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민간군사기업으로 러시아 기업가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군 특수부대 지휘관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공동 설립했다. '바그너 그룹'에서 '바그너'란 명칭은 아돌프 히틀러가 좋아했던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에서 유래한 것으로 공동창립자 드미트리 우트킨의 콜사인이었다고 한다. 한국 언론에서는 이를 모르고 철자를 영어식으로 읽어 '와그너 그룹'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전직 러시아군 스페츠나츠와 같은 부대에서 복무한 러시아군 예비역들을 고용해서 미국의 블랙워터처럼 러시아의 이익이 걸린 전장에 용병으로 투입시키고 있다. 시리아 내전에 아사드 정부군을 돕기위해 참전하였고, 돈바스 전쟁에서도 돈바스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참전해 러시아군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
역사
바그너 그룹의 공동창립자 드미트리 우트킨
바그너 그룹은 기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군인 출신인 드미트리 우트킨에 의해 창립되었다. 상단 사진의 문신들에서 보듯, 우트킨은 빼도 박도 못할 진성 네오 나치 출신이자 체첸 전쟁에 참전한 전직 스페츠나츠이며 러시아 정보총국 GRU의 예비역 중령으로 제대한 이력과 실전 경험이 많은 베테랑 군인 출신이다. 바그너 그룹은 2013년에 창립되었으며, 전직 군인, 특수부대 출신들을 고용하여 러시아군 사상자 수를 줄이거나, 혹은 군 병력을 투입하고픈 상대 국가에 대한 주권 침해 우려로 인해 국제적 여론이 부담되는 지역에 주로 해당 고용주에게 계약되어 투입되었다.
이들이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때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GRU와 함께 크림반도 합병 작전에 참가하였고, 이듬해 봄에는 우크라이나 동부로 주 활동 무대를 이동하여 루한스크, 도네츠크 지방의 반군들을 지원하며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했다. 이후 시리아 내전, 사헬 내전, 모잠비크,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의 3세계 국가와 동유럽의 우크라이나에서 돈바스 전쟁,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바그너 그룹 용병단과 관계가 있음을 부인하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러시아 정부가 바그너 그룹의 지분을 소유하지 않아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 하청업체로 잘 써먹고, 정관계 인맥도 탄탄하기 때문에 정경유착의 대표적인 예이다. 군 제복과 부대 구성도 대놓고 러시아군을 따르고 있다.
또한 뉴욕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이 수단의 금광 채굴권을 차지해 부를 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4월 6일, 독일 연방정보국에 의하면 부차 학살에서도 상당히 주동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이 프랑스군을 밀어내고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을 상당 부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느 한 실향민은 "반군 단체가 누군가를 죽이면 UN군은 사진만 찍지만, 러시아인은 그 사람들을 죽인다"고 인터뷰에 답하기도 했다. # 사실 이쪽은 평화유지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바그너 그룹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에 가깝기는 하다.
결국 솔레다르를 집중적으로 공격하여 결국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솔레다르를 점령한 것도 프리고진이 솔레다르의 소금광산의 이권을 위해서 점령한 것이라고 한다. 그 외 다른 바흐무트 전선들에서도 많은 인력을 투입하여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고, 결국 바흐무트를 완전 점령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특유의 인해전술 공세(참고 - 바그너 그룹의 전술)를 펼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2023년 1월 말, 바그너 그룹을 국제 범죄조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2023년 2월 23일, 차드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던 것이 밝혀졌다.
2023년 3월 1일, 미국 법무부 장관 메릭 갈랜드는 바그너 그룹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4월 9일, 바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카리브해 지역까지 진출 시도 및 무기 확보를 위해 튀르키예 영토에도 침입했다는 첩보가 보도됐다.
