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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Balkan Peninsula, 다뉴브강 이남, 거칠고 숲이 많은 산악지대, 발칸

Jobs 9 2025. 3. 24.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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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Balkan Peninsula

 

조밀한 산지와 온화한 기후가 특징인 유럽 남동부의 지중해(아드리아해와 에게해)와 흑해와 면한 사다리꼴 형태의 지역이다.

 

그리스 문명이 탄생한 현대문명의 요람이자 로마 시대까지는 로마 제국, 근대에는 오스만 제국이 지배하며 두 제국을 지탱해 온 번영했던 땅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유럽의 화약고"라는 별명으로 통한다. 고대의 로마 제국 시절부터 현대의 코소보 전쟁까지 이어진 강대국들의 전장이었으며, '서로 적대하는 작은 세력으로 분열되다'라는 뜻을 지닌 발칸화(Balkanize 또는 Balkanization)의 어원이기도 하다.

 

 

명칭

 

명칭은 튀르키예어로 '거칠고 숲이 많은 산악지대'를 뜻하는 발칸에서 비롯되었다. 위의 지형도를 봐도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이 산악지역이다. 원래는 반도 북동부의 한 산맥을 지칭했지만 오스만 제국의 지배 이후 반도 전체를 지칭하는 일반명사가 되었지만 현대 튀르키예어에서 그 단어는 사어가 되었기에 오늘날에는 발칸반도만을 의미한다. 그래서 발칸산맥, 발칸 국가(민족)들, 발칸반도라고 말할 때는 Balkan dağlar, Balkanlar, Balkan Yarımadası 식으로 쓴다.

 

그러나 발칸이라는 지명은 튀르키예를 제외한 해당 지역 사람들이 매우 싫어하는 표현이다. 어원이 튀르키예에서 왔는데 이 지역이 튀르키예에 종속당했다는 것(혹은 종속 당하지 않았는데도 튀르키예식 명칭으로 불린다는 것)은 지우고 싶은 역사이다. 오랫동안 동로마 제국의 영토로 그리스도교권이던 지역이었지만 1453년 오스만 제국이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키자 오스만의 영토가 되어 발칸이라고 불렸기 때문이다.

 

발칸이라는 단어 자체는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에야 등장한 단어로 고대부터 중세까지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의 이름 하이모스에서 유래된 '하이모니아' 반도(Χερσόνησος τοῦ Αἵμου)라고 불렸다. 15세기에 이 지역을 장악한 오스만 제국은 로마의 땅이라는 뜻인 '루멜리(아)'(روم ايلى‎, Rūm-ėli(a))란 표현을, 서유럽에선 각각의 지방인 트라키아, 마케도니아, 다키아, 에피루스, 모이시아, 달마티아, 일리리아 등의 고대 명칭들 혹은 '유럽의 튀르키예 (Türkiye in Europe)'라는 표현을 즐겨 썼다. '발칸'이라는 단어는 불가리아를 가로지르는 산맥인 발칸산맥에서 유래한 것으로 원래 이 산맥의 이름은 하이모스산맥이다. 훗날 불가리아를 정복한 오스만 제국이 '숲이 울창하다.'는 뜻에서 '발칸'이라는 이름을 이 산맥에다 붙이면서 발칸산맥이라는 이름이 확정되었다.

 

