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국어

비문학 기출 문제 해설 #10-공무원 국어 비문학

Jobs 9 2022. 9. 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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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다음 글의 설명 방식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빛 공해란 인공조명의 과도한 빛이나 조명 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이 인간의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를 말한다. 국제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의 ‘전 세계 빛 공해 지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빛 공해가 심각한 국가이다. 빛 공해는 멜라토닌 부족을 초래해 인간에게 수면 부족과 면역력 저하 등의 문제를 유발하고, 농작물의 생산량 저하, 생태계 교란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① 빛 공해의 정의를 제시하고 있다.

② 빛 공해의 주요 요인인 인공조명의 누출 원인을 제시하고 있다.

③ 자료를 인용하여 빛 공해가 심각한 국가로 우리나라를 제시하고 있다.

④ 사례를 들어 빛 공해의 악영향을 제시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② “빛 공해란 인공조명의 ~ 상태를 말한다”에서 빛 공해의 주요 요인인 인공조명 빛의 누출을 제시하고 있지만, 인공조명의 빛이 누출되는 원인에 대한 설명은 나타나 있지 않으므로 ②가 적절하지 않다. 

① “빛 공해란 인공조명의 ~ 상태를 말한다”에서 빛 공해의 정의를 제시

③ 국제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 어드밴스》의 ‘전 세계 빛 공해 지도’ 자료를 인용하여 ‘우리나라는 빛 공해가 심각한 국가이다’라고 제시

④ “빛 공해는 멜라토닌 부족을 초래해 ~ 문제를 일으킨다”에서 수면 부족, 면역력 저하, 농작물의 생산량 저하, 생태계 교란 등의 사례를 들어 빛 공해의 악영향을 언급

 

 

 

 

 Q   다음 토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사회자: 오늘의 토의 주제는 ‘통일 시대의 남북한 언어가 나아갈 길’입니다. 먼저 최○○ 교수님께서 ‘남북한 언어 차이와 의사소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주시겠습니다.
최 교수: 남한과 북한의 말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어휘 차이가 대표적입니다. 남한과 북한의 어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중략] 앞으로도 남북한 언어 차이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야 합니다. 
사회자: 이로써 최 교수님의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은 정○○ 박사님의 ‘남북한 언어의 동질성 회복 방안’에 대한 발표가 있겠습니다.
정 박사: 앞으로 통일을 대비해 남북한 언어의 다른 점을 줄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제로도 남한과 북한의 학자들로 구성된 ‘겨례말큰사전 편찬위원회’에서는 남북한 공통의 사전인 《겨레말큰사전》을 만들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중략]
사회자: 그러면 질의응답이 있겠습니다. 시간상 간략하게 질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청중 A: 두 분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남북한 언어의 차이와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말씀하셨는데요. 그렇다면 통일 시대에 대비한 언어 정책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① 학술적인 주제에 대한 발표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② 사회자는 발표자 간의 이견을 조정하여 의사결정을 유도하고 있다.

③ 발표자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청중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④ 청중 A는 발표자의 발표 내용을 확인하고 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②
사회자가 발표자인 최 교수와 정 박사 간의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거나 의사 결정을 유도하는 부분은 나타나 있지 않으므로 ②가 적절하지 않다. 제시된 토의에서 사회자는 토의 주제, 발표자와 발표 주제 등을 청중에게 소개하고 발표가 끝난 후 청중과 발표자 간의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또한 이견을 조정하여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것은 토의에서 사회자의 역할로 적절하지 않다.

① ‘통일 시대의 남북한 언어가 나아갈 길’이라는 학술적 주제에 대해 최 교수와 정 박사가 각각 ‘남북한 언어 차이와 의사소통’, ‘남북한 언어의 동질성 회복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토의가 진행되고 있다.

③ 최 교수는 남북한 언어가 어휘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정 박사는 남북한 공통의 사전을 만드는 것과 같이 남북한 언어의 차이를 줄여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히며 청중에게 남북한 언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Q  ㉠~㉣은 ‘공손하게 말하기’에 대한 설명이다. ㉠~㉣을 적용한 B의 대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자신을 상대방에게 낮추어 겸손하게 말해야 한다.
㉡ 상대방의 처지를 고려하여 상대방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말해야 한다.
㉢ 상대방이 관용을 베풀 수 있도록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려 말해야 한다.
㉣ 상대방의 의견에서 동의하는 부분을 찾아 인정해 준 다음에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① ㉠

A: “이번에 제출한 디자인 시안 정말 멋있었어.”

B: “아닙니다.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② ㉡

A: “미안해요. 생각보다 길이 많이 막혀서 늦었어요.”

B: “괜찮아요, 쇼핑하면서 기다리니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③ ㉢

A: “혹시 내가 설명한 내용이 이해 가니?”

B: “네 목소리가 작아서 내용이 잘 안 들렸는데 다시 한 번 크게 말해 줄래?”

④ ㉣

A: “가원아, 경희 생일 선물로 귀걸이를 사주는 것은 어때?”

B: “그거 좋은 생각이네. 하지만 경희의 취향을 우리가 잘 모르니까 귀걸이 대신 책을 선물하는 게 어떨까?”

【해설】 정답 

공손성의 원리를 적용한 발화의 적절성에 대해 묻는 문제

③에서 B는 상대방인 A의 목소리가 작아서 내용이 잘 안 들렸다고 대답하고 있다. 이는 내용이 잘 안 들리는 문제를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므로, 문제를 화자 자신의 탓으로 돌려 말해야 한다는 ㉢이 적용되지 않는 대답

* ㉢은 공손성의 원리 중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은 최소화하고 자신에게 부담을 주는 표현은 최대화하라는 관용의 격률과 관련

①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에서 B는 자신을 상대방에게 낮추어 겸손하게 말하고 있으므로 ㉠이 적용된 대답이다.

* ㉠은 화자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고 비방을 극대화하라는 겸양의 격률과 관련

② B는 늦게 와서 미안해하는 A에게 “쇼핑하면서 기다리니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라고 말해 상대방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으므로 ㉡이 적용된 대답이다.

* ㉡은 상대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줄이고 이익이 되는 표현을 최대화하라는 요령의 격률과 관련

④ B는 귀걸이를 선물하자는 A의 의견에 대해 “그거 좋은 생각이네”라고 동의한 다음에 “하지만 ~ 귀걸이 대신 책을 선물하는 게 어떨까?”라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으므로 ㉣이 적용된 대답이다.

* ㉣은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의 다른 점은 최소화하고 일치점을 극대화하라는 동의의 격률과 관련

 대화의 원리
1. 공손성의 원리

1) 요령의 격률
: 요령의 격률이란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최소화하고 상대방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라는 것이다. 상대방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쪽이 훨씬 더 예의를 갖춘 것이 된다는 생각에 바탕한 격률이다. 그러므로 상대에게 부담을 주거나 상대가 싫어할 수 있는 말이라면, 최대한 상대에게 부담이 덜 되게, 덜 싫어할 표현을 써서 말을 하라는 격류이다.
예) 갑 : 거기서 가만있지 말고 이 짐 좀 옮겨라.(×)
을 : 미안하지만 손 좀 잠깐 빌려 줄 수 있겠니? 이것만 옮기면 되는데 힘에 좀 부치는구나.(○)

2) 관용의 격률

: 관용의 격률이란 요령의 격률을 화자의 관점에서 말한 것으로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표현은 최소화하고 자신에게 부담을 주는 표현을 최대화하라는 것이다. 이 격률은 의사소통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지게 될 부담을 자신이 대신 지라는 것이다.
예) 갑 : 좀 크게 말하세요. 하나도 안 들려요.
을 : 제가 귀가 안 좋아서 그러는데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3) 찬동(칭찬)의 격률 

: 찬동의 격률이란 다른 사람에 대한 비방을 최소화하고 칭찬을 극대화하라는 것이다. 친구가 자신의 애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친구에게 "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라고 말해 주는 것은 찬동의 격률을 지키는 것이 된다. 또 만약 친구의 애인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이 찬동의 격률을 위배하지 않는 것이 된다.
예)민식 : 맞아 모르고 보면 그 유물이 죽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 그러나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나 사연, 그리고 지식을 조금이라도 알고 가면 마치 그것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단 말이야
성우 : 야아, 전문가랑 이야기하니까 나도 덩달아 수준이 조금은 높아지는 것 같네.

4) 겸양의 격률

: 겸양의 격률이란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고 자신에 대한 비방을 극대화하라는 것으로 찬동의 격률을 화자의 관점에서 말하는 것이다.
예) 김 교수 : 박 교수는 언제나 열심히군. 토요일도 없이 말이야. 대단해요.
박 교수 : 아닙니다. 워낙 게을러서 일을 제때 못해서 할 수 없이 나온 것뿐이랍니다.


5) 동의의 격률
: 동의의 격률이란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의 다른 점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의 일치점을 극대화하라는 것이다.
예)시윤 : 정윤아, 우리 날씨도 좋은데 놀이동산이나 갈래?
정윤 : 놀이공원? 좋지. 재미있겠다. 근데 나 뮤지컬 초대권 2장 있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서……. 뮤지컬 보러 가는 것도 괜찮은데…….
시윤 : 그래? 그러면 뮤지컬 보러 가지 뭐. 놀이공원은 다음에 가도 되니까.


6) 공감(동정)의 격률
: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반감은 최소화하라.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공감은 최대화하라.
→ 반감의 최소화 > 공감의 최대화
예) 
친구 : 간병이 많이 힘들지? 엄마 좋아질 거야.

친구 2 : 그래, 너밖에 없다.

2. 순서 교대의 원리
순서 교대의 원리란, 적절하게 순서를 교대해 가면서 말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Q  하버마스의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하버마스는 18세기부터 현대까지 미디어의 등장 배경과 발전 과정을 분석하면서, 공공 영역의 부상과 쇠퇴를 추적했다. 하버마스에게 공공 영역은 일반적 쟁점에 대한 토론과 의견을 형성하는 공공 토론의 민주적 장으로서 역할을 한다. 하버마스는 17세기와 18세기 유럽 도시의 살롱에서 당시의 공공 영역을 찾았다. 비록 소수의 사람들만이 살롱 토론 문화에 참여했으나, 공공 토론을 통해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논리를 도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살롱이 초기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그는 주장한다. 적어도 살롱 문화의 원칙에서 공개적 토론을 위한 공공 영역은 각각의 참석자들에게 동등한 자격을 부여했다.
그러나 하버마스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 민주적 토론은 문화 산업의 발달과 함께 퇴보했다. 대중매체와 대중오락의 보급은 공공 영역이 공허해지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상업적 이해관계는 공공의 이해관계에 우선하게 되었다. 공공 여론은 개방적이고 합리적 토론을 통해서가 아니라 광고에서처럼 조작과 통제를 통해 형성되고 있다. 미디어가 점차 상업화되면서 하버마스가 주장한 대로 공공 영역이 침식당하고 있다. 상업화된 미디어는 광고 수입에 기대어 높은 시청률과 수익을 보장하는 콘텐츠 제작만을 선호하게 되었다. 그 결과 공적 주제에 대한 시민들의 논의와 소통의 장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공공 영역이 축소되었다. 많은 것을 약속한 미디어는 이제 민주주의 문제의 일부로 변해 버린 것이다. 

 

① 살롱 문화에서 특정 사회 계층에 대한 비판적인 토론은 허용되지 않았다.

②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은 상업적 광고뿐만 아니라 공익 광고도 증가시켰다.

③ 글로벌 미디어가 발달하더라도 국제 사회의 공공 영역은 공허해지지 않는다.

④ 수익성 위주의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가 더 많아지면서 민주적 토론이 감소되었다.

【해설】 정답 

첫 번째 단락의 “하버마스에게 공공 영역은 ~ 공공 토론의 민주적 장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마지막 단락의 “상업화된 미디어는 광고 수입에 기대어 ~ 그 결과 공적 주제에 대한 시민들의 논의와 소통의 장이 줄어들어 결과적으 로 공공 영역이 축소되었다”에 따르면, 하버마스는 미디어가 상업화될수록 민주적 토론이 이루어지는 공공의 영역 이 축소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하버마스의 주장과 부합하는 사례는 수익성을 위주로 하는 상업화된 미디어가 많아지면서 민주적 토론이 감소했다는 ④이다.  

①·② 하버마스의 주장과 부합하는지 제시문을 통해 판단할 수 없는 사례이다.

③ 세 번째 단락의 ‘하버마스에 따르면, 현대 사회에서 ~ 대중매체와 대중오락의 보급은 공공 영역이 공허해지는 원인으로 작용했다’와 부합하지 않는다.

