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국어

비문학 기출 문제 해설 #08-공무원 국어

Jobs 9 2022. 3. 22. 16:59
반응형

 Q  다음 대화에서 밑줄 친 부분의 표현 효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김 대리: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이 좀 많았습니다. 
이 부장: 괜찮아요. 오랜만에 최 대리하고 오붓하게 대화도 나누고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허허허.

김 대리: 박 부장님은 오늘 못 나오신다고 전해 달라셨어요.
이 부장: 그럼, 우리끼리 출발합시다.


① 자신과 상대방의 의견 차이를 최소화한다.
②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을 최소화한다.
③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을 최소화한다.
④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최소화하고 칭찬을 최대화한다.

 

【해설】 정답 
공손성의 원리의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이다.
이 부장은 늦게 도착해서 미안해하는 김 대리에게 기다리는 동안 최 대리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며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상대방인 김 대리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을 최소화한다는 ②가 가장 적절하다. 이와 같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줄이고 이익이 되는 표현을 최대화하는 것은 공손성의 원리 중 요령의 격률에 해당한다.

① 동의의 격률
③ 관용의 격률
④ 찬동(칭찬)의 격률

 

 

 


 Q 
 다음 글에서 글쓴이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만으로 묶인 것은?


언어순결주의자들은 국어의 혼탁을 걱정한다. 그들은 국어의 어휘가 외래어에 감염되어 있다고 개탄하고, 국어의 문체가 번역 문투에 감염되어 있다고 지탄한다. 나는 국어가 혼탁하다는 그들의 진단에 동의한다. 그러나 그 혼탁을 걱정스럽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선, 국어의 혼탁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일이기 때문이다. 외딴섬에 이상향을 세우고 쇄국의 빗장을 지르지 않는 한 국어의 혼탁을 막을 길은 없다. 

그러나 내가 국어의 혼탁을 걱정하지 않는 더 중요한 이유는 내가 불순함의 옹호자이기 때문이다. 불순함을 옹호한다는 것은 전체주의나 집단주의의 단색 취향, 유니폼 취향을 혐오한다는 것이고, 자기와는 영 다르게 생겨 먹은 타인에게 너그러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른바 토박이말과 한자어(중국산이든 한국산이든 일본산이든)와 유럽계 어휘(영국제이든 프랑스제이든)가 마구 섞인 혼탁한 한국어 속에서 자유를 숨 쉰다. 나는 한문 투로 휘어지고 일본 문투로 굽어지고 서양 문투로 닳은 한국어 문장 속에서 풍요와 세련을 느낀다. 순수한 토박이말과 토박이 문체로 이루어진 한국어 속에서라면 나는 질식할 것 같다. 언어순결주의, 즉 외국어의 그림자와 메아리에 대한 두려움에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박해, 혼혈인 혐오, 북벌(北伐)․정왜(征倭)의 망상까지는 그리 먼 걸음이 아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순화’의 충동이란 흔히 ‘죽임’의 충동이란 사실이다. 


① 혼탁, 불순, 감염, 섞임
② 자유, 풍요, 세련, 순결
③ 외딴섬, 쇄국, 빗장, 북벌
④ 단색, 유니폼, 순화, 전체주의

【해설】 정답 ①
본문을 독해하면서 긍정과 부정의 어휘를 ○, △표를 치면서 읽어보자.
 ‘혼탁, 감염, 불순, 섞인’을 필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Q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현황과 문제 해결’에 대한 글을 작성하고자 한다. 글의 내용으로 포함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국내 최대 게임 업체의 고객 개인 정보가 유출되어 청소년들에게 성인 광고 문자가 대량 발송된 사건을 예로 제시한다. 
② 인터넷에 중독되는 청소년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한다는 통계를 활용하여 해당 사안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문제임
을 강조한다.
③ 사회성 결여, 의사소통 장애, 집중력 저하 등 인터넷 중독이 야기할 수 있는 부정적 현상들을 열거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한다.
④ 청소년 대상 인터넷 중독 상담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을 위해 할당된 예산이 부족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하
여 해당 문제에 대한 대처가 미온적임을 지적한다.

 

【해설】 정답 
①은 인터넷 혹은 컴퓨터 게임을 통해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문제 상황에 대한 내용이므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의 현황과 문제 해결’을 주제로 한 글의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다.
② 통계를 통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현황을 제시하여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내용이므로 글에 포함할 내용으로 적절하다.
③ 인터넷 중독의 부작용을 열거하여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는 내용이므로 글에 포함할 내용으로 적절하다. 
④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집행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이므로 글에 포함할 내용으로 적절하다. 


 

 


 Q 
 다음 글의 주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의 사소한 행동을 살펴보면 그들이 자신의 환경을 개조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단순한 생명체는 먹이가 그들에게 헤엄쳐 오게 만들고, 고등동물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땅을 파거나 포획 대상을 추적하기도 한다. 이처럼 동물들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행동함으로써 환경을 변형시킨다. 이러한 생존 방식을 흔히 환경에 적응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생명체들이 그들의 환경 개변(改變)에 능동적으로 행동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 가장 고등한 동물인 인간도 다른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생존이나 적응을 넘어서 환경에 대해 적극성을 보인다. 이는 인간의 세 가지 충동―사는 것, 잘 사는 것, 더 잘 사는 것―으로 인하여 가능하다. 잘 살기 위한 노력은 순응적이기보다는 능동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인간도 생명체이다. 더 잘 살기 위해서는 환경에 순응할 수만은 없다.  


① 인간은 환경에 적응해 왔다.
② 삶의 기술은 생존을 위한 것이다.
③ 생명체는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형한다.
④ 인간은 잘 사는 것을 삶의 목표로 한다.

 

【해설】 정답 
글쓴이는 가장 단순한 생명체부터 가장 고등한 생명체인 인간까지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해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형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③ ‘생명체는 환경을 능동적으로 변형한다’가 정답이다.
① 제시문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단순히 환경에 적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을 적극적으로 변형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환경을 변형시킨다(삶의 기술)는 의미로 첫 번째 단락에 부분적으로 제시된 내용이다.

 

 

 


 Q 
 다음 글의 주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예술 작품의 복제 기술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본을 보러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예술 작품의 특성상 원본 고유의 예술적 속성을 복제본에서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원본인지 복제본인지 중요하지 않지만, 회화는 붓 자국 하나하나가 중요하기 때문에 복제본이 원본을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잘못이다. 회화와 달리 사진의 경우, 보통 ‘그 작품’이라고 지칭되는 사례들이 여러 개 있을 수 있다. 20세기 위대한 사진작가 빌 브란트가 마음만 먹었다면, 런던에 전시한 인화본의 조도를 더 낮추는 방식으로 다른 곳에 전시한 것과 다른 예술적 속성을 갖게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것은 사진의 경우, 작가가 재현적 특질을 선택하고 변형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함을 의미한다. 


① 복제본의 예술적 가치는 원본을 뛰어넘을 수 없다.
② 복제 기술 덕분에 예술의 매체적 특성이 비슷해졌다.
③ 복제본의 재현적 특질을 변형하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④ 복제본도 원본과는 다른 별개의 예술적 특성을 담보할 수 있다.


【해설】 정답 

첫 번째 단락에서 복제본이 원본 고유의 예술적 속성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람들의 통념을 제시한 뒤, 두 번째 단락에서 사진 작품의 사례를 들어 이를 반박하고 있다. 즉 인화본(복제본)의 조도를 낮추는 방식 등으로 원본과 다른 예술적 속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복제본도 원본과는 다른 별개의 예술적 특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④가 글쓴이의 주장으로 가장 적절하다. 
① 제시문에서는 사진의 경우, 복제본도 원본처럼 예술적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 제시문에서는 ‘회화’와는 달리 ‘사진’은 그 매체적 특성으로 인해 복제본이 예술적 특성을 지닐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③ ‘사진의 경우, 작가가 재현적 특질을 선택하고 변형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함을 의미한다’와 배치되는 진술이다.

 

 

 


 Q 
 다음 글의 ㉠~㉣에 대한 고쳐 쓰기 방안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현재 리셋 증후군이 인터넷 중독의 한 유형으로 ㉠꼽혀지고 있다. 리셋 증후군 환자들은 현실에서 잘못을 하더라도 버튼만 누르면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아무런 죄의식이나 책임감 없이 행동한다. ㉡‘리셋 증후군’이라는 말은 1990년 일본에서 처음 생겨났는데, 국내에선 1990년대 말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리셋 증후군 환자들은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여 게임에서 실행했던 일을 현실에서 저지르고 뒤늦게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러한 특성을 지닌 청소년들은 무슨 일이든지 쉽게 포기하고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 막다른 골목으로 몰 듯 관계를 쉽게 끊기도 한다. 리셋 증후군은 행동 양상이 명확히 나타나지 않는 편이라 쉽게 판별하기 어렵고 진단도 쉽지 않다. ㉣이와 같이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현실과 인터넷 공간을 구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① 불필요한 이중 피동 표현으로 어법에 맞게 ㉠을 ‘꼽고’로 수정한다.
② 글의 맥락상 자연스럽지 않으므로 ㉡은 첫 번째 문장 뒤로 옮긴다.
③ 앞뒤 문맥을 고려할 때 ㉢은 ‘칼로 무를 자르듯’으로 수정한다.
④ 앞 문장과의 연결을 고려하여 ㉣을 ‘그러므로’로 수정한다.

 

【해설】 정답 
‘꼽혀지다’는 피동 접사 ‘-히’-에 다시 통사적 피동문의 표현인 ‘-어지다’가 결합한 것으로, 불필요한 이중 피동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 문장의 주어는 ‘리셋 증후군’이므로, 서술어에는 피동사인 ‘꼽히다’를 써서, ‘리셋 증후군이~한 유형으로 꼽히고 있다’처럼 고치는 것이 적절하다. 
② ㉡은 ‘리셋 증후군’이라는 말이 언제 생겼는지 설명하고 있다. 맥락상 ‘리셋 증후군’을 처음 제시하고 있는 첫 문장 뒤로 옮겨, 제시된 리셋 증후군이 언제, 어디서 생겨났는지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③ ‘막다르다’는 ‘더 나아갈 수 없도록 앞이 막혀 있다’의 의미이며 관용구로 ‘막다른 골목{골}’은 ‘더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절박한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뒤에 ‘관계를 쉽게 끊기도 한다’와는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 ‘칼로 무를 자르듯’의 ‘자르다’는 ‘동강을 내거나 끊어 내다’ 등의 의미로 쓰인다. 따라서 ‘칼로 무를 자르듯 관계를 끊다’로 연결된다고 볼 수 있다. 
④ ㉣의 앞에는 리셋 증후군은 판별이나 진단이 어렵다고 나와 있고, ㉣ 뒤에는 그런 이유로 이렇게 예방해야 한다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에는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쓰는 ‘그러므로’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Q 
 다음 보도 기사별 마무리 표현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모쪼록 원만히 해결되기 바랍니다.
② ㉡: 그 의미를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③ ㉢: 현재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④ ㉣: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해설】 정답 
‘그 의미를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는 보도한 소식이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전제하는 표현으로 사안의 의미를 환기하며 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②는 ㉡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하기 애매한 소식’을 전하는 보도 기사의 마무리 표현으로 적절하지 않다.
① 소송이나 다툼에 관한 소식(㉠)이므로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는 마무리 표현은 적절하다.
③ 사건이 터졌으나 결과는 아직 드러나기 전인 소식(㉢)이므로 사건의 귀추를 주목한다는 마무리 표현은 적절하다.

