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문법, 어문 규정

문장성분의 호응,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Jobs9 2021. 2. 14. 17:07
반응형

【2절】문장 바로 쓰기

 

[3] 문장성분의 호응

1.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

성분끼리 잘 결속되지 못한 문장의 구조적 결함, 주어와 서술어로 쓰인 말이 의미상 호응하지 못하는 것 등은 바로잡아야 한다.

주어와 서술어는 한 문장이 성립하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최소한의 필수 성분이다. 즉, 문장의 골격을 이루는 주성분이다. 정상적인 문장은 주어 한 개와 서술어 한 개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주어와 서술어가 제자리에 배치돼 제구실을 하는 것을 ‘주술의 호응’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서술어가 주어에 대한 하나하나의 동작이나 작용, 성질이나 상태를 정확하게 나타내야 주술의 호응이 이루어진다. 이런 상태가 되어야만 주어와 서술어의 연결이 잘못되거나 불분명한 상태를 피할 수 있어 주술의 호응이 자연스럽고 명확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명사+은/는' 주어에는 '명사+이다'라는 서술어가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에 따라 흔히 '~ 것(점, 일, 말)은 ~점(것, 사실)이다'와 같은 주술 구조가 쓰인다. 주술의 호응이 어긋난 것을 바로잡는 방법은 먼저 서술어를 주어에 맞게 고치는 것이다. 그래도 주술의 호응이 자연스럽지 않으면 주어를 바꾸어 그 문장을 다시 쓰는 것이 좋다.

(1)문장의 구조적 결함

그보다 더 기쁘고 반가운 일은 나를 지도해 주신 최 선생님께서 칭찬과 격려의 글을 보내 주셨다.

→그보다 더 기쁘고 반가운 일은 나를 지도해 주신 최선생님께서 칭찬과 격려의 글을 보내 주신 것이다.☞ 서술어 '보내 주셨다'의 주어는 '나를 ~ 최 선생님께서'인데, 맨 앞의 주어와 결속할 수 있는 서술어가 없다. '나를 ~ 주셨다'를 명사절로 바꾸어 써야 자연스럽다.

철수는 영수가 은희가 떠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은희가 떠나는 것을 영수가 보았다고 철수는 말했다. ☞ 명사절을 안고 있는 인용절과 주절을 구별해 써야 한다.

ⓒ새로운 제안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은 사업 시행자 부담으로 한다.

→새로운 제안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은 사업 시행자가 부담한다. ☞ 서술어 '한다'와 부사어 '사업 시행자 부담으로'는 결속이 어색하다. '새로운 ~ 비용은'은 목적어다.

※ '~을 ~로 하다'는 '특정한 대상을 어떤 특성이나 자격을 가지는 것으로 만들거나 삼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 쓰는 구조다. (예)먼 친척 아이를 양자로 하다. 아버지는 김치를 안주로 하여 막걸리를 마셨다.

그는 언제부터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마는 남모르게 건강상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그는 언제부터인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마는 남모르게 건강상의 변화가 나타났으며, 그로 인하여 자신의 일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 서술어 '가져오고 있으며'와 주어 '그는'의 결속이 어색하다.

※ '변화를 가져오다'는 '어떤 결과나 상태를 생기게 하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구조다. (예)컴퓨터 산업의 획기적 발전은 인류의 문화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일회용품은 편리하지만 한 번 쓰고 나 버리게 되므로 오히려 물자를 낭비하게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일회용품을 쓰면 편리하지만 한 번 쓰고 나면 버리게 되므로 오히려 물자를 낭비하게 될 수도 있다. ☞ 서술어 '쓰고 나면, 버리게 되므로, 낭비하게 될'은 생략된 주어 '우리가'와 결속할 수 있지만, 맨 앞의 '편리하지만'은 '일회용품'과 따로 결속하므로 어색하다. 둘째와 셋째 절에서는 목적어 '일회용품을'을 공유하고 있다.

(2)의미상 어색한 호응

한자 사용 확대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데는 동북아시아가 경제적으로 새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때문이다.

→한자 사용 확대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은 동북아시아가 경제적으로 새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때문이다.