 

 

 

 Q  ㉠~㉤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폭설, 즉 대설이란 많은 눈이 시간적, 공간적으로 집중되어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 그런데 눈은 한 시간 안에 5cm 이상 쌓일 수 있어 순식간에 도심 교통을 마비시키는 위력을 가지고 있다.
㉡ 또한, 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cm 이상 예상될 때이다.
㉢ 다만, 산지는 24시간 신적설이 30cm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된다.
㉣ 이때 대설의 기준으로 주의보는 24시간 새로 쌓인 눈이 5cm 이상이 예상될 때이다.
㉤ 이뿐만 아니라 운송, 유통, 관광, 보험을 비롯한 서비스 업종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③ 

대설이란 많은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는 현상이다. → ㉣ 이때 대설의 기준으로 주의보는 24시간 신적설이 5cm 이상 예상될 때이다. → ㉡ 또한 경보는 24시간 신적설이 20cm 이상 예상될 때이다. → ㉢ 다만 산지는 24시간 신적설이 30cm 이상 예상될 때 (경보가) 발령된다. → ㉠ 그런데 대설은 순식간에 도심 교통을 마비시킬 수 있 다. → ㉤ 이뿐만 아니라 (대설은) 각종 서비스 업종과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Q  다음 글의 사례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인간은 언어를 사용하며 언어는 인간의 사고, 사회, 문화를 반영한다. 인간의 지적 능력이 발달하게 된 것은 바로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언어와 사고는 기본적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둘 중 어느 것이 먼저 발달하고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는 알 수 없 다. 그러나 언어와 사고가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 근거를 통해서 뒷받침된다.

 

① 영어의 ‘쌀(rice)’에 해당하는 우리말에는 ‘모’, ‘벼’, ‘쌀’, ‘밥’ 등이 있다.

② 어떤 사람은 산도 파랗다고 하고, 물도 파랗다고 하고, 보행 신호의 녹색등도 파랗다고 한다.

③ 일상생활에서 어떠한 사물의 개념은 머릿속에서 맴도는데도 그 명칭을 떠올리지 못할 때가 있다.

④ 우리나라는 수박(watermelon)은 ‘박’의 일종으로 보지만 어떤 나라는 ‘멜론(melon)’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한다.

【해설】 정답 

제시문은 언어와 사고, 사회, 문화는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볼 수 없는 것은 ③이다. 사물의 개념은 머릿속에서 맴도는데도 그 명칭을 떠올리지 못한다는 것은 언어와 사고가 서로 상호 작용을 하고 있는 근거로 보기 어렵다.

① · ② · ④는 모두 언어와 사고, 문화 등이 깊은 관계를 맺 고 있다는 사례로 들 수 있다.

①은 전통적으로 농경 사회였던 우리나라는 영어의 ‘쌀(rice)’을 가리키는 단어가 구체화되어 ‘모’, ‘벼’, ‘쌀’, ‘밥’과 같이 다양하게 표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쌀’이 우리의 삶과 문화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언어에 반영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언어와 그 사회나 문화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라 고 할 수 있다.

② 산, 물, 보행 신호의 실제 색은 제각각 다르지만 우리말로는 ‘파랗다’라는 하나의 단어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경우 ‘파랗다’라는 언어가 색에 대한 우리의 사고에 영향을 주는 예라고 할 수 있으므로 제시문의 사례로 적절하다.

④ 사고에 따른 언어의 차이는 언어 간에도 드러난다. 한국어의 ‘수박’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수박’을 ‘박’의 일종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watermelon’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나라는 ‘멜론(melon)’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한다.

 

 

 

 Q  다음 글의 주된 서술 방식은?

 

변지의가 천 리 길을 마다하지 않고 나를 찾아왔다. 내가 그 뜻을 물었더니, 문장 공부를 하기 위해 나를 찾아왔 다고 했다. 때마침 이날 우리 아이들이 나무를 심었기에 그 나무를 가리켜 이렇게 말해 주었다.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가장 먼저 뿌리를 북돋우고 줄기를 바로잡는 일에 힘써야 한다. [중략]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주듯 진실한 마음으로 온갖 정성을 쏟고, 줄기를 바로 잡듯 부지런히 실천하며 수양하고, 진액이 오르듯 독서에 힘쓰고, 가지와 잎이 돋아나듯 널리 보고 들으며 두루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게 해서 깨달은 것을 헤아려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글이요,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 지 않는 훌륭한 문장이 된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문장이라고 할 수 있다.”

 

① 서사 ② 분류 ③ 비유 ④ 대조

【해설】 정답 

나무에 꽃이 피는 과정에 빗대어 문장 공부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으므로 ③ ‘비유(유추)’가 주된 서술 방식이다.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은 나무에 꽃이 피는 것과 같다.’, ‘나무의 뿌리를 북돋아주듯 ~’, ‘줄기를 바로잡듯 ~’, ‘진액이 오르듯 ~ ’, ‘가지와 잎이 돋아나듯 ~’ 등의 어구를 통해 비유의 진술 방식이 잘 드러나고 있다. 

 

 

 

 Q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언어마다 고유의 표기 체계가 있는데, 이는 읽기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알파벳 언어는 표기 체계에 따라 철자 읽기의 명료성 수준이 달라진다. 철자 읽기가 명료하다는 것은 한 글자에 대응되는 소리가 규칙적이어서 글자와 소 리의 대응이 거의 일대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 예로 이탈리어어와 스페인어가 있다. 이 두 언어의 사용자는 의 미를 전혀 모르는 새로운 단어를 발견하더라도 보자마자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영어는 철자 읽기의 명료성이 낮은 언어이다. 영어는 발음이 아예 나지 않는 묵음과 같은 예외도 많은 편이고 글자에 대응하는 소리도 매우 다양한다. 한편 알파벳 언어를 읽을 때 사용하는 뇌의 부위는 유사하지만 뇌의 부위에 의존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영 어와 이탈리아어를 읽는 사람은 동일하게 좌반구의 읽기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하지만 무의미한 단어를 읽을 때 영 어를 읽는 사람은 암기된 단어의 인출과 연관된 뇌 부위에 더 의존하는 반면 이탈리아어를 읽는 사람은 음운 처리 에 연관된 뇌 부위에 더 의존한다. 왜냐하면 무의미한 단어를 읽을 때 이탈리아어를 읽는 사람은 규칙적인 음운 처 리 규칙을 적용하는 반면에, 영어를 읽는 사람은 암기해 둔 수많은 예외들을 떠올리기 때문이다.

 

① 알파벳 언어의 철자 읽기는 소리와 표기의 대응과 관련되는데, 각 소리가 지닌 특성은 철자 읽기의 명료성을 판단 하는 기준이 된다.

② 영어 사용자는 무의미한 단어를 읽을 때 좌반구의 읽기 네트워크를 활용하면서 암기된 단어의 인출과 연관된 뇌 부위에 더욱 의존한다.

③ 이탈리아어는 소리와 글자의 대응이 규칙적이어서 낯선 단어를 발음할 때 영어에 비해 철자 읽기의 명료성이 높다.

④ 영어는 음운 처리 규칙에 적용되지 않는 예외들이 많아서 스페인어에 비해 소리와 글자의 대응이 덜 규칙적이다.

【해설】 정답 

첫 번째 단락에 따르면, 알파벳 언어에서 철자 읽기의 명료성의 수준은 표기 체계 즉, 한 글자에 대응되는 소리가 규칙적인지의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알파벳 언어에서 철자 읽기의 명료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각 소리가 지닌 특성이라는 ①이 적절하지 않은 이해이다. 알파벳 언어의 철자 읽기가 소리와 표기의 대응과 관련된다는 설명은 적절하다.

② 두 번째 단락의, 영어를 읽는 사람은 좌반구의 읽기 네트워크를 사용하는데, 특히 무의미한 단어를 읽을 때는 암기된 단어의 인출과 연관된 뇌 부위에 더 의존한다는 내용에서 알 수 있다.

③ 첫 번째 단락에 따르면, 알파벳 언어에서 철자 읽기가 명료하다는 것은 한 글자에 대응되는 소리가 규칙적이어서 글자와 소리의 대응이 거의 일대일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탈리아어는 철자 읽기가 명료한 반면 영어는 철자 읽기의 명료성이 낮은 언어이다.

④ 첫 번째 단락에 따르면, 스페인어는 철자 읽기의 명료성이 높다. 그러나 영어는 묵음과 같은 예외도 많은 편이고 글자에 대응하는 소리도 매우 다양하다. 즉 음운 처리 규칙에 적용되지 않은 예외들이 많아서 소리와 글자의 대응이 덜 규칙적이다.

 

 

 

 

 Q   ㉠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한 민족이 지닌 문화재는 그 민족 역사의 누적일 뿐 아니라 그 누적된 민족사의 정수로서 이루어진 혼의 상징이니, 진실로 살아 있는 민족적 신상(神像)은 이를 두고 달리 없을 것이다. 더구나 국보로 선정된 문화재는 우리 민족의 성력(誠力)과 정혼(精魂)의 결정으로 그 우수한 질과 희귀한 양에서 무비(無比)의 보(寶)가 된 자이다. 그러므로 국보 문화재는 곧 민족 전체의 것이요, 민족을 결속하는 정신적 유대로서 민족의 힘의 원천이라 할 것이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말도 그 과거 문화의 존귀함을 말하는 것이요, ( ㉠ )는 말도 국보 문화재가 얼마나 힘 있는가를 밝힌 예증이 된다

 

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② 지식은 나눌 수 있지만 지혜는 나눌 수 없다

③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알고 물은 건너 보아야 안다

④ 그 무엇을 내놓는다고 해도 셰익스피어와는 바꾸지 않는다

 

【해설】 정답 ④ 
글쓴이는 ‘국보로 선정된 문화재(국보 문화재)’를 ‘민족의 성력과 정혼의 결정으로 그 우수한 질과 희귀한 양에서 무비의 보가 된 자’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국보 문화재는, 민족의 정성과 노력, 죽은 사람의 혼이 응집된 것으로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질이 높고 희귀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영국에서 당대 최고의 작가로 극찬 을 받은 국보 문화재인 셰익스피어를 다른 무엇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④가 ㉠에 들어갈 말로 적절하다. 

* 성력(誠力): 정성과 힘을 아울러 이르는 말 / 성실한 노력

* 정혼(精魂): 죽은 사람의 영혼

* 결정(結晶): 애써 노력하여 보람 있는 결과를 이루는 것이나 그 결과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①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부지런히 노력하는 사람은 뒤처지지 않고 계속 발전한다는 말이다.

③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알고 물은 건너 보아야 안다’라는 속담은, 사람의 마음이란 겉으로 언뜻 보아서는 알 수 없으며 함께 오랫동안 지내보아야 알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Q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과학의 개념은 분류 개념, 비교 개념, 정량 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식물학과 동물학의 종, 속, 목처럼 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대상들을 분류하는 개념들이 분류 개념이다. 어린이들이 맨 처음에 배우는 단어인 ‘사과’, ‘개’, ‘나 무’ 같은 것 역시 분류 개념인데, 하위 개념으로 분류할수록 그 대상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전달된다. 또한, 현실 세계에 적용 대상이 하나도 없는 분류 개념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니콘’이라는 개념은 ‘이마에 뿔이 달린 말의 일종임’ 같은 분명한 정의가 있기에 ‘유니콘’은 분류 개념으로 인정되는 것이다. 
  ‘더 무거움’, ‘더 짧음’ 등과 같은 비교 개념은 분류 개념보다 설명에 있어서 정보 전달에 더 효과적이다. 이것은 분류 개념처럼 자연의 사실에 적용되어야 하지만, 분류 개념과 달리 논리적 관계도 반드시 성립해야 한다. 예를 들 면, 대상 A의 무게가 대상 B의 무게보다 더 무겁다면, 대상 B의 무게가 대상 A의 무게보다 더 무겁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더 무거움’ 같은 비교 개념은 논리적 관계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량 개념은 비교 개념으로부터 발전한 것인데, 이것은 자연의 사실로부터 파악할 수 있는 물리량을 측정함으로써 만들어진다. 물리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규칙이 필요한데, 그 규칙에는 두 물리량의 크기를 비교하는 경험적 규칙과 물리량의 측정 단위를 정하는 규칙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정량 개념은 자연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연현상에 수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다. 정량 개념은 과학의 언어를 수많 은 비교 개념 대신 수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과학 발전의 기초가 되었다.

 

① ‘호랑나비’는 ‘나비’와 동일한 종에 속하지만, 나비에 비해 정보량이 적다.

② ‘용(龍)’은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지시물이 없더라도 분류 개념으로 인정된다.

③ ‘꽃’이나 ‘고양이’와 같은 개념은 논리적 관계를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비교 개념에 포함되지 않는다.

④ 물리량을 측정할 수 있는 ‘cm’나 ‘kg’ 같은 측정 단위는 자연현상에 수를 적용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해설】 정답 

첫 번째 단락에 따르면, 분류 개념은 동물학의 종, 속, 목처럼 분명한 경계를 가지고 대상들을 분류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호랑나비는 분류 개념에 속한다. 또한 분류 개념은 하위 개념으로 분류할수록 그 대상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전달된다. 따라서 ‘나비’보다 그의 하위 개념인 ‘호랑나비’가 더 정보량이 적다는 ①이 적절하지 않은 추론이다.

