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절】 띄어쓰기
[2] 체언
6. 단음절어(單音節語: monosyllable)가 연이어 나타난 말
단음절로 된 관형어와 부사어 등의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연이어 나타날 때에는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붙여 쓸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붙여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단위를 이루는 것만 붙여 쓸 수 있다. 관형사과 명사, 용언의 관형사형과 명사, 부사와 부사 등을 주로 붙여 쓴다. 관형어와 관형어, 부사와 관형어는 원칙적으로 띄어 쓴다.
그 때 그 곳 / 그때 그곳
이 말 저 말 / 이말 저말
한 잎 두 잎 / 한잎 두잎
내 것 네 것 / 내것 네것
한 잔 술 / 한잔 술
좀 더 큰 것 / 좀더 큰것→ 좀 더큰 것(×)
좀 더 큰 이 새 집 / 좀더 큰 이 새집→ 좀 더큰 이새 집(×)
꽤 큰 집 / 꽤 큰집→ 꽤큰 집(×)
맞춤법 제46항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 그때 그곳 좀더 큰 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
◈심화학습(맞춤법 제 46항 해설)
글을 띄어 쓰는 것은 그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한 음절로 이루어진 단어가 여럿 이어지는 경우 '좀 더 큰 이 새 집'처럼 띄어 쓰면 기록하기에도 불편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 부담을 가중시킴으로써 독서 능률이 감퇴(減退)될 염려가 있다. 이에 따라 ‘좀더 큰 이 새집’처럼 붙여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기>이 곳 저 곳→ 이곳 저곳, 내 것 네 것→ 내것 네것, 이 집 저 집→ 이집 저집, 한 잔 술→ 한잔 술
그러나 이 허용 규정은 단음절어인 관형사와 명사, 부사와 부사가 연결되는 경우와 같이 자연스럽게 의미적으로 한 덩이를 이룰 수 있는 구조에 적용되는 것이므로 '훨씬 더 큰 새 집→ 훨씬 더큰 새집(×), 더 큰 이 새 책상→ 더큰 이새 책상(×)'처럼 한 개의 음절로 된 단어는 무조건 붙여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음절어이면서 관형어나 부사인 경우라도, 관형어와 관형어, 부사와 관형어는 원칙적으로 띄어 쓰며, 또 부사와 부사가 연결되는 경우에도 '더 못 간다→ 더못 간다(×), 꽤 안 온다→ 꽤안 온다(×)), 늘 더 먹는다→ 늘더 먹는다(×)'와 같이 의미적 유형이 다른 단어끼리는 붙여 쓰지 않는 게 원칙이다.
▣ 주의할 점
부사와 부사를 띄어 쓸 경우
부사와 부사가 이어진 것이라고 하더라도 의미 범주가 다른 단어끼리는 붙여 쓰지 않는다. 즉, 한 음절로 된 부사와 부사가 이어서 나타나더라도 그 부사가 성질이 아주 다른 것은 띄어 써야 한다.
더 못 간다→ 더못 간다(×)
꽤 안 온다→ 꽤안 온다(×)
늘 더 먹는다→ 늘더 먹는다(×)
☞ '더', '꽤', '늘'이 각각 '못 간다', '안 온다', '더 먹는다'를 수식하는 구조다.
☞ '더', '꽤'는 정도 부사이고 '못', '안'은 부정 부사이다. 따라서 이들은 그 성격이 다른 것이므로 띄어 써야 한다.
7. 보조용언
본용언과 보조용언은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1) 붙여 쓰는 것
① '-아/-어/-여' 뒤에 연결된 보조용언만 붙여 쓸 수 있다.
◎(원칙) 불이 꺼져 간다. 늙어 간다. 되어 간다. 다 해 간다.
(허용) 불이 꺼져간다. 늙어간다. 되어간다. 다 해간다.
◎(원칙) 내 힘으로 막아 낸다. 이겨 냈다. 참아 낸다. 얻어 냈다.
(허용) 내 힘으로 막아낸다. 이겨냈다. 참아낸다. 얻어냈다.
◎(원칙)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만들어 드린다. 읽어 드렸다.
