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 방식
묘사란 ‘무엇을 느꼈는가’에 답하는 글 서사는 ‘무엇이 일어났는가?’에 답하는 글 설명은 ‘무엇을 알리고 싶다.’는 의도에 적합한 진술방식 논증은 ‘무엇에 대해 밝히고 주장한다.’는 의도에 적합한 진술방식 |
서술방식을 글을 써 내려가는 방식으로 진술방식 또는 기술방식
서사는 사건을 중심으로 글을 전개하는 방식이고,
묘사는 그림을 그리듯이 전개하는 방식이며,
설명은 이해시키는 방식입니다.
논증은 추론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논거(근거)'와 '명제(주장)'으로 이루어진 진술방식
서술방식 문제는 비문학, 문학, 쓰기에서 자주 나오는데, 쓰기나 비문학에서는 '서술방식' 또는 '설명방식'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문학에서는 주로 '서술상 특징'으로 출제
진술 방식
진술(陳述)이란 집필 단계에서 실제로 글을 쓰는 활동을 말한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진술 방법 ⑴ 묘사 ① 객관적 묘사 ② 주관적 묘사 ⑵ 서사 ① 요약적 서사 ② 장면적 서사 ⑶ 설명 ①지정 ②정의 ③비교 ④대조 ⑤구분 ⑥분류 ⑦분석 ⑧예시 ⑨인용 ⑩인과 ⑪과정 ⑷ 논증 ①기본개념: 명제, 논거 ②귀납적 추론 ③연역적 추론 ④유비추론 |
1. 묘사(描寫)
묘사란 ‘무엇을 느꼈는가’에 답하는 글이다. 이는 독자에게 ‘이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다.’는 표현의도에 적합한 진술이다. 묘사에는 어떤 대상을 객관적으로 세밀히 관찰해서 보여주는 객관적 묘사와 인상을 중심으로 하는 인상적 묘사가 있다.
⑴객관적 묘사
객관적 묘사는 대상의 세부적인 사실을 객관적으로 그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기술하는 대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객관적 묘사는 과학적인 관찰 기록문이나, 낯선 지방의 풍물을 소개하는 글, 설명적인 내용을 담은 논문 등에 자주 쓰인다. 다음은 객관적 묘사에 의한 진술문이다.
<예> 귀뚜라미의 오른쪽 날개는 왼쪽 날개 위에 포개져 거의 몸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이 두 날개는 그 모양이 똑같이 생겼다. 오른쪽 날개는 등 위에서 거의 똑바르게 나 있으며, 옆구리 위에서 거의 직각으로 꺾이고 얇게 되어 몸통을 덮고 있다. 등 부분에는 새까맣고 억센 줄기가 뻗어서 복잡한 무늬를 이루고 있다.
⑵주관적묘사
주관적 묘사는 필자의 주관적인 인상이나 느낌을 바탕으로 어떤 대상을 그려 내는 진술 방법이다. 이는 주로 독자에게 어떤 대상의 인상을 심어 주어 정서를 유발시키고자 할 때 쓰인다. 다음은주관적 묘사의 경우를 보여 준다.
<예>사십에 가까운 노처녀인 그는 주근깨투성이 얼굴이 처녀다운 맛이란 약에 쓰려도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시들고 거칠고 마르고 누렇게 뜬 품이 곰팡슬은 굴비를 생각나게 한다. 여러 겹 주름이 잡힌 훨렁 벗겨진 이마라든지, 숱이 적어서 법대로 쪽지거나 틀어 올리지 못하고, 엉성하게 그냥 빗어 넘긴 머리 꼬리가 뒤통수에 염소똥만하게 붙은 것이라든지, 벌써 늙어 가는 자취를 감출 길이 없었다. 뾰족한 입을 앙다물고 돋보기 넘어로 쌀쌀한 눈이 노릴 때엔 기숙생들이 오싹하고 몸서리 칠만큼 매서웠다.
2. 서사(敍事)
서사는 일정한 시간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행동의 전개에 따른 행위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서, 어떤 특정의 사실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하게 된다. 서사는 어떠한 목적의 글에서나 사용될 수 있다. 어떤 이야기를 통하여 필자는 독자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고, 독자를 설득할 수도 있으며, 필자 자신의 정서나 감정을 강하게 표현할 수도 있다.
