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상저가(相杵歌), 고려속요. 노동요(방아타령), 낙천적

Jobs9 2022. 1.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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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저가(相杵歌)

원문
현대어 풀이
듥긔동 방해나 디히 히얘
게우즌 바비나 지ᅀᅥ 히얘
아버님 어머님ᄭᅴ 받ᄌᆞᆸ고 히야해
남거시든 내 머고리 히야해
덜커덩 방아나 찧어(찧세) 히얘,
거친 밥이나 지어서 히얘,
아버님 어머님께 드리옵고 히야해,
남거든 내가 먹으리, 히야해 히야해.

 

이해와 감상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노래는 두 사람이 함께 방아공이를 들고 교대로 방아를 찧으면서 부른 것으로 추측이 된다. 한 사람은 사설을 하고 또 한 사람은 '히얘' 또는 '히야해'의 여음을 불러 장단을 맞추는 장면을 떠올려볼 수 있겠다. 
내용은 가난한 생활이지만 방아를 찧어 부모를 봉양하겠다는 효심을 단순하고도 소박하게 표현하고 있다. 거친 밥이라도 부모님께 먼저 공양하고 남으면 자기가 먹겠다는 이 노래말 속에는 순박한 촌부의 효심이 담담하게 표현되어 있다. 옛날 사람들은 미리 쌀을 찧어 놓은 것이 아니라, 끼니때마다 방아를 찧어서 밥을 해 먹었다. 더구나 가난한 농촌이고 보니 벼가 있을 리가 없고, 보리나 조를 급하게 찧어서 만든 밥이니까 거칠고 질척한 밥이 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것이나마 온 식구가 먹을 만한 충분한 양이 아니었기 때문에 먼저 부모님께 드리고 남은 것을 먹겠다는 내용이다.  특히 ' 방해나, 바비나 '에서 '∼나'는 가난한 서민의 애수와 체념을 느끼게 해 준다. 
또한 '히얘, 히야해' 등은 노동요에서 사용되는 여음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으로, 의성적인 후렴구로서 시 전체에 율동감을 가미시켜 준다. 
다분히 효의 사상을 간직한 이 노래는 짧은 시형 속에서 소박하면서도 담백한 시정을 나타낸, 옛 선인들의 일상생활의 애환을 그대로 찾아볼 수 있어서 <유구곡>과 더불어 민간 속요의 절조로 평가된다.
분절체가 아닌 단연체로 이루어져 있어서 형식면에서 다른 고려속요들과 이질적일 뿐만 아니라, 노래말도 지극히 간단하고 '남녀상열지사'와는 거리가 멀다. 이 때문에 민요의 본래적 모습이 가장 온전하게 남아 있는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주제면에서 이 작품과 비교가 되기도 하는 <사모곡>과 비교해 보면, <상저가>에서는 <사모곡>처럼 비유에 의한 의미 구현도 볼 수 없으며, 부모의 사랑을 차별화할 줄도 모른다. 이 점에서 <상저가>는 훨씬 원초적이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주제를 표출함으로써, 규범이나 이념 이전의 자발적인 정서 표현의 효과를 기대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요점 정리
- 성격 및 갈래 : 고려속요. 노동요(방아타령), 낙천적
- 표현
① 의성어를 사용하여 흥을 돋움.
② 가정의 방식으로 화자의 생각을 진솔하게 밝힘.
③ 영탄법, 반복법
- 형식 : 비분절체(비연시)
- 주제 : 부모를 위하는 농촌 부녀자들의 소박한 효심
- 의의
① 속요 중 유일한 노동요
② 현전하는 고려가요 중 <사모곡>과 더불어 효를 노래한 작품으로, <사모곡>과 비교할 때 좀 더 직설적이며 정감 어린 느낌을 줌.
- 특징
㉠ 신라 때 백결선생이 지은 "대악"의 맥을 잇는 방아노래
㉡ 노동요의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아, 분절체 형식의 노래 가운데 제1연에 해당될 가능성이 많다. 또한 <시용향악보>에만 수록되어 있는데, 이 문헌의 특징이 작품의 1연만 수록하는 것임을 감안할 때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 출전 : <시용향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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