(허용)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만들어드린다. 읽어드렸다.
◎(원칙) 밥을 대신 먹어 준다. 만들어 준다. 읽어 준다.
(허용) 밥을 대신 먹어준다. 만들어준다. 읽어준다.
◎(원칙)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놓쳐 버렸다. 나가 버렸다.
(허용)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놓쳐버렸다. 나가버렸다.
◎(원칙) 공책은 책상 위에 얹어 두었다. 알아 둔다. 기억해 두었다.
(허용) 공책은 책상 위에 얹어두었다. 알아둔다. 기억해두었다.
◎(원칙) 나도 한 번 입어 보았다. 뛰어 본다. 써 보았다.
(허용) 나도 한 번 입어보았다. 뛰어본다. 써보았다.
◎(원칙) 힘차게 뻗어 나는 국력. 한 번 입어 본 옷.
(허용) 힘차게 뻗어나는 국력. 한 번 입어본 옷.
◎(원칙) 그 꽃은 좋아 보인다. 예뻐 보인다. 편해 보였다.
(허용) 그 꽃은 좋아보인다. 예뻐보인다. 편해보였다.
◎(원칙) 그 책을 읽어 가지고 오시오. 잔뜩 사 가지고 왔다.
(허용) 그 책을 읽어가지고 오시오. 잔뜩 사가지고 왔다.
②의존명사에 접미사 '-하다'나 '-싶다'가 붙어서 보조용언이 된 것도 붙여 쓸 수 있다.
◎(원칙) 기분이 좋은 양하다. 그는 학자인 양하고 다닌다.
(허용) 기분이 좋은양하다. 그는 학자인양하고 다니다.
◎(원칙) 죽은 척하다. 모르는 척했다.
(허용) 죽은척하다. 모르는척했다.
◎(원칙) 잘난 체하다. 똑똑한 체했다.
(허용) 잘난체하다. 똑똑한체했다.
◎(원칙) 그 일은 할 만하다. 주목할 만하다.
(허용) 그 일은 할만하다. 주목할만하다.
◎(원칙) 일이 될 법하다. 올 법하다.
(허용) 일이 될법하다. 올법하다.
◎(원칙) 비가 올 듯하다. 늦은 듯하다.
(허용) 비가 올듯하다. 늦은듯하다.
◎(원칙) 비가 올 듯싶다. 비가 올 성싶다. 예뻤던 듯싶다.
(허용) 비가 올듯싶다. 비가 올성싶다. 예뻤던듯싶다.
◎(원칙) 차에 치일 뻔했다. 빠질 뻔하다.
(허용) 차에 치일뻔했다. 빠질뻔하다.
☞ 의존명사와 '-하다', '-싶다' 등은 띄어 쓰면 안 된다. <보기> 비가 올 듯 하다.(×) 비가 올 성 싶다.(×)
▣ 주의할 점
보조용언이 겹쳐 나타난 것
보조용언이 겹쳐 이어진 것은 앞의 보조용언만 본용언에 붙여 쓸 수 있다.
◎이것을 책꽂이에 꽂아 두어 보아라. / 꽂아두어 보아라. → 꽂아두어보아라.(×)
◎기억해 둘 만하다. / 기억해둘 만하다. → 기억해둘만하다.(×)
◎먹어 볼 만하다. / 먹어볼 만하다. → 먹어볼만하다.(×)
◎한 번 와 줄 법하다. / 와줄 법하다. → 와줄법하다.(×)
◎그렇게 되어 가는 듯싶다. / 되어가는 듯싶다. → 되어가는듯싶다.(×)
(2) 띄어 쓰는 것
① '-아서/-어서'에서 '서'를 생략하고 쓴 '-아/-어' 뒤의 용언은 보조용언이 아니므로 띄어 쓴다.
고기를 잡아서 본다. = 고기를 잡아 본다. → 고기를 잡아본다.(×)
사과를 깎아서 드린다. =사과를 깎아 드린다. → 사과를 깎아드린다.(×)
물병을 깨뜨려서 버렸다. = 물병을 깨뜨려 버렸다. → 물병을 깨뜨려버렸다.(×)
☞'잡아 본다', '깎아 드린다', '깨뜨려 버렸다'에서 '본다', '드린다', '버렸다'는 본용언과 보조용언 둘 다로 해석이 가능해 중의성을 띤다.