② 첫 번째 단락에 따르면, 유니콘은 현실 세계에 적용 대상이 하나도 없더라도 분명한 정의를 지니고 있 기에 분류 개념으로 인정된다. ‘용’ 역시 현실 세계에 적용 대상이 없더라도, ‘상상의 동물 가운데 하나로, 몸은 거 대한 뱀과 비슷한데 비늘과 네 개의 발을 가지며 뿔은 사슴에, 귀는 소에 가까운 동물’이라는 정의를 가지고 있으 므로 분류 개념으로 인정된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④ 마지막 단락에 따르면, 정량 개념은 자연의 사실로부터 파악할 수 있는 물리량을 측정함으로써 만들어지고, 우리가 자연현상에 수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또한 물리량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단위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 라서 물리량을 측정할 수 있는 단위인 cm나 kg은 자연 현상에 수를 적용하게 해 주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

 

 

 

 

 Q  이 글을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현대의 디지털 문명은 로마자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그만큼 로마자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글처럼 비교적 후대에 만들어진 문자 중에서 디지털 문명에 가장 잘 적응하는 문자는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한글이 디지털 문명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편리한 문자’라는 사실만으로도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정보 기술 강국으로 성 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되기에 충분하다. 타자기 시대에 한글은 한자나 가나와 같은 음절 문자보다 기계화에 ㉡유리한 점이 분명 있었지만 ‘모아쓰기’라는 ㉢창제 당시의 표기법 때문에 로마자 타자기의 효율성을 따라가기 어려웠다. 이러한 이유로 한때 ‘풀어쓰기’ 주장이 있었다. 예를 들어 ‘병아리’를 ‘ㅂㅕㅇㅏㄹㅣ’로 풀어쓰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주장은 결국 디지털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말았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아쓰기’를 자동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에 로마자는 유리하다.

② 한국은 한글을 통해 세계적인 정보 기술 강국이 될 수 있다.

③ 풀어쓰기는 모아쓰기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④ 모아쓰기를 구현하는 기술이 생기면서 풀어쓰기 주장은 사라졌다. 

【해설】 정답 ③

비문학-사실적 독해: 내용 파악

③ 본문을 보면, ‘모아쓰기’라는 창제 당시의 표기법 때문에 로마자 타자기의 효율성을 따라가기 어려웠기 때문에 한때 ‘풀어쓰기’ 주장이 있었다고 하였다. 따라서 풀어쓰기가 모아쓰기의 장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설 명은 바르지 않다.

① 제시 글의 첫 문장에서 ‘현대의 디지털 문명은 로마자를 기반’으로 이루어졌고, 그만큼 ‘로마자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데 유리’하다고 하였다.

② ‘한글이 디지털 문명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편리한 문자’이므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정보 기술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④ 단락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모아쓰기’를 자동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풀어쓰기 주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Q  아래의 문장이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위치로 옳은 것은?

 

문학의 범위를 좁게 잡는 것은 나중에 나타난 새로운 관습이다.

 

㈎ 문학의 범위는 시대에 따라서 달라져왔다. 한문학에서 ‘문(文)’이라고 하던 것은 ‘시 (詩)’와 함께 참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실용적인 글도 적지 않게 포함했다. 
㈏ 시대가 변하면서 ‘문’이라는 개념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시・소설・희곡이 아닌 것 가운데 는 수필이라고 이름을 구태여 따로 붙이는 글만 문학세계의 준회원 정도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 근래에 와서 사람이 하는 활동을 세분하면서 무엇이든지 전문화할 때 문학 고유의 영역 을 좁게 잡았다.
㈑ 문학의 범위를 좁게 잡는 오늘날의 관점으 로 과거의 문학을 재단하지 말고, 문학의 범 위에 관한 오늘날의 통념을 반성해야 한다. 

 

① ㈎문단 뒤
② ㈏문단 뒤
③ ㈐문단 뒤
④ ㈑문단 뒤

【해설】 정답 ① 제시된 문장의 핵심은 문학의 범위를 좁게 잡는 것은 나중에 나타났다는 것이다. (가)에서 “한문학에서 ’문(文)’이라고 하던 것은 ‘시(詩)’와 함께 참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실용적인 글도 적지 않게 포함했다”며 범위가 컸음을 얘기하고 있는데, (나)에서 “ ‘문’이 라는 개념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시・소설・희곡이 아닌 것 가운데는 수필이라고 이름을 구태여 따로 붙이는 글만 문학세계 의 준회원 정도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하여 그 범위가 줄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제시된 문장이 들어가야 할 곳은 (가)문단 뒤가 된다. 




 Q  아래 글의 ( ㉠ )과 ( ㉡ )에 들어갈 가장 적절한 접속어로 옳은 것은?

 

히포크라테스가 분류한 네 가지 기질이나 성격 유형에 대한 고대의 개념으로 성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지만, 나는 여기에서 1884년 '포트나이트리 리뷰'에 실렸던 프랜시스 골턴 경의 논문 성격의 측정 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겠다. 
찰스 다윈의 사촌이었던 골턴은 초기 진화론자 로서 진화가 인간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 ㉠ ) 그의 관념은 빅토리아 시대적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 ㉡ ) 그의 주장 이 오늘날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결국에는 자연 선택 이론이 인간을 설명하 는 지배적인 학설이 될 것이라는 그의 직관은 옳았다.

 

① ㉠그래서 ㉡그리하여
② ㉠그리고 ㉡그래서
③ ㉠그러나 ㉡따라서
④ ㉠그런데 ㉡그리고

【해설】 정답 ③ 문장과 선택지를 함께 보도록 하자. 문장은 ‘찰스 다윈의 사촌이었던 골턴은 초기 진화론자로서 진화가 인간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시작하고 ㉠으로 이어진 다음 에 ‘그의 관념은 빅토리아 시대적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라는 문장이 온다. ㉡으로 이어진 다음에 결정적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나오는 걸로 봐서 순접의 의미인 ‘그래서’와 ‘그리고’는 올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 ㉠ )의 확산은 1930년에 접어들어 보다 빠른 속도로 경성의 거리를 획일적인 풍경 으로 바꿔 놓았는데, 뉴욕이나 파리의 ( ㉠ ) 은 경성에서도 거의 동시에 ( ㉠ )했다. 이는 물론 영화를 비롯한 근대 과학기술 의 덕택이었다.  
(나) 하지만 뉴욕과 경성의 ( ㉠ )이 모두 동일 한 것은 아니었다. 뉴욕걸이나 할리우드 배우들이나 경성의 모던걸이 입은 패션은 동일해도, 그네들 주변의 풍경은 근대적인 빌딩 숲과 초가집만큼 차이가 났기 때문 이다. 경성 모던걸의 ( ㉠ )은 이 같은 근대 와 전근대의 아이러니를 내포하고 있었다.  
(다) ( ㉠ )은 “일초 동안에 지구를 네박휘”를 돈다는 전파만큼이나 빨라서, 1931년에 이 르면 뉴욕이나 할리우드에서 ( ㉠ )하던 파자마라는 ‘침의패션’은 곧 바로 서울에 서도 ( ㉠ )했다. 서구에서 시작한 ( ㉠ ) 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전달되는 속도 는 너무나 빨라 거의 동시적이었다. 
(라) 폐쇄된 규방에만 있었던 조선의 여성이 신 문과 라디오로, 세계의 동태를 듣게 되면 서부터, 지구 한 모퉁이에서 일어나는 일이 그 지구에 매달려 사는 자기 자신에도 큰 파동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 다. 규방 여성이 근대여성이 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신문 이나 라디오 같은 미디어를 통해 속성 세 계인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 디어는 식민지 조선 여성에게 세계적인 불안 도 함께 안겨주었다. 자본주의적 근대의 환상과 그 이면의 불안을 동시에 던져 주 었던 것이다. 
(마) 근대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절대적인 시간 을 뛰어넘어 조선에 근대가 잠입해 올 수 있었던 것은 한편으로 미디어 덕분이었다. 미디어는 근대를 향한 이행을 식민지 조선 에 요구했고, 단기간에 조선 사람들을 ‘속 성 세계인’으로 변모시키는 역할을 했다. 

 


 Q  문맥상 ㉠에 들어갈 단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성행(盛行)
② 편승(便乘)
③ 기승(氣勝)
④ 유행(流行)

【해설】 정답 ④ ‘성행(盛行)’과 ‘유행(流行)’은 의미가 비슷하지만 제시된 문장의 문맥에는 ‘유행(流行)’이 더 잘 어울린다.

② 편승(便乘): 세태나 남의 세력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거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 기승(氣勝): 성미가 억척스럽고 굳세어 좀처럼 굽히지 않음. 또는 그 성미. 또는 기운이나 힘 따위가 성해서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음. 

 

 Q  내용에 따른 (나)∼(마)의 순서 배열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나)-(다)-(라)-(마)
② (나)-(라)-(다)-(마)
③ (다)-(나)-(마)-(라)
④ (마)-(다)-(라)-(나)

【해설】 정답 ③ 글의 흐름상 (나)는 글 앞에 올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④처럼 (마)의 ‘미디어’ 다음에 (다)의 ‘유행’이 오는 것도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글은 ‘유행’을 시작으로 하여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Q   위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모던걸의 패션은 뉴욕걸이나 할리우드 배우들과 동일했다.
② 신문이나 라디오는 조선 사람이 속성 세계인이 되도록 해 주었다.
③ 파자마 ‘침의패션’은 뉴욕과 할리우드보다 일본 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④ 식민지 조선 여성은 근대적 환상과 그 이면의 불안을 함께 안고 있었다.

【해설】 정답 ③ ‘서구에서 시작한 유행이 일본을 거쳐 한국으로 전달되는 속도는 너무나 빨라 거의 동시적이었다.’에서 보듯이 서구에서 먼저 시작했다.

① ‘뉴욕걸이나 할리우드 배우들이나 경성의 모던걸이 입은 패션은 동일해도’에서 알 수 있다.

② ‘신문이나 라디오 같은 미디어를 통해 속성 세계인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에서 알 수 있다.

④ ‘동시에 미디어는 식민지 조선 여성에게 세계적인 불안 도 함께 안겨주었다’에서 알 수 있다. 

 

 



 Q   다음 글의 중심내용으로 가장 옳은 것은?

 

이제 우리는 세계의 변방이 아니다. 세계화는 점점 더, 과거와는 분명 다르게 우리가 주목과 관심의 대상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작은 나라’라고만 생각 하지 않게 되었다. 한국인의 예술성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바로 ‘전략’이다. 지금이야말로 세계 시장에 우리의 예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우리만의 전략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한국인의 끼는 각별하다. 신바람, 신명풀이가 문화유전자로 등록되어 있는 민족이다. 게다가 신이 나면 어깨춤 덩실덩실 추던 그 어깨 너머로 쓱 보고도 뚝딱 뭔가 만들어낼 줄 아는 재주와 감각도 있고, 문화선진국의 전문가들도 감탄하는 섬세한 재능과 디테일한 예술적 취향도 있다. 문화예술의 시대를 맞은 오늘날, 우리가 먹거리로 삼을 수 있고 상품화할 수 있는 바탕 들이 다 갖추어진 유전자들이다. 선진이 선진이고 후진이 후진이면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선진이 후진 되고 후진이 선진 될 때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법이다. 우리 앞에 그런 전환점이 놓여 있다. 

 

① 주어진 현실에 안주하는 실리감각
②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희망찬 포부
③ 냉엄한 국제질서에 따른 각박한 삶
④ 사라져 가는 미풍양속에 대한 아쉬움

 

【해설】 정답 ②

‘이제 우리는 세계의 변방이 아니다. 세계화는 점점 더, 과거와는 분명 다르게 우리가 주목과 관심의 대상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작은 나라’라고만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중략) 선진이 선진이고 후진이 후진이면 역사는 바뀌지 않는다. 선진이 후진 되고 후진이 선진 될 때 시대가 바뀌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법이다. 우리 앞에 그런 전환점이 놓여 있다.’에서 알 수 있다.

 

 

 

 Q  밑줄 친 부분과 같은 의미로 사용된 것은?

 

지도 위에 손가락을 짚어 가며 여행 계획을 설명하였다.

 

① 이마를 짚어 보니 열이 있었다.
② 그는 두 손으로 땅을 짚어야 했다.
③ 그들은 속을 짚어 낼 수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④ 시험 문제를 짚어 주었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다.

【해설】 정답 

<보기>의 밑줄 친 ‘짚다’는 ‘여럿 중에 하나를 꼭 집어 가리키다.’는 의미이다. 이아 유사한 의미로 쓰인 것은 ④이다.

① 손으로 이마나 머리 따위를 가볍게 눌러 대다.

② 바닥이나 벽, 지팡이 따위에 몸을 의지하다.

③ 상황을 헤아려 어떠할 것으로 짐작하다.





 Q  밑줄 친 부분의 이유에 대한 필자의 견해로 볼 수 없는 것은?

