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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성, 相性, 相: 서로 상, 性: 성품 성

Jobs9 2024. 4. 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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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성, 相性


相: 서로 상
性: 성품 성
동의어 - 합성, 合性: 성질이 서로 맞음. 또는 그 성질.


복수의 대상 간에 성질이나 성격이 맞는지 안 맞는지의 여부를 가리키는 말. 흔히 '상성이 좋다', '상성이 나쁘다'. '상성이 유리하다', '상성이 불리하다' 등으로 사용한다.

상성의 원 뜻부터가 서술하는 대상이 여러 개 있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 상성은 그 여러 개 사이의 (서로간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한 단어인 것. 즉 상성이란 단어를 사용할 때 그 대상들을 명확하게 지정해주지 않으면 굉장히 모호한 말이 되어버린다. 또한 애초부터 쌍방의 관계를 전제로 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딱히 그게 좋다 나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역상성'이라는 말은 엄밀하게는 틀린 표현이다. 
불멸자는 공성 전차에게 상성이다?
앞서 말했듯 상성은 그 자체로 좋다 나쁘다의 뜻은 들어있지 않다. 그리고 상성이 좋다고 표현한다고 해도, '불멸자가 공성전차와 사이가 좋아서 훈련 때마다 같이 짱박혀서 간식을 까먹는다' 라는 뜻이라면 모를까, '불멸자와 공성전차와 싸우면 불멸자가 대체로 유리하다'는 의미가 된다고 보기 힘들다. 위 표현은 '불멸자는 공성 전차에게 상성상 우위에 있다'라고 표현하는 쪽이 더 적합하다. 여기서 '상성상 우위'를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등으로 바꿔도 말이 되는데, 그렇다고 뜻이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상성상 우위'라고 하면 '불멸자는 그냥 태어날 때부터 천성이 공성 전차만은 탈탈 털어먹도록 되어 있다'는 뜻도 같이 들어있다.
불멸자는 공성 전차의 역상성 유닛이다?
이 것도 당연히 말이 안 된다. 애당초 상성은 서로간의 '관계' 를 나타낸 말일 뿐이니, '역'. 즉 반대라는 개념이 있을 턱이 없다. '공성 전차는 불멸자에게 상성상 열세이다' 쪽이 더 알맞으며, 그냥 깔끔하게 '공성 전차는 불멸자에게 약하다' 라고 써도 된다.

역상성같은 일종의 신조어가 생겨난 데에는 아마도 (주로 비디오 게임 등의 이유로) 별로 익숙하지 않은 단어인 '상성'을 쓸 필요가 대두되었는데, 대중이 원 단어의 용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또는 타자로 치기엔 너무 길어서 '상성상 우세이다'를 '상성이다'로 줄이다보니 등의 이유 등을 추측해볼 수 있다. 현재 상성/역상성 식의 표현을 하는 계층은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젊은 남성이 대부분이지만, 시간이 지날 경우 상성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완전히 그 쪽으로 굳어질지도 모른다. 

실제로 상성의 용법 자체가 (A는 B의 상성이다 -> A는 B를 이기도록 되어 있다) 식으로 정립되었다. 기존의 "상성" 이란 단어에 사람들이 주로 쓰는 "상성이다"의 의미가 덮어씌워졌기 때문. 사전에 적힌 단어의 원래 뜻과 다르게 사람들이 "상성"을 쓰는 바람에, 단어의 의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서로 간에 좋고 나쁨을 뜻하는 의미는 궁합이 주로 쓰이게 되었고, 이제 상성이란 단어는 "A와 B 둘 중에 어느 쪽이 어느 쪽에게 강한가"만을 의미하게 되었다. 

현실의 예를 들어보자면 유리와 스펀지를 생각해보자. 유리는 충격을 주면 깨진다. 하지만 조각날 때 반사 피해를 입힌다. 그에 비해 스펀지는 충격보다는 찢는 게 쉽게 변형이 일어난다. 그에 비해 유리는 경도가 높아서 찢기 어렵다. 

또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면 불은 충격을 줘서는 끄기 어렵다. 그에 비해 물을 끼얹으면 쉽게 꺼진다. 하지만 나무판자나 유리는 물을 끼얹어서는 깨지지 않고 충격을 줘야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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