② '-게, -지, -고' 등의 뒤에 이어지는 보조용언은 붙여 쓰지 않는다.
가게 한다.→ 가게한다.(×) 가게 되니 → 가게되니(×)
춥지 않아→ 춥지않아(×) 쓰고 있지→ 쓰고있지(×)
먹고 나서→ 먹고나서(×) 가고 싶어→ 가고싶어(×)
③본용언에 조사가 붙어 있는 것은 뒤의 보조용언을 띄어 쓴다.
종이배를 만들어는 주었다.→ 만들어는주었다.(×)
책을 읽어도 보았다.→ 읽어도보았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놀아만나는구나(×)
그 사람은 몸이 좋아도 보인다.→ 좋아도보인다(×)
④본용언이 합성동사일 때에는 보조용언을 띄어 쓴다.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덥벼들어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떠내려가버렸다(×)
밀어내 버렸다.→ 밀어내버렸다(×)
집어넣어 둔다.→ 집어넣어둔다(×)
매달아 놓는다.→ 매달아놓는다(×)
색깔이 검붉어 간다.→ 검붉어간다(×)
☞ 합성동사로 된 본용언을 띄어 쓰는 이유는 붙여 쓰면 너무 길어지기 때문이다.
▣ 주의할 점
합성동사 뒤에 붙여 쓰는 것
단음절 실질형태소끼리 결합한 합성어 뒤의 보조용언은 붙여 쓸 수 있다. 본용언의 길이가 길지 않기 때문이다.
나가 버렸다.→ 나가버렸다(○) 빛나 보인다.→ 빛나보인다(○)
손대 본다.→ 손대본다(○) 잡매 준다.→ 잡매준다(○)
맵짜 보인다.→ 맵짜보인다(○)'의존명사+하다/싶다' 구성에서 명사에 조사가 붙은 것은 띄어 쓴다.
비가 올 듯도 하다.→ 듯도하다(×) 잘난 체를 한다.→ 체를한다(×)
믿을 만도 하다.→ 만도하다(×) 갈 법도 하다.→ 법도하다(×)
맞춤법 제47항 보조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 (ㄱ을 원칙으로 하고, ㄴ을 허용함.) ㄱ ㄴ 불이 꺼져 간다. 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 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 어머니를 도와드린다. 그릇을 깨뜨려 버렸다. 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 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 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비가 올성싶다. 잘 아는 척한다. 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앞말이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 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 그가 올 듯도 하다. 잘난 체를 한다. |
◈심화학습(맞춤법 제47항 해설)
여기서 말하는 보조용언은, (1) '-아/-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용언, (2)의존명사에 '-하다'나 '-싶다'가 붙어서 된 보조용언을 가리킨다.
맞춤법 제15항 붙임(1)에서 다루어진 '늘어나다, 돌아가다, 접어들다'처럼, '-아/-어' 뒤에 다른 단어가 붙어서 된 단어가 꽤 많다. 그리고 '놀아나다, 늘어나다'에서의 '나다'와 '고난을 겪어 났다.'에서의 '나다'는 차이가 있지만 양자의 구별이 쉽지 않다.
'-아/-어' 뒤에 딴 단어가 연결되는 형식에 있어서, 어떤 경우에는 하나의 단어로 다루어 붙여 쓰고 어떤 경우에는 두 단어로 다루어 띄어 써야 하는지 명확하게 분별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아/-어' 뒤에 붙는 보조용언을 붙여 쓰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각 단어는 띄어 쓴다는 일관성 있는 표기 체계를 유지하려는 뜻에서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 것이다.
