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 3단계
"몰라!"만 하면, '평안의 몰라'가 있고,
'자명의 몰라'가 있고, '사랑의 몰라'가 있어요.
어떤 "몰라!"를 하고 계시느냐가 여러분의 관건이에요.
'자명의 몰라'도 아공(我空)ㆍ법공(法空)의 자명도 있으니까,
구공(具空)의 '자명의 몰라!'나
'사랑의 몰라!'는 같은 겁니다, 사실.
같은 건데, 생각 차원, 감정 차원에서
얘기해본 것뿐이에요. 같은 거예요.
'평안의 몰라!'는 뭡니까?
"몰라!" "아, 하나님은 평안이시다."
"근심ㆍ걱정 다 사라지고 짱이다." "마약이 필요 없다."
서양에서는 마약 대용으로 명상을 권합니다.
평안만 주는 거예요, 그것은 사실.
마취만 시키는 것이죠, 인간의 감정을.
그런데 그게 단순히 마취만 되는 게 아니라
그 원리를 들어가 보면 신성을 만났기 때문에
인간의 에고에 근심 걱정이 내려놔 지는 것이거든요.
진짜 신성을 만나는 것이, 명상의 목적이죠,
단순히 마취시키려는 게 아니라.
그래서 명상은 신성으로 우릴 인도해 줍니다.
그럼 여기서 평안이 와요.
약물 따위에 의존하지 마시고, 명상을 해야 되는 이유입니다.
진짜 원리를 알고 명상을 하셔야 되는 이유예요.
그 다음에 '자명의 몰라'라는 것은,
아공ㆍ법공을, 일단은 아공ㆍ법공을 위에서부터 아공ㆍ법공,
아공이라도 자명히 알고 "몰라!" 하고 계신 분은
'자명의 몰라'를 하고 계세요.
꽃잎이 좀 더 폈어요, 그렇죠?
이렇게 같은 "몰라!"라도 달라요.
둘이 "몰라!"를 하고 있어요. 한쪽을 탁 건드려서 한쪽한테,
"참나는 뭐고 에고는 뭐야?" "몰라! 지금 난 되게..
그것도 몰라, 아는지 모르는지도 몰라,
나는 그냥 모를 거야, 모르는 게 딱 좋아." 이 상태입니다.
이쪽은요? 탁 건드리면, "에고는 '무상ㆍ고ㆍ무아'요.
참나는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
참나는 시공을 초월하고, 에고는 시공 안에서 다양한 변화가
인과관계 속에서 굴러가는 것이다." 하고 쫙 나옵니다.
그거 알고 "몰라!"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면 꽃잎을 넉 장을 탁 피워놓고,
"몰라!" 하고 있는 사람하고,그렇죠?
넉 장을 피워놓고 "몰라!" 해서 참나를 잡고 있는 사람하고,
이 두 장만 꽃잎 피워놓고 참나 잡고 있는 사람은
건드리면 자기 피워놓은 것만 자라지
안 피워 놓은 건 설어요, 낯설어요.
이게 자기 스스로, 자기 업장이 두터워서 이게 안 핀 건데,
내 참나가 능력이 없는 줄 압니다.
"옆 사람 참나는 되게 지혜롭던데,
내 성령은 진리의 영이라더니,
영 진리도 안 가르쳐주고, 좀 모르는 거 같아."
"무지의 영 같아, 내 성령은.."
왜냐하면 내가 신통치 않거든요.
성령을 받았는데도 뭐 나아진 게 없어요. 가능합니다.
본인이 자꾸 그걸 통해 평안만 누리고 있으면,
성령이 진리를 주는데, 여러분이 못받는 거예요.
성령이 "하지 마! 하지 마!"
"가지 마! 가지 마!" 하는데 못 들어요.
그러면서 "성령은 뭐 하나도 얘기해 주는 게 없어."
어떻게 주로 물어보느냐?
"저 이번에 5억 당길 수 있을까요?"
그러면 저 내면에서 "찜찜하지 않냐? 찜찜하지 않냐?"
하느님이 물어도, "영 답이 신통치 않아,
달라고 해도 물어다 주는 법도 없고,
해결해 주는 법도 없고."
안 믿는 거예요. 자기 에고의 눈으로 보면서
하나님을 왜곡시키고, 제한해서,
자기가 능력을 막아버리고,
자기가 하나님의 진리를 막아버립니다,
자기 업장이, 사실은.
그래서 업장을 좀 덜면 꽃이..
자 보세요, 꽃잎이 피는 원리가
업장이, 이 부분만큼 업장이 닦여야
이 부분의 꽃잎이 피는 겁니다.
이것을 꽃잎을 만든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는 게
뭐랑 같냐면, 이 방이 에고예요.
햇빛이 이 안에까지 들어오면 여기가 극락이 되는 거죠.
지금 태양은 밖에 환히 떠 있어요.
문제는 뭐죠? 커튼을 두껍게 치고 있어요, 제가.
커튼을 걷었더니, 유리창에 때가 잔뜩 껴 있어요.
유리창 때를 벗겨요. 그러면 이게 업장을 턴 겁니다.
업장만 털었는데 어떤 변화가 일어나요?
태양이 밀고 들어와요, 여기까지 그냥.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그러니까 이 6바라밀은 여러분이 하는 게 아니에요.
여러분이 하는 건, 업장만 치워주면,
밀고 들어오는 거예요.
일단 참나를 모르는 업장을 갖고 계시죠,
여기 처음 왔을 때. 그럼 어떻게 해야 돼요?
"몰라!" "몰라!"라는 새로운 업을 지어요.
"몰라!" "몰라!", 업은 업으로 닦습니다.
"몰라!" "몰라!"라는 새로운 업을 짓다가 어떻게 돼요?
참나를 모른다는 업이 닦이면서,
"몰라!" "몰라!" 하다가 탁 참나가 드러나 버려요.
참나의 태양이 내 마음에 내 에고를 비집고 들어옵니다.
내 에고의 때가 지워진 부분만큼 밀고 들어와 버려요.
태양은 내가 만든 적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많은 선사들이
"참나는 무위의 세계다. 네가 닦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참나는 네가 닦을 수가 없다."
"참나의 세계는 네가 닦아서 얻을 수 있는 세계가 아니다."
이런 말을 해요.
"그러면 공부를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거죠?
내가 내 에고를 닦으면,
참나는 거기에.. 자연히 들어오는 거예요.
인연 만나면 들어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