 

관리가 본디부터 간악한 것이 아니다. 그들을 간악하게 만드는 것은 법이다. 간악함이 생기는 이유는 이루 다 열거할 수 없다. 대체로 직책은 하찮은데도 재주가 넘치면 간악하게 되며, 지위는 낮은데도 아는 것이 많으면 간악하게 되며, 노력을 조금 들였는데도 효과가 신속하면 간악하게 되며, 자신은 그 자리에 오랫동안 있는데 자신을 감독하는 사람이 자주 교체되면 간악하게 되며, 자신을 감독하는 사람의 행동이 또한 정도에서 나오지 않으면 간악하게 되며, 아래에 자신의 무리는 많은데 윗사람이 외롭고 어리석으면 간악하게 되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자신보다 약하여 두려워하면서 잘못을 밝히지 않으면 간악하게 되며, 자신이 꺼리는 사람이 같이 죄를 범하였는데도 서로 버티면서 죄를 밝히지 않으면 간악하게 되며, 형벌에 원칙이 없고 염치가 확립되지 않으면 간악하게 된다. …… 간악함이 일어나기 쉬운 것이 대체로 이러하다.


① 노력은 적게 들이고 성과를 빨리 얻는다.
② 자신이 범한 과오를 감추고 남의 잘못을 드러낸다.
③ 자신은 같은 자리에 있으나 감독자가 자주 교체된다.
④ 자신의 세력이 밑에서 강한 반면 상부는 외롭고 우매하다.

【해설】 정답 

글은 ‘간악함이 일어나기 쉬운 것’의 경우를 열거하고 있다.

②의 ‘남의 잘못’을 드러내는 경우는 제시되지 않았다.

① ‘노력을 적게 들였는데도 효과가 신속하면’이라는 설명에서 알 수 있다.

③ 자신을 감독하는 사람이 자주 교체되면‘이라는 설명에서 알 수 있다.

④ ‘아래에 자신의 무리는 많은데 윗사람이 외롭고 어리석으면’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이다.




 Q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가) 생명체들은 본성적으로 감각을 갖고 태어나지만, 그들 가운데 일부의 경우에는 감각으로부터 기억이 생겨나지 않는 반면 일부의 경우에는 생겨난다. 그리고 그 때문에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생명체들은 기억 능력이 없는 것들보다 분별력과 학습력이 더 뛰어난데, 그중 소리를 듣는 능력이 없는 것들은 분별은 하지만 배움을 얻지는 못하고, 기억에 덧붙여 청각 능력이 있는 것들은 배움을 얻는다.
(나) 앞에서 말했듯이, 유경험자는 어떤 종류의 것이든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고, 기술자는 유경험자들보다 더 지혜로우며, 이론적인 지식들은 실천적인 것들보다 더 지혜롭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그러므로 지혜는 어떤 원리들과 원인들에 대한 학문적인 인식임이 분명하다.
(다) 하지만 발견된 다양한 기술 가운데 어떤 것들은 필요 때문에, 어떤 것들은 여가의 삶을 위해서 있으니, 우리는 언제나 후자의 기술들을 발견한 사람들이 전자의 기술들을 발견한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가진 여러 가지 인식은 유용한 쓰임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종류의 모든 발견이 이미 이루어지고 난 뒤, 여가의 즐거움이나 필요, 그 어느 것에도 매이지 않는 학문들이 발견되었으니, 그 일은 사람들이 여가를 누렸던 여러 곳에서 가장 먼저 일어났다. 그러므로 이집트 지역에서 수학적인 기술들이 맨 처음 자리 잡았으니, 그곳에서는 제사장(祭司長) 가문이 여가의 삶을 허락받았기 때문이다.
(라) 인간 종족은 기술과 추론을 이용해서 살아간다. 인간의 경우에는 기억으로부터 경험이 생겨나는데, 그 까닭은 같은 일에 대한 여러 차례의 기억은 하나의 경험 능력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험은 학문적인 인식이나 기술과 거의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학문적인 인식과 기술은 경험의 결과로서 사람들에게 생겨나는 것이다. 그 까닭은 폴로스가 말하듯 경험은 기술을 만들어 내지만, 무경험은 우연적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기술은, 경험을 통해 안에 쌓인 여러 관념들로부터 비슷한 것들에 대해 하나의 일반적인 관념이 생겨날 때 생긴다.


① (가) - (다) - (나) - (라)
② (가) - (다) - (라) - (나)
③ (가) - (라) - (나) - (다)
④ (가) - (라) - (다) - (나)

【해설】 정답 

글의 전개 순서는 지시어, 문맥적 흐름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단락의 첫 문장을 잘 파악해야 한다.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서 연결하면 다음과 같다.

(가) 생명체들은 감각을 갖고 태어난다.(일반론)

→ (라) 인간 종족은 기술과 추론을 이용해서 살아간다(구체적 화제 제시)~기술은 경험을 통해~일반적인 관념이 생겨난다.  → (다) 하지만(역접) 발견된 기술 가운데~우리는 후자의((여가의 삶을 위해서) 기술들을 발견한 사람들이 전자의(필요 때문에)기술들을 발견한 사람들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한다.

 (나) 앞에서 말했듯이 ~ 그러므로 지혜는~학문적인 인식임이 분명하다(결론)

 



 Q  다음 글에서 알 수 없는 것은?

 

되새김 동물인 무스(moose)의 경우, 위에서 음식물이 잘 소화되게 하려면 움직여서는 안 된다. 무스의 위는 네 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위에서 나뭇잎, 풀줄기, 잡초 같은 섬유질이 많은 먹이를 소화하려면 꼼짝 않고 한곳에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이다. 한편, 미국 남서부의 사막 지대에 사는 갈퀴발도마뱀은 모래 위로 눈만 빼꼼 내놓고 몇 시간 동안이나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게 있으면 따뜻한 모래가 도마뱀의 기운을 북돋아 준다. 곤충이 지나가면 도마뱀이 모래에서 나가 잡아먹을 수 있도록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것이다. 반대로 갈퀴발도마뱀의 포식자인 뱀이 다가오면, 그 도마뱀은 사냥할 기운을 얻기 위해 움직이지 않았을 때의 경험을 되살려 호흡과 심장 박동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죽은 시늉을 한다. 갈퀴발도마뱀은 모래 속에 몸을 묻고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수분의 손실을 줄이고 사막 짐승들의 끊임없는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① 무스가 움직이지 않는 것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② 무스는 소화를 잘 시키기 위해 식물을 가려먹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③ 갈퀴발도마뱀은 움직이지 않는 방식으로 먹이를 구한다.
④ 갈퀴발도마뱀은 모래 속에 몸을 묻을 때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해설】 정답 

글에는 무스가 식물을 가려먹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는 ②의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

① 무스는 섬유질이 많은 먹이를 소화하려면 한곳에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하였으므로 이는 생존을 위한 것이다.

③ 칼퀴발도마뱀은 몇 시간 동안이나 움직이지 않다가 곤충이 지나가면 모래에서 나가 잡아먹는다.

④ 마지막 문장을 보면 갈퀴발도마뱀은 모래 속에 몸을 묻고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사막 짐승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였으므로 적절한 설명이다.




 Q  다음 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한 사람은?

 

심리학에서는 동조(同調)가 일어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한다. 첫째는, 사람들은 자기가 확실히 알지 못하는 일에 대해 남이 하는 대로 따라 하면 적어도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어떤 집단이 그 구성원들을 이끌어 나가는 질서나 규범 같은 힘을 가지고 있을 때, 그러한 집단의 압력 때문에 동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만약 어떤 개인이 그 힘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는 집단에서 배척당하기 쉽다. 이런 사정 때문에 사람들은 집단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 동조를 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자신이 믿지 않거나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동조의 입장을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동조는 개인의 심리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가지고 있는 정보가 부족하여 어떤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일수록,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을수록 동조 현상은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집단의 구성원 수가 많거나 그 결속력이 강할 때,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의 권위와 지위, 그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때도 동조 현상은 강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어떤 문제에 대한 집단 구성원들의 만장일치 여부도 동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만약 이때 단 한 명이라도 이탈자가 생기면 동조의 정도는 급격히 약화된다. 


① 영희: 줄 서기의 경우, 줄을 서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나중에 오는 사람들이 그 줄 뒤에 설 확률이 더 높아.
② 철수: 특히 응집력이 강한 집단에 항거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야. 이런 경우, 동조 압력은 더 강할 수밖에 없겠지.
③ 갑순: 동조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우매한 조직의 결속력보다 개인의 신념이라고 볼 수 있겠군.
④ 갑돌: 아침에 수많은 정류장 중 어디에서 공항버스를 타야 할지 몰랐는데 스튜어디스 차림의 여성이 향하는 정류장 쪽으로 따라갔었어. 이 경우, 그 스튜어디스 복장이 신뢰도를 높였다고 할 수 있겠네.

【해설】 정답 

둘째 단락의 내용을 보면 동조는 자신의 판단에 확신이 들지 않을수록, 집단의 결속력이 강할 때 나타난다, 따라서 동조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개인의 신념이라는 ③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① 첫째 단락에서 설명한 ‘어떤 집단이 그 구성원들을 이끌어 나가는 질서나 규범 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해당하다.

② 첫째 단락에서, 집단의 압력 때문에 동조현상이 일어나고, 만약 개인이 집단의 힘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집단에서 배척당하기 쉽다는 설명으로 알 수 있다.

④ 둘째 단락에서, 정보가 부족하여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 때 동조 현상이 나타난 다는 설명으로 알 수 있다.




 Q  다음 대화 상황에서 의사소통에 장애가 일어났다고 한다면, 그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교사: 동아리 보고서를 오늘까지 내라고 하지 않았니?
학생1: 네, 선생님. 다정이가 다 가지고 있는데, 아직 안 왔어요.
교사: 이거, 큰일이네. 오늘이 마감인데.
학생1: 그러게요. 큰일이네요. 다정이가 집에도 없는 것 같아요.
학생2: 어떡해? 다정이 때문에 우리 모두 점수 깎이는 거 아니야? 네가 동아리 회장이니까 네가 책임져.
학생1: 아니, 뭐라고? 다정이가 보고서 작성하기로 지난 회의에서 결정한 거잖아.
교사: 자, 그만들 해. 이럴 때가 아니잖아. 어서 빨리 다정이한테 연락이나 해 봐. 지금 누구 잘잘못을 따질 상황이 아니야.
학생3: 제가 다정이 연락처를 아니까 연락해 볼게요.


① 교사가 권위적인 태도로 상황을 무마하려 하고 있다.
② 학생1이 자신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변명으로 일관함으로써 의사소통이 단절되고 있다.
③ 학생2가 대화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끼어들어 책임을 언급함 으로써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④ 학생3이 본질과 관계없는 말을 언급함으로써 상황을 무마하려고 하고 있다.

【해설】 정답 

대화의 논점은 다정이가 가지고 있는 동아리 보고서가 제출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학생2’는 동아리 회장의 책임이라고 말하여 대화의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Q  화자의 진정한 발화 의도를 파악할 때, 밑줄 친 부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일상 대화에서는 직접 발화보다는 간접 발화가 더 많이 사용되지만, 그 의미는 맥락에 의해 파악될 수 있다. 화자는 상대방이 충분히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간접 발화를 전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도 한다. 


① (친한 사이에서 돈을 빌릴 때) 돈 가진 것 좀 있니?
② (창문을 열고 싶을 때) 얘야, 방이 너무 더운 것 같구나.
③ (갈림길에서 방향을 물을 때) 김포공항은 어느 쪽으로 가야 합니까?
④ (선생님이 과제를 내주고 독려할 때) 우리 반 학생들은 선생님 말씀을 아주 잘 듣습니다.

【해설】 정답 

맥락에 의해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간접발화이다. ③은 길의 방향을 묻는 직접 발화에 해당한다.

①은 돈을 빌려달라는 간접 발화에 해당한다.

②는 창문을 열자는 청유, 또는 열어달라는 명령의 간접발화에 해당한다.

④ 과제를 열심히 하라는 간접발화에 해당한다.



 


 Q  다음 조건을 모두 참조하여 쓴 글은?

 

○ 대구(對句)의 기법을 사용할 것
○ 삶에 대한 통찰을 우의적으로 표현할 것


① 낙엽: 낙엽은 항상 패배한다. 시간이 지나고 낙엽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계절의 객석에 슬픔과 추위가 찾아온다. 하지만 이 패배가 없더라면, 어떻게 봄의 승리가 가능할 것인가.
② 비: 프랑스어로 ‘비가 내린다’는 한 단어라고 한다. 내리는 것은 비의 숙명인 것이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토끼는 깡충깡충 뛴다. 자연은 모두 한 단어이다. 우리의 삶도 자연을 닮는다면 어떨까.
③ 하늘: 하늘은 언젠가 자기 얼굴이 알고 싶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자신을 비춰줄 만큼 큰 거울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떤 소녀를 발견했다. 포근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녀의 눈동자를 하늘은 바라보았다. 거기에 자신이 있었다.
④ 새: 높이 나는 새는 낮게 나는 새를 놀려 댔다. “어째서 그대는 멀리 보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가? 기껏 날개가 있는 존재로 태어났는데.” 그러자 낮게 나는 새가 대답했다. “높은 곳의 구름은 멀리를 바라보고, 낮은 곳의 산은 세심히 보듬는다네.”