서사는 ‘무엇이 일어났는가?’하는 질문에 대답하는 글이다. 이는 독자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다’는 표현의도에 적합한 진술방식이다. 묘사가 느낌이나 인상을 표현하는 데 대하여 서사는 일정한 시간 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나 행동의 전개에 따르는 행위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어떤 특정의 사실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하게 된다.
서사의 3요소는 ‘의미’, ‘시간’, ‘행동’이다.
※☞ ‘서사’와 ‘과정’은 어떻게 다른가?
‘서사’는 시간의 변화에 따른 의미, 행동이 드러나는 진술방식이나 ‘과정’은 ‘변화’ 자체에 관심을 둔 진술 방식
☞예···눈에 모래가 들어 갔다. 엎드린 채 손등으로 비벼댔다. 땀과 먼지로 눈이 맵다. 쓔, 쓔, 틀림없이 맞았다. 마지막이다! 몸뚱이가 냉큼 들렸다가 떨어졌다. 눈을 떴다. 4번이 산산이 부서졌다 몸을 일으키는 순간 7번이 앞으로 쿡 고꾸라졌다. 중기에 맞았다. 경석은 BAR를 잡아채어 미친 듯이 포복 전진하였다. 김성환, 「귀환」
3. 설명(說明)
설명은 독자에게 ‘무엇을 알리고 싶다.’는 표현 의도에 적합한 진술방식이다. 이는 필자가 알고 있는 사실이나 지식과 정보를 객관적으로 독자에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진술 방식이다. 설명의 방법에는 ‘정의, 지정, 비교, 대조, 분석, 분류, 예시, 인용, 과정, 인과, 유추 ’ 등이 있다.
(1) 지정
지정은 어떤 대상을 손으로 가리키듯이 직접 설명해 주는 방법이다.
<예> 춘원 이광수는 1892년 평북 정주군에서 태어났다. 중학 시절 기독교와 톨스토이의 인도주의 사상과 무저항주의에 영향을 받고 청교도의 생활을 흠모했다. 그는 '어린 희생', '무정' 등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특히 '무정'은 그에게 명상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만년에 그의 친일 행각은 우리 민족에게 슬픔을 주기도 했다.
(2) 정의
정의는 어떤 사물이나 개념의 내용․성격 등을 명확하게 규정하여 밝히는 진술 방법이다.
<예>
사람은 언어·이상·사상 등으로 사화를 조직하는 동물이다.
<예>는 '사람'을 정의한 것이다. 그 형식을 살펴보면, 정의되는 부분(㉠)과 정의하는 부분(㉡+㉢)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정의하는 부분은 핵심어(㉢)와 핵심어를 꾸며 주는 부분(㉡)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때 정의되는 부분을 '피정의항' 정의하는 부분을 '정의항', 정의항의 핵심어(외연)을 꾸며 주는 부분(㉡)을 '종차'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하여 정의를 내릴 때 유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정의는 피정의항과 정의항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2. 피정의항과 정의항은 등식 관계에 있어야 한다.
3. 정의는 평서문으로 진술되어야 한다.
4. 정의항의 종차는 피정의항의 개념의 본질적 속성을 진술한 것이어야 한다.
5. 정의항의 핵심어(외연)은 피정의항의 개념(외연)에 가장 가까운 유개념을 사용한 것이어야 한다.
6. 정의는 가급적 긍정문으로 진술되어야 한다.
7. 피정의항의 용어나 관념이 정의항에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8. 정의항은 선명해야 한다. 즉, 비유어나 애매어로 진술되어서는 안 된다.
9. 정의항이 피정의항보다 더 어려운 설명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3) 비교와 대조
공통점이나 유사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비교'라 하고, 차이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방식을 '대조'라 한다. 비교와 대조는 어떤 대상을 설명할 때, 그 대상과 같은 종류의 다른 대상을 맞대어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견줌으로써 대상을 선명하게 부각시켜 그 대상의 이해를 돕고자 할 때 주로 쓰인다. 다음 예를 보자.
<예1> 영화는 스크린이라는 일정한 공간 위에 시간적으로 흐르는 예술이며, 연극 또한 무대라는 제한된 공간 위에서 시간적으로 형상화되는 예술이다. 이 두 예술은 다 함께 시간과 공간의 예술이라는 특징을 지닌다.
<예2> 중국의 담벽은 집보다도 높은 것이다. 아무리 발돋음하여도 그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다. 그러나 일본의 초가집에는 담이란 것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내부가 훤히 보이는 아주 낮은 담이다. 전자가 폐쇄적인 담인데 반해 후자는 개방적인 담인 것이다.
