후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영화로 《반도》를 계획하게 되었다. 2019년 6월 크랭크인, 동년 10월 크랭크업 하였으며 강동원, 이정현이 주연을 맡게 되었다.
그러나 《반도》에 대한 평가 또한 좋지는 못했다. 대체적으로 볼만하며 액션신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은 좋지만, 지나친 신파와 늘어지는 장면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그나마 《부산행》의 속편이라는 후광과 코로나 시국으로 인한 신작 가뭄 속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 덕분에 흥행면에서 볼때 《염력》보다는 나은 편이었나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으로 누리던 고평가는 사실상 희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전 세계 드라마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징어 게임'이 8일 만에 1위를 기록했지만, 지옥은 단 하루 만에 달성한 것이다.
21일 넷플릭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은 24시간 시청률이 반영된 첫 차트에 1위로 진입했다. 이는 한국 넷플릭스 드라마 사상 처음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해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멕시코 모로코 등 24개 국가에선 1위, 프랑스 인도 등에선 2위, 미국 독일 등에서는 3위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1위를 지켜오던 '오징어 게임'은 '지옥'에 자리를 내주며 2위가 됐다. 이로써 글로벌 순위 1·2위를 나란히 한국 콘텐츠가 차지하게 됐다. 사극 로맨스 '연모'도 9위에 올라 한국 작품 3개가 10위권에 들어있는 상태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웹툰이 원작이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았다.
이처럼 지옥이 예상외로 흥행을 거두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급등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옥 관련주로는 제이콘텐트리 아이오케이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산타클로스 덱스터 등이 꼽힌다. 지옥은 제이콘텐트리는 손자회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가 제작했기 때문이다. 아이오케이는 지옥에 출연한 배우 김현주의 소속사인 YNK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는 점에서 관련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