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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미적 범주 - 숭고미, 우아미, 비장미, 골계미

Jobs 9 2024. 11. 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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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미적 범주

 

1. 숭고미(崇高美)

숭고미란 일상생활의 경지를 뛰어넘는 고결한 정신적 아름다움을 말한다. 사랑, 희생, 자비와 같은 종교적 가치, 유교의 지조나 절개와 같은 덕목들이 숭고미에 속한다.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던져버린 예수의 희생정신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과 감탄은 물론 아름다움까지 불러일으킨다.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윤동주, 십자가>

예수 그리스도가 그랬던 것처럼 화자도 희생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다

 

 

2. 우아미(優雅美)

친근하지만 기품이 있으며 현실이나 자연에 순응하는 아름다움을 말한다. 주로 고전시가에서 자연과 벗 삼아 살아가는 안빈낙도의 정서에서 발견할 수 있다. 과도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절제적인 아름다움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지국총至菊悤 지국총至菊悤 어사와於思臥
사四시時흥興이 한가지나 츄秋강江이 읃듬이라
<윤선도,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가을 강을 으뜸으로 생각한다는 것으로 욕심이 없는 삶을 나타낸다.

 

 

3. 비장미(悲壯美)

자신의 이념과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지만, 현실적 여건에 의해 좌절되거나, 실존의 위기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나타나는 아름다움을 말한다. 주로 한(恨)의 정서로 형상화되는 미의식이다.

산이 저문다.
노을이 잠긴다.
저녁 밥상에 애기가 없다.
애기 앉던 방석에 한 쌍의 은수저
은수저 끝에 눈물이 고인다.
<김광균, 은수저>

한 쌍의 은수저를 통해 아이를 잃은 슬픔을 더욱 부각한다

 

 

 4. 골계미(滑稽美)

풍자나 해학을 통해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연출할 때 나오는 아름다움을 말한다. 풍자란 상대의 조롱이나 비판을 통한 희화화, 해학은 상대의 동정심을 통해 익살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주로 탈춤, 판소리, 사설시조 등 평민 문학에서 볼 수 있는 양상이다.

말뚝이 : 아! 양반이라고 하니까 노론(老論), 소론(小論), 호조(戶曹), 병조(兵曹), 옥당(玉堂)을 다 지내고 삼정승(三政丞), 육판서(六判書)를 다 지낸 퇴로 재상으로 계신 양반인 줄 아지 마시오. 개잘량이라는 ‘양’자에 개다리소반이라는 ‘반’자 쓰는 양반이 나오신단 말이오.
<봉산탈춤>

언어유희를 통해 익살스러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 미적 범주 : 일상적인 삶의 방식들을 예술적 질서에 맞도록 집약화한, 기본적인 분별 양식.

-있는 것과 있어야 할 것 중 무엇을 긍정하며 융합과 상반이 이뤄지는가에 따라 구분된다.

  있어야 할 것(이상)


      숭고    비장
융합(< >) ----- 상반(> <)
      우아    골계


   있는 것(현실)

 

- 제망매가 : 있는 것(누이의 죽음에 의한 이별) < > 있어야 할 것 (미타찰에서의 재회) = 숭고미

- 어부사시사 : 있는 것 (어부의 즐거운 생활) < > 있어야 할 것 (그 삶의 연장) = 우아미

- 시집살이요 : 있는 것 (괴로운 현실) > < 있어야 할 것 (사랑받는 삶) = 비장미

- 봉산탈춤 : 있는 것 (말뚝이의 항거) > < 있어야 할 것(양반에 복종해야 할 규범) = 골계미

 

 

5. 요약

(1) 숭고미 : 이상적 가치의 추구

(2) 우아미 : 현실적 가치의 만족

(3) 비장미 : 이상적 가치의 좌절

(4) 골계미 : 현실적 가치의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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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괄호 안에 들어갈 단어를 순서대로 바르게 나열한 것은?

한국 문학의 미적 범주에서 눈에 띄는 전통으로 풍자와 해학이 있다. 풍자와 해학은 주어진 상황에 순종하기보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하는 건강한 삶의 의지에서 나온 ( ㉠ )을(를) 통해 드러난다. ( ㉠ )은(는) ‘있어야 할 것’으로 행세해 온 관념을 부정하고, 현실적인 삶인 ‘있는 것’을 그대로 긍정한다. 이때 있어야 할 것을 깨뜨리는 것에 관심을 집중한 것이 ( ㉡ )이고, 있는 것이 지닌 긍정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이 ( ㉢ )이다.


        ㉠      ㉡      ㉢ 
① 골계(滑稽) 해학(諧謔) 풍자(諷刺) 
② 해학(諧謔) 풍자(諷刺) 골계(滑稽) 
③ 풍자(諷刺) 해학(諧謔) 골계(滑稽) 
④ 골계(滑稽) 풍자(諷刺) 해학(諧謔)

 

【해설】 정답 ④ 
㉠: 풍자와 해학이 ㉠을 통해 드러난다고 하였으므로 ㉠에는 ‘익살을 부리는 가운데 어떤 교훈을 주는 일’을 뜻하는 ‘골계’가 들어가야 적절하다.
㉡: ㉡은 ‘있어야 할 것’으로 행세해 온 관념을 깨뜨리는 것에 관심을 집중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에는 ‘문학 작품 따위에서,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 따위를 빗대어 비웃으면서 씀’을 뜻하는 ‘풍자’가 들어가야 적절하다.
㉢: ㉢은 현실적인 삶인 ‘있는 것’이 지닌 긍정에 관심을 집중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에는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말이나 행동’을 뜻하는 ‘해학’이 들어가야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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