【해설】 정답 

비문학-조건에 맞는 표현  - ④에서 ‘높은 곳에 구름은 멀리를 바라보고/낮은 곳의 산은 세심히 보듬는다’에 대구법이 쓰였다. 또한 ‘높은 곳을 나는 것’과 ‘낮는 곳을 나는 것’은 각각의 의미가 있다는 삶에 대한 통찰이라 할 수 있다.

*통찰(洞察):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을 꿰뚫어 봄.

*우의(寓意): 다른 사물에 빗대어 비유적인 뜻을 나타내거나 풍자함. 또는 그런 의미




 Q  다음 글에서 알 수 없는 것은?

 

소설의 출현은 사적 생활이라는 개념의 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소설 읽기와 쓰기에 있어 사적 생활은 필수적인 까닭이다. 어쩌면 사적 생산과 소비 형태 탓에 사생활은 소설이라는 장르의 태동 때부터 소설의 중심 주제였는지도 모른다. 혹은 이와는 반대로 사적 경험 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개념을 탐색해야 할 필요 탓에 소설이 생긴 것인지도 모른다. …… 사적 공간은 개인, 가족, 친구, 그리고 자기 자신 등과의 교류에 필요한 은밀한 공간이 실제 생활 속에 구현되도록 도왔다. 자기만의 내적인 것에 대한 추구는 사람들의 이상이 되었고 점점 그 중요성이 커지면서 사람들의 존재 방식과 글쓰기 행태에 변화를 요구하였다. 
이전의 지배적 문학 형태인 서사시, 서정시, 희곡 등과는 달리 소설은 낭독하는 전통이 없었다. 또한 낭독을 이상으로 삼지도 않고, 청중의 참여를 전제로 하지도 않았다. 소설 장르는 여럿이 함께 모여 문학 작품을 감상하는 청중 개념의 붕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세기는 르네상스 시대와 17세기와는 달리 공통의 규범과 가치를 나누는 단일 사회가 아니었다. 따라서 청중이 한자리에 모여 동일한 가치를 나누는 일이 점차 불가능해졌다. 혼자 소리 내지 않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것은 사람들이 이미 사적 생활에 상당한 의미를 두게 되었음을 뜻한다. …… 
이러한 사적 경험으로서의 책 읽기에 대응되어 나타난 것이 사적인 글쓰기였다. 사적으로 글을 쓸 경우 작가는 이야기꾼, 음유 시인, 극작가들과 달리 청중들로부터 아무런 즉각적 반응도 얻을 수 없다. 인류학자,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언어의 의미는 그것을 쓸 때의 상황에 크게 좌우된다고 한다. 그러나 글쓰기, 그중에도 특히 인쇄에 의해 복제된 글쓰기는 작가에게서 떨어져 나와 결국 아무에게도 속하지 않는 자율적 담론을 창조하게 되었다. 


① 사적인 글쓰기의 출현으로 작가는 독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② 자기만의 내적인 것에 대한 추구가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를 요구하였다.
③ 소설은 사적 공간에서의 책 읽기와 글쓰기가 가능해진 시기에 출현하였다.
④ 희곡작가는 낭독을 통해 청중들과 교류하며 공통의 규범과 가치를 나누고자 하였다.

【해설】 정답 

마지막 단락에서 책 읽기의 대응으로 나온 사적인 글쓰기에서 작가는 청중들로부터 아무런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없고, 글쓰기는 작가에게서 떨어져 나온다고 하였으므로 ①의 ‘직접 소통’은 적절하지 않다.

② 첫 번째 단락의 “자기만의 내적인 것에 대한 추구는 ~ 글쓰기 형태에 변화를 요구하였다”에서 알 수 있다.

③ 첫 번째 단락의 “소설의 출현은 사적 생활이라는 개념의 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소설 읽기와 쓰기에 있어 사적 생활은 필수적”, “사적 공간은 ~ 은밀한 공간이 실제 생활 속에 구현되도록 도왔다”에서 알 수 있다.

④ 두 번째, 마지막 단락에서 소설(소설의 작가)과 희곡(희곡 작가)을 대비하고 있다. 즉 소설은 낭독하는 전통도 없고 청중의 참여를 전제로 하지 않았으며, 공통의 규범과 가치를 나누는 단일 사회에서 출현하지도 않았다. 따라서 이와 대비되는 희곡의 작가는 낭독을 통해 청중들과 교류하며 공통의 규범과 가치를 나누고자 했을 것이다.

 



 Q  다음 글의 중심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언문’은 실용 범위에 제약이 있었는데, 이런 현실은 ‘언간’에도 적용된다. ‘언간’ 사용의 제약은 무엇보다 이것을 주고받은 사람의 성별(性別)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15세기 후반 이래로 숱한 언간이 현전하지만 남성 간에 주고받은 언간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남성 간에는 한문 간찰이 오간 때문이나 남성이 공적인 영역을 독점했던 당시의 현실을 감안하면 ‘언문’이 공식성을 인정받지 못했던 사실과 상통한다. 결국 조선시대에는 언간의 발신자나 수신자 어느 한쪽으로 반드시 여성이 관여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용자의 성별 특징으로 인하여 종래 ‘언간’은 ‘내간’으로 일컬어지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명칭 때문에 내간이 부녀자만을 상대로 하거나 부녀자끼리만 주고받은 편지로 오해되어서는 안 된다. 16, 17세기의 것만 하더라도 수신자는 왕이나 사대부를 비롯하여 한글 해독 능력이 있는 하층민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계층의 남성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문 간찰이 사대부 계층 이상 남성만의 전유물 이었다면 언간은 특정 계층에 관계없이 남녀 모두의 공유물 이었다고 할 수 있다.


① ‘언문’과 마찬가지로 ‘언간’의 실용 범위에는 제약이 있었다.
② 사용자의 성별 특징으로 인해 ‘언간’은 ‘내간’으로 일컬어졌다.
③ 언간은 특정 계층과 성별에 관계없이 이용된 의사소통 수단이었다.
④ 조선시대에는 언간의 발신자나 수신자 어느 한쪽으로 반드시 여성이 관여하는 특징을 보인다.

【해설】 정답 

글쓴이는 언간(한글로 쓰인 편지)은 여성이 반드시 발신자나 수신자인 특징을 보일 뿐만 아니라, 한글 해독 능력이 있는 전 계층의 남성이 언간의 수신자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즉 한문 간찰이 남성 사대부만의 전유물이었던 것에 비해 언간은 성별과 특정 계층에 관계없이 이용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정답은 ③이다. 

①・④ 첫 번째 단락의 내용만을 포괄할 수 있으므로 중심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다.

 



 Q  <보기>를 근거로 판단할 때, ㉠ ~ ㉣ 중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 기>
통일성은 글의 내용이 하나의 주제로 긴밀하게 관련되는 특성을 말한다. 초고의 적절성을 평가할 때에는 글의 내용이 하나의 주제를 드러낼 수 있도록 선정되었는지, 그리고 중심 내용에 부합하는 하위 내용들로 선정되었는지를 검토한다.

사람들은 대개 수학 과목이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수학 시간이 재미있다. ㉠ 바로 수업을 재미있게 진행하시는 수학 선생님 덕분이다. 수학 선생님은 유머로 딱딱한 수학 시간을 웃음바다로 만들곤 한다. ㉡ 졸리는 오후 시간에 뜬금없이 외국으로 수학여행을 가자고 하여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 후 어려운 수학 문제를 쉽게 설명한 적도 있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수학 선생님의 인기가 시들 줄 모른다. ㉢ 그리고 수학 선생님의 아들이 수학을 굉장히 잘한다는 소문이 나 있다. ㉣ 내 수학 성적이 좋아진 것도 수학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 덕택이다.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제시문의 중심 내용은 ‘나는 수학 시간이 재미있다’이다. ㉠은 ‘나’가 수학 시간을 재미있게 느끼는 이유를, ㉡은 수학 선생님의 재미있는 수업 진행의 사례를, ㉣은 재미있는 수학 수업 때문에 ‘나’에 일어난 긍정적 변화를 진술하고 있으므로 모두 중심 내용에 부합하며 하나의 주제로 모아지는 내용이다. 그러나 ㉢ ‘수학 선생님의 아들이 수학을 굉장히 잘한다는 소문’은 중심 내용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보기〉에서 말한 통일성에 어긋난 진술이므로 적절하지 않다.

 



 Q  ㉠ ~ ㉣의 예를 추가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논리학에서 비형식적 오류 유형에는 우연의 오류 , 애매어의 오류, 결합의 오류, 분해의 오류 등이 있다.
  우선 ㉠ 우연의 오류란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원리나 규칙을 우연적인 상황으로 인해 생긴 예외적인 특수한 경우에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적용할 때 생기는 오류이다. 그 예로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다. 중증 정신 질환자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중증 정신 질환자는 이성적인 동물이다.”를 들 수 있다. ㉡ 애매어의 오류는 동일한 한 단어가 한 논증에서 맥락마다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사용될 때 생기는 오류를 말한다. “김 씨는 성격이 직선적이다. 직선적인 모든 것들은 길이를 지닌다. 고로 김 씨의 성격은 길이를 지닌다.”가 그 예이다. 한편 각각의 원소들이 개별적으로 어떤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내용의 전제로부터 그 원소들을 결합한 집합 전체도 역시 그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가 ㉢ 결합의 오류이고, 반대로 집합이 어떤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내용의 전제로부터 그 집합의 각각의 원소들 역시 개별적으로 그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하는 경우가 ㉣ 분해의 오류이다. 전자의 예로는 “그 연극단 단원들 하나하나가 다 훌륭하다. 고로 그 연극단은 훌륭하다.”를, 후자의 예로는 “그 연극단은 일류급이다. 박 씨는 그 연극단 일원이다. 그러므로 박 씨는 일류급이다.”를 들 수 있다. 


①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② ㉡ -부패하기 쉬운 것들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 세상은 부패하기 쉽다. 고로 세상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
③ ㉢-미국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므로 미국 선수 각자는 세계 최고 기량을 갖고 있다.
④ ㉣-그 학생의 논술 시험 답안은 탁월하다. 그의 답안에 있는 문장 하나하나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해설】 정답 

추론의 오류에 맞는 예를 찾는 문제이다. ②는 ‘부패하다’의 의미를 혼동하여 씀으로써 오류가 발생한 예이다. 즉 ‘부패하기 쉬운 것들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에서 ‘부패하다’는 과학적 의미를 갖는데 이 의미를 ‘세상은 부패하기 쉽다’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함으로써 ‘세상은 냉동 보관해야 한다’는 오류를 범한 것이다. 따라서 ②는 동일한 한 단어가 한 논증에서 맥락마다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 사용될 때 생기는 오류인 ㉡ ‘애매어의 오류’로 적절하다.

*부패하다(腐敗--): 정치, 사상, 의식 따위가 타락하다. / 『화학』 단백질이나 지방 따위의 유기물이 미생물의 작용에 의하여 분해되다. 독특한 냄새가 나거나 유독성 물질이 발생한다.

① 정언 삼단 논법에 따라 논리를 전개한 예이다. *정언 삼단 논법: p는 q이다. → r은 p이다. → 그러므로 r은 q이다. ③ ㉣ ‘분해의 오류’로 적절한 예이다. ④ ㉢ ‘결합의 오류’로 적절한 예이다.

[심화] 연역(演繹)

연역은 일반적 진술 하나와 특수 진술 하나를 증거로 하여 또 다른 특수 진술 하나가 진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증거가 되는 일반적 진술 하나를 대전제, 또 다른 증거가 되는 특수 진술 하나를 소전제, 증명된 진리를 연역적 결론이라고 한다. 연역은 세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삼단논법'이라고도 한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대전제)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소전제)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결론)



 Q  다음 글의 주된 설명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문학이 구축하는 세계는 실제 생활과 다르다. 즉 실제 생활은 허구의 세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재료가 되지만 이 재료들이 일단 한 구조의 구성 분자가 되면 그 본래의 재료로서의 성질과 모습은 확연히 달라진다. 건축가가 집을 짓는 것을 떠올려 보자. 건축가는 어떤 완성된 구조를 생각하고 거기에 필요한 재료를 모아서 적절하게 집을 짓게 되는데, 이때 건물이라고 하는 하나의 구조를 완성하게 되면 이 완성된 구조의 구성 분자가 된 재료들은 본래의 재료와 전혀 다른 것이 된다.