<예1>는 연극과 영화를 비교한 것이고, <예2>은 중국의 담과 일본의 담의 차이를 대조한 것이다. 이에서 보듯이, 비교는 언어적 유사성이나 형태적 유사성을 밝히는 데 쓰이며, 대조는 종류․특성․정도면에서의 차이를 밝히는 데 쓰인다. 비교와 대조의 진술방식을 택할 때에는 다음에 유의해야 한다.
1. 비교와 대조되는 대상은 동일 범주에 속한 것이어야 한다.
2. 비교와 대조되는 독자가 잘 알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
3. 비교와 대조의 기준은 시간, 가치, 공간의 연속성 속에서 배열되어야 한다.
(4) 분류
여러 가지 대상을 일정한 기준에 의해 상위 개념에서 하위 개념으로 나누는 것을 '분류'라고 한다. 분류는 복잡하고 잡다한 대상을 보다 명료하게 이해시키고자 할 때 쓰인다.
<예1> 문학의 장르에는 시, 소설, 수필, 희곡, 평론이 있다. 시에는 다시 서정시, 서사시, 극시가 있으며, 자유시, 정형시로 나누기도 한다. 소설은 장편, 중편, 단편이 있고, 고대․현대 소설이 있으며, 가정 소설, 탐정 소설, 해양 소설 등 종류가 다양하다.
<예2> 시를 서정시, 서사시, 극시로 구분하는 것은 내용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자유시, 정형시로 구분하는 것은 형식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소설을 장편, 중편, 단편으로 구분하는 것은 길이로 구분한 것이고, 고대, 현대로 구분하는 것은 시대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가정 소설, 탐정 소설, 해양 소설 등으로 구분하는 것은 내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5) 분석
분석은 어떤 대상을,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나 부분들로 나누어 설명하는 방법이다. 다음 예는 진술 방식 중 '분석'이 쓰인 것이다.
<예>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는 물론 많지만, 그 중요한 것으로 인물, 배경, 사건의 셋을 들 수 있다. 인물은 사건의 주체, 배경은 인물이 행동을 벌이는 시간, 공간, 분위기 등, 그리고 사건은 인물이 배경 속에서 벌이는 행동의 체계이다. 이상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분석은 서로 연관된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진 관념이나 대상을 설명하는 데 쓰인다.
(6) 예시
예시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는 진술 방법이다. 예시를 사용하면 글의 인상이 뚜렷해져서 진술이 구체화되고 명확해진다. 예시를 사용할 때는 다음에 유의해야 한다.
<예> 어떤 사람은, 인생의 목적은 기성 문화(旣成文化)에 얼마만큼 새 문화(文化)를 더하기 위하여 사는 것이라고 논술(論述)했다. 예컨대, 이를 '인생의 목적≒α+x'라는 공식으로 나타낸다면, 이 공식의 α 는 기성 문화요, x 는 각 개인이 창조(創造)한 새 문화다. 그리하여 x 는 그 사람의 능력에 따라서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영(零)이 되는 수도 있다.
⑺ 인용
인용이란 다른 사람의 말이나 글을 가져와서 자신이 설명하고자 하는 것을 뒷받침하는 방법이다.
공자는 15 세 때에 학문할 뜻을 세웠고, 그 후 계속적인 정진(精進)을 한 나머지 “하루 종일 식사도 하지 않고, 밤이 새도록 잠도 안 자고 생각하여 보기도 하였으나, 무익한지라 배움만 같지 못하더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처럼 배워서 무엇을 하려고 한 것인가? 유교에서는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 평천하(治國 平天下)’를 학문의 궁극적 목표로 한다지만, 공자 자신의 수양 과정을 보면 “50에 천명을 알고, 60에 귀가 순(順)하여지고, 70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法度)를 넘기지 않았다.”고 하였다. 결국 천리(天理) 그대로 힘들이지 않고도 저절로 도리에 맞는 생활 태도에 이른 것이니, 천리와 인욕(人欲)이 혼융 일체(渾融一體)가 된 경지(境地)라고 하겠다. 이것이 다름 아닌 성인(聖人)인 것으로, 유학(儒學)에 있어서 학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성인이 되는 데 있다고 해도 틀림없다.
⑻ 과정
과정은, 어떤 특정의 결말이나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일련의 행동, 변화, 기능, 단계, 작용 등에 초점을 두는 전개 유형이다.
