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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이동 고분군 (서울 芳荑洞 古墳群)

Jobs 9 2022. 9. 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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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270호

방이동에는 삼국시대의 무덤들이 낮은 능선을 따라 즐비하게 자리 잡고 있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무덤은 모두 8기이다. 발굴한 결과 1·3·4·6호분은 굴식돌방무덤*으로 밝혀졌고, 1·4·6호분에서는 신라 토기의 전형적 형식을 보이는 회청색 굽다리접시*가 발견되었다.이 무덤군의 축조 시기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처음에 백제인의 무덤으로 만들어졌다가 나중에 신라인이 다시 묻힌 무덤과 신라가 이곳을 점령한 이후에 만들어진 무덤이 함께 자리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하남, 성남 등에서 백제의 굴식돌방무덤을 여럿 발굴하면서 방이동 고분군은 백제 왕실 묘역이었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방이동 고분군은 백제 때 만들어진 이후 신라 무덤으로 정착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할 수 있으며, 백제와 신라 간의 교류와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을 증명하는 유적지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방이동 일대에 있는 백제전기(4C초∼475)의 무덤들이다.

제1호 무덤은 봉토의 지름이 12m, 높이 2.2m로 널길(연도)과 널방(현실)을 가진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이다. 도굴로 인해 남아 있는 유물이 없었으나, 주민에 의해 3접의 토기가 수습되었다. 4호 무덤은 아치형천장(궁륭식천장)을 한 굴식돌방무덤으로, 자연적으로 유약이 입혀진 회청색경질 굽다리접시(고배)와 굽다리접시뚜껑을 비롯한 토기류와 철제류가 출토되었다. 

6호 무덤에서 나온 회청색경질 굽다리접시의 경우 굽구멍(투창)이 전형적인 신라토기에서 볼 수 있는 형식이다. 이는 6세기 이후 한강유역이 신라영토로 되었을 때 만들어진 신라무덤일 가능성도 있다.

방이동 고분군은 백제의 수도가 한성에 있을 때 만들어진 전기 무덤으로 가락동·석촌동무덤과 함께 한성백제의 문화를 알 수 있는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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