 *귀추(歸趨): 일이 되어 가는 형편
④ 연예 스캔들 소식(㉣)이므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마무리 표현은 적절하다.
 *호사가(好事家): 일을 벌이기를 좋아하는 사람 / 남의 일에 특별히 흥미를 가지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

 

 



 Q 
 다음 밑줄 친 부분의 의미를 풀어 쓴 것으로 적절한 것은?


2004년 1월 태국에서는 한 소년이 극심한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소년의 폐는 완전히 망가져 흐물흐물해져 있었다. 분석 결과, 이전까지 인간이 감염된 적이 없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소년은 공식적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5N1의 첫 사망자가 되었다. 계절 독감으로 익숙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렇게 치명적일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면역 반응 때문이다.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침입하자 면역계가 과민 반응을 일으켜 도리어 인체에 해를 끼친 것이다. 이런 현상을 ‘사이토카인 폭풍’이라 부른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능력이 강한 젊은 층일수록 더 세게 일어난다. 만약 집에 ㉠좀도둑이 들었다면 작은 손해를 각오하고 인기척을 내 도둑을 스스로 도망가게 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런데 만약 ㉡몽둥이를 들고 도둑과 싸우려 든다면 도둑은 ㉢강도로 돌변한다. 인체가 H5N1에 감염되면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처음으로 새가 아닌 다른 숙주 몸속에 들어온 바이러스는 과민 반응한 면역계와 죽기 살기로 싸운다. 그 결과 50%가 넘는 승률로 바이러스가 승리한다. 그러나 ㉣승리의 대가는 비싸다. 숙주가 죽어 버렸기 때문에 바이러스 역시 함께 죽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악명을 떨치면서도 조류 독감의 사망 환자 수가 전 세계에서 400명을 넘기지 않는 이유다. 이 질병이 아직 사람 사이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도 바이러스가 인체라는 새로운 숙주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 


① ㉠: 면역계의 과민 반응 
② ㉡: 계절 독감

③ ㉢: 치명적 바이러스 
④ ㉣: 극심한 폐렴 증세


【해설】 정답 

단어의 문맥상 의미를 파악하는 문제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5 N1)로 인한 면역반응과 그 결과 등을 유추의 방식으로 설명한 글이다. 인류 역사상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인 H5N1가 한 소년의 인체에 침입하자 면역계는 과민 반응을 일으켜 도리어 인체에 해를 끼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일으켰고, 소년은 사망했다. 이를 유추를 통해 설명하면, 내가 작은 손해만 감수해고 스스로 도망가게 만들 수 있는 ㉠ ‘좀도둑’은 ‘계절 독감’으로 풀어쓸 수 있다. 그러나 도둑에 지나치게 반응하여 싸우려 손에 든 ㉡ ‘몽둥이’는 ‘면역계의 과민 반응’으로, 상대의 과민 반응에 대항하여 태도를 돌변한 ㉢ ‘강도’는 ‘치명적 바이러스’로 풀어쓸 수 있다. ㉣ ‘승리의 대가’는 숙주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바이러스도 죽어버리는 결과를 의미한다. 따라서 ③이 정답이다. 





 Q 
 다음 글의 전개 순서로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ㄱ. 1700년대 중반에 이미 미국 이주민들의 평균 소득은 영국인들의 평균 소득을 넘어섰다. 
ㄴ. 그러나 미국은 사실 그러한 분야에서는 다른 산업 국가들에 비해 특별한 우위를 갖고 있지 않았다.
ㄷ. 미국 이주민들의 평균 소득이 높아지게 된 배경에는 좋은 환경으로부터 비롯된 낙관성과 자신감이 있었다. 이후로도 다소 불안정하기는 했지만 미국인들의 소득은 계속해서 크게 증가했다.
ㄹ.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남북 전쟁 이후 급속히 경제가 성장한 이유를 농업적 환경뿐만 아니라 19세기의 과학적, 기술적 대전환, 기업가 정신과 규제가 없는 시장 경제 때문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ㅁ. 미국인들이 이처럼 초기 정착기에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천연자원, 흑인 노동력에 힘입은 농산물 수출 덕분이었다.


① ㄱ - ㄷ - ㅁ - ㄹ - ㄴ ② ㄱ - ㄹ - ㄷ - ㄴ -ㅁ

③ ㄹ - ㄴ - ㅁ - ㄱ - ㄷ ④ ㄹ - ㅁ - ㄴ - ㄷ - ㄱ

【해설】 정답 

미국의 급속한 경제 성장이 환경적 요소 외의 것에 특별히 기인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전개한 글
ㄱ. 1700년대 중반에 미국 이주민들의 평균 소득은 영국인들의 것을 넘어섰다. → ㄷ. 높은 평균 소득은 좋은 환경에서 비롯한 낙관성과 자신감에 기인했으며, 이후에도 소득은 계속 증가했다. → ㅁ. 미국인들이 이처럼 초기 정착기에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비옥한 토지, 풍부한 천연자원, 농산물 수출 등의 덕분이었다. → ㄹ. 미국인들은 남북전쟁 이후 급속히 경제가 성장한 이유를 농업 환경뿐 아니라 19세기의 과학적, 기술적 대전환, 기업가 정신과 규제 없는 시장 경제 때문이라고 단순히 생각한다. → ㄴ. 그러나 미국은 그러한 산업 분야에서는 특별한 우위를 갖고 있지 않았다. 
③ 남북전쟁 이후 미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에 대한 내용인 ㄹ-ㄴ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러나 ㅁ의 ‘이처럼 초기 정착기에’라는 어구로 보아, ㅁ 앞에는 미국의 초기 정착기에 대한 내용이 나와야 하므로, ‘ㄹ-ㄴ-ㅁ’의 연결은 적절하지 않다.





 Q 
 다음 글을 통해 추론할 수 없는 것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이라 한다. 자신의 믿음이나 견해와 일치하는 정보는 수용하고 그에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심리 경향이다. 사회 심리학자인 로버트 치알디니는 자신이 가진 기존의 견해와 일치하는 정보는 두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첫째, 그러한 정보는 어떤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 준다. 둘째, 그러한 정보는 우리를 추론의 결과에서 자유롭게 해 준다. 즉 추론의 결과 때문에 행동을 바꿔야 할 필요가 없다. 첫째는 생각하지 않게 하고, 둘째는 행동하지 않게 함을 말한다.
  일례로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사람들은 반대당 후보의 주장에서는 모순을 거의 완벽하게 찾은 반면, 지지하는 당 후보의 주장에서는 모순을 절반 정도만 찾아냈다. 이 판단의 과정을 자기 공명 영상 장치로도 촬영했다. 그 결과,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정보를 접했을 때는 뇌 회로가 활성화되지 않았고, 자신이 동의하는 주장을 접했을 때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뇌 회로가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① 사람에게는 자신의 신념이나 행동을 바꾸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② 사람에게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심리적 특성이 있다.
③ 사람에게는 지지자들의 말만을 듣고 자기 신념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④ 사람에게는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특성이 있다.

 

【해설】 정답 
해설 제시문으로 추론할 수 없는 내용을 찾는 문제. 제시문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확증 편향, 즉 자신의 믿음이나 견해와 반대되는 것은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심리 경향이 있다. 따라서 새로운 정보를 접했을 때 심리적 불안을 느끼는 특성이 있다는 ④는 추론으로 적절하지 않다. 
① 첫 번째 단락의 내용에서 추론할 수 있다. 즉 사람에게는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확증편향이 있다. 또한 사회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에 따르면, 자신이 가진 기존의 견해와 일치하는 정보는 행동하지 않게 한다.
② 두 번째 단락의,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주장에서는 모순을 거의 완벽하게 찾아낸 반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주장에서는 모순을 절반 정도만 찾아냈다는 내용이 있다. 이를 통해 사람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③ 첫 번째·두 번째 단락에서 추론할 수 있다. 즉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그 정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더 이상 고민하거나 생각하지 않게 만든다. 또한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뇌 회로는 자신이 동의하는 주장을 접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활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Q 
 토론에서 사회자가 하는 역할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토론을 시작하면서 논제가 타당한지 토론자들의 의견을 묻는다.
② 토론자들에게 토론의 전반적인 방향과 유의점에 대해 안내한다.
③ 청중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쟁점을 약화시킨다.
④ 토론자의 주장과 논거를 비판하는 견해를 개진하여 논쟁의 확산을 피한다.

 

【해설】 정답 
토론은 어떤 의견(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의 의견 대립이 뚜렷한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말하기의 방식이다. 사회자는 토론을 공정하게 진행하는 역할을 하는데, 토론을 시작할 때 논제를 제시하고, 토론 순서와 규칙을 설명한다. 따라서 토론자들에게 토론의 전반적인 방향과 유의점에 대해 안내한다는 ②가 사회자의 역할로 가장 적절하다.
① 토론을 시작할 때 사회자는 토론의 논제(주제)를 제시하고, 찬성 측과 반대 측이 논제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도록 발언권을 주며 토론을 진행을 시작한다. 따라서 사회자가 토론 시작 시 토론자들에게 논제의 타당성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③ 토론의 사회자는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주장에 대한 청중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는 있지만, 대안을 제시하여 쟁점을 약화시키지는 않는다.
④ 사회자는 토론을 공정하게 진행하는 역할을 하므로 토론자들의 견해를 요약, 정리할 수는 있지만, 비판하는 견해를 개진하지는 않는다.






 Q 
 다음 글의 글쓰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멕시코의 환경 운동가로 유명한 가브리엘 과드리는 1960년대 이후 중앙아메리카 숲의 25% 이상이 목초지 조성을 위해 벌채되었으며 1970년대 말에는 중앙아메리카 전체 농토의 2/3가 축산 단지로 점유되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987년 이후로도 멕시코에만 1,497만 3,900ha의 열대 우림이 파괴되었는데, 이렇게 중앙아메리카의 열대림을 희생하면서까지 생산된 소고기는 주로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되었다. 그렇지만 이 소고기들은 지방분이 적고 미국인의 입맛에 그다지 맞지 않아 대부분 햄버거 재료로 사용되었다.