6월 24일,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에 대해 반발해 반란을 일으켰다. # 프리고진은 바그너 그룹 대원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 러시아 당국에서 보고를 받으며 러시아 정부와 바그너 그룹 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
바그너 그룹 반란 실패 이후 예브게니 프리고진 대표가 벨라루스로 망명하였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도착하였고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 90km 거리에 기지를 건설중이다.#
6월 27일, 미국 재무부가 바그너 그룹과 관련된 업체 4곳와 개인 1명을 제재한다고 밝혔다.#1#2
6월 28일, 바그너 그룹 반란이 일어난 뒤에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의 아프리카 용병 사업에 직접 개입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바그너 그룹의 아프리카 활동도 러시아 정부의 개입으로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월 1일, 바그너 그룹 반란이 실패한 뒤에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의 군사기지를 이용할 것이란 가능성이 나오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부 전선에 대비한다고 밝혔다.#1#2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력 보강을 하기로 했다.#
7월 2일, 바그너 그룹 관계자가 SNS에서 한달동안 신병 모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바그너 그룹 본사를 본격적으로 수사하면서 러시아 측이 바그너 그룹 해체에 착수했다.# 푸틴 대통령의 조치에 따라 바그너 그룹이 소유했던 재산 등이 카바예바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WSJ이 보도했다.#
다만, 연관된 사업체들이 러시아 내 학교·병원 등과 10억 루블(약 140억원) 규모의 음식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대신 더 이상 우크라이나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바그너그룹 일부 인원이 벨라루스에서 군사 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공동 창립자 드미트리 우트킨을 포함한 바그너 그룹 간부 7명이 현지 시각 8월 23일,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9월 러시아 국가근위대가 특수군사작전에 참여한 전직 죄수들을 바그너 그룹 직원으로 모집하기 시작했다.# 도네츠크주에 500명 배치되었다는 정보가 나왔다.#
9월 5일, 영국 정부는 바그너 그룹을 테러단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위 지도는 바그너 그룹이 활동중인 국가를 나타낸 것이다. 주로 친 러시아 성향을 띄고 정세가 불안한 나라들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부터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여 시리아군을 지원해 반군과 전투를 치뤘다.
2017년 바그너 용병 4명이 하마디 부타(Hamadi Bouta)라는 시리아군 탈영병을 재미로 웃으면서 쇠망치로 손발을 내려찍어 고문한뒤 톱으로 머리와 팔을 자르고 화형시키는 영상을 공개했다.
러시아에선 잔인함이 터프한 상남자스런 모습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아서인지 이렇게 IS를 능가하는 잔인무도함과 악랄함을 보이기도 한다. 부타를 처형한 이 악마들은 바그너 그룹에서 매우 악명 높은 조직원들로 현재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임무를 맡고 있다고 한다.
2018년 하샴 전투 당시에는 시리아 정부군과 바그너 그룹이 미군 및 시리아 민주군의 기지를 습격하였다가 미군 특수부대 및 시리아 민주군의 항공지원 요청으로 온 미군의 공습을 받아서 피해를 보았다.
세르비아
코소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과 세르비아계 민병대가 코소보 내부로 무기와 소속이 제거된 군복을 대량으로 밀반입 중이라고 한 영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 그 외에도 vox media는 바그너 그룹이 세르비아-코소보 분쟁에도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사실상 추측의 영역이며, 세르비아 국내법상 자국민이 해외 분쟁에 참여하는것도 불법이라 세르비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바그너 그룹의 개입을 승인할 가능성은 낮으며 세르비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러시아군의 철군을 요구하는 등 러시아에 등을 돌리고 있다.
가자지구
우크라이나군의 국가저항센터(NRC)는 벨라루스에서 아프리카로 떠난 바그너 그룹 수송기 중 일부 바그너 교관들이 하마스 무장 세력에게 소형 드론을 사용하여 폭발물 투하 훈련을 시켰다고 보고했다. 하마스의 우방국 중 러시아만이 적의 장비에 폭발물을 투하하는 메커니즘을 갖춘 드론을 사용한 실전 경험이 있다.
바그너 그룹 소식통은 밀 블로거들에게 접근하여 바그너 그룹이 올해 초 하마스 전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러시아 국방부와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푸틴의 생일인 10월 7일, 파괴된 이-팔 국경장벽에서 러시아인 교관들이 하마스 대원들에게 러시아어로 이스라엘 침공을 지시하는 영상이 공개되었다. NRC는 바그너 그룹 교관들이라 주장했다.
