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준석, 한국 농구 유망주, 파워 포워드, 203cm, 고려대
대한민국의 농구 선수. 현 시점 미국 대학 디비전 1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현중과 함께 한국 농구 최고의 유망주이다.
초등학교 때 190cm, 중학교 때부터 키가 2미터가 넘으면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용산중 시절부터 이미 경기마다 시원한 덩크를 꽂아대는 운동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런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는 빅맨을 중학교 수준에서 막기는 불가능에 가까웠고, 여준석은 농구를 시작한지 1년 만에 소년체전 결승전 50득점 34리바운드,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44득점 3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중등 무대를 그야말로 박살내버리고 용산고로 진학한다.
여준석의 운동신경과 피지컬로는 고등부에서도 적수가 없었다. 2018년 연맹회장기 결승에서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37득점 21리바운드를 기록하기도 한다.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가지고 있는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으로 골밑 득점에만 치중해도 엄청난 효율이 나왔겠지만, 여준석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옵션을 추구했다. 이에 여준석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이현중이 뛰고 있던 호주 NBA 글로벌 아카데미로 떠난다. 캠프 MVP를 먹는 등 호주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2020년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이슈가 터지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실 이전부터 한국 귀국을 고려했다 하는데, 이유는 학업 문제 때문. 안타깝게도 NBA 글로벌 아카데미와 연계된 호주의 고등학교 레이크 지닌더라 컬리지(UC Senior Secondary College Lake Ginninderra)의 학력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결국 여준석은 1년을 유급하게 된다. 고등학교 3학년, 용산고 소속으로 복귀하여 경기에서 인게임 윈드밀 덩크를 선보이는 등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상대가 없는 무력시위를 보여줬다. 이후 이례적으로 2021년 아시아컵 예선에 나가는 성인 국가대표팀 명단에도 선발되었다.
2021년도 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이정현, 하윤기 등을 제치고 전체 1순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하다는 전망이 있으나 선수 자신은 드래프트 참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농구부에 있는 형 여준형 때문에 고려대학교로 진학이 이미 내정되어 있는거 아니냐?는 우려섞인 말들도 듣고 있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여준석은 2021 FIBA U19 농구 월드컵 종료 후 있었던 국제농구연맹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 외 호주 프로농구에서도 일부 팀들이 여준석에 대해 흥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KBL 드래프트에는 참가 신청을 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노린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국내 대학에 다니면서 미국 진출을 모색했던 이종현의 길을 걸으려는 듯.
2022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고려대학교 농구부와 연세대학교 농구부에 모두 합격했다. 고려대 22학번으로 입학이 확정되었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다시 적용된 2022년 대학농구리그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팬들은 여준석의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신인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여전히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열린 2021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 국가대표 데뷔를 하였다. 태국전 엘리웁 덩크 두 번을 선보이며 23점을 기록하는 등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등학생의 성인대표팀 데뷔전 치고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후 리투아니아로 이동하여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렀는데, 첫 경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베네수엘라 빅맨들을 상대로 과감한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하면서 8득점을 뽑아냈고, 경기 마지막에 엄청난 블록슛까지 선보였다. 리투아니아와의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 이현중과 엘리웁 덩크를 합작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어 U-19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필리핀-리투아니아-라트비아라는 강행군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U-19 농구월드컵에서 최약체인 한국 대표팀을 혼자서 이끌어가며 7경기 평균 25.6득점 10.6리바운드로 득점 대회 전체 1위, 리바운드 전체 2위를 기록해 많은 해외 스카우터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농구팬들 사이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거에 대해 아쉽다라는 반응이 많다. 어린 나이에 강팀들과 격돌하면서 쌓은 풍부한 국제무대 경험을 한순식간에 날려먹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
플레이 스타일
뛰어난 운동능력과 203cm이라는 큰 신장을 가지고 있는 유망주 포워드이다. 서전트 점프 83.7cm, 러닝점프 96.5cm의 굉장한 탄력을 가지고 있고, 스피드, 퀵니스 등 전반적인 운동능력이 모두 뛰어나며, 웨이트 또한 동나이대 대비 매우 좋다. 본래 국내에서는 빅맨으로 뛰었지만, 호주 유학 이후 3번에 가깝게 포지션을 변경하여 슛터치도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향후 윙 자원으로 컨버전 또한 기대되는 부분.
이에 따르면, 여전히 국내에서 뛰게되면 4, 5번처럼 뛰지만 점차 변화 중인 선수가 현재의 여준석에게는 맞는 평가이다. 2021년 성인 국대와 U19 국대를 뛰면서 보여준 모습은 4번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눈에 띄었던 부분은 역시 매우 훌륭한 운동능력. 아시아컵 예선에과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화려한 앨리웁 덩크를 수 차례 성공시켰고,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엄청난 체이스다운 블록을 보여주기도 했다. 스피드도 빨라서 여러 차례 속공에서 선두로 달리며 받아먹거나 직접 볼을 몰고 가서 코스트 투 코스트로 속공을 마무리하는 장면이 매우 많았다. 또한 훌륭한 파워와 바디밸런스 역시 돋보였다. U19와 성인 모두에서 자리 경합 이후 공격 리바운드가 매우 돋보였으며, 포스트업의 위력이 상당했다. 공중에서 바디 컨택이 발생해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으면서 앤드원을 여러 차례 따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인상적인 부분은 피벗의 활용인데, 리투아니아전에서 피벗을 활용한 풋워크로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속이고 미들슛을 꽂는 모습도 보여줬고, U-19 미국전에서도 2022 드래프트 1픽으로 평가받는 쳇 홈그렌을 피벗으로 날리고 미들슛을 성공시키는 모습도 보여줬다.
아쉬운 부분은 슈팅과 핸들링. 당장 KBL에서 3번으로 컨버전하기에는 부족한 볼핸들링을 보여주었다. 현대 농구의 에이스 스윙맨들은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긴 만큼, 뛰어난 핸들링을 요구하며 여차하면 자신이 직접 볼을 운반하고 공격 전개까지 도맡아야 한다. 여준석은 적어도 U19 대표팀에서는 포인트가드들을 대신해서 볼을 운반하는 등 핸들링에 대한 능력을 어느 정도 보여주었지만, 페이스업 상황에서 직접 볼을 들고 스크린을 타면서 픽앤롤을 전개하거나 아이솔레이션을 하기에는 다소 정교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슈팅 능력도 풀타임 3번으로 뛰기에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고등학교 레벨에서는 점퍼와 3점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풀업 점퍼를 어느 정도 던지고 꽤 성공시켰음에도 림으로의 드라이브에 비하면 위력이 확연히 떨어졌고, 3점슛은 필리핀-리투아니아-라트비아라는 강행군의 영향도 있겠지만 아직 많이 던지기에는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짧은 윙스팬으로 키의 이점이 적다는 것 역시 단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