☞ 수영의 종류 가운데 자유형이 가장 빠른 수영 방법이다. 자유형의 기본 자세와 각 단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몸은 수평하게 일직선을 유지한다. 팔은 머릴 앞쪽으로 뻗었다가 몸의 안쪽을 향해 끌어 당기는 동작을 왼손, 오른손 반복한다. 다리는 팔과 타이밍을 맞추어 한쪽 손이 앞쪽으로 뻗쳤을 때 반대편 다리를 강하게 찬다. 이때 호흡은 팔 젓기가 끝난 직후 머리를 옆으로 돌려 단숨에 들이쉬고 천천히 내뱉는다. 이상의 동작을 반복한다.
⑼ 유추
독자에게 매우 생소한 개념이나, 매우 어렵고 복잡한 주제를 설명하고자 하는 경우, 그 개념이나 주제를 보다 친숙하고 단순한 어떤 개념이나 주제와 하나씩 비교해 나가는 것이 바로 유추의 방식이다.
☞지진은 지구의 외각 부분이 생각하기 어려운 거대한 힘에 의하여 변형되었다가 어떤 한계에 이르러 지각이 깨어지면서 순간적으로 강렬한 파동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비유컨대, 우리가 나무자를 양손에 잡고 굽히면 굽어지닥 결국 중간 부분이 부러지면서 부러진 부분이 진동하는 현상과 같다.
※유추시 유의점
잘 알려진 것→ 잘 알려지지 않은 것
단순한 것 → 복잡한 것
친숙한 것 → 생소한 것
구체적인 것 → 추상적인 것
① 유추되는 두 개의 사물은 서로 다른 범주에 속한 것이어야 한다.
·인생은 마라톤과 같은 것이다.
②두 사물 사이에 형태, 행위, 속성 등의 결정적인 유사성이 있어야 한다.
③유추될 대상을 미리 알린 다음에 적용한다.
※ ‘유추’와 ‘비유’와 '유비추론'의 차이
유추는 비유를 통한 설명이 목적이고, 비유는 표현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비추론은 두 대상이 비슷한 성질이 있음을 전제로 나머지도 동일하다고 주장하는 논증을 말한다.
ㄱ. 인생은 마라톤과 같은 것이다.
ㄴ. 영주는 머리가 크고, 책을 많이 읽는다. 영기도 머리가 크고, 책을 많이 읽는다.
영주가 공부를 잘하므로 영기도 공부를 잘할 것이다.
ㄱ은 서술방식, 설명방식으로는 유추이고, 표현기법으로는 비유법, 직유법에 해당한다.
ㄷ은 영주와 영기가 두 가지 특성이 동일하다는 것을 근거로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인 '영기도 공부를 잘한다'는 주장을 이끌어 내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유비추론이다.
⑽ 인과
인과는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한 힘., 또는 이러한 힘에 의해 결과적으로 초래된 현상을 서술하는 방법이다. 인과의 구성은 원인+결과, 또는 결과+원인으로 이루어진다.
☞주요 대기 오염 물질은 아황산가스, 먼지, 질소 산화물, 일산화탄소 등이다. 이들은 나무를 병들어 말라죽게 만들 뿐만 아니라, 빗물과 함께 땅 속으로 스며들거나 호수, 바다 등에 흘러 들어, 각종 식물과 동물들을 병들거나 죽게 만들고, 결정적으로 호흡을 통하여 인체에 해를 끼치게 한다.
4. 논증(論證)
논증은 독자에게 ‘무엇에 대해 밝히고 주장한다.’는 표현의도에 적합한 진술방식이다. 즉, 이는 필자의 의견이나 신념을 독자가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쓰여진 글이다. 논증의 목적은 타당하고 적절한 근거의 제시를 바탕으로 설득력 있는 주장을 전개하는 데 있다.
⑴논증의 구성: 주장(명제)+논거
상대방의 잘 설득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주장만 있어서는 안되고,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거가 필요하다.
⑵명제의 종류
주장이나 판단을 문장으로 나타낸 것을 '명제'라고 한다. 명제에는 사실 명제, 가치 명제, 정책 명제 등이 있다. 사실 명제는 어떤 사실에 대한 진위 판단을 진술한 것이며, 가치 명제는 어떤 대상에 대한 가치 판단을 진술한 것이고, 정책 명제는 어떤 대상에 대한 의견․주장을 진술한 것을 말한다.