① 통계 수치를 활용하여 논거의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
② 이론적 근거를 나열하여 주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③ 전문 용어의 뜻을 쉽게 풀이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④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나열하여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해설】 정답 
서술 방식으로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 제시문에서는 축산업을 위해 숲을 점점 더 많이 파괴하는 중앙아메리카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그 근거로 ‘1960년대 이후 중앙아메리카 숲의 25% 이상이 목초지 조성을 위해 벌채’, ‘1970년대 말 중앙아메리카 전체 농토의 2/3가 축산 단지로 점유’,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1987년 이후 멕시코에만 1,497만 3,900ha 열대 우림 파괴’ 등의 통계 수치 자료를 들고 있다. 따라서 통계 수치를 활용하여 논거의 타당성을 높이고 있다는 ①이 가장 적절한 설명. 
목초지(牧草地): 가축의 사료가 되는 풀이 자라고 있는 곳
②・③ 이론적 근거의 나열이나 전문 용어의 뜻풀이는 제시문에 나타나지 않는다.
④ 중앙아메리카의 환경 파괴(숲과 열대 우림의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지만, 그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결과의 나열은 제시문에 나타나지 않는다. 

 

 

 


 Q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책은 벗입니다. 먼 곳에서 찾아온 반가운 벗입니다. 배움과 벗에 관한 이야기는 《논어》의 첫 구절에도 있습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어찌 기쁘지 않으랴.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어찌 즐겁지 않으랴’가 그런 뜻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절을 수험 공부로 보내야 하는 학생들에게 독서는 결코 반가운 벗이 아닙니다. 가능하면 빨리 헤어지고 싶은 불행한 만남일 뿐입니다. 밑줄 그어 암기해야 하는 독서는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못 됩니다. 
  독서는 모름지기 자신을 열고, 자신을 확장하고, 자신을 뛰어넘는 비약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독서는 삼독(三讀)입니다. 먼저 글을 읽고 다음으로 그 글을 집필한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그 글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뿐만 아니라 필자가 어떤 시대, 어떤 사회에 발 딛고 있는지를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처지와 우리 시대의 문맥을 깨달아야 합니다.

 

① 독서는 타인의 경험이나 생각 등을 자기화(自己化)하는 과정이다.
② 반가운 벗과의 독서야말로 진정한 독자로 거듭날 수 있는 첩경(捷徑)이다.
③ 시대와 불화(不和)한 독자일수록 독서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발견하기 쉽다.
④ 자신이 배운 것을 제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친밀한 교우(交友) 관계가 중요하다.

 

【해설】 정답 
신영복, 〈책은 먼 곳에서 찾아온 벗입니다〉 / 첫 번째 단락에서는 책을 반가운 벗에 비유하여 독서를 통해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수험 때문에 책을 암기해야 하는 오늘날의 독서에서는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없으며 ‘진정한 의미의 독서’가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다. 마지막 단락에서는 글을 읽고 필자(필자의 시대와 사회)를 이해한 후, 이를 바탕으로 독자 자신의 처지와 시대를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독서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글쓴이는 글에 나타난 필자(타인)의 경험이나 생각 등을 독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독서라고 말하고 있으므로 ①이 가장 적절
②・④ 독서를 통해 배움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책을 반가운 벗에 비유한 것이지, 벗과의 독서나 친밀한 교우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Q 
 진행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진행자: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에 대해 홍○○ 교수님 모시고 말씀 들어 보겠습니다.
홍 교수: 네, 반갑습니다. 진행자: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이 제도가 어떤 제도인가요?
홍 교수: 지자체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고령 운전자들이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게 유도하여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하는 제도입니다.
진행자: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심각한가요?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있나요?
홍 교수: 네,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 대비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 비율이 2014년에는 9.0%였으나 매년 조금씩 증가하여 2017년에는 1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군요.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다 보니 전체 운전자 중에서 고령 운전자에 해당하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홍 교수: 네, 그렇습니다. 이전보다 차량 성능이 월등히 좋아진 점도 하나의 요인이 될 것입니다.
진행자: 그렇다고 해도 무작정 운전면허를 반납하라고만 할 수는 없을 테고, 뭔가 보완책이 있나요?
홍 교수: 네, 지자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소정의 교통비를 지급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취지 자체만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제도 시행상의 문제점은 없나요?
홍 교수: 일회성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아, 운전면허를 반납한 당시에만 교통비가 한 차례 지원된다는 말씀이군요.
홍 교수: 네, 이분들이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아도 이동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이 제도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에 더해 장기적으로는 고령자 친화적인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도 필요할 듯합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① 상대방의 의견이 합리적이지 않음을 지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짓는다.
② 상대방이 인용한 통계 자료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제시한다.
③ 상대방이 제시한 정보 이외에 추가적인 정보를 요구한다.
④ 상대방에게 해당 제도의 시행 배경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요구한다.

 

【해설】 정답 
대담에 나타난 진행자의 말하기 방식을 파악하는 문제 / 인터뷰의 마지막 부분에서, 지속적인 교통비 지원이 있어야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홍 교수의 의견에 대해, 진행자는 ‘장기적으로는 고령자 친화적인 대중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도 필요’하다는 자신의 의견을 덧붙이며 홍 교수의 의견을 보완하고 있다. 따라서 상대방인 홍 교수의 의견이 합리적이지 않음을 지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짓는다는 ①이 적절하지 않다. 
② 홍 교수가 “전체 교통사고 대비 고령자 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비율이 ~ 2017년에는 12.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도로교통공단의 통계 자료를 인용하자, 진행자는 “아무래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다 보니 ~ 고령 운전자에 해당하는 비율이 늘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라고 해석하고 있다.
③ “그렇다고 해도 무작정 운전면허를 반납하라고만 할 수는 없을 테고, 뭔가 보완책이 있나요?”에서 진행자는 홍 교수에게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의 보완책이라는 추가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④ “고령 운전자에 의한 교통사고가 심각한가요? 뒷받침할 만한 자료가 있나요?”에서 진행자는 ‘고령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 제도’의 시행 배경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홍 교수에게 요구하고 있다.






 Q 
 다음 글의 제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명백히 모순되는 두 개의 견해를 취했다. 그들은 인간의 위치를 자연계 안에서 해명하려고 애썼다. 역사의 법칙이란 것을 자연의 법칙과 동일한 것으로 여겼다. 다른 한편, 그들은 진보를 믿었다. 그렇다면 그들이 자연을 진보하는 것으로, 다시 말해 끊임없이 어떤 목적을 향해서 전진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데에는 어떤 근거가 있었던가? 헤겔은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고 자연은 진보하지 않는 것이라고 뚜렷이 구분했다. 반면, 다윈은 진화와 진보를 동일한 것으로 주장함으로써 모든 혼란을 정리한 듯했다. 자연도 역사와 마찬가지로 진보하는 것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진화의 원천인 생물학적인 유전[biological inheritance]을 역사에서의 진보의 원천인 사회적인 획득[social acquisition]과 혼동함으로써 훨씬 더 심각한 오해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오늘날 그 둘이 분명히 구별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것이다. 


① 자연의 진보에 대한 증거 ② 인간 유전의 사회적 의미

③ 역사의 법칙과 자연의 법칙 ④ 진보와 진화에 관한 견해들

 

【해설】 정답 
글쓴이는 계몽주의 사상가들이 자연을 진보하는 것으로 받아들인 근거로, 서로 대비되는 헤겔과 다윈의 견해를 들고 있다. 즉 제시문에 따르면, 헤겔은 역사는 진보하되 자연은 진보하지 않는다고 보았다. 그러나 다윈은 진화와 진보를 동일시함으로써 자연과 역사 모두 진보한다고 보았다. 그런데 이는 생물학적인 유전과 사회적인 획득을 혼동함으로써 더 심각한 오해에 이르는 길을 열어놓았다. 따라서 이러한 설명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제목으로는 ④ ‘진보와 진화에 관한 견해들’이 가장 적절.

 

 

 

 

 

 Q  다음 글에서 추론한 바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우리는 도시화, 산업화, 고도성장 과정에서 우리 경제의 뒷방살이 신세로 전락한 한국 농업의 새로운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농업은 경제적 효율성이 뒤처져서 사라져야 할 사양 산업이 아니다.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와 식량 및 에너지 등 자원위기에 대응하여 나라와 생명을 살릴 미래 산업으로서 농업의 전략적 가치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농본주의의 기치를 앞세우고 농업 르네상스 시대의 재연을 통해 우리 경제가 당면한 불확실성의 터널을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왜 이런 주장을 하는가? 농업은 자원 순환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산업이기 때문이다. 땅의 생산력에 기초해서 한계적 노동력을 고용하는 지연(地緣) 산업인 동시에 식량과 에너지를 생산하는 원천적인 생명 산업이기 때문이다. 물질적인 부의 극대화를 위해서 한 지역의 자원을 개발하여 이용한 뒤에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유목민적 태도가 오늘날 위기를 낳고 키워 왔는지 모른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는 구시대의 경제 패러다임으로는 오늘날의 역사에 동승하기 어렵다. 이런 맥락에서, 지키고 가꾸어 후손에게 넘겨주는 정주민의 문화적 지속성을 존중하는 농업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는 이유에 주목할 만하다.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 성과를 수용하여 새로운 상품과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녹색 성장 산업으로서 농업의 잠재적 가치가 중시되고 있는 것이다.


① 고도성장을 도모하는 경제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농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을 지양하였다.
② 효율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는 경제 시스템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
③ 유목 생활을 하는 민족에 비해 정주 생활을 하는 민족이 농업의 가치 증진에 더 기여할 수 있다.
④ 녹색 성장 산업으로서 농업의 효율성을 드높이기 위해서 과학 기술의 부작용을 성찰할 필요가 있다.

 

【해설】 정답 
제시문을 통해 추론할 수 없는 내용을 찾는 문제로 마지막 문장을 보면, 과학 기술의 부작용을 성찰해서가 아니라, 과학 기술의 눈부신 발전 성과를 수용하여 녹색 성장 산업으로의 농업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는 것이 글쓴이의 주장이다. 따라서 ④는 잘못된 추론.
① 첫 문장의, 고도성장 과정에서 한국 농업이 우리 경제의 뒷방살이 신세로 전락했다는 진술에서 추론할 수 있다.
② 첫 번째 단락을 보면, 농업은 경제적 효율성이 뒤처져서 사라져야 할 사양 산업이 아니며 미래 산업으로서의 그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또한 두 번째 단락을 보면, 효용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유목민적 태도가 오늘날 위기를 낳고 키워 왔으며 이러한 구시대의 경제 패러다임으로는 오늘날의 역사에 동승하기 어렵다. 따라서 효율성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는 구시대적인 경제 시스템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데 한계를 지녔음을 추론할 수 있다.
③ 두 번째 단락의, 효용 가치를 따라 이동하는 유목민적 태도에 대해 비판한 후, 정주민의 문화적 지속성을 존중하는 농업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받는다고 평가하는 데서 알 수 있다






 Q 
 다음 글쓴이의 입장에 부합하는 것은?