발칸산맥은 고대부터 이베리아의 피레네산맥처럼 발칸반도와 다른 유럽을 구분하는 자연경계로 인식되었고 그 의미가 확장되어 발칸산맥을 넘어야 나오는 지역 전체를 '발칸'이라고 불렀다. 발칸반도라는 단어는 19세기까지만 해도 굉장히 희귀한 표현이었으나 1880년대에 접어들면서 쇠락한 오스만 제국이 이 반도에서 내쫓기고 새로 등장한 그리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등 국가들이 각축을 벌이자 '발칸반도'라는 용어도 보편화되었다. 그리고 그 발칸이란 이름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가 있었다. 서유럽인들은 발칸반도를 사실상 동로마가 멸망하고 오스만의 영토가 되고 나선 야만적인 유럽 내지는 아시아라고 경멸했고, 그곳을 시간이 멈춰서 성 바울로 시대로부터 진보되지 않은 곳이라고 폄하했다. 발칸반도의 인식은 후진적 무법지대 정도였고 발칸반도의 주도권을 두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쟁, 학살, 암살, 정쟁은 그런 인식을 확고히 만들었다. 이 지역이 번성했을 때는 발칸이라고 불리지 않다가, 상황이 나빠진 이후부터 발칸반도라고 불렸다는 것이다. 흡사하게 오래도록 명나라를 종주국으로 따르던 조선이 17세기에 명나라가 무너지고 중국 대륙이 만주족 청나라의 지배하에 들자 대륙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되었는가를 놓고 보면 인식할수 있다.

 

Asien beginnt an der Landstraße. / Asien fängt auf der Landstraße an.

아시아는 란트슈트라세에서 시작한다.

 

- 과거 오스트리아 빈 시민들이 즐겨 쓰던 구문. 빈 공방전에서 기인한다. 란트슈트라세는 오늘날 빈 3구를 의미하며, 전통적으로 오스트리아의 정치 중심지였던 곳이다. 란트슈트라세 너머의 지역들은 '아시아 놈들'인 헝가리와 역시 아시아인이자 '이교도 놈들'인 오스만 제국의 땅이었으므로 유럽이 아니라고 비하하는 것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도 보스니아 지방은 '아시아'라고 불리며 차별을 받았다. 이 때문에 보스니아 서북쪽에 있고 구 오-헝 제국의 영토이기도 했으며 카톨릭이라서 이탈리아와도 여러 모로 가까운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는 서유럽 내지는 중앙유럽에 발을 걸치려고 하며 종종 다른 발칸 국가들과 엮이는 걸 영 싫어할 때가 있기도 하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무슬림 비중이 높고, 하도 주변 지역 맹주급 두 국가(크로아티아, 세르비아)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고생을 많이 했던 지역이라 내셔널리즘이 좀 덜하지만, 세르비아의 경우 동로마제국의 정교회 문명의 보루라는 자부심이 있으며, 언어가 같음에도 사용하는 문자(키릴 문자)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서 크로아티아와 구별된다.[3] 여하간 발칸반도란 말은 이 지역에서 좋아하지 않는다.

 

오스만 제국에게 오래 지배당한 그리스도 발칸반도라는 표현을 영 좋아하지 않고 헬라스반도라는 이름을 밀고 불가리아와 알바니아 역시 발칸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유럽 연합 등에서는 발칸반도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고 '남동유럽(Southeastern Europe)'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중립적인 표현을 쓰기로 한 것.

 

 

국가

 

전체 면적은 50만 5000 ㎢로, 프랑스나 우크라이나 1개국 면적보다도 작은 지역이지만 수많은 국가들이 속해있기에 지도는 대단히 복잡하다. 발칸반도에 속한 국가는 10개국이나 된다. 몰도바나 터키(보스포루스 해협 서쪽 유럽 지역 한정)가 포함되기도 하며, 발칸반도를 최대로 확장하면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슬로베니아 국경 근처에 위치) 지역까지 발칸반도에 포함된다. 

그리스, 불가리아, 알바니아, 세르비아, 코소보,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북마케도니아, 튀르키예

 

그리스, 불가리아, 알바니아, 튀르키예를 제외한 모든 나라는 구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해당하며, 루마니아도 동남부 흑해에 닿아 있는 도브루자(Dobruja) 지방을 통해 발칸반도에 한 다리 걸쳤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튀르키예 5국이 이 지역과 국경을 맞대었다. 바다로는 지중해, 흑해, 에게해, 아드리아해, 크레타 해에 면한다.