보조용언 | 원칙 | 허용 |
가다(진행) | 늙어 간다, 되어 간다 | 늙어간다, 되어간다 |
가지다(보유) | 알아 가지고 간다 | 알아가지고 간다 |
나다(종결) | 겪어 났다, 견뎌 났다 | 겪어났다, 견뎌났다 |
내다(종결) | 이겨 낸다, 참아 냈다 | 이겨낸다, 참아냈다 |
놓다(보유) | 열어 놓다, 적어 놓다 | 열어놓다, 적어놓다 |
대다(강세) | 떠들어 댄다 | 떠들어댄다 |
두다(보유) | 알아 둔다, 기억해 둔다 | 알아둔다, 기억해둔다 |
드리다(봉사) | 읽어 드린다 | 읽어드린다 |
버리다(종결) | 놓쳐 버렸다 | 놓쳐버렸다 |
보다(시행) | 뛰어 본다, 써 본다 | 뛰어본다, 써본다 |
쌓다(강세) | 울어 쌓는다 | 울어쌓는다 |
오다(진행) | 참아 온다, 견뎌 온다 | 참아온다, 견뎌온다 |
지다(피동) | 이루어진다, 써진다, 예뻐진다 |
그러나 '-아/-어' 뒤에 '서'가 줄어진 형식에서는 뒤의 단어가 보조용언이 아니므로 붙여 쓰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
(시험삼아)고기를 잡아 본다→ 잡아본다.<허용> 고기를 잡아(서) 본다→ 잡아본다((×) (그분의) 사과를 깎아 드린다→ 깎아드린다.<허용> 사과를 깎아(서) 드린다→ 깎아드린다((×) |
한편 의존명사 '양, 척, 체, 만, 법, 듯' 등에 '-하다'나 '-싶다'가 결합하여 된 보조용언(으로 다루어지는 것)의 경우도 앞말에 붙여 쓸 수 있다.
보조용언 | 원칙 | 허용 |
양하다 | 학자인 양한다. | 학자인양하다. |
체하다 | 모르는 체한다. | 모르는체한다. |
듯싶다 | 올 듯싶다. | 올듯싶다. |
뻔하다 | 높일 뻔하였다. | 놓칠뻔하였다. |
다만, 의존명사 뒤에 조사가 붙거나 앞 단어가 합성동사인 경우에는 보조용언을 붙여 쓰지 않
는다. 조사가 개입되는 경우는 두 단어(본용언과 의존명사) 사이의 의미적, 기능적 구분이 분명하게 드러날 뿐만 아니라 맞춤법 제42항 규정과도 연관되므로 붙여 쓰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 본용언이 합성어인 경우는 '덤벼들어보아라, 떠내려가버렸다'처럼 길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띄어 쓰도록 한 것이다.
아는 체를 한다→ 아는체를한다(×) 값을 물어만 보고→ 물어만보고(×) 밀어내 버렸다→ 밀어내버렸다(×) 매달아 놓는다→ 매달아놓는다(×) |
비가 올 듯도 하다→ 올듯도하다(×) 믿을 만은 하다→ 믿을만은하다(×) 잡아매 둔다→ 잡아매둔다(×) 집어넣어 둔다→ 집어넣어둔다(×) |
'물고늘어져 본다, 파고들어 본다' 같은 경우도 이에 준한다.
그런데 합성동사 뒤에 연결되는 보조용언을 붙여 쓰지 않도록 한 것은 그 표기 단위가 길어지는 것을 피하려는 것이므로 '나-가 버렸다→ 나가버렸다, 빛-나 보인다→ 빛나보인다, 손-대 본다→ 손대본다, 잡-매 준다→ 잡매준다' 따위처럼 단음절로 된 어휘 형태소가 결합한 합성어 뒤에 연결되는 보조용언은 붙여 쓸 수 있다. 그리고 '기억해 둘 만하다, 읽어 볼 만하다, 도와 줄 법하다, 되어 가는 듯하다'처럼 보조용언이 거듭되는 경우에는 '기억해둘 만하다, 읽어볼 만하다, 도와줄 법하다, 되어가는 듯하다'와 같이 앞의 보조용언만 붙여 쓸 수 있다.
◈핵심정리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띄어 써야 하는 경우
앞말에 '-아/-어/-여' 이외의 보조적 연결어미가 오는 경우, 앞말에 조사가 붙은 경우, 앞말이 합성동사인 경우, 중간에 조사가 들어간 경우에는 붙여 쓸 수 없다.
