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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월드컵, 2002년, 2020년

Jobs9 2020. 12. 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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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이란 긴 시간, 수많은 분들의 격려와 사랑을 받았던 난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였다.”

한국축구의 한 시대를 수놓은 이동국(41·전북 현대)이 행복을 노래하며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2년

1998년 월드컵 활약에 힘입어 스타덤에 올랐던 이동국은 “당연히 2002년 월드컵 무대에 당연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이동국은 “나는 공격수로서 팀플레이 보다는 공만 넣으면 내 몫을 다 한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당시 히딩크 감독은 그런 것을 용납을 안하는 분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수라도 팀을 위해 수비와 희생을 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었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엔트리 탈락의 원인을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동국 선수는 게으르다’고 불만을 얘기했다”고 하자 이동국은 “그 당시에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많이 힘들었다. 

2002년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렸을 때 한국에 있으면서 견디기 힘들어 늘 술을 먹었던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나는 그 모습을 차마 볼 수 없었다”며 “한국 경기가 열렸던 2주 동안 맨 정신에 있지 못했다. 새벽 늦게까지 술을 먹고 자고 일어나면 사람들이 열광하니까 그걸 못 볼 것 같아서 또 먹고 늘 술에 취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주 동안 술을 먹고 살아 거의 폐인같이 생활했다. 와이프하고도 많이 싸웠다. 남들은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되는데 그 하나에서 나만 빠져나가 버린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날 이동국은 2006년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부상을 당해 또 한 번 월드컵을 포기해야만 했다.


 

2020년

전북 현대가 K리그 사상 첫 4연패, 역대 최다(통산 8번째)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선수와 구단, 팬들이 함께 이룬 업적이지만 가장 큰 주인공은 ‘전북 현대의 레전드(전설)’ 이동국이다.

그는 자서전에 “시련에 좌절하면 끝없이 추락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면 고비마다 돌아볼 수 있는 멋진 훈장이 된다. 나는 축구 선수이고, 축구선수는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는 것이 전부”라고 적었다. 그리고 자신의 책에 쓴대로 그라운드 위에서 많은 것을 보여줬다.

K리그 통산 548경기에 출전해 K리그 최다골(228골) 기록을 남겼다. 2009년 전북 현대의 K리그 첫 우승에 이어 올해 K리그 사상 첫 4연패와 역대 최다(8번) 우승이 23년 축구 인생 최고 기억의 장면에 추가됐다.

이동국의 은퇴식에서 명예 시민증을 수여했고, 전북 현대는 이동국의 등번호 ‘20’을 영구결번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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