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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朴齊家), 북학의, 정유집

Jobs 9 2021. 5. 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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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북학의』·『정유집』·『정유시고』 등을 저술한 실학자.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차수(次修)·재선(在先)·수기(修其), 호는 초정(楚亭)·정유(貞蕤)·위항도인(葦杭道人). 박율(朴栗)의 6대손이며, 아버지는 승지 박평(朴坪)이다.

 

소년 시절부터 시·서·화에 뛰어나다고 이름을 떨쳐 19세를 전후해 박지원(朴趾源)을 비롯한 이덕무(李德懋)·유득공(柳得恭) 등 서울에 사는 북학파들과 교유하였다. 1776년(정조 즉위년)이덕무·유득공·이서구(李書九) 등과 함께 『건연집(巾衍集)』이라는 사가시집(四家詩集)을 내어 문명을 청나라에까지 떨쳤다.

1778년 사은사 채제공(蔡濟恭)을 따라 이덕무와 함께 청나라에 가서 이조원(李調元)·반정균(潘庭筠) 등의 청나라 학자들과 교유하였다. 돌아온 뒤 청나라에서 보고들은 것을 정리해 『북학의(北學議)』 내·외편을 저술하였다. 내편에서는 생활 도구의 개선을, 외편에서는 정치·사회 제도의 모순점과 개혁 방안을 다루었다.

한편, 정조는 서얼들의 누적된 불만을 무마시키려는 정책의 하나로 1777년 3월에 서얼허통절목(庶孽許通節目)을 발표했으며, 1779년 3월에는 규장각에 검서관직(檢書官職)을 설치해 박제가를 비롯한 이덕무·유득공·서이수(徐理修) 등의 서얼 출신 학자들을 임명하였다.

이로부터 13년 간 규장각 내·외직에 근무하면서 여기에 비장된 서적들을 마음껏 읽고, 정조를 비롯한 국내의 저명한 학자들과 깊이 사귀면서 왕명을 받아 많은 책을 교정, 간행하기도 하였다.

1786년 왕명으로 당시 관리들에게 시폐(時弊)를 시정할 수 있는 「구폐책(救弊策)」을 올리게 하였다. 이 때 진언한 소는 주로 신분적인 차별을 타파하고 상공업을 장려해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국민 생활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나라의 선진적인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하였다.

그 뒤 1790년 5월건륭제(乾隆帝)의 팔순절에 정사(正使) 황인점(黃仁點)을 따라 두 번 째 연행(燕行)길에 오르고, 돌아오는 길에 압록강에서 다시 왕명을 받아 연경에 파견되었다. 원자(元子)주 01)의 탄생을 축하한 청나라 황제의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 정조는 한낱 검서관인 박제가를 정3품 군기시정(軍器寺正)에 임시로 임명해 별자(別咨) 사절로서 보낸 것이다.

1793년 정원에서 내각관문(內閣關文)을 받고 「비옥희음송(比屋希音頌)」이라는 비속한 문체를 쓰는 데 대한 자송문(自訟文)을 왕에게 지어바쳤다. 1794년 2월에 춘당대 무과(春塘臺武科)를 보아 장원으로 급제하였다.

1798년 정조는 선왕인 영조가 적전(籍田)에 친경한 지 회갑이 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해 널리 농서를 구하였다. 이 때 박제가도 『북학의』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응지농정소(應旨農政疏)」를 올렸으며, 『소진본북학의(疏進本北學議)』는 이 때 작성한 것이다.

그리고 1801년(순조 1)에는 사은사 윤행임(尹行恁)을 따라 이덕무와 함께 네 번 째 연행길에 올랐다. 그러나 돌아오자마자 동남성문의 흉서 사건 주모자인 윤가기(尹可基)와 사돈으로서 이 사건에 혐의가 있다 하여 종성에 유배되었다가 1805년에 풀려났으나 곧 병으로 죽었다.

박제가가 죽은 연대는 1805년과 1815년 설이 있다. 그런데 스승이며 동지인 박지원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상심해 곧 죽었다는 기록과, 1805년 이후에 쓴 글이 보이지 않는 점 등으로 보아 1805년에 죽었다고 볼 수 있다. 묘는 경기도 광주에 있다.

아들은 박장임(朴長稔)·박장름(朴長廩)·박장엄(朴長馣) 등 셋인데 막내아들 박장엄은 유득공의 아들 유본예(柳本藝)·유본학(柳本學) 형제와 함께 순조 때 검서관이 되었다.

시·그림·글씨에도 뛰어난 재질을 보여, 청대(淸代) 『사고전서(四庫全書)』 계열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대련 형식(對聯形式)을 수용하였다. 뿐만 아니라 글씨는 예서풍을 띠고 있으며 조선 말기의 서풍과 추사체의 형성에 선구적 구실을 하였다. 구양순(歐陽詢)과 동기창(董其昌)풍의 행서도 잘 썼으며 필적이 굳세고 활달하면서 높은 품격을 보여준다.

그림은 간결한 필치와 맑고 옅은 채색에 운치와 문기(文氣)가 짙게 풍기는 사의적(寫意的)인 문인화풍의 산수·인물화와 생동감이 넘치는 꿩·고기 그림을 잘 그렸다.

유작으로 「대련글씨」·「시고(詩稿)」·「목우도(牧牛圖)」·「의암관수도(倚巖觀水圖)」·「어락도(魚樂圖)」·「야치도(野雉圖)」 등이 있다. 저서로는 『북학의(北學議)』·『정유집(貞蕤集)』·『정유시고(貞蕤詩稿)』·『명농초고(明農草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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