효(孝)가 개인과 가족, 곧 일차적인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행위를 규정한 것이라면, 충(忠)은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 곧 이차적인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행위를 규정한 것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효를 순응적 가치관을 주입하는 봉건 가부장제 사회의 유습이라고 오해하는가 하면, 충과 효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저지르는 경향이 많아졌다. 다음을 보자.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윗사람의 명령을 거역하는 경우가 드물다. 또 윗사람의 명령을 어기지 않는 사람은 난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드물다.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생기기 때문이다. 효도와 우애는 인(仁)의 근본이다.”
위 구절에 담긴 입장을 기준으로 보면 효는 윗사람에 대한 절대복종으로 연결된다. 곧 종족 윤리의 기본이 되는 연장자에 대한 예우는 물론이고 신분 사회의 엄격한 상하 관계까지 포괄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구절만을 근거로 효를 복종의 원리라고 보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 왜냐하면 원래부터 효란 가족 윤리 또는 종족 윤리로서 사회 윤리였던 충보다 우선시 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교의 기본 입장은 설사 부모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는 맹목적인 복종은 그 자체가 불효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유교에서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자연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인위적으로 끊을 수 없다고 본다. 이에 비해 임금과 신하의 관계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관계로서 의리에 의해서 맺어진 관계로 본다. 의리가 맞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① 효는 봉건 가부장제 사회에서 비롯한 일차적인 인간관계이다.
② 효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이므로 조건 없는 신뢰에 기초한 덕목이다.
③ 윗사람에 대한 복종을 절대시 하지 않는 것이 유교적 윤리의 한 바탕이다.
④ 충의 도리를 다함으로써 효의 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인의 이치이다.

 

【해설】 정답 
글쓴이는, 첫 번째 단락에서 효가 순응적 가치관을 주입하는 봉건 가부장제 사회의 유습이라는 생각은 오해라고 말한 뒤, 두 번째 단락에서 글쓴이의 입장과 대비되는 입장을 제시하고, 세 번째 단락에서 주지를 들고 있다. 즉 글쓴이는, 설사 부모의 명령이라도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것은 불효라는 것이 유교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윗사람에 대한 복종을 절대시 하지 않는 것이 유교적 윤리의 한 바탕이라는 ③이 글쓴이의 입장과 부합한다.
① 첫 번째 단락을 보면, 효가 일차적인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행위라는 설명은 적절하다. 그러나 글쓴이는 효가 봉건 가부장제 사회의 유습이라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으므로, ‘효가 가부장제 사회에서 비롯한’이라는 설명은 글쓴이의 입장과 부합하지 않는다.
② 효가 ‘조건 없는 신뢰에 기초한다’는 생각은,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부모의 명령이라고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것은 불효라는 입장과 배치된다.

 

 

 


 Q 
 글쓴이의 견해에 부합하지 않는 것은?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의 정의로 ‘수십 억 개의 사물이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그리 유용하지 않다. 사물 인터넷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물’에서 출발하기보다는 ‘인터넷’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이 전 세계의 컴퓨터를 소통하도록 만든다는 생각이 실현된 것이라면, 사물 인터넷은 이제 전 세계의 사물들을 ‘컴퓨터로 만들어’ 서로 소통하도록 만든다는 생각을 실현하는 것이다. 컴퓨터는 본래 전원이 있고 칩이 있고, 이것이 통신 장치와 프로토콜을 갖게 되어 연결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전원이 있었던 전자 기기나 기계 등은 그 자체로, 전원이 없었던 일반 사물들은 새롭게 센서와 배터리, 통신 모듈이 부착되면서 컴퓨터가 되고 이렇게 컴퓨터가 된 사물들이 그들 간에 또는 인간의 스마트 기기와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이다. 현재의 인터넷과 사물 인터넷의 차이를, 혹자는 사람이 개입되는 것은 사물 인터넷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면서 엄격한 M2M(Machine to Machine)이라는 개념에 근거해 설명한다. 또 혹자는 사물 인터넷이 실현되려면 사람만큼 사물이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물의 지능성을 중요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두 가지 모두 그릇된 것이다. 사물 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존 인터넷과의 차이점에 주목하기보다는 오히려 공통점을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컴퓨터를 서로 연결하는 수준에서 출발한 것이 기존의 인터넷이라면, 이제는 사물 각각이 컴퓨터가 되고, 그 사물들이 사람과 손쉽게 닿는 스마트폰, 스마트 워치 등과 소통하는 것이다.  

 

① 사물 인터넷의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존 인터넷과의 공통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 센서와 배터리, 통신 모듈 등을 갖춘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사물 인터넷으로 기능한다.
③ 사물 인터넷은 사람 수준의 지능을 가진 사물들이 네트워크상에서 인간의 개입 없이 서로 소통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④ 사물 인터넷은 컴퓨터가 아니었던 사물들도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터넷과 다르다.

 

【해설】 정답 
두 번째 단락에 따르면 사물 인터넷과 관련해, 사람의 개입 없는 엄격한 M2M(Machine to machine) 개념과 사물이 사람만큼 판단할 수 있는 지능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은 모두 그릇된 것이다. 따라서 ③은 제시문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이다.
① 두 번째 단락의 “사물 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기존 인터넷과의~공통점을 인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와 부합한다. ②・④ 첫 번째 단락에서 알 수 있다. 기존의 인터넷은 컴퓨터를 서로 소통하게 만드는 것인 반면, 사물 인터넷은 사물들을 컴퓨터로 만들어 서로 소통하도록 만든다. 즉 전원이 없었던 일반 사물들에 센서와 배터리, 통신 모듈이 부착되면서 컴퓨터가 되고 이렇게 컴퓨터가 된 사물들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이다.


 

 



 Q 
 다음 대화에서 ‘정민’의 의사소통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상수: 요즘 짝꿍이랑 사이가 별로야. 
정민: 왜? 무슨 일이 있었어? 

상수: 그 애가 내 일에 자꾸 끼어들어. 사물함 정리부터 내 걸음걸이까지 하나하나 지적하잖아. 

정민: 그런 일이 있었구나. 짝꿍한테 그런 말을 해 보지 그랬어. 
상수: 해 봤지. 하지만 그때뿐이야. 아마 나를 자기 동생처럼 여기나 봐. 정민: 나도 그런 적이 있어. 작년의 내 짝꿍도 나한테 무척이나 심했거든. 자꾸 끼어들어서 너무 힘들었어. 네 얘기를 들으니 그때가 다시 생각난다. 그런데 생각을 바꿔 보니 그게 관심이다 싶더라고. 그랬더니 마음이 좀 편해졌어. 그리고 짝꿍과 솔직하게 얘기를 해 봤더니, 그 애도 자신의 잘못된 점을 고치더라고.
상수: 너도 그랬구나. 나도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해 보고, 짝꿍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눠 봐야겠어.

 

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해 용서함으로써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
② 자신의 경험을 들어 상대방이 해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③ 상대방의 약점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하고 있다.
④ 상대방이 말하는 내용을 경청하면서 그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다.

 

【해설】 정답 
대화의 원리 중 공감적 듣기에 관한 문제. / 정민은, 상수가 짝꿍이 자신의 일에 자꾸 끼어들어 그와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얘기에, 자신이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짝꿍의 끼어듦을 관심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으며 짝꿍과 솔직하게 얘기를 해 봤더니 그 애도 자신의 잘못을 고쳤다는, 갈등 해결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자 상수는 “나도 생각을 바꾸려고 노력해 보고, 짝꿍하고 진솔한 대화를 나눠 봐야겠어”라고 말한다. 즉 정민은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여 상수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공감적 듣기 중 적극적인 들어주기에 해당한다. 따라서 ②가 가장 적절하다. 
① 정민이 상대방인 상수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그를 용서해서 갈등을 해결했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③ 정민이 상수의 약점을 비판하는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다. 또한 갈등을 해결했던 정민의 경험은 상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한 말이지,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기 위한 말로 볼 수는 없다.
④ “왜? 무슨 일이 있었어?”, “그런 일이 있었구나” 등에서, 정민은 자신이 상수의 말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상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의 타당성을 평가하고 있지는 않다.


 



 Q 
  다음에서 제시한 글의 전개 방식의 예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과’는 원인과 결과를 서술하는 전개 방식이다. 어떤 현상이나 결과가 나타나게 된 원인이나 힘을 제시하고 그로 말미암아 초래된 결과를 나타내는 서술 방식이다.

 

① 온실 효과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할 때 가장 심각한 영향은 해수면의 상승이다. 이러한 현상은 바다와 육지의 비율을 변화시켜 엄청난 기후 변화를 유발하며, 게다가 섬나라나 저지대는 온통 물에 잠기게 된다.
② 이 사회의 경제는 모두가 제로섬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제로섬(zero-sum)이란 어떤 수를 합해서 제로가 된다는 뜻이다. 어떤 운동 경기를 한다고 할 때 이기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지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③ 다음날도 찬호는 학교 담을 따라 돌았다. 그리고 고무신을 벗어 한 손에 한 짝씩 쥐고는 고양이 걸음으로 보초의  뒤를 빠져 팽이처럼 교문 안으로 뛰어들었다.
④ 벼랑 아래는 빽빽한 소나무 숲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새털구름이 흩어진 하늘 아래 저 멀리 논과 밭, 강을 선물 세트처럼 끼고 들어앉은 소읍의 전경은 적막해 보였다.

 

【해설】  정답 ①
온실 효과 때문에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 해수면이 상승되고, 이로 인해 바다와 육지의 비율이 변화하면서 기후가 엄청나게 변화하고 섬나라나 저지대가 물에 잠기는 일도 일어나게 된다. 즉 ①은 원인과 결과를 연쇄적으로 서술하고 있으므로 ‘인과’의 전개 방식이 쓰였다. 
② 정의의 방식으로 제로섬의 개념을 설명하고, 운동 경기를 예로 들어 제로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③ 서사의 방식으로 창호가 학교로 몰래 들어가는 사건을 서술하고 있다.
④ 소읍의 전경을 그림을 그리듯 묘사하고 있다. 또한 풍경을 ‘선물 세트’로 비유하고 있다.


