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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산불 원인, 양강지풍, 양간지풍, 남고북저형 기압배치, 지형 원인, 양양~고성·간성, 양양~강릉 구간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풍, 양강지풍(襄江之風)

Jobs 9 2023. 4. 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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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산불 원인 - 양강지풍, 양간지풍, 남고북저형 기압배치, 지형 원인, 양양~고성·간성, 양양~강릉 구간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풍, 양강지풍(襄江之風)

양강지풍, 양간지풍

 

양간지풍
매년 봄철만 되면 어김없이 강원도의 양양군과 고성군 간성읍 사이에서 태풍에 비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부는 건조한 바람으로 간성읍 대신 '강릉시'를 넣어서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도 한다. 산불과 관계가 깊다.



양간지풍 원인

봄철 이동성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한반도의 남쪽~남서쪽에는 고기압이 배치되어 있고, 북쪽에 저기압이 배치될 때 나타나게 된다. 바람은 고기압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불어나가고 저기압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불어오는데, 한반도가 이 사이에 놓이면 풍향이 비슷한 서풍 혹은 남서풍 계열이 우세해진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어옴에 따라 보라현상을 일으키고 양양과 간성 사이의 골짜기 지역을 내려오며 지형적인 영향을 받아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다. 이는 초여름, 초가을의 동풍과 반대이다. 다만 양간지풍때는 전국적으로 고온건조하다. 

계절적 요인이 주된 이유라, 3~5월에 자주 발생한다. 다만 이 지역에는 겨울철에도 종종 강한 서풍이 불지만, 남고북저형 기압배치가 아닌 일반적인 겨울철 서고동저형 기압배치여서 양간지풍과는 형성 원인이 다르다. 여름과 가을에도 서풍이 종종 불지만 바람이 약해서 양간지풍이 불지 않는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기후가 변하고 있지만 여전히 여름에는 무덥고 비가 많이 내리며, 겨울이 되면 매서운 바람과 추위가 찾아옵니다. 겨울부터 시작되는 가뭄은 3월이 되면 정점에 다다르게 되어 4월까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는데요.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1월부터 산불 발생 증가세가 나타나며 3월에 최대 건수를 보이다가, 5월이 되면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3~4월에 발생하는 산불이 전체의 48%에 달하죠. 봄에는 왜 산불이 많이 발생할까요? 산불 발생은 건조도 및 바람과 관련이 높기 때문입니다. 

연중 월별 강수량을 살펴보면 10월부터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여 1월이 되면 최소가 되고, 3월까지는 강수량이 적은 상태가 유지됩니다. 건조도를 나타내는 습도는 어떨까요? 겨울을 지나 3~4월이 되면 건조도는 연중 가장 낮아집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산은 마른 장작과 상태가 비슷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강한 바람이 더해진다면 어떨까요? 건조한 가운데 강풍이 지속해서 불게 되면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확산되기 매우 쉬우며 자칫하면 진화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봄철 산불이 특히 위험한 이유죠.

그렇다면 산불에 가장 취약한 지역은 어디일까요?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 지역입니다.



전국 산불 건수와 피해 면적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건수를 살펴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으나, 전국이 200~967건 사이에 분포하고 있어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산불 피해 면적은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91%로 전국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통계를 해석해 보면 전국 지역별로 산불 발생 건수는 큰 차이가 없으나, 유독 강원도와 경상북도에서 시작된 산불은 대형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왜 강원도와 경상북도에 산불이 발생하면 대형 산불로 이어질까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지형과 식생, 기상학적으로는 건조와 강풍을 꼽을 수 있습니다. 

지형을 살펴보면 강원도와 경상북도는 태백산맥을 따라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험준한 산이 분포하고 있으므로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 인력과 장비가 산불 현장으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어렵고, 소방 헬기에 의존해야 하므로 진화 수단이 제한적입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숲이 국토 면적의 42%를 차지하며, 주로 소나무군락이 26.6%로 가장 넓은 면적을 구성하는데 소나무군락 대부분은 태백산맥을 따라 강원도와 경북 북부에 분포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침엽수로 활엽수보다 발화점이 낮고, 솔방울과 송진은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소나무 군락지에서 한 번 발생한 산불은 진화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고북저형 기압배치, 양간지풍

기상학적으로 살펴보면, 계절 특성상 겨울에서 3월까지는 강수량이 적어 가뭄이 발생합니다. 또한, 봄이 되면서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할 때 태백산맥 서쪽에서 동쪽으로 강하게 바람이 불게 됩니다. 이를 양간지풍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건조하고 풍속이 빠른 특성이 있어 동해안 지