<예1> 사실명제
․대한 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한글은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문자다.
<예2> 가치명제
․인간은 존엄하다.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
<예3> 정책명제
어떤 경우에라도 폭력은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학생은 학칙을 지켜야 한다.
⑶논거의 종류
논거란 명제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논술 과정에서 채택하는 근거를 말한다. 논거에는 사실 논거와 소견 논거가 있다. 전자는 자신이 직접 목격한 사실, 실험하여 인정된 사실, 이미 논증이 끝나 보편화된 사실, 역사적으로 공인된 사실 등 구체적인 사실을 근거로 삼은 것을 말하며, 후자는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증언, 전문가 혹은 권위자의 의견 등을 근거로 삼은 것을 말한다.
<예1> 사실논거
체중 조절은 건강 유지의 기본 조건이다.(주장) 실험 결과에 따르면 평균 체중보다 10퍼센트 가량 가벼운 사람들이 가장 사망률이 낮다. 평균 체중보다 10 퍼센트 무거울때 남자는 11퍼센트, 여자에게는 7 퍼센트의 수명 감소를 가져오며, 20 퍼센트 무거울 때는 남자에게는 20 퍼센트, 여자에게는 10 퍼센트의 수명 감소를 가져온다. 이러한 실험 결과 보고는 우리가 체중 조절에 얼마만큼 신경을 써야 하는지를 잘 말해 준다.
<예2> 소견논거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람은 본성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어 살게 되어 있다. 따라서 자기 자신만을 내세우는 유아독존적 생활 태도는 지양되어야 한다.(주장) 토마스 만의 말대로 인간은 하나 하나의 개체로서가 아니라, 그 개체의 상호 연합에 의해서만 위대성이 구현되기 때문이다.
추론
추론이란 특정한 전제로부터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내는 논증의 형식을 말한다. 추론에는 크게 연역적 추론과 귀납적 추론이 있다. 전자는 일반적 지식 또는 보편적 원리를 전제로 하여, 그것으로부터 특수한 지식, 원리, 사실을 논증하는 방법인데,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삼단 논법을 들 수 있다. 반면, 후자는 특수한 사실을 토대로 해서 일반적 원리를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일반화와 유추(유비추론)의 두 가지가 있다. 일반화는 충분한 수효의 개별적인 사례에 비추어 같은 종류의 나머지 모든 사례도 같으리라는 결론에 이르는 방법이고, 유비추론은 두 대상의 일련의 속성이 동일하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그것들의 기타 속성도 동일하리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또한 변증법적 추론은 어떤 주장에 반론을 소개하고 그 주장과 반론을 조화시켜 새로운 결론에 이르는 추론이다.
<예1>연역적 추론
모든 생물은 영양을 섭취해야 살 수 있다.(대전제)
사람은 생물이다.(소전제)
그러므로 사람도 영양을 섭취해야 살 수 있다.(결론)
<예2> 귀납적 추론(일반화)
식물은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동물도 영양을 섭취해야 한다. (특수한 사실)
식물과 동물은 생물이다.(공통점)
그러므로 모든 생물은 영양을 섭취해야 산다.(결론)
<예3> 유비추론
사람은 항상 비슷한 사람끼리 어울린다. 철수의 친구들은 거의 성품이 온화할뿐더러 예술적 교양을 지닌 학생들이다. 시간 나는 대로 독서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음악․미술 작품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음악회에 함께 가기도 하고, 시나 소설 작품을 쓰기도 한다. 그런데 철수는 항상 이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철수 역시 예술적 교양을 지닌 사람이라고 짐작된다.
<예4> 변증법적 추론
전통은 물론 과거로부터 이어 온 것을 말한다. 이 전통은 대체로 그 사회 및 그 사회의 구성원(構成員)인 개인(個人)의 몸에 배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전통은 우리의 현실에 작용(作用)하는 경우(境遇)가 있다. 그러나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무턱대고 모두 전통이라고 한다면, 인습(因襲)이라는 것과의 구별(區別)이 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인습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만, 계승(繼承)해야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우리는, 과거에서 이어 온 것을 객관화(客觀化)하고, 이를 비판(批判)하는 입장에 서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 그 비판을 통해서 현재(現在)의 문화 창조(文化創造)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것만을 우리는 전통이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주장: 전통은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
반론: 인습과 구별이 안됨
결론: 전통은 과거로부터 이어온 것 중에서 현재 문화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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