 



 Q 
 다음 진행자 ‘A’의 대화 진행 전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A: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 지방 자치 단체가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의약품 공급 정보망 구축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관계자 한 분을 모시고 말씀을 들어 보기로 하겠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B: 네, 안녕하세요. A: 의약품 공급 정보망이라는 말이 다소 생소한데 이게 무슨 말인가요?
B: 네, 약국이나 제약 회사가 의약품을 저희에게 기탁하면, 이 약품을 필요한 사회 복지 시설이나 국내외 의료 봉사 단체에 무상으로 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사이버상의 네트워크입니다.
A: 그렇군요. 그동안 이 사업에 성과가 있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텐데요, 이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B: 그렇습니다. 약국이나 제약 회사에서는 판매되지 않은 의약품을 기탁하고 세금 혜택을 받습니다. 그리고 복지 시설이나 봉사 단체에서는 필요한 의약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A: 그렇군요. 혹시 이 사업에 걸림돌은 없나요?

B: 의약품을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주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가 요구하면 주는 방식이어서 전문 의약품을 제공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처방전 발급을 부탁할 수도 없고…….
A: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정비나 의료 전문가의 지원이 좀 더 필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군요. 끝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B: 그건 생각보다 쉽습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접속하셔서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기부하실 때나 받으실 때나 모두 쉽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A: 네, 간편해서 좋군요. 모쪼록 이 의약품 공급 정보망 사업이 확대되어 국내외 의료 취약 계층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① 상대방의 말을 들었다는 반응을 보인다. 

② 상대방의 대답에서 모순점을 찾아 논리적으로 대응한다.

③ 대화의 화제가 된 일을 홍보할 수 있는 대답을 유도한다.
④ 상대방의 말을 대화의 흐름에 맞게 해설하여 상대방의 말을 보충한다.

 

【해설】 정답 
말하기 방식을 파악하는 문제로 진행자 A는 화제인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의약품 공급 정보망 구축 사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정보를 B가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도하여 청취자나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A가 B의 대답에서 모순점을 찾거나 거기에 논리적으로 대응하는 내용은 나타나 있지 않으므로 ②가 적절하지 않다.
① A가 B의 말을 듣고는 ‘그렇군요’, ‘네, 간편해서 좋군요’ 등으로 반응을 보이는 데서 알 수 있다.
③ A는 화제인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의약품 공급 정보망 구축 사업’에 대해 생소한 용어의 의미, 사업이 성과를 보게 된 원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B에게 물어봄으로써 B가 이 사업을 홍보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④ ‘의료 취약 계층을 위한 의약품 공급 정보망 구축 사업’의 걸림돌에 대한 B의 생각을 들은 뒤 “그러니까 앞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 좀 더 필요하다는 말씀인 것 같군요”라고 상대방의 말을 해석하고 보충하는 데서 알 수 있다.

 

 

 


 Q 
 ㉠에 들어갈 주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경상 지역 방언을 쓰는 사람들은 대체로 ‘ㅓ’와 ‘ㅡ’를 구별하지 못한다. 이들은 ‘증표(證票)’나 ‘정표(情表)’를 구별하여 듣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구별하여 발음하지 못하기 십상이다. 또 이들은 ‘ㅅ’과 ‘ㅆ’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은 ‘살밥을 많이 먹어서 쌀이 많이 쪘다’고 말하든 ‘쌀밥을 많이 먹어서 살이 많이 쪘다’ 고 말하든 쉽게 그 차이를 알지 못한다. 한편 평안도 및 전라도와 경상도의 일부에서는 ‘ㅗ’와 ‘ㅓ’를 제대로 분별해서 발음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평안도 사람들의 ‘ㅈ’ 발음은 다른 지역의 ‘ㄷ’ 발음과 매우 비슷하다. 이처럼 (               ㉠               )

 

① 우리말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소리가 있다.
② 우리말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표준 발음법이 있다.
③ 우리말에는 지역에 따라 구별되지 않는 소리가 있다.
④ 자음보다 모음을 변별하지 못하는 지역이 더 많이 있다.

 

【해설】 정답 
제시문에서는, 경상 지역 방언을 쓰는 사람들은 ‘ㅓ’와 ‘ㅡ’, ‘ㅅ’과 ‘ㅆ’ 소리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것, 평안도 및 전라도와 경상도의 일부에서는 ‘ㅗ’와 ‘ㅓ’ 소리를 분별해서 발음하지 않기도 한다는 것, 평안도 사람들의 ‘ㅈ’ 발음이 다른 지역의 ‘ㄷ’의 발음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나열하고 있다. 이러한 예들은 지역에 따라 서로 구별되지 않는 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므로 ③이 정답. 
② 표준 발음이 아닌 지역 방언의 음운적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④ 제시문의 내용만으로는 자음보다 모음을 변별하지 못하는 지역이 더 많이 있다고 일반화하여 단정할 수 없다. 또 소리를 변별하여 듣지 못하거나 소리를 변별하여 발음하지 못하는 사례로 모음과 자음의 예를 각각 하나씩 제시하였다.


 



 Q 
 글의 통일성을 고려할 때 ㉠에 들어갈 문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이후 글로벌 아이콘이 됐던 소위 스마트폰이 그 진화의 한계에 봉착한 듯하다. 게다가 최근 들어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랜 기간 스마트폰 생산량의 수위를 지켜 왔던 기업들의 호시절도 끝난 분위기다. (         ㉠          ) 
그렇다면 스마트폰 이후 글로벌 주도산업은 무엇일까. 첫손가락에 꼽히는 것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뜻하는 ‘팡(FANG)’이다. 모바일 퍼스트 시대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에 눈뜬 기업들이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으며 주가도 폭등했다. 하지만 이들이라고 영속 불멸하지는 않을 것이다.

 

① 온 국민이 절치부심(切齒腐心)하여 반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② 정보 기술 업계의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③ 다른 나라의 기업들을 보고 아전인수(我田引水)해야 할 때다.
④ 글로벌 위기의 내우외환(內憂外患)에 국가 간 협력이 절실하다.

 

【해설】 정답 
글로벌 주도산업이었던 스마트폰 사업의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현상을 지적하고,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업이 글로벌 주도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이러한 사업 역시 ‘영속 불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첨언하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호황이 끝나간다는 내용의 뒤에 오는 ㉠에는 ② ‘정보 기술 업계의 권불십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가 들어가야 가장 적절.
 *권불십년(權不十年): 권세는 십 년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아무리 높은 권세라도 오래가지 못함을 이르는 말
① 절치부심(切齒腐心):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속을 썩임.
③ 아전인수(我田引水): 자기 논에 물 대기라는 뜻으로, 자기에게만 이롭게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함을 이르는 말

④ 내우외환(內憂外患): 나라 안팎의 여러 가지 어려움.



 Q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희극의 발생 조건에 대하여 베르그송은 집단, 지성, 한 개인의 존재 등을 꼽았다. 즉 집단으로 모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감성을 침묵하게 하고 지성만을 행사하는 가운데 그들 중 한 개인에게 그들의 모든 주의가 집중되도록 할 때 희극이 발생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그가 말하는 세 가지 사항은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것을 가능케 하는 조건들이다. 웃음을 유발하는 단순한 형태의 직접적인 장치는 대상의 신체적인 결함이나 성격적인 결함을 들 수 있다. 관객은 이러한 결함을 지닌 인물을 통하여 스스로 자기 우월성을 인식하고 즐거워질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한 인물이 우리에게 희극적으로 보이는 것은 우리 자신과 비교해서 그 인물이 육체의 활동에는 많은 힘을 소비하면서 정신의 활동에는 힘을 쓰지 않는 경우이다. 어느 경우에나 우리의 웃음이 그 인물에 대하여 우리가 지니는 기분 좋은 우월감을 나타내는 것임은 부정할 수 없다.”라는 프로이트의 말은 시사적이다.

 

① 베르그송에 의하면 희극은 관객의 감성이 집단적으로 표출된 결과이다.
② 베르그송에 의하면 집단, 지성, 한 개인의 존재는 희극 발생의 조건이다.
③ 한 개인의 신체적・성격적 결함은 집단의 웃음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장치이다.
④ 프로이트에 의하면 상대적으로 정신 활동보다 육체 활동에 힘을 쓰는 상대가 희극적인 존재이다.

 

【해설】 정답 
베르그송에 따르면, 희극은 ‘집단으로 모인 사람들이 자신들의 감성을 침묵하게 하고 지성만을 행사하는 가운데’에 발생한다. 따라서 베르그송이 희극은 관객의 감성이 집단적으로 표출된 결과라고 보았다는 ①이 적절하지 않다. 베르그송에 의하면, 관객은 대상(희극적 인물)의 신체적, 성격적 결함을 통해 자기 우월성을 인식함으로써 웃게 된다. 즉 관객 개개인은 자신의 지성이 희극적 인물의 지성보다 우월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기분 좋게 웃는 것이다. 
② ‘희극의 발생 조건에 대하여 베르그송은 집단, 지성, 한 개인의 존재 등을 꼽았다’에서 알 수 있다.
③ ‘집단으로 모인 사람들이 ~ 그들 중 한 개인에게 그들의 모든 주의가 집중되도록 할 때 희극이 발생’, ‘웃음을 유발하는 ~ 직접적인 장치는 대상의 신체적인 결함이나 성격적인 결함을 들 수 있다’에서 무대 위의 한 개인(희극적 인물)의 신체적, 성격적 결함이 관객 집단의 웃음을 유발하는 직접적 장치임을 알 수 있다. ④ ‘한 인물이 우리에게 희극적으로 보이는 것은 우리 자신과 비교해서 그 인물이 육체의 활동에는 많은 힘을 소비하면서 정신의 활동에는 힘을 쓰지 않는 경우이다’라는 프로이트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Q 
 다음 글의 시사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기존의 의학적 연구는 건장한 성인 남성의 몸을 표준으로 삼아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농약과 같은 화학 물질이 몸에 들어와 어떠한 변화를 일으키는지 검토한 연구에서 생리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여성 호르몬이 그 물질과 어떤 상호 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지는 고려되지 않았다. 자동차 충돌 사고를 인체 공학적으로 시뮬레이션할 때도 특정 연령대 남성의 몸이 연구 대상으로 사용되었고, 여성의 신체 특성이나 다양한 연령대 남성의 신체적 특성은 고려되지 않았다. 특정 연령대 성인 남성의 몸을 표준화된 인체로 여겼던 사고방식은 여러 문제점을 낳고 있다. 예를 들어 대사율, 피부와 조직 두께 등을 감안한, 사람이 가장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무실 온도는 21˚C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 연구에서 남성과 여성 직장인에게 각각 선호하는 사무실 온도를 조사한 결과는 남성은 평균 22˚C, 여성은 평균 25˚C였다. 남성은 기존의 적정 실내 온도에 가까운 답을 했고, 여성은 더 따뜻한 사무실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이러한 차이의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적정 사무실 온도로 알려진 21˚C는 1960년대 측정된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데, 당시 몸무게 70kg인 40세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측정된 것이다. 이러한 ‘표준화된 신체’를 가진 남성의 대사율은 여성이나 다른 연령대 남성들의 대사율과 다르고, 당연히 체내 열 생산의 양도 차이가 있다.