㉮앞말에 '-아/-어/-여' 이외의 보조적 연결어미가 오는 경우
먹게 되었다.(본용언의 어간에 연결어미 '-게'가 왔으므로 붙여 쓸 수 없다.)
웃지 마라.(본용언의 어간에 연결어미 '-지'가 왔으므로 붙여 쓸 수 없다.)
가고 있다.(본용언의 어간에 연결어미 '-고'가 왔으므로 붙여 쓸 수 없다.)
㉯앞말에 조사가 붙은 경우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본용언 '놀아'에 보조사 '만'이 붙었으므로 보조용언 '나는구나'는 띄어 써야 한다.)
책을 읽어도 보고.(본용언 '읽어'에 보조사 '도'가 붙었으므로 보조용언 '보고'는 띄어 써야 한다.)
㉰앞말이 합성동사인 경우
덤벼들어 보아라.(본용언 '덤벼들다'는 '덤비다'와 '들다'가 합성된 동사이므로 보조용언 '보아라'는 띄어 써야 한다.)
떠내려가 버렸다.(본용언 '떠내려가다'는 '뜨다+내리다+가다'가 합성된 동사이므로 보조용언 '버렸다'는 띄어 써야 한다.)
㉱중간에 조사가 들어간 경우
올 듯도 하다.(보조용언 '듯하다'에 보조사 '도'가 들어가 있으므로 띄어 써야 한다.)
잘난 체를 한다.(보조용언 '체하다'에 목적격조사 '를'이 들어가 있으므로 띄어 써야 한다.)
떠나가 버렸지.('떠나가'의 기본형은 '떠나가다'이다. '떠나가다'는 '뜨다+나다+가다'가 합성된 합성동사이다. 그러므로 합성동사 뒤에 오는 보조용언은 띄어 써야 한다.)
※본용언(本用言): 문장의 주체를 주되게 서술하면서 보조 용언의 도움을 받는 용언. '나는 사과를 먹어 버렸다', '그는 잠을 자고 싶다'에서 '먹다', '자다' 따위이다.
※보조용언(補助用言): 독자적으로 문장의 서술어가 되지 못하고 본용언 뒤에 붙어서 본용언의 뜻을 도와주는 용언. 즉, 본용언과 연결되어 그것의 뜻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 용언이다. 보조동사, 보조형용사가 있다. '가지고 싶다'의 '싶다', '가게 되다'의 '되다' 따위이다. '도움풀이씨'라고도 한다.
◎보조용언과 본용언의 구별: 본용언은 문장 중에서 제거하면 그 문장이 성립하지 않지만 보조용언은 그것을 제거해도 문장이 성립한다.
◎보조용언은 자립성이 희박하거나 결여되어 홀로는 문장의 주체를 서술할 수 없어 언제나 보조용언으로 쓰이는 것과, 독자적으로 문장의 서술어로 쓰이는 용언이 그 쓰임에 따라 본용언을 도와주는 것이 있다.
㉠보조용언으로만 쓰이는 것: ⓐ집에 가고 싶다. ⓑ온갖 어려움을 견디어 냈다. ⓒ마음 놓고 웃어 댔다.
㉡본용언과 보조용언으로 두루 쓰이는 것: ⓐ철수가 학교에 간다(본용언) ⓑ일이 거의 끝나 간다(보조용언) ⓒ동생에게 용돈을 주었다(본용언) ⓓ동생의 숙제를 보살펴 주었다(보조용언) ⓔ그는 자라서 군인이 되었다(본용언) ⓕ드디어 소원을 이루게 되었다(보조용언)
◎보조용언은 보조동사와 보조형용사를 아울러 일컫는다.
㉠보조동사
[사동] 하다 → 그림을 그리게 하다
[피동] 되다 → 우연히 만나게 되다
[부정] 아니하다 → 먹지 아니하다
[진행] 오다 → 무사히 지내오다
[종결] 내다 → 견디어 내다
[봉사] 주다 → 먹어 주다
㉡보조형용사
[희망] 싶다 → 보고 싶다
[상태] 있다 → 눈이 쌓여 있다
[추측] 보다 → 추운가 보다
[부정] 아니하다 → 높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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