 

소차(Soca)강[5], 비파바 계곡, 크르카, 사바(Sava)[6], 다뉴브 강(도나우 강) 등의 수많은 산맥과 강이 대륙과 발칸을 구별지으며 지역 내에서 경계선 노릇을 하고, 내륙은 건조하며 척박하다. 민족적으로는 그리스인, 알바니아인, 슬라브인, 라틴인, 투르크인 등 여러 민족, 그리고 그 혼혈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각 국가의 민족성은 민족주의 시대를 지나면서 두드러졌다.

 

 

기후

 

해안 지역들은 대체로 지중해성 기후를 띄나, 내륙은 한겨울 외에 4~6월에도 폭우가 자주 쏟아지므로(출처)[7] 1년 내내 강수량이 균등한 편이다. 불가리아의 소피아를 포함한 고산지대는 냉대 습윤 기후를 띄기도 한다.

 

아드리아해를 접한 해안가는 보라 현상(Bora wind)으로 유명하다. 디나르 알프스 지역에서 바닷가 쪽으로 부는 매우 강한 활강풍으로 프랑스 남부의 미스트랄과 유사하다.

 

 

 

 

 

 

발칸반도(영어: Balkan Peninsula)는 유럽의 남동부에 있는 반도이다. 아드리아해, 이오니아해, 에게해, 마르마라해, 흑해에 둘러싸였다. 유럽과 확실하게 구분짓는 지협이 없기 때문에 발칸반도의 범위와 지형적 경계를 정하는 기준이 언제나 일정하지는 않지만 북쪽 경계로 다뉴브강을 삼기도 한다. 보통 그리스, 알바니아, 불가리아, 튀르키예의 유럽 부분, 그리고 유고슬라비아의 일부였던 나라들이 발칸반도에 포함된다. 루마니아가 포함되기도 한다.

 

고대부터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세력이 뒤섞이며 오늘날 민족, 언어, 종교, 문화, 정치적으로 복잡한 구성을 가지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발칸반도는 도나우강, 사바강, 쿠파강을 경계로 하여 그 이남의 지역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발칸반도는 그리스,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 코소보를 전부 포함하고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의 대부분을 포괄한다. 튀르키예,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의 일부도 여기에 속한다. 터키의 동트라키아 지방, 루마니아의 북도브루자 지방, 슬로베니아의 프리모르스카 지방,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과 고리치아가 발칸반도에 속하는 영역이다. 영토의 작은 부분만이 발칸반도에 속하기 때문에, 보통 루마니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는 발칸 국가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유럽 대륙과 발칸반도를 구분하는 경계는 명확하지 않다. 정치적으로는 루마니아와 슬로베니아까지 포괄하여 발칸반도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이때 발칸반도의 범위는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우크라이나의 이남이 된다.

 

매우 드물게 이탈리아의 트리에스테와 우크라이나의 오데사를 잇는 직선의 이남으로 발칸반도를 정의하기도 한다.

 

발칸반도는 역사적으로 동로마 제국(동방 정교회), 오스만 제국(이슬람교),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로마 가톨릭교회) 등 종교적으로 다양한 국가의 활동 영역이 되었기 때문에 종교 구성이 복잡하다.

 

오스만 제국은 제국 내 종교에 대해 밀레트(Millet)라는 특유의 종교 공동체를 조직하여 자체적으로 관리하게 만드는 등 비교적 종교에 대해 관용을 베푼 편이어서, 발칸반도의 대부분 주민들은 룸 밀레트(Millet-i-Rûm) 소속 하에 로마 이래로 꾸준히 동방정교 신앙을 지켰다. 그러나 이것이 현대의 종교의 자유 같은 개인의 권리라 그랬던 것은 아니고, 이교도에 세금을 걷어 재정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 또 동방정교를 믿는 것은 허락되었으나 많은 차별과 압제, 탄압이 있었고 이슬람으로 개종하면 당연히 동방정교 신자보다 우대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알바니아와 보슈냐크인, 포마크인이 이슬람화되었고, 오스만 제국의 핵심 전력인 예니체리들은 초기에는 발칸반도의 동방정교를 믿는 주민들 중에서 징발되었다.

1815년 발칸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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