 

① 표준으로 삼은 대상이 나머지 대상의 특성까지 대표하지 못하므로 앞으로 의학적 연구를 하려면 하나의 표준을 정하기보다 가능한 한 다양한 대상을 선정해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 지식 중에는 특정 표준 대상만을 연구한 결과인 것이 있으므로 앞으로 이런 의학 지식을 활용하려면 연구한 대상을 살펴봐서 그대로 활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성별이나 연령대 등에 따라 신체 조건이 같지 않으므로 근무 환경을 조성할 때 근무자들의 성별이나 연령대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④ 기존의 사무실 적정 실내 온도가 조사된 것보다 낮게 설정되어 있으므로 향후에 모든 공공 기관의 사무실 온도를 조정할 때 현재보다 설정 온도를 일률적으로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설】 정답 
제시문에서는 건장한 성인 남성의 몸을 표준으로 삼아 이루어진 의학적 연구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 예로 두 번째, 세 번째 단락에서, 몸무게 70kg인 40세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측정된 적정 사무실 온도인 21˚C는 여성이나 다른 연령대의 남성들에게 적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정 사무실 온도는 근무자들의 성별이나 연령대를 고려하여 21˚C보다 낮추거나 높여서 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④에서는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신체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사무실 온도를 현재(21˚C)보다 일률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하였으므로 적절하지 않다.
① 표준으로 삼은 성인 남성의 신체가, 여성이나 다른 연령대 남성의 신체적 특성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② 현재 적정 사무실 온도로 알려진 21˚C는 몸무게 70kg인 40세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측정된 의학 지식으로, 여성이나 다른 연령대 남성에게는 활용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③ ‘표준화된 신체를 가진 남성의 대사율은 여성이나 다른 연령대 남성들의 대사율과 다르고, 당연히 체내 열 생산의 양도 차이가 있다’에 따르면, 성별이나 연령대에 따라 신체 조건은 다르다. 이를 통해 근무자들의 성별이나 연령대를 고려하여 근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Q 
 다음 글을 바탕으로 ㉠을 이해할 때 가장 적절한 것은?

 

나는 ㉠‘연극에서의 관객의 공감’에 대해 강연한 일이 있다. 나는 관객이 공감하는 것을 직접 보여 주려고 시도했다. 먼저 나는 자원자가 있으면 나와서 배우처럼 읽어 주기를 청했다. 그리고 청중에게는 연극의 관객이 되어 들어 달라고 했다. 한 사람이 앞으로 나왔다. 나는 그에게 아우슈비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의 한 장면이 적힌 종이를 건네주었다. 자원자가 종이를 받아 들고 그것을 훑어볼 때 청중들은 어수선했다. 그런데 자원자의 입에서 떨어진 첫 대사는 끔찍한 내용이었다. 아우슈비츠에 관한 적나라한 증언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청중들은 완전히 압도되었다. 자원 자는 청중들의 얼어붙은 듯한 침묵 속에서 낭독을 계속했다. 자원자의 낭독은 세련되지도 능숙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관객들의 열렬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 과거 역사가 현재의 관객들에게 생생하게 공감되었다. 이것이 끝나고 이번에는 강연장에 함께 갔던 전문 배우에게 셰익스피어의 희곡 《헨리 5세》에서 발췌한 대사를 낭 독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대본은 400년 전 아젱쿠르 전투(백년전쟁 당시 벌어졌던 영국과 프랑스의 치열한 전투)에서 처참하게 사망한 자들의 명단과 그 숫자를 나열한 것이었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희곡임을 알아보자 품위 있고 고풍스럽게 큰 목소리로 낭독했다. 그는 유려한 어조로 전쟁에서 희생된 이들의 이름을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청중들은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갈수록 청중들은 낭독자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행동했다. 그들에게 아젱쿠르 전투는 공감할 수 없는 것으로 분리된 것 같아 보였다. 앞서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① 배우의 연기력이 관객의 공감을 좌우한다.
② 비참한 죽음을 다룬 비극적인 소재는 관객의 공감을 일으킨다.
③ 훌륭한 고전이라고 해서 항상 청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④ 현재와 가까운 역사적 사실을 극화했다고 해서 관객의 공감 가능성이 커지지는 않는다.

 

【해설】 정답 
제시문에는 관객 중 한 명에게 드라마의 한 장면을 낭독하게 한 일과 전문 배우에게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희곡을 낭독하게 한 일이 대비되어 있다. 전자는 청중의 열렬한 공감을 이끌어 낸 반면, 후자는 청중에게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 ‘연극에서의 관객의 공감’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희곡과 같이 훌륭한 고전이라고 해서 항상 청중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③이다.
① 고풍스러운 목소리로 유려하게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낭독한 전문 배우의 연기에 청중이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는 내용에서, 배우의 연기력이 관객의 공감을 좌우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② 아젱쿠르 전투에서 처참하게 사망한 자들의 명단과 그 숫자가 소재가 된 대본 낭독에 청중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내용에서, 비참한 죽음을 다룬 비극적인 소재가 반드시 관객의 공감을 일으키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④ 아우슈비츠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실을 다룬 드라마의 낭독이 청중의 열렬한 공감을 이끌어 내었다는 내용으로 볼 때,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아우슈비츠(Auschwitz): 『지명』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Kraków) 지방에 있는 화학 공업 도시. 제이 차 세계 대전 때 나치스의 강제 수용소가 설치되어 400만 명 이상의 유대인 및 폴란드인이 학살된 곳이다.



 Q 
 다음의 여러 조건에 가장 잘 맞는 토론 논제는?

•긍정 평서문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찬성과 반대의 대립이 분명하게 나타나야 한다.
•쟁점이 하나여야 한다.
•찬성이나 반대 어느 한 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정서적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① 징병제도는 유지해야 한다.
② 정보통신망법을 개선할 수는 없다.
③ 야만적인 두발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
④ 내신 제도와 논술 시험을 개혁해야 한다.

 

【해설】 정답 
①은 “~유지해야 한다”라는 긍정 평서문으로 제시되었고, ‘징병 제도의 유지’라는 찬성과 ‘징병 제도의 폐지’라는 반대의 대립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또 쟁점이 ‘징병 제도의 유지/폐지’로 하나만 나타나며, 찬성이나 반대 어느 한 편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정서적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다. 따라서 ①이 정답
②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그러나 ‘~개선할 수 없다’라는 부정 평서문으로 제시되어 첫 번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③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조건에 모두 부합한다. 그러나 ‘야만적인’은 찬성 쪽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정서적 표현이므로 네 번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④ ‘내신 제도의 개혁/유지’와 ‘논술 시험의 개혁/유지’라는 두 가지 쟁점이 나타나 있으므로 세 번째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




 Q 
 두 사람의 대화에 적용된 공감적 듣기의 방법이 아닌 것은?

“수빈 씨, 나 처음 한 프리젠테이션인데 엉망이었어.”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 봐.” 
“너무 긴장해서 팀장님 질문에 대답을 못했어.” 
“팀장님 질문에 대답을 못했구나. 처음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 정아 씨가 긴장을 많이 했나 보다.” 


① 수빈은 정아의 말에 자신이 주의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② 수빈은 정아가 계속 말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③ 수빈은 정아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아 스스로 정리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④ 수빈은 정아의 말을 자신의 처지로 바꾸어 의미를 재구성하고 있다.

 

【해설】 정답 
화법 중 공감적 듣기에 대한 문제이다. ‘공감적 듣기’란 상대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제시문에서 수빈은 정아가 프레젠테이션을 처음 하기 때문에 긴장해서 대답을 못했을 것이라고 정아의 입장을 헤아려 위로해 주고 있다. 그러나 수빈이 정아의 말을 자신의 처지로 바꾸어 의미를 재구성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④가 정답
① 수빈은 정아가 하는 말에 “정말?”이라고 반응하는데, 맞장구라 불리는 청자의 이러한 반응은 공감적 듣기의 전형적인 예이다. 또한 수빈은 “팀장님 질문에 대답을 못했구나”라고 정아가 한 말을 되짚음으로써 자신이 정아의 말을 집중하여 듣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② 수빈은 프레젠테이션 할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말해 보라며, 정아가 계속 말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있다.
③ 수빈은 “팀장님 질문에 대답을 못했구나. 처음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 정아 씨가 긴장을 많이 했나 보다”라고 정아가 당황했던 상황과 그 원인을 추측하여 위로해 줌으로써 정아가 스스로 혼란스러운 감정을 정리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Q 
 토론자들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사회자: 학교 폭력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늘은 ‘학교 폭력을 방관한 학생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를 주제로 토론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찬성 측 말씀해 주시죠.
찬성 측: 친구가 학교 폭력에 의해 희생되고 있는데도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 두려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학교 폭력은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교 폭력을 행하는 것을 목격했음에도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은 폭력에 대해 묵시적으로 동의한 것과 같습니다. 폭력을 직접 행사하는 행위뿐 아니라, 불의에 저항하지 않는 정의롭지 못한 행위에 대해서도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자: 다음으로 반대 측 의견 말씀해 주시죠.
반대 측: 특정 학생에게 폭력을 직접 행사해서 피해를 준 사실이 명백할 때에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사건에 대한 개입과 방관은 개인의 자율적 의지에 달린 문제이므로 외부에서 규제할 성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자: 그럼 이번에든 반대 측부터 찬성 측에 대해 반론해 주시지요.
반대 측: 과연 누구까지를 학교 폭력의 방관자라고 규정지을 수 있을까요? 집에 가는 길에 우연히 폭력을 목격했을 경우, 자신의 친구로부터 폭력에 관련된 소문을 접했을 경우, 자신의 친구로부터 폭력에 관련된 소문을 접했을 경우 등 방관자로 규정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떠한 행위를 처벌하려면 확고한 기준이 필요한데, 방관자의 범위부터 규정하기가 불명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찬성 측: 불의를 방관한 행위에 대해 사회가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이후로도 사람들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불의를 모른 체하고 방관할 것입니다. 결국 이는 사회 전체의 건전성과 도덕성을 떨어뜨릴 것이고, 정의에 근거한 시민의 고발정신까지 약화시킬 것입니다. 

