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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단길, 경리단(經理團)길, 도시재생사업

Jobs 9 2023. 2. 1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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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단길
 
'경리단길'은, 1957년 3월에 설립된 '육군중앙경리단'(현, 국군재정관리단)이 위치해 있던 일대를 일컫던 이름이었다. 따지고 보면 각 동네의 첫 글자만 따와 거기에 '-리단길'이라 붙이는 것은, 우리 어법에도 전혀 맞지 않는 이름인 셈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리단길'은 도시재생사업의 보통명사처럼 점점 확산되고 있다. 
 
애초 경리단길은 이태원을 중심으로 미군들이 주로 모여들었던 탓에 이국적인 카페들이 주를 이루었고, 여기에 몇몇 연예인들 소유의 카페와 식당들이 생겨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경리단길이 전성기를 이루었던 것은 2015년 무렵이다. 그런데 불과 5년 만에 경리단길이 위기에 봉착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건물주들은 기존 임대료를 세 배 이상 올렸고, 우후죽순 생겨난 비슷비슷한 가게들이 '공유지의 비극'을 불러온 것이다. 이 일대를 전국적인 콘텐츠로 알리는 데 기여한 연예인조차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가게를 내놓고 있는 판이다. 



경리단길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길. '경리단(經理團)'이라는 명칭 자체가 용산기지의 국군재정관리단의 옛 명칭에서 가져왔다. 다만 이러한 유래를 아는 사람은 매우 적은편이다. 이 때문에 2022년 대통령실 이전 전까지는 보안상 부적절하다는 까닭으로, 정식 도로명주소의 명칭은 '경리단길'이 되지 못하고 '회나무로'가 되었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경리단길이라 불리고 있으며, 용산구에서도 "경리단길 도로 정비공사"라는 현수막을 걸고 공사를 하는 등 경리단길이 사실상의 공식 명칭이다. 

경리단길의 성공 이후 경리단길의 이름을 따라한 'X리단길'들이 다수 등장했다. 모두 경리단길의 이슈와 성공으로 인해 생겨난 아류들이다. 90년대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긴 'OO로데오거리'의 2010년대 버전이라고 보면 될 듯. 경리단길이라는 이름 자체가 육군중앙경리단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경+리단'이 아니고 '경리+단'이어서 X리단길이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첫 글자만 무식하게 바꾼, 햄버거-치즈버거 같은 민간어원성 조어이다. 경리단길의 아류들 중에서는 경리단길 못지 않게 성공한 곳도 다수 생겼다. 

일리단길과 같이 실제 도로와는 연관이 없는 드립으로 종종 이용되기도 한다.
서울특별시
망리단길(마포구 망원동 일대)[6]
공리단길(공릉동 경춘선 숲길 카페거리 일대)
명리단길(명일역 일대)
송리단길(석촌호수 ~ 백제고분로 일대)
쌍리단길(창동 쌍문역 일대)
용리단길(신용산역 일대)
중리단길(중구 중림동 중림로)
흑리단길(흑석동 서달로14길 일대)
부산광역시
해리단길(2호선 해운대역 뒷길[7])
범리단길(금정구 청룡동 범어사로 일대)
전리단길(부산진구 전포동)
망리단길(수영구 망미동)
인천광역시
평리단길(부평 문화의거리 내)
청리단길(부평구청, (7호선) 부평구청역 3번 출구 인근)
대구광역시: 봉리단길(중구 대봉동 대봉로 주변)
광주광역시
시리단길(광산구 첨단 시너지타워 주변)
동리단길(동구 동명동)
울산광역시
꽃리단길[8][9](동구 방어동)
공리단길(남구 신정2동 공업탑 일대)
대전광역시
선리단길(중구 선화동)
갈리단길(서구 갈마동)
경기도
행리단길(수원시 행궁동 화성행궁 행궁동주민센터 주변)
중리단길(이천시 중리동 어재연로)
역리단길(부천시 역곡동)
댕리단길(안양시 안양동 대농단지 일대)
밤리단길(고양시, 정발산동 및 마두1동 일대)
강원도: 양리단길(양양군 현남면 인구해수욕장 해변 일대)
경북
황리단길(경주시 황남동 내남내거리~황남초교네거리)[10]
금리단길(구미시 구미역 역사 뒤쪽~도립도서관, 금오산 근처에 있어서 그렇다)
경남
도리단길 (창원시 의창구 도계동 일대)
벌리단길 (사천시 벌리동)
서리단길 (양산시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인근)
봉리단길 (김해시 봉황동)[11]
전북: 객리단길[12](전주시 완산구 다가동, 고사동, 태평동, 중앙동)
전남: 옥리단길[13](순천시 옥천동)
충남
탕리단길 (아산시 매곡리 한들물빛공원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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