바그너 그룹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서 이는 단지 한 바그너 그룹 직원이 팔레스타인에 고용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예브게니 프리고진
예브게니 빅토로비치 프리고진(러시아어: Евге́ний Ви́кторович Приго́жин, 예브게니 쁘리고쥔, 1961년 6월 1일~2023년 8월 23일)은 러시아의 기업인(올리가르히)이자 용병부대 수장이었다. 민간군사기업인 바그너 그룹을 통솔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과거 블라디미르 푸틴의 최측근으로서, 그가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요식업계가 푸틴이 외국 고위 인사들과 함께 참석한 만찬을 주최했기 때문에 '푸틴의 요리사'(Putin's chef)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2023년 8월 23일, 2023년 트베리주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하였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와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는 민간군사기업 바그너 그룹을 설립한 자로 잘 알려져 있다. 2022년 9월 26일, 프리고진은 돈바스 전쟁에서 러시아 연방군을 지원하기 위해서 창설하였다고 발표한 바가 있다. 돈바스 전쟁 이후, 바그너 그룹의 활동 영역은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으로 널리 퍼져나갔다. 바그너 그룹이 대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가는 중동의 시리아, 아프리카의 말리 등이 있다. 이러한 사실이 실질적으로 확인되기 전부터, 러시아 언론과 서방 언론매체에서는 프리고진이 바그너 그룹의 실제적인 주인이거나, 바그너 그룹에 매우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보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었다. 바그너 그룹의 공식적인 수장은 드미트리 우트킨인데, 우트킨은 프리고진의 경호실장을 지냈고, 콩코드 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인 콩코드 매니지먼트에 이름이 올라가 있기도 하다. 2016년 11월에는 우트킨과 콩코드 그룹, 그리고 바그너 그룹의 연관성을 인정했던 적도 있었으나, 2022년에 들어서 관계적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하였다.
참고로 바그너 그룹은 2018년 2월 시리아 하샴에서 시리아 민주군이 점유중인 유전를 습격하였다가 미군의 항공지원 요청으로 10~100명 정도의 인명 손실을 입기도 하였다. 2018년 6월에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러시아인 기자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기도 하였다.
불만과 분쟁
2022년 바흐무트 공방전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지리멸렬한 전투를 치뤄가면서 러시아 정규군에 대한 비판을 하나둘씩 하기 시작하였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연방군을 지휘하고 있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게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 존재하였다. 2022년 10월 1일에는 러시아군 사령관들에게 러시아 연방군 병력이 장비가 제대로 지급되어 있지 않음을 신랄히 비판하고, 러시아 의회도 쓸모가 없다고 비판하였다. 이러한 그의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직접적으로 러시아 사령관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밝힌 몇 안되는 인물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발표하였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매우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 존재 중 하나이다. 프리고진은 직접 돈바스 지역을 방문하여, 군복 차림으로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격려하기도 하였다. 2022년 8월에는 러시아에서 바그너 그룹이 공개적으로 용병을 모집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하였다. 2022년 9월에는 프리고진이 러시아 죄수들을 징집하는, 즉 죄수부대를 모집하고 있는 비디오가 등장하기도 하였다. 2022년 10월에는 바흐무트 공방전에서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하루에 100~300 미터씩 전진하고 있다고 발표하였다.
바그너 그룹의 반란
2023년 6월 23일,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 대한 쿠데타를 선포하였다. 쿠데타 선포 직후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남부의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의 군사기지를 점령하였다.
2023년 트베리주 항공기 추락 사고
2023년 트베리주 항공기 추락 사고는 2023년 8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던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 비즈니스 제트기가 러시아 트베리주 쿠젠키노 인근에서 추락해 승무원 3명을 포함해 10명이 사망한 사고이다. 이 사고의 사망자는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공동 창립자 드미트리 웃킨, 물류 및 보안 책임자 발레리 체칼로프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