①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은 원근법을 사용하여 세상을 향한 창과 같은 사실적인 그림을 그렸다. 현대 회화를 출발시켰다고 평가되는 인상주의자들이 의식적으로 추구한 것도 이러한 사실성이었다.
②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는 물론 많지만 그중에서도 인물, 배경, 사건을 들 수 있다. 인물은 사건의 주체, 배경은 인물이 행동을 벌이는 시간과 공간, 분위기 등이고, 사건은 인물이 배경 속에서 벌이는 행동의 세계이다.
③ 목적을 지닌 인생은 의미 있다. 목적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험난한 인생의 노정을 완주하지 못한다. 목적을 갖고 뛰어야 마라톤에서 완주가 가능한 것처럼 우리의 인생에서도 목표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④ 신라의 육두품 출신 가운데 학문적으로 출중한 자들이 많았다. 가령 , 강수 , 설총 , 녹진 , 최치원 같은 사람들은 육두품 출신이었다. 이들은 신분적 한계 때문에 정계보다는 예술과 학문 분야에 일찌감치 몰두하게 되었다.

【해설】 정답 

글의 주된 전개 방식을 찾는 문제이다. 글쓴이는 “문학이 구축하는 세계는 실제 생활과 다르다”는 것을 건축가가 재료를 이용해 건물을 짓는 것에서 ‘유추’하여 설명하고 있다. ③ 역시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 성공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라는 내용을 ‘목적을 가지고 뛰어야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다’에서 유추하여 설명하고 있다. 유추란 생소한 개념이나 복잡한 주제를 보다 친숙하고 단순한 것과 비교하여 설명하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범주에 속하는 대상 간의 유사성을 비교하는 것이다. 오답 풀이 ①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과 인상주의자들의 그림이 가진 공통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비교’의 방식이 사용되었다. ② 소설을 구성하는 요소를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④ 신라의 육두품 중 학문적으로 출중한 자들을 강수, 설총 등의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Q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세잔이, 사라졌다고 느낀 것은 균형과 질서의 감각이다. 인상주의자들은 순간순간의 감각에만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자연의 굳건하고 지속적인 형태는 소홀히했다고 느꼈던 것이다. 반 고흐는 인상주의가 시각적 인상에만 집착하여 빛과 색의 광학적 성질만을 탐구한 나머지 미술의 강렬한 정열을 상실하게 될 위험에 처했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고갱은 그가 본 인생과 예술 전부에 대해 철저하게 불만을 느꼈다. 그는 더 단순하고 더 솔직한 어떤 것을 열망했고 그것을 원시인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이 세 사람의 화가가 모색했던 제각각의 해법은 세 가지 현대 미술 운동의 이념적 바탕이 되었다. 세잔의 해결 방법은 프랑스에 기원을 둔 입체주의(cubism)를 일으켰고, 반 고흐의 방법은 독일 중심의 표현주의(expressionism)를 일으켰다. 고갱의 해결 방법은 다양한 형태의 프리미티비즘 (primitivism)을 이끌어 냈다.


① 세잔은 인상주의가 균형과 질서의 감각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② 고흐는 인상주의가 강렬한 정열을 상실할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했다.
③ 고갱은 인상주의가 충분히 솔직하고 단순했다고 생각했다.
④ 세잔, 고흐, 고갱은 인상주의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각자 새로운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해설】 정답 

“고갱은 그가 본 인생과 예술 전부에 대해 철저하게 불만을 느꼈다.” 부분을 볼 때, 고갱은 인상주의에도 불만을 느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또 “그는 더 단순하고 더 솔직한 어떤 것을 열망했고 그것을 원시인들 속에서 발견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부분을 볼 때, 고갱이 솔직하다고 생각했을 예술은 ‘인상주의’가 아니라 ‘원시인들의 것’이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① “세잔이, 사라졌다고 느낀 것은 균형과 질서의 감각이다. 인상주의자들은 순간순간의 감각에만 너무 사로잡힌 나머지 자연의 굳건하고 지속적인 형태는 소홀히 했다고 느꼈던 것이다.”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② “반 고흐는 인상주의가 시각적 인상에만 집착하여 빛과 색의 광학적 성질만을 탐구한 나머지 미술의 강렬한 정열을 상실하게 될 위험에 처했다고 느꼈다.”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 는 내용이다.

④ “세 사람의 화가가 모색했던 제각각의 해법은 세 가지 현대 미술 운동의 이념적 바탕이 되었다.~”의 이어지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잔은 ‘입체주의(cubism)’, 고흐는 ‘표현주의(expressionism)’, 고갱은 ‘프리미티비즘(primitivism)’을 일으켰다.



 Q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포스트휴먼’은 그 기본적인 능력이 근본적으로 현재의 인간을 넘어서기 때문에 현재의 기준으로는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스웨덴 출신의 철학자 보스트롬은 건강 수명, 인지, 감정이라는, 인간의 세 가지 주요 능력 중 최소한 하나 이상의 능력에서 현재의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한의 한계를 엄청나게 넘어설 경우 이를 ‘포스트휴먼’으로 부르자고 제안하였다. 
   현재 가장 뛰어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지능보다 훨씬 더 뛰어난 지능을 가지며, 더 이상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노화가 완전히 제거되어서 젊음과 활력을 계속 유지하는 어떤 존재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존재는 스스로의 심리 상태에 대한 조절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피곤함이나 지루함을 거의 느끼지 않으며, 미움과 같은 감정을 피하고, 즐거움, 사랑, 미적 감수성, 평정 등의 태도를 유지한다. 이러한 존재가 어떤 존재일지 지금은 정확하게 상상하기 어렵지만 현재 인간의 상태로 접근할 수 없는 새로운 신체나 의식 상태에 놓여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이러한 포스트휴먼은 완전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지능일 수도 있고, 신체를 버리고 슈퍼컴퓨터 안의 정보 패턴으로 살기를 선택한 업로드의 형태일 수도 있으며, 또는 생물학적 인간에 대한 개선들이 축적된 결과일 수도 있다. 만약 생물학적 인간이 포스트휴먼이 되고자 한다면 유전 공학, 신경약리학, 항노화술, 컴퓨터-신경 인터페이스, 기억 향상 약물, 웨어러블 컴퓨터, 인지 기술과 같은 다양한 과학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두뇌나 신체에 근본적인 기술적 변형을 가해야만 할 것이다. ‘포스트휴먼’은 ‘내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았을 법한 슈퍼 인간의 모습을 기술한 용어이다. 


① 포스트휴먼 개념에 따라 제시되는 미래의 존재는 과학 기술의 발전 양상에 따른 영향을 현재의 인간에 비해 더 크게 받을 것이다.
② 포스트휴먼 개념은 인간의 신체적 결함을 다양한 과학 기술을 이용해 보완하여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인간형의 탄생에 귀결될 것이다.
③ 포스트휴먼은 인간의 현재 상태를 뛰어넘는 능력을 가진 새로운 존재일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 형태가 어떠할지 여하는 다양한 가능성에 열려 있다.
④ 포스트휴먼은 건강 수명, 인지 능력, 감정 등의 측면에서 현재의 인간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포스트휴먼 사회에서는 인간에 대한 개념이 새로 구성될 것이다.

【해설】 정답 

제시문의 내용으로 추론할 수 없는 것을 찾는 문제이다. 제시문에 따르면, ‘포스트휴먼’은 신체를 버린 업로드의 형태일 수 있으며, 현재의 기준으로는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이다. 또한 마지막 단락에 따르면, 인간의 두뇌나 신체에 다양한 과학 기술을 이용해 근본적인 기술적 변형을 가한 생물학적 인간에 포스트휴먼 개념을 적용할 수는 있다. 그러나 이는 포스트휴먼의 일부 유형을 설명하는 것이므로, 이것이 포스트휴먼 개념의 궁극적인 결과(귀결)가 되는 것으로 추론할 수는 없다. 포스트휴먼은 인간의 신체를 완전히 이탈한 인공지능이나 슈퍼컴퓨터의 업로드 형태 등으로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스트휴먼’이 인간의 신체적 결함을 보완한 존재이며, 이 개념은 결국 새로운 인간형 탄생에 귀결된다는 ②의 추론은 적절하지 않다.

① 마지막 단락을 보면, 포스트휴먼은 인공지능 또는 업로드의 형태나, 생물학적 인간에 다양한 과학 기술을 이용해 기술적 변형을 가한 것이다. 따라서 포스트휴먼 개념에 따라 제시되는 미래의 존재는 현재의 인간에 비해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른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임을 추론할 수 있다.

③ 두 번째 단락을 보면, 포스트휴먼은 현재 상태의 인간이 가진 능력을 뛰어넘는 존재일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존재가 어떤 존재일지 지금은 정확하게 상상하기 어렵지만”으로 보아, 그 형태가 어떠할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할 것이다.

④ 첫 번째 단락의 “포스트휴먼은 그 기본적인 능력이 근본적으로 현재의 인간을 넘어서기 때문에 현재의 기준으로는 더 이상 인간이라 부를 수 없는 존재”에서 알 수 있다.




 Q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동양의 음식 중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것들이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절 음식 중 하나인 송편은 반달의 모습을 본뜬 음식으로 풍년과 발전을 상징한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의자왕 때 궁궐 땅속에서 파낸 거북이 등에 쓰여 있는 ‘백제는 만월(滿月) 신라는 반달’이라는 글귀를 두고 점술사가 백제는 만월이라서 다음 날부터 쇠퇴하고 신라는 앞으로 크게 발전할 징표라고 해석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점술가의 예언이 적중했다. 이때부터 반달은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뜻으로 쓰이며, 그러한 뜻을 담아 송편도 반달 모양의 떡으로 빚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반달이 아닌 보름달 모양의 월병을 빚어 즐겨 먹었다. 옛날에 월병은 송편과 마찬가지로 제수 용품이었다. 점차 제례 음식으로서 위상을 잃었지만 모든 가족이 모여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함께 나눠 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보름달 모양의 월병은 둥근 원탁에 온가족이 모인 것을 상징한다. 한국에서 지역의 단합을 위해 수천 명 분의 비빔밥을 만들듯이 중국에서는 수천 명이 먹을 수 있는 월병을 만들 정도로 이는 의미 있는 음식으로 대접 받고 있다.


① 중국의 월병은 제수 음식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② 신라인들은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송편을 빚었다.
③ 중국의 월병은 한국에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을 본떠 만든 음식이다.
④ 「삼국사기」에 따르면 점술가의 예언 덕분에 신라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해설】 정답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을 찾는 문제이다. 첫 번째 단락의 “이때부터 반달은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뜻으로 쓰이며, 그러한 뜻을 담아 송편도 반달 모양의 떡으로 빚었다고 한다”에서 ②를 알 수 있다.

① 두 번째 단락에 옛날에 월병은 제수 용품이었지만 “점차 제례 음식으로서 위상을 잃었지만”이라는 진술이 있다. 따라서 중국의 월병이 제수 음식으로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은 잘못되었다.

③ 두 번째 단락에서는, 한국에서 단합을 위해 비빔밥을 만들듯이 중국에서는 월병을 만들었다며 비빔밥과 월병을 서로 비교하고 있다. 그러나 월병이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것을 본떠 만든 음식이라는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다.

④ 첫 번째 단락에, 《삼국사기》에 따르면 점술가가 신라가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예언했고 “결과적으로 점술가의 예언이 적중했다”라는 진술이 있다. 그러나 이를 점술가의 예언 덕분에 신리가 발전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

 

 



 Q  다음 대화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A: 지난번 제안서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후 “검토하고 연락 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을 받았는데 아직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B: 어떤 연락을 기다리신다는 거예요?
A: 해당 사업에 관하여 제 제안서를 승낙했다는 답변이잖아요. 그런데 후속 사업 진행을 위해 지금쯤 연락이 와야 할 텐데 싶어서요.
B: 글쎄요. 보통 그런 상황에서는 완곡하게 거절하는 의사 표현이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해당 고객이 제안서 내용은 정리가 잘되었지만, 요즘 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이전과 동일한 사업적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A: 네, 기억납니다. 하지만 궁금하다고 말한 것이지 사업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답변을 할 때도 굉장히 표정도 좋고 박수도 쳤는데 말이죠. 목소리도 부드러웠고요.

 

① A와 B는 고객의 답변에 대해 제안서 승낙이라는 의미로 동일하게 이해한다.
② A는 동일한 사업적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는 표현을 제안한 사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라고 판단한다.
③ B는 고객이 제안서에 의문을 제기한 내용을 근거로 고객의 답변에 대해 판단한다.
④ A는 비언어적 표현을 바탕으로 하여 고객의 답변을 제안서에 대한 완곡한 거절로 해석한다.

【해설】 정답 ③

B는 고객이 제안서에서 ‘코로나 시기에 이전과 동일한 사업적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의문을 제기한 것을 근거로 고객의 답변을 완곡한 거절로 판단하였다. 

① ‘검토하고 연락을 드리겠습니다’라는 고객의 답변에 대해, A는 제안서 승낙이라 이해했지만 B는 완곡한 거절이라 이해하였다.

② ‘동일한 사업적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다’라는 표현을 제안한 사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라고 판단한 사람은 B이다.

④ A는 표정, 몸짓(박수)과 같은 비(非)언어적 표현과 부드러운 목소리 같은 반(半)언어적 표현을 바탕으로 하여 고객의 답변을 제안서에 대한 승낙이라고 생각하였다.