 

① 찬성 측은 친숙한 상황을 빗대어 자신의 견해를 펼치고 있다.
② 찬성 측은 자신의 경험을 제시하여 논지를 보충하고 있다.
③ 반대 측은 윤리적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④ 반대 측은 논제에 의문을 제기하여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해설】 정답 
반대 측은 ‘학교 폭력을 방관한 학생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논제에서 ‘학교 폭력의 방관자’의 범위를 규정 하기가 애매하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학교 폭력을 방관한 학생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반대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따라서 반대 측이 논제에 의문을 제기하여 주장을 강화한다는 ④가 적절하다.
①・② 찬성 측이 친숙한 상황에 빗대거나 자신의 경험을 제시한 부분은 나타나지 않는다.
③ 반대 측은 학교 폭력 사건에 대한 개입과 방관은 개인의 자율적 의지에 따르는 것이므로 학교 폭력 방관을 외부에서 규제하여 처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반대 측이 윤리적 방법으로 학교 폭력 방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Q 
 다음 글에서 <보기>가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곳은?

<보기> 
아침기도는 간략한 아침 뉴스로, 저녁기도는 저녁 종합 뉴스로 바뀌었다.


  철학자 헤겔이 주장했듯이, 삶을 인도하는 원천이자 권위의 시금석으로서의 종교를 뉴스가 대체할 때 사회는 근대화된다. 선진 경제에서 뉴스는 이제 최소한 예전에 신앙이 누리던 것과 동등한 권력의 지위를 차지한다. 뉴스 타전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교회의 시간 규범을 따른다. ( ㉠ ) 뉴스는 우리가 한때 신앙심을 품었을 때와 똑같은 공손한 마음을 간직하고 접근하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 ㉡ ) 우리 역시 뉴스에서 계시를 얻기 바란다. ( ㉢ ) 누가 착하고 누가 악한지 알기를 바라고, 고통을 헤아려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존재의 이치가 펼쳐지는 광경을 이해하길 희망한다. ( ㉣ ) 그리고 이 의식에 참여하길 거부하는 경우 이단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① 

아침 기도는 간략한 아침 뉴스로, 저녁 기도는 저녁 종합 뉴스로 바뀌었다는 〈보기〉는 ㉠ 앞의 “뉴스 타전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정확하게 교회의 시간 규범을 따른다”를 상술하는 내용이므로 〈보기〉는 ㉠에 들어가야 한다.




 Q 
 다음 글의 괄호 안에 들어갈 문장으로 적절한 것은?

국어의 높임법에는 말하는 이가 듣는 이에 대하여 높이거나 낮추어 말하는 상대 높임법, 서술어의 주체를 높이는 주체 높임법, 서술어의 객체를 높이는 객체 높임법 등이 있다. 이러한 높임 표현은 한 문장에서 복합적으로 실현되기도 하는데, (                        )의 경우, 대화의 상대, 서술어의 주체, 서술어의 객체를 모두 높인 표현이다. 


① 아버지께서 할머니를 모시고 댁에 들어가셨다.
② 제가 어머니께 그렇게 말씀을 드리면 될까요?
③ 어머니께서 아주머니께 이 김치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④ 주민 여러분께서는 잠시만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설】 정답 
대화의 상대, 서술어의 주체, 서술어의 객체를 모두 높인 표현이 있는 것은 ③이다.
•대화의 상대를 높이는 표현은 서술어 ‘하셨습니다’에 쓰인 종결 어미 ‘-습니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습니다’는 상대  높임법 중 높임말인 하십시오체의 어미로, 현재 계속되는 동작이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서술어의 주체를 높이는 표현은 주체인 ‘어머니’를 높이는 조사 ‘께서’와 ‘하셨습니다’에서 쓰인 높임 선어말 어미 ‘- 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술어의 객체를 높이는 표현은 객체인 ‘아주머니’를 높이는 조사 ‘께’와 객체를 높이는 특수 어휘인 ‘드리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① •서술어의 주체인 ‘아버지’를 높이는 표현은 조사 ‘께서’와 ‘들어가셨다’에 쓰인 높임 선어말 어미 ‘-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술어의 객체인 ‘할머니’를 높이는 표현은 객체를 높이는 특수 어휘인 ‘모시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화의 상대를 높인 표현은 찾아볼 수 없다. ‘들어가셨다’에 쓰인 종결 어미 ‘-다’는 상대 높임법 중 반말인 해라체의 종결 어미이다.
② •대화의 상대를 높인 표현은 서술어 ‘될까요’에 쓰인 종결 어미 ‘-아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아요’는 해요할 자리에 쓰이는 종결 어미이다.
 •서술어의 객체인 ‘어머니’를 높인 표현은 조사 ‘께’와 객체를 높이는 특수 어휘인 ‘드리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서술어의 주체인 ‘저(제)’를 높인 표현은 찾아볼 수 없다. 
 *저: 말하는 이가 윗사람이나 그다지 가깝지 아니한 사람을 상대하여 자기를 낮추어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 주격 조사 ‘가’나 보격 조사 ‘가’가 붙으면 ‘제’가 된다.
④ •대화의 상대를 높인 표현은 서술어 ‘바랍니다’에 쓰인 ‘-ㅂ니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ㅂ니다’는 하십시오할 자리에 쓰여, 현재 계속되는 동작이나 상태를 그대로 나타내는 종결 어미이다.
 •서술어의 주체인 ‘주민 여러분’을 높인 표현은 조사 ‘께서’와 ‘주시다’에 쓰인 높임 선어말 어미 ‘-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러분: 듣는 이가 여러 사람일 때 그 사람들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서술어의 객체를 높이는 표현은 나타나 있지 않다.





 Q 
 (가)와 (나)를 통해서 추정하기 어려운 내용은?

(가) 찬성공 형제께서 정경부인의 상(喪)을 당하였다. 부윤공의 부인 이 씨가 우연히 언문 소설을 읽다가 그 소리가 밖으로 들렸다. 찬성공이 기뻐하지 않으며 제수를 계단 아래 서게 하고, “부녀자의 무식을 심하게 책망할 필요는 없지만, 어찌 상중(喪中)에 있으면서 예의에 어긋난 책을 소리 내어 읽어서 스스로 평민과 같아지려 할 수 있는가?” 하고 꾸짖었다.
(나) 전기수: 늙은이가 동문 밖에 살면서 입으로 언문 소설을 읽었는데, 〈숙향전〉, 〈소대성전〉, 〈심청전〉, 〈설인귀전〉과 같은 전기소설이었다. …… 잘 읽었기 때문에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이 빙 둘러섰다. 가장 재미있고 긴요하여 매우 들을 만한 구절에 이르면 갑자기 침묵하고 소리를 내지 않았다. 사람들이 다음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다투어 돈을 던졌다. 이를 바로 ‘요전법(돈을 요구하는 법)’이라고 한다.

 

① 상층 남성들은 상중의 예법에 대해 매우 엄격하였다.
② 혼자 소설을 보면서 소리 내어 읽기도 하였다.
③ 하층에서도 소설을 창작하는 사람이 많았다.
④ 상층이 아닌 하층에서도 소설을 즐겼다.

 

【해설】 정답 
(나)의 내용으로, 조신 시대에 ‘전기수’와 같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돈을 받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제시문에서 소설을 창작하는 하층이 많았는지는 알 수 없으므로 ③은 추정하기 어렵다.
① (가)에서, 정경부인의 상중에 부윤공의 부인이 언문 소설을 소리나게 읽자 ‘상중에 있으면서 예의에 어긋난 책을 소리 내어 읽어서 스스로 평민과 같아지려 할 수 있는가’라고 꾸짖는 데서 알 수 있다.

 *정경부인(貞敬夫人): 『역사』 조선 시대에, 정일품ㆍ종일품 문무관의 아내에게 주던 봉작. 고종 2년(1865)부터 종친의 아내에게도 주었다.
② (가)의, 이 씨가 혼자 언문 소설을 소리 내어 읽었다는 내용에서 알 수 있다.





 Q 
 다음 글의 글쓰기 전략으로 볼 수 없는 것은?

  고전파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 서양 음악의 뿌리는 종교 음악에서 비롯되었다. 바로크 시대까지는 음악이 종교에 예속되어 있었으며, 음악가들 또한 종교에 예속되어 있었다. 고전파는 이렇게 종교에 예속되었던 음악을, 음악을 위한 음악으로 정립하려는 예술 운동에서 출발하였다. 따라서 종래의 신을 위한 음악에서 탈피해 형식과 내용의 일체화를 꾀하고 균형 잡힌 절대 음악을 추구하였다. 즉 ‘신’보다는 ‘사람’을 위한 음악, ‘음악’을 위한 음악을 이루어 나가겠다는 굳은 결의를 보여 준 것이다.
  또한 고전파 음악은 음악적 형식과 내용의 완숙을 이룬 음악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들이 배출되기도 하였다. 이때에는 성악이 아닌 기악만으로도 음악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교향곡의 기본을 이루는 소나타 형식이 완성되었다. 특히 옛 그리스나 로마 때처럼 보다 정돈된 형식을 가진 음악을 해 보자고 주장하였기에 ‘옛것에서 배우자는 의미의 고전’과 ‘청정하고 우아하며 흐림 없음, 최고의 예술적 경지에 다다름으로서의 고전’을 모두 지향하게 되었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고전파 음악은 종교의 영역에서 음악 자체의 영역을 확보하였으며 최고 수준의 음악적 내용과 형식을 수립하였다. 고전파 음악이 서양 전통 음악 전체를 대표하게 된 것은 고전파 음아기 이룩한 역사적 성과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고전 음악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전파 음악의 성격과 특질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① 고전파 음악이 지닌 음악사적 의의를 밝힌다.
② 고전파 음악의 음악가를 예시하여 이해를 돕는다.
③ 고전파 음악의 특징이 형식과 내용의 분리에 있음을 강조한다.
④ 질문을 통해 화제를 제시함으로써 호기심을 유발한다.

 

【해설】 정답 
첫 번째 단락의 고전파 음악이 종래의 신을 위한 음악에서 탈피해 ‘형식과 내용의 일체화’를 꾀했다는 진술에서, 고전파 음악의 특징이 형식과 내용의 분리에 있다는 ③이 적절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글쓴이는 고전파 음악의 형식과 내용과 관련하여 ‘고전파 음악은 음악적 형식과 내용의 완숙을 이룬 음악’(두 번째 단락), ‘최고 수준의 음악적 내용과 형식을 수립하였다’(마지막 단락)라고 평가하고 있다.
① 첫 번째·마지막 단락에서 고전파 음악이 지닌 음악사적 의의를 밝히고 있다. 즉 고전파 음악은 종래의 ‘신’을 위한 음악에서 탈피하여 ‘사람’을 위한 음악, ‘음악’을 위한 음악을 정립하여 음악 자체의 영역을 확보하였던 것이다.
② 두 번째 단락의 “이 시기에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곡가들이 배출되기도 하였다”에서 알 수 있다.
④ ‘고전파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라고 화제를 제시하여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서 알 수 있다.





 Q 
 (가)를 바탕으로 (나)에 담긴 글쓴이의 생각을 적절히 추론한 것은?

