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한국사/한국사 사료

신문왕 즉위 교서

Jobs9 2021. 12. 18.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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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왕 즉위 교서

[신문왕 원년(681) 8월] 16일에 교서를 내렸다. “공이 있는 사람에게 상을 내리는 것은 옛 성인의 아름다운 규범이요, 죄가 있는 사람을 처벌하는 것은 선왕의 훌륭한 법이다. 과인은 보잘것없는 몸과 두텁지 못한 덕으로 숭고한 왕업(王業)을 이어 지킴에, 먹는 것도 잊어버리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 자리에 들 때까지 중신들과 나라를 평안케 하려고 하였으니, 어찌 상중(喪中)에 도성에서 반란이 일어날 줄 생각이나 하였겠는가! 역적의 우두머리 흠돌(欽突)⋅흥원(興元)⋅진공(眞功) 등은 벼슬이 재능으로 오른 것이 아니요, 실로 은혜로운 특전으로 관직에 오른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몸을 삼가 부귀를 보전하지 못하고 어질고 의롭지 못한 행동으로 복과 위세를 마음대로 부리고 관료들을 업신여겼으며 아래 위 가릴 것 없이 모두 속였다. 날마다 탐욕스러운 뜻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 보이고 포학한 마음을 멋대로 부렸으며, 흉악하고 간사한 자들을 불러들이고 궁중의 근시들과 서로 결탁하여 화가 안팎으로 통하게 하였으며, 나쁜 무리들이 서로 도와 날짜와 기한을 정하여 반란을 일으키려고 하였다.

과인이 위로는 하늘과 땅의 도움을 받고 아래로는 조상의 신령스러운 돌보심 덕분에 흠돌 등의 악이 쌓이고 죄가 가득 차서 그 음모가 탄로 나고 말았다. 이는 곧 사람과 신이 함께 배척하는 바요 하늘과 땅 사이에 용납될 수 없는 바이니, 도의를 범하고 풍속을 훼손함에 있어 이보다 더 심한 것은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병사들을 끌어 모아 효경(梟獍)같은 무도한 자들을 제거하고자 하였더니, 혹은 산골짜기로 도망쳐 숨고 혹은 대궐 뜰에 와서 항복하였다. 그러나 가지나 잎사귀 같은 잔당들을 찾아내어 이미 모두 죽여 없애고 3~4일 동안에 죄인의 우두머리들이 소탕되었다. 마지못하여 취한 조치였으나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으니, 근심하고 부끄러움 마음이야 어찌 한시라도 잊겠는가! 지금은 이미 요망한 무리들이 숙청되어 멀고 가까운 곳에 우려할 것이 없으니, 소집하였던 병마(兵馬)들을 빨리 돌려보내고 사방에 포고하여 이 뜻을 알게 하라!”라고 하였다.

『삼국사기』권8, 「신라본기」8 신문왕 원년 추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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