 



 Q  글쓴이의 견해에 부합하는 대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중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수동적이거나 공격적인 반응을 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수동적인 사람들은 마음속에 있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 분란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한다. 그러나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 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없다. 이와 반대로 공격적인 태도는 자신의 권리를 앞세워 생각해서 남을 희생시켜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는 것이다. 공격적인 사람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하곤 한다. 그러나 단호한 반응은 공격적인 반응과 다르다. 단호한 반응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권리를 존중하고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태도를 보여 준다. 상대방을 존중하면서도 얼마든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다. 단호한 주장은 명쾌하고 직접적이며 요점을 찌른다.  
그럼 실제로 연습해 보자. 어느 흡연자가 당신의 차 안에서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묻는다. 당신은 담배 연기를 싫어하고 건강에 해롭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 달갑지 않다.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을까?  


① 좀 그러긴 하지만, 괜찮아요. 창문 열고 피우세요.
② 안 되죠.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데요. 좀 참아 보시겠어요.
③ 안 피우시면 좋겠어요. 연기가 해롭잖아요. 피우고 싶으시면 차를 세워 드릴게요.
④ 물어봐 줘서 고마워요. 피워도 그렇고 안 피워도 좀 그러네요. 생각해 보시고서 좋은 대로 결정하세요.

【해설】 정답 ③

글쓴이의 견해는 ‘정중하고 단호한 태도’를 보이라는 것이다. 글쓴이에 따르면, 단호한 반응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자 신의 권리를 존중하고 지키는 것’이다. 이에 가장 부합하는 대응은 ③이다. ‘안 피우시면 좋겠어요’라며 자신의 주장을 단호하게 말하면서 그 근거로 ‘연기가 해롭다’는 것을 제시하여 담배 연기를 마시지 않을 자신의 권리를 지키고자 함과 동시에, ‘피우고 싶으시면 차를 세워 드리겠다’라며 상대방이 흡연할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지 않았다.

①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달갑지 않음에도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권리를 지키지 못하는 것이므로 단호한 태도라 고 볼 수 없다.

② ‘좀 참아 보시겠어요’라는 말은 다른 사람이 담배를 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중하고 단호한 태도가 아니다.

④ ‘물어봐 줘서 고마워요’, ‘좋은 대로 결정하세요’라며 정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피워도 그렇고 안 피워도 좀 그러네요.’는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자신의 의견을 단호하게 드러내는 표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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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는 것은?

 

미국의 어머니들은 자녀와 함께 놀이를 할 때 특정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 사물의 속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사물의 속성 자체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훈련받은 아이들은 스스로 독립적인 행동을 하도록 교육받는다. 미국에서는 아이들에게 의사소통을 가르칠 때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하고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대화에 임해야 하며, 대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하면 그것은 말하는 사람의 잘못이라고 강조한다. 
반면에 일본의 어머니들은 대상의 ‘감정’에 특별히 신경을 써서 가르친다. 특히 자녀가 말을 안 들을 때에 그러하다. 예를 들어 “네가 밥을 안 먹으면, 고생한 농부 아저씨가 얼마나 슬프겠니?”, “인형을 그렇게 던져 버리다니, 저 인형이 울잖아. 담장도 아파하잖아.” 같은 말들로 꾸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훈련을 받은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보다는 행동에 영향을 받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미리 예측하도록 교육받는다. 곧 일본에서는 아이들에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할 것을 강조한다. 


① 미국의 어머니는 듣는 사람의 입장, 일본의 어머니는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강조한다.
② 일본의 어머니는 사물의 속성을 아는 것이 관계를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③ 미국의 어머니는 어떤 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말고 이면에 있는 감정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④ 미국의 어머니는 자녀가 독립적인 행동을 하도록 교육하며, 일본의 어머니는 자녀가 타인의 감정을 예측하도록 교육한다.

【해설】 정답 ④

첫째 문단에 따르면, 미국의 아이들은 '스스로 독립적인 행동을 하도록 교육받는다’고 하였고 둘째 문단에 따르면, 일본의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보다는 행동에 영향을 받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미리 예측하도록 교육받는다’고 하였다. 따라서 미국의 어머니들은 자녀가 독립적인 행동을 하도록 교육하며, 일본의 어머니는 자녀가 타인의 감정을 예측하도록 교육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① 미국의 어머니는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강조하며, 일본의 어머니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할 것을 강조한다.

② 둘째 문단에 따르면, 일본의 어머니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아이들을 훈련한다. 특정 사물의 속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미국의 어머니의 교육법이다.

③ 미국의 어머니가 이면에 있는 감정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지문의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행동 이면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예측하는 것은 일본의 어머니의 교육법에 가깝다





 Q  다음 글의 결론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공지능(AI)은 비즈니스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 인공지능은 생물학 분야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애완동물이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스스로 수학도 풀고 글도 쓰고 바둑을 두며 사람을 이길 수도 있다. 어느 영화에서처럼 실제로 인간관계를 대신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은 배우면서 성장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수 있는지는 차치하고, 인공지능(AI)이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이 게으름은 우리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일상생활의 패턴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 
인공지능(AI)이 앱을 통해 좀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하여 사람의 뇌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일상에서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가 바로 GPS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지도를 보고 스스로 거리를 가늠하고 도착 시간을 계산했던 운전자들은 이 내비게이션의 등장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가라는 기계 속 음성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시작했다. 예전의 방식으로도 충분히 잘 찾아가던 길에서조차 습관적으로 내비게이션을 켠다. 이것이 없으면 자주 다니던 길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멀쩡한 어른도 길을 잃는다. 
이와 같이 기계에 의존해서 인간이 살아가는 사례는 오늘날 우리의 두뇌가 게을러진 것을 보여 주는 여러 사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삶을 더 편하게 해 준다며 지름길을 제시하는 도구들이 도리어 우리의 기억력과 창조력을 퇴보시키고 있다. 인간을 태만하고 나태하게 만들어 뇌의 가장 뛰어난 영역인 상상력을 활용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 


① 인간의 인공지능(AI)에 대한 독립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②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인간의 두뇌가 게을러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③ 인공지능(AI)은 인간을 능가하는 사고력을 가질 것이다.
④ 인공지능(AI)은 궁극적으로 상상력을 가지게 될 것이다.

【해설】 정답 ②

첫째 문단에서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인공지능(AI)의 발전상에 대해 설명하였으나, 둘째 문단에서 ‘인공지능(AI)이 사람을 게으르게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해 나갔다. 이어지는 셋째 문단과 넷째 문단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인간의 두뇌가 게을러진 사례를 제시하며 오늘날 인간의 두뇌가 게을러지고 기억력과 창조력, 상상력이 퇴보하였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결론은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인간의 두뇌가 게을러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이다.

① 지문은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인간의 두뇌가 게을러지는 부작용을 다루고 있다. 셋째 문단에서는 운전자들이 인공지능(AI) 앱 (GPS)에 의존하는 사례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인간의 인공지능(AI)에 대한 독립성이 증가한다는 것은 이러한 글의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③ 첫째 문단에서 인공지능(AI)이 사람보다 똑똑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나, 이것이 글 전체를 아우르는 결론이라 보기는 어렵다.

④ 넷째 문단에서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인간 뇌의 가장 뛰어난 영역인 상상력을 활용하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으나, 인공지능(AI)이 궁극적으로 상상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내용은 지문을 통해 추론할 수 없을뿐더러 글의 결론과도 거리가 멀다. 

 


 Q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국제기구인 유엔은 영어, 중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아랍어 등이 공용어로 사용되나 그곳에 근무하는 모든 외교관들이 이 공용어들을 전부 다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연합에서의 공용어 개념도 유엔에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러 공용어 중 하나만 알아도 공식 업무상 불편이 없게끔 한다는 것이지 모든 유럽연합인들이 열 개가 넘는 공용어를 전부 다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 논리로 우리가 만일 한국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 한다면 이는 한국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중 어느 하나를 알기만 하면 공식 업무상 불편이 없게끔 국가에서 보장한다는 뜻이지 모든 한국인들이 영어를 할 줄 알아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영어를 한국어와 함께 공용어로 지정하기만 하면 모든 한국인이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되리라는 믿음은 공용어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오는 망상에 불과하다. 


① 유엔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은 유엔의 공용어를 다 구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② 유럽연합은 복수의 공용어를 지정하여 공무상 편의를 도모하였다.
③ 한국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하면 한국인들은 영어를 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
④ 한국에서 머지않아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될 것이다.

【해설】 정답 ②

첫째 문단에 따르면, 유럽연합에서는 열 개가 넘는 공용어 중 하나만 알아도 공식 업무상 불편이 없게끔 하였다. 따라서 유럽연합이 ‘복수의 공용어를 지정하여 공무상 편의를 도모하였다’고 할 수 있다.

① 첫째 문단에 따르면, 유엔에서 근무하는 모든 외교관들이 공용어를 전부 다 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유엔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은 유엔의 공용어를 다 구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러한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다.

③ 둘째 문단에 따르면, 우리가 만일 한국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한다면 이는 한국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중 어느 하나를 알기만 하면 공식 업무상 불편이 없게끔 국가에서 보장한다는 것이지 모든 한국인들이 영어를 할 줄 알아야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하였다. 따라서 ‘한국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하면 한국인들은 영어를 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는 이러한 글의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다.

④ 둘째 문단에서는 한국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공용어로 지정하는 가상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을 뿐, 머지않아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될 것이라는 예측은 제시하지 않았다.  




 Q  다음 글의 내용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인터넷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악플이 있기 마련이지만, 한국은 정도가 심하다. 악플러들 가운데는 피해의식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에게 악플의 즐거움은 무엇인가. 자신이 올린 글 한 줄에 다른 사람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맛볼 수 있다. 아무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과 환경을 통제하지도 못하면서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공격적인 발설로 자기 효능감을 느끼려 한다. 
그런데 자기 효능감은 상대방의 반응에 좌우된다. 마구 욕을 퍼부었는데 상대방이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 계속할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다. 개인주의가 안착된 사회에서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그건 너의 생각’이라면서 넘겨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말도 안 되는 욕설이나 험담이 날아오면 제정신이 아닌 사람의 소행으로 웃어넘기거나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다. 
개인주의는 여러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스로 매긴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다. 한국에는 그런 의미에서의 개인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했다. 남에 대해 신경을 너무 곤두세운다. 그것은 두 가지 차원으로 나뉘는데, 한편으로 타인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보이면서 참견하고 타인의 영역을 침범한다. 다른 한편으로 자기에 대한 타인의 평가와 반응에 너무 예민하다. 이 두 가지 특성이 인터넷 공간에서 맞물려 악플을 양산한다. 우선 다른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험담을 늘어놓고 당사자에게 악담을 던진다. 그렇게 약을 올리면 상대방이 발끈하거나 움츠러든다. 이따금 일파만파로 사회가 요동을 치기도 한다. 악플러 입장에서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상했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으면서 자기 효능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① 악플러는 자신의 말에 타인이 동요하는 것을 보면서 자기 효능감을 느낀다.
② 개인주의자는 악플에 무반응함으로써 악플러를 자괴감에 빠지게 할 수 있다.
③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하는 악플러일수록 타인을 더욱 엄격한 잣대로 비판한다.
④ 한국에서 악플이 양산되는 것은 한국인들이 타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과 관계가 있다.

【해설】 정답 ③

첫째 문단의 내용을 통해, 자신의 삶과 환경을 통제하지 못하면서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공격적인 발설, 즉 악플을 통해 자기 효능감을 느끼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하는 악플러보다는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악플러일수록 타인에게 더 공격적인 발설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하는 악플러일수록 타인을 더욱 엄격한 잣대로 비판하는지는 지문의 내용으로 알 수 없다

① 첫째 문단에 따르면, 악플러는 자신이 올린 글 한 줄에 다른 사람들이 동요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효능감을 느낄 수 있다.

② 둘째 문단에 따르면, 마구 욕을 퍼부었는데 상대방이 별로 개의치 않는다면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개인주의자는 악플에 무반응함으로써 악플러를 자괴감에 빠지게 할 수 있다.

④ 셋째 문단에 따르면, 한국에는 개인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해 타인에게 필요 이상의 관심을 보이면서 참견하는 동시에 타인의 평가와 반응에 너무 예민한 특성이 있다. 그리고 이 두 가지 특성이 맞물려 악플을 양산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악플이 양산되는 것은 한국인들이 타인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특성과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Q  (가)~(라)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철, 윤선도, 황진이, 이황, 이조년 그리고 무명씨. 우리말로 시조나 가사를 썼던 이들이다. 황진이는 말할 것도 없고 무명씨도 대부분 양반이 아니었겠지만 정철, 윤선도, 이황은 양반 중에 양반이었다. (가)___ 그들이 우리말로 작품을 썼던 걸 보면 양반들도 한글 쓰는 것을 즐겨 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나)___ 허균이나 김만중은 한글로 소설까지 쓰지 않았던가. (다)___ 이들이 특별한 취향을 가진 소수의 양반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리말로 된 문학 작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진 특별한 양반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양반들은 한문을 썼기 때문에 한글을 모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실학자 박지원이 당시 양반 사회를 풍자한 작품 호질 은 한문으로 쓰여 있다. (라)___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양반 대부분이 한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 정철도 이황도 윤선도도 한글로 작품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란 사실이다. 