(가) 철학사에서 합리론의 전통은 감각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다. 예컨대 플라톤은 감각이 보여 주는 세계를 끊임없이 변화하는, 전적으로 불안정한 세계로 간주하고 이에 근거하여 지식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반대로 경험론자들은 우리의 모든 관념과 판단은 감각 경험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하면서 어떤 지식도 절대적으로 확실할 수는 없다고 결론짓는다. 
(나) 모든 사람은 착시 현상 등을 경험해 본 적이 있기에 감각이 우리를 속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고 감각에 대한 어느 정도의 경계심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각을 신뢰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모든 감각적 정보를 검증 절차를 거친 후 받아들이다가는 정상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실용적 기술 개발이나 평범한 일상적 행동과는 달리 과학적 연구는 상당한 정도의 정확성을 요구하므로 경험적 자료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경계심을 유지하는 것도 당연하다.

 

① 실용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경험론적 사고에 토대를 둔다.
②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므로 일상생활에서는 합리론적 사고를 우선하여야 한다.
③ 과학 연구는 합리론을 버리고 철저히 경험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④ 감각에 대한 신뢰는 어느 분야에나 전적으로 차별 없이 요구된다.

 

【해설】 정답 
(가)와 (나)는 각각 대비의 방식으로 전개된다. (나)에서는 ‘실용적 기술 개발이나 평범한 일상적 행동’과 ‘과학적 연구’를 서로 대비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중 전자인 ‘실용적 기술 개발이나 평범한 일상적 행동’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각을 신뢰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기반한다. (가)를 보면, ‘경험론적 사고’는 ‘우리의 모든 관념과 판단은 감각 경험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용적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경험론적 사고에 토대를 둔다는 ①이 적절한 추론이다.
② (가)에 따르면, ‘합리론적 사고’는 감각이 보여 주는 세계를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안정한 세계라고 생각했다. (나)를 보면,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각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보았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합리론적 사고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추론은 잘못되었다.
③ (나)를 보면, 과학적 연구는 ‘경험적 자료에 대해 어느 정도의 경계심을 유지’ 해야 한다. 따라서 과학 연구가 경험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추론은 잘못되었다. 오히려 과학 연구는 합리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추론할 수 있다.
④ (나)에서 글쓴이는, 감각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실용적 기술 개발 등의 분야와 달리 과학적 연구 분야는 경험적 자료에 대해 어느 정도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았다. 즉 감각에 대한 신뢰가 모든 분야에서 전적으로 차별 없이 요구된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믿기 어렵겠지만 자장면 문화와 미국의 피자 문화는 닮은 점이 많다. 젊은 청년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한다는 점에서 참으로 닮은꼴이다. 이사한다고 짐을 내려놓게 되면 주방 기구들이 부족하게 되고 이때 자장면은 참으로 편리한 해결책이다. 미국에서의 피자도 마찬가지다. 갑자기 아이들의 친구들이 많이 몰려왔을 때 피자는 참으로 편리한 음식이다.
   남자들이 군에 가 훈련을 받을 때 비라도 추적추적 오게 되면 자장면 생각이 제일 많아 난다고 한다. 비가 오는 바깥을 보며 따뜻한 방에서 입에 자장을 묻히는 장면은 정겨울 수밖에 없다. 프로 농구 원년에 수입된 미국 선수들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피자를 시켜 먹었다고 한다. 음식이 맞지 않는 탓도 있겠지만 향수를 달래고자 함이 아닐까? 

   싸게 먹을 수 있는 이국 음식이란 점에서 자장면과 피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외식을 하기엔 부담되고 한번쯤 식단을 바꾸어 보고 싶을 즈음이면 중국식 자장면이나 이탈리아식 피자는 한국이나 미국의 서민에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한국에나 미국에서나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피자 배달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피자를 간식이 아닌 주식으로 삼고자 하는 아이들도 생겼다. 졸업식을 마치고 중국집으로 향하던 발걸음들이 이제 피자집으로 돌려졌다. 치자보다 자장면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① 피자는 쉽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음식이다.
② 자장면과 피자는 이국적인 음식이다.
③ 자장면과 피자는 값이 싸면서도 기분 전환이 되는 음식이다.
④ 자장면은 특별한 날에 어린이들에게 여전히 가장 사랑받는 음식이다.

 

【해설】 정답 
마지막 단락에 “졸업식을 마치고 중국집으로 향하던 발걸음들이 이제 피자집으로 돌려졌다. 피자보다 자장면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라는 진술이 나온다. 이를 통해 이전과 달리 이제는, 졸업식 같은 특별한 날에 자장면보다는 피자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장면이 특별한 날에 어린이들에게 여전히 가장 사랑받고 있다는 ④가 적절하지 않다.
① 첫 번째 단락에서 알 수 있다. 글쓴이는 ‘자장면 문화와 미국의 피자 문화는 닮은 점이 많다’는 진술 뒤에 자장면 배달의 편리성에 대해 설명한 뒤 “갑자기 아이들의 친구들이 많이 몰려왔을 때 피자는 참으로 편리한 음식이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따라서 피자는 자장면과 같이, 쉽게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을 지닌 것이다.
② 마지막 단락의 ‘이국 음식이란 점에서 자장면과 피자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에서 알 수 있다.





 Q 
 글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하나의 개념에 두 개 이상의 단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동의어는 서로 경쟁을 통해 하나가 없어지거나 각기 다른 의미 영역을 확보하는 등의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현실 언어에서 동의어로 공존하면서 경쟁을 계속하는 경우가 있으며, 한쪽은 살아남고 다른 쪽은 소멸하는 경우가 있다. 동의 충돌의 결과 의미 영역이 바뀌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의미 축소, 의미 확대, 의미 교체 등으로 구분된다.


① ‘가을걷이’와 ‘추수’는 공존하며 경쟁하고 있다.
② ‘말미’는 쓰지 않고 ‘휴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③ ‘얼굴’은 ‘형체’의 뜻에서 ‘안면’의 뜻으로 의미가 축소되었다.
④ ‘겨레’는 ‘친척’의 뜻에서 ‘민족’의 뜻으로 의미가 확대되었다.

 

【해설】 정답 
〈보기〉의 내용은 두 개 이상의 동의어가 경쟁 과정에서 공존하거나 또는 한쪽이 소멸하는 등의 다양한 과정을 겪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말미’는 ‘일정한 직업이나 일 따위에 매인 사람이 다른 일로 말미암아 얻는 겨를’을 뜻하는 말이며 ‘휴가’는 ‘직장·학교·군대 따위의 단체에서, 일정한 기간 동안 쉬는 일. 또는 그런 겨를’을 뜻한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말미’와 비슷한 말로 ‘휴가’가 제시되어 있긴 하지만 사전적 의미로는 완전히 같지는 않다. ‘말미’ 역시 사전에 다양한 용례가 제시되어 있으므로 ‘말미’를 쓰지 않고 ‘휴가’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① ‘가을걷이’는 ‘가을에 익은 곡식을 거두어들임. =추수’의 의미이므로 ‘가을걷이’와 ‘추수’는 동의어로 공존하면서 경쟁을 계속하는 경우로 볼 수 있다.





 Q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20세기 들어서 생태학자들은 지속성 농약이 자연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밝힐 수 있었다. 예컨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에서 해충 구제용으로 널리 사용됨으로써 농업 생산량 향상에 커다란 기여를 한 디디티(DDT)는 유기 염소계 살충제의 대명사이다.
(나) 그렇지만 이 유기 염소계 살충제는 물에 잘 녹지 않고 자연에서 햇빛에 의한 광분해나 미생물에 의한 생물학적 분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디디티는 토양이나 물속의 퇴적물 속에 수십 년간 축적된다. 게다가 디디티는 지방에는 잘 목아서 먹이사슬을 거치는 동안 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 체내에 그 농도가 높아진다. 이렇듯 많은 양의 유기 염소계 살충제를 체내에 축적하게 된 맹금류는 물질대사에 장애를 일으켜서 껍질에 매우 얇은 알을 낳기 때문에, 포란 중 대부분의 알이 깨져 버려 멸종의 길을 걷게 된다.
(다) 디디티는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뿌려진 디디티는 물과 공기, 생물체 등을 매개로 세계 전역으로 퍼질 수 있다. 그래서 디디티에 한 번도 노출된 적이 없는 알래스카 지방의 에스키모 산모의 젖에서도 디디티가 검출되었고, 남극 지방의 펭귄 몸속에서도 디디티가 발견되었다. 이러한 생물 농축과 잔존성의 특성이 밝혀짐으로써 미국에서는 1972년부터 디디티 생산이 전면 중단되었고,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유기 염소계 농약의 사용이 대부분 금지되었다.
(라) 이와 같이 디디티의 생물 농축 현상에서처럼 생태학자들은 한 생물 종에 미치는 오염의 영향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전체 생태계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그래서인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사소한 환경오염 행위가 장차 어떠한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① (가)는 중심 화제를 소개하고, 핵심어를 제시함으로써 전개될 내용을 암시하고 있다.
② (나)는 디디티가 끼칠 생태계의 영향을 인과 분석의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③ (다)는 디디티의 악영향을 제시하고, 그것의 사용 금지를 주장하고 있다.
④ (라)는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암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반응형

【해설】 정답 
앞부분에서 디디티의 악영향을 설명한 뒤, (다)에서는, 쉽게 분해되지 않는 특성 때문에 디디티에 노출된 적이 없는 지역의 생물에게도 디디티가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그래서 미국에서는 디디티의 생산이 중단되고 나아가 디디티와 같은 유기 염소계 농약의 사용 자체를 중단시켰다는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즉 디디티의 사용이 금지된 실례를 들고 있는 것이지, 디디티의 사용 금지를 주장한 것은 아니므로 ③이 적절하지 않다.
① 핵심어인 ‘디디티’를 통해 지속성 농약이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제시하는 데서 알 수 있다.
② 인과 분석이란 어떠한 사건이 왜 일어나서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였는지를 설명하는 방법이다. (나)에서는 디디티의 특성 때문에(원인) 디디티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결과)는 방법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인과 분석이 사용되었다. 즉 디디티는 물에 잘 녹지 않고 햇빛이나 미생물에 의한 분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토양이나 물속 퇴적물 속에 축적된다. 또한 디디티는 지방에 잘 녹아 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 체내에 그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물질이 체내에 축적된 맹금류는 물질대사에 장애를 일으키고 결국 멸종의 길을 걷게 된다.
④ ‘사소한 환경오염 행위가 어떠한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라고 현재의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데서 알 수 있다.

 

 

 

공무원 두문자 암기

스마트폰 공무원 교재

✽ 책 구매 없이 PDF 제공 가능
✽ adipoman@gmail.com 문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