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라스의 악마, Laplace's Demon
라플라스는 한 에세이에서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다."고 서술하였다. 후기의 전기 작가들이 이러한 능력을 지닌 존재에 악마(demon)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
피에르시몽 라플라스가 제시한 가상의 존재, 혹은 이를 가정하여 실행된 사고실험이다. 뉴턴의 기계론적 결정론이자 세계의 궁극적인 존재이다.
라플라스는 한 에세이에서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다."고 서술하였다. 후기의 전기 작가들이 이러한 능력을 지닌 존재에 악마(demon)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다. 쉽게 말해 '현재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그것을 통해 과거와 미래를 완벽하게 유추하는 존재'이다.
과학의 인식론적 이상으로, 불확정성 원리에 의해 그 불가능성이 증명되었다. 불확정성의 원리에 따라 모든 것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아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관측기구 및 관측능력의 한계 때문이 아니라 그냥 관측 가능한 범주의 한계 그 자체이다.
확률은 알 수 있지 않냐고 할 수 있는데, 복잡계 과학의 발달로 예측 불가능성의 의미가 커짐에 따라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한 번 더 확인되었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양자역학은 아직 발전단계이며 해석에 관해서는 언제 뒤집혀져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벨의 부등식과 관련된 일련의 실험에 따르면 라플라스의 악마가 위치와 운동량을 확률이 아닌 변수로 알 수 있는 우주에서는 미래가 과거의 원인이 되고 초광속 통신이 가능한 막장스런 우주가 된다. 또한 어떤 현상을 예측하기 위해선 실험적으로 완벽한 정보가 필요 없다는 것도 증명되었다. 최대한의 극한 근사치만 있어도 미래 현상의 예측이 가능하다.(다만 그걸로는 광범위한 미래를 정확히 아는 것은 불가능한데, 나비 효과 때문)
맥스웰의 악마와는 이름의 유사성 빼면 별 관련이 없다. 다만 둘 다 사고실험적인 존재이고 나중에 불가능성이 증명된, 악마라고 이름 붙여진 존재라는 점에선 비슷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