① (가)그런데 (나)게다가 (다)그렇지만 (라)그러나
② (가)그런데 (나)그리고 (다)그래서 (라)또는
③ (가)그리고 (나)그러나 (다)하지만 (라)즉
④ (가)그래서 (나)더구나 (다)따라서 (라)하지만

【해설】 정답 : ①

(가) 앞에는 정철, 윤선도, 이황이 양반이었다는 내용이 있으며, 뒤에는 이들이 우리말로 작품을 썼던 걸 보면 양반들도 한글 쓰는 걸 즐겨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 있다. 이를 연결하는 말은 전환의 접속어인 ‘그런데’가 되어야 한다. → ③, ④ 탈락

(나) 앞에는 양반들도 한글 쓰는 것을 즐겨했다는 내용이, 뒤에는 허균이나 김만중이 한글로 소설을 썼다는 내용이 있다. 뒤의 내용은 앞의 내용에 이어 양반들이 한글을 사용하여 ‘소설까지’ 썼다는 것을 추가하는 것이므로, 보충(첨가)의 접속어인 ‘게다가’ 또는 ‘더구나’가 들어가야 한다. → ②, ③ 탈락

(다) 앞에는 양반들이 한글 쓰는 것을 즐겼다는 내용이, 뒤에는 이들이 특별한 취향을 가진 소수의 양반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내용이 반전되는 것이므로, 역접의 접속어인 ‘그렇지만’ 또는 ‘하지만’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하다. → ②, ④ 탈락

(라) 앞에는 대부분의 양반들이 한글을 모를 수도 있었으며 「호질」 이 한문으로 쓰였다는 내용이, 뒤에는 양반 대부분이 한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 정철, 이황, 윤선도가 한글로 작품을 쓰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즉 앞의 내용은 대다수의 양반들이 한글을 몰랐을 수 있다는 것이며, 뒤의 내용은 양반들이 한글을 알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두 내용이 반대되므로 역접의 접속어인 ‘그러나’ 또는 ‘하지만’이 들어가야 한다. → ②, ③ 탈락 




 Q  (가)~(라)의 고쳐 쓰기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현재 우리 구청 조직도에는 기획실, 홍보실, 감사실, 행정국, 복지국, 안전국, 보건소가 있었다.
(나) 오늘은 우리 시청이 지양하는 ‘누구나 행복한 ○○시’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 방안을 논의합니다.
(다) 지난달 수해로 인한 준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지역 축제는 예년보다 규모가 줄어들었다.
(라) 공과금을 기한 내에 지정 금융 기관에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료를 내야 한다.


① (가): ‘있었다’는 문맥상 시제 표현이 적절하지 않으므로 ‘있다’로 고쳐 쓴다.
② (나): ‘지양’은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한다는 의미인 ‘지향’으로 고쳐 쓴다.
③ (다): ‘지난달 수해로 인한’은 ‘준비 기간’을 수식하는 절이 아니므로 ‘지난달 수해로 인하여’로 고쳐 쓴다.
④ (라): ‘납부’는 맥락상 금융 기관이 돈이나 물품 따위를 받아 거두어들인다는 ‘수납’으로 고쳐 쓴다.

【해설】 정답 ④

‘수납(收納)’이란 ‘돈이나 물품 따위를 받아 거두어들임.’이라는 뜻으로 (라)의 경우 공과금을 금융기관에 내는 경우이기 때문에 ‘납부’를 ‘수납’으로 고쳐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納 들일 납, 付 줄 부 / 收 거둘 수, 納 들일 납

① (가) 문장 앞의 부사 ‘현재’와 과거 시제 선어말 어미 ‘-었-’을 활용하여 과거를 나타낸 서술어 ‘있었다’의 시제 호응이 맞지 않는다. 따라서 ‘있었다’는 ‘있다’로 고쳐 쓰는 것이 적절하다.

② (나) ‘지양(止揚)’은 ‘더 높은 단계로 오르기 위하여 어떠한 것을 하지 아니함.’의 뜻으로 “‘누구나 행복한 ○○시’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 방안”이라는 논의와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다. 여기에는 ‘지양’ 이 아니라 ‘어떤 목표로 뜻이 쏠리어 향함’의 뜻인 ‘지향(指向)’을 쓰는 것이 적절하다. 指 가리킬 지, 向 향할 향 / 止 그칠 지, 揚 날릴 양

③ (다) ‘지난달 수해로 인한’은 ‘준비 기간’을 수식하는 절이 아니다. ‘준비 기간’의 원인이 ‘지난달 수해’가 아니라, ‘준비 기간이 짧았’ 던 원인이 ‘지난달 수해’인 것이므로 ‘지난달 수해로 인하여’로 고쳐 쓰는 것이 의미 호응에 적절하다.





 Q  글의 통일성을 고려할 때 (가)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은?

 

혼정신성(昏定晨省)이란 저녁에는 부모님의 잠자리를 봐 드리고 아침에는 문안을 드린다는 뜻으로 자식이 아침저녁으로 부모의 안부를 물어 살핌을 뜻하는 말로 ‘예기(禮記)’의 ‘곡례편(曲禮篇)’에 나오는 말이다. 아랫목 요에 손을 넣어 방 안 온도를 살피면서 부모님께 문안을 드리던 우리의 옛 전통은 온돌을 통한 난방 방식과 관련 깊다. 온돌을 통한 난방 방식은 방바닥에 깔려 있는 돌이 열기로 인해 뜨거워지고, 뜨거워진 돌의 열기로 방바닥이 뜨거워지면 방 전체에 복사열이 전달되는 방법이다. 방바닥 쪽의 차가운 공기는 온돌에 의해 따뜻하게 데워지므로 위로 올라가고, 위로 올라간 공기가 다시 식으면 아래로 내려와 다시 데워져 위로 올라가는 대류 현상으로 인해 결국 방 전체가 따뜻해진다. 벽난로를 통한 서양식의 난방 방식은 복사열을 이용하여 상체와 위쪽 공기를 데우는 방식인데, 대류 현상으로 바닥 바로 위 공기까지는 따뜻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가)___ . 


① 벽난로에 의한 난방은 방바닥의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 식으면 복사열로 위쪽의 공기만을 따뜻하게 하기 때문이다
② 벽난로에 의한 난방이 복사열에 의한 난방에서 대류 현상으로 인한 난방이라는 순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③ 대류 현상을 통한 난방 방식은 상체와 위쪽의 공기만 따뜻하게 하기 때문이다
④ 상체와 위쪽의 따뜻한 공기는 차가운 바닥으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다

【해설】 정답 ④

온돌에 적용된 대류 현상의 원리는 ‘차가운 공기가 따뜻하게 데워져 위로 올라가고, 위로 올라간 공기가 식으면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다. 그런데 벽난로를 통한 난방 방식은 복사열을 이용하여 상체와 위쪽 공기를 바로 데우는 것이므로, 위로 올라간 공기가 식지 않아 아래로 내려올 일이 없으므로 바닥 바로 위 공기가 따뜻해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가)에 들어갈 말은 ‘상체와 위쪽의 따뜻한 공기는 차가운 바닥으로 내려오지 않기 때문이다’가 된다.

① 온돌의 원리에 대한 설명에 따르면,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 식으면 아래로 내려올 것이다. 따라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가 식으면 복사열로 위쪽의 공기만을 따뜻하게 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② 벽난로에 의한 난방은 복사열을 이용하여 상체와 위쪽 공기를 데우는 방식이며, 대류 현상으로 바닥 바로 위 공기까지 따뜻해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벽난로에 의한 난방이 ‘복사열에 의한 난방에서 대류 현상으로 인한 난방’이라는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벽난로에 의한 난방에서는 대류 현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③ 온돌은 대류 현상을 통해 방 전체를 따뜻하게 한다. 따라서 대류 현상을 통한 난방 방식이 상체와 위쪽의 공기만 따뜻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Q  다음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것은?

 

포도주는 유럽 문명을 대표하는 술이자 동시에 음료수다. 우리는 대개 포도주를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로만 생각하기 쉬우나 유럽에서는 물 대신 마시는 ‘음료수’로서의 역할이 크다.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는 물이 워낙 안 좋아서 맨 물을 그냥 마시면 위험하기 때문에 제조 과정에서 안전성이 보장된 포도주나 맥주를 마시는 것이다. 이런 용도로 일상적으로 마시는 식사용 포도주로는 당연히 고급 포도주와는 다른 저렴한 포도주가 쓰이며, 술이 약한 사람들은 여기에 물을 섞어서 마시기도 한다. 
소비의 확대와 함께, 포도주의 생산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려는 노력도 계속되어 왔다. 포도주 생산의 확산에서 가장 큰 문제는 포도 재배가 추운 북쪽 지역으로 확대되기 힘들다는 점이다. 자연 상태에서는 포도가 자라는 북방 한계가 이탈리아 정도에서 멈춰야 했지만, 중세 유럽에서 수도원마다 온갖 노력을 기울인 결과 포도 재배가 상당히 북쪽까지 올라갔다. 대체로 대서양의 루아르강 하구로부터 크림반도와 조지아를 잇는 선이 상업적으로 포도를 재배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이다. 
적정한 기온은 포도주 생산 가능 여부뿐 아니라 생산된 포도주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너무 추운 지역이나 너무 더운 지역에서는 포도주의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추운 지역에서는 포도에 당분이 너무 적어서 그것으로 포도주를 담그면 신맛이 강하게 된다. 반면 너무 더운 지역에서는 섬세한 맛이 부족해서 ‘흐물거리는’ 포도주가 생산된다(그 대신 이를 잘 활용하면 포르토나 셰리처럼 도수를 높인 고급 포도주를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고급 포도주 주요 생산지는 보르도나 부르고뉴처럼 너무 덥지도 않고 너무 춥지도 않은 곳이다. 다만 달콤한 백포도주의 경우는 샤토 디켐(Château d’Yquem)처럼 뜨거운 여름 날씨가 지속하는 곳에서 명품이 만들어진다. 
포도주의 수요는 전 유럽적인 데 비해 생산은 이처럼 지리적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포도주는 일찍부터 원거리 무역 품목이 됐고, 언제나 고가품 취급을 받았다. 그런데 한 가지 기억해야 할 점은 이렇게 수출되는 고급 포도주는 오래된 포도주가 아니라 바로 그해에 만든 술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아진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대부분의 백포도주 혹은 중급 이하 적포도주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품질이 떨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품질이 개선되는 것은 일부 고급 적포도주에만 한정된 이야기이며, 그나마 포도주를 병에 담아 코르크 마개를 끼워 보관한 이후의 일이다. 


① 고급 포도주는 모두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곳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졌다.
② 루아르강 하구로부터 크림반도와 조지아를 잇는 선은 이탈리아보다 남쪽에 있을 것이다.
③ 유럽에서 일상적으로 마시는 식사용 포도주는 저렴한 포도주거나 고급 포도주에 물을 섞은 것이다.
④ 병에 담겨 코르크 마개를 끼운 고급 백포도주는 보관 기간에 비례하여 품질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해설】 정답 ④

넷째 문단에 따르면, 시간이 흐를수록 품질이 개선되는 것은 일부 고급 적포도주를 병에 담아 코르크 마개를 끼워 보관한 경우에 ‘한정된 이야기’라 하였다. 따라서 고급 백포도주를 병에 담아 코르크 마개를 끼운다고 해도, 보관 기관에 비례하여 품질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① 셋째 문단에 따르면, 너무 더운 지역에서는 ‘흐물거리는’ 포도주가 생산되나 이를 잘 활용하면 포르토나 셰리처럼 도수를 높인 고급 포도주를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또한, 달콤한 백포도주의 경우는 샤토 디켐처럼 뜨거운 여름 날씨가 지속하는 곳에서 명품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따라서 모든 고급 포도주가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곳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② 둘째 문단에 따르면 자연 상태에서는 포도가 자라는 북방 한계가 이탈리아 정도이나, 수도원마다 온갖 노력을 기울인 결과 포도 재배가 가능한 북방한계선이 상당히 북쪽까지 올라가 루아르강 하구로부터 크림반도와 조지아를 잇는 선이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루아르강 하구로부터 크림반도와 조지아를 잇는 북방한계선은 이탈리아보다 북쪽에 있을 것이다.

③ 첫째 문단에 따르면, 유럽에서 일상적으로 마시는 식사용 포도주로는 저렴한 포도주가 쓰이며, 술이 약한 사람들은 여기에 물을 섞어서 마시기도 한다. ‘저렴한 포도주에 물을 섞어서’ 마시는 것이지, 고급 포도주에 물을 섞어서 마시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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