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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함,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조상

Jobs9 2021. 5. 6.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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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이삭을 죽이려는 아브라함

아브라함은 그의 신앙심을 시험하려는 야훼에 의하여 첫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명령을 받는다. 가혹한 명령이었으나 신심 깊은 아브라함은 아들 이사악에게 나무를 한짐 해오게 한 뒤, 이사악에게 짐을 지고 산으로 함께 오르게 하였다. 산정에 이르러 단을 쌓고 아들 이사악을 제물로 바치려 칼로 베려 하니, 야훼의 천사가 나타나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창세기 22장 12절)하고 막았고, 아브라함은 근처 수풀에 뿔이 걸린 숫양을 대신 바쳤다. 


아브라함 혹은 이브라힘은 타나크(구약 성경), 쿠란의 등장인물이다. 기원전 1800년대에서 기원전 1600년대가량에 살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히브리인과 아랍인, 에돔인의 공통된 조상으로 취급되며, 유대교·기독교·이슬람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인물이다. 비교종교학에서는 이를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라고 한다. '많은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라함은 99세 때 하느님으로부터 새로 받은 이름이며 본명은 '존귀한 아버지'란 뜻의 아브람이다. 175살까지 살았다고 전해진다. 17세기 아일랜드 성공회의 제임스 어셔 아마 대주교(James Ussher, Archbishop of Armagh)가 계산한 창세기의 계보에 따른 연대표대로라면 아브람의 나이 58세에 노아가 사망했다. 성경상에 기록된 노아와 아브라함의 생존 시기가 겹치는 탓에 성경에서 구약을 연구하는 학자 중에는 노아와 아브라함이 만났을 가능성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있다. 

종교를 떠나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이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역사적 영향력을 고려해도 물론이거니와, 21세기에도 지구상 가장 강력한 교세를 자랑한다.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중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기독교가 24억 명, 그 다음으로 많은 이슬람의 18억 명 (2010년대 통계기준)이니, 이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의 인구수가 전 세계 인구(약 72억 명)의 절반을 넘는다. 성경에 보면 하느님이 아브라함에게 "네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을 것이다." 라고 약속하는데, 오늘날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인들이 그를 '믿음의 조상'이라 부르는 걸 생각하면 실제로 약속이 이루어진 셈이다. 

학술적으로 조금 더 깊게 파고들자면, 창세기의 성조(아브라함, 이사악, 야곱) 이야기부터가 시리아-팔레스티나의 여러 민족을 아브라함을 중심으로 한 대가족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이며,[6] 특히 그 중에서도 '이스라엘' 12지파의 선조로 묘사되는 야곱과 비교할 때, 아브라함은 특히나 민족'들'의 아버지로서의 모습이 더욱 부각된다. 그런면에서 보자면, 오늘날 아브라함이 가진 상징적 위상과도 묘한 면에서 호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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