→한자 사용 확대론이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까닭은 동북아시아가 경제적으로 새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 때문이다. ☞ '때문이다'의 주어로 쓰인 명사절 내부의 '데'가 어색하다.

우리가 이 땅에서 철학을 하는 까닭은 이 땅에 사는 우리 자신들의 삶과 그 삶의 반영인 사유를 풍부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서 철학을 하는 까닭은, 철학이 이 땅에 사는 우리 자신들의 삶과 그 삶의 반영인 사유를 풍부하게 하기 때문이다. ☞ 주어 '우리가 ~ 까닭은'과 서술어 '것이다'의 의미상 결속이 부자연스럽고, 서술어로 쓰인 명사절도 내부의 '풍부하게 하는'의 주어가 빠져 있어 구조가 완전하지 못하다.

ⓒ선수들마다 개인차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훈련은 곤란하다.

→선수들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인 훈련은 곤란하다. ☞ '개인차'와 '다르기'가 잉여적으로 겹치고 있다.

ⓓ현재의 복지 정책은 앞으로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현재의 복지 정책은 앞으로 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전망(展望)'은 '미리 내다봄'의 의미를 갖는 동작성 명사로서, '-ㄹ 전망이다'라는 서술어로 사용될 때는 비문법적인 표현이 되기 쉽다. '전망'과 같은 동작성 명사는 '-하다'나 '-되다'와 결합하고 '-이다'와는 결합하지 않으므로 '-ㄹ 것으로 전망합니다.'로 고쳐야 한다.

ⓔ우리의 프로 야구 기술은 아직도 초보 단계이다.

→우리의 프로 야구 기술 수준은 아직도 초보 단계이다. ☞ 주어 '~ 기술'과 서술어 '초보 단계'는 동격이 아니다.

2. 목적어와 서술어의 호응

(1)문장의 구조적 결함

작업복이 튼튼하고, 입기에 편하며, 비싸지 않은 것으로 고쳐야 한다.

작업복을 튼튼하고, 입기에 편하며, 비싸지 않은 것으로 고쳐야 한다. ☞ '고치다'는 타동사이므로 '작업복'을 목적어로 써야 한다. '튼튼하고 ~ 것으로'는 부사어다.

ⓑ지구의 오염된 환경이 되살리지 않으면 인간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지구의 오염된 환경을 되살리지 않으면 인간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 '되살리다'는 타동사이므로 '환경'을 목적어로 써야 한다.

(2)의미상 어색한 호응

ⓐ운동 중 발의 부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테니스화의 일대 혁신!

→운동 중 발의 부상을 획기적으로 예방하는 테니스화의 일대 혁신! ☞ '부상'과 '개선하다'가 의미상 호응이 어색하다.

※ 개선하다: 잘못된 것이나 부족한 것, 나쁜 것 따위를 고쳐 더 좋거나 착하게 만들다. (예)체질을 개선하다. 생활환경을 개선하다. 처우를 개선하다. 교육 환경을 개선하다.

ⓑ나는 원래 내가 장래에 되고자 한 진로를 선택했다.

→나는 원래 내가 장래에 원한 진로를 선택했다. ☞ '나는 (진로가) 되고자 한'은 보어 '진로가'가 생략된 관계 관형절인데, 의미상 결속이 어색하다.

ⓒ랩댄스라는 춤은 흑인들의 반항 심리를 보임으로써 매혹을 떨치는 춤이다.

→랩댄스라는 춤은 흑인들이 반항 심리를 보임으로써 사람들을 매혹하는 춤이다. ☞ '남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림'을 나타내는 '매혹'은 '떨치는'과 호응이 안 된다.

※ 떨치다: 위세나 명성 따위가 널리 알려지다. 또는 널리 드날리다. (예)그 이름을 전국에 널리 떨쳤다. 전쟁에서 용맹을 떨쳤다.

우정어린 대화를 술로 목을 축이며 밤새 토론하였다.

우정어린 대화를 술로 목을 축이며 밤새 나누었다. ☞ '대화'와 '토론'이 겹치는 잉여적 표현이다.

ⓔ나는 시험을 보려고 그 학교에 원서를 접수하였다.

→나는 시험을 보려고 그 학교에 원서를 제출하였다. ☞ '접수(接受)하다'는 '신청이나 신고 따위를 구두(口頭)나 문서로 받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주어 '나'는 '원서'를 내는 사람이다.

※ 학교에서 원서를 접수하다. 교도관이 면회 신청서를 접수하다.

ⓕ농산물 직거래제로 소비자들이 당장 불이익을 보게 될 처지에 놓였다.

→농산물 직거래제로 소비자들이 당장 불이익을 당하 될 처지에 놓였다.

→농산물 직거래제로 소비자들이 당장 불이익을 받 될 처지에 놓였다.

→농산물 직거래제로 소비자들이 당장 불이익을 입 될 처지에 놓였다. ☞ '어떤 일을 당하거나 겪거나 얻어 가지다'를 나타내는 '보다'는 '불이익'과 함께 쓰이지 않는다.

※ 덕을 보다. 이익을 보다. 손해를 보다.

◈보충 학습

① '-하다'가 붙은 말의 바른 사용

동작성 명사에 서술성 접미사 '-하다'를 붙여 쓰는 동사를 둘로 나누어 쓰는 것은 경제성이 없는 표현이므로 그렇게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석탄을 운반을 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운반해서, 운반해

ⓑ석탄을 이용을 해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용해서, 이용해

ⓒ석탄을 생산을 하여 공급하고 있습니다. →생산하여, 생산해

ⓓ철도를 건설을 하고 도로를 냈습니다. →건설하고

ⓔ한국 대학을 졸업을 했습니다. →졸업했습니다.

ⓕ천만인 서명 운동을 전개를 하고 있습니다. →전개하고

ⓖ모든 힘을 여기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집중해야

ⓗ품질을 개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개선하겠습니다.

② '-하다'를 바로 붙여 사용하기

동작성 명사만이 서술성 접미사 '-하다'와 결합하여 동사가 된다. 동작성 명사란 품사는 명사지만 동사처럼 움직임의 뜻을 나타내는 말인데, '걱정, 생각, 사랑, 말, 일, 가늠, 노래' 등의 순우리말이나 '감금, 존경, 발전, 침략, 호명' 등 한자어가 이에 속한다. 이러한 명사들은 '걱정하다, 생각하다, 사랑하 다, 말하다, 일핟, 가늠하다, 노래하다', '감금하다, 존경하다, 발전하다, 침략하다, 호명하다'와 같이 '-하다'와 결합하여 동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동작성 명사가 아닌 것은 '-하다'와 결합해 쓰면 안 된다.

ⓐ이 글의 내용은 기본 논지의 공정한 인용에 바탕한 합리적 비판이 아니다. → 바탕을 둔

ⓑ야당의 공세는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에 기반하고 있다. → 기반을 두고

ⓒ시조를 멀리 신라시대의 향가에 뿌리해 1천년의 유구한 생명력을 지녀오고 있다. → 뿌리를 두고, 근원을 두고, 향가라는 뿌리에서 자라나

ⓓ한탕주의는 이제 그만두고 정도(正道)로 승부하라. → 승부를 가려라

ⓔ이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이름하여 귀부인 두 여자가 병원 문을 밀고 들어섰다. → 이른바, 소위(所謂)

③현재 사전에 표제어로 올라와 있지만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은 젊은 그의 고뇌와 절망이 어디에 근거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하는 일이었다. → 근거를 두고

ⓑ이 역사책은 민족 사관에 기초하고 있다. → 기초를 두고, 근거를 두고

ⓒ애인에게 꽃을 선물하다. → 선물로 주다

ⓓ그것이 도대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모르는 국가가 적지 않다. → 있는지, 자리 잡고 있는지

ⓔ그 집은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 있었다

ⓕ정확한 사실 분석에 토대하여 판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 토대를 두고, 사실을 정확하에 분석하여







공무원 두문자 암기

스마트폰 공무원 교재

✽ 책 구매 없이 PDF 제공 가능
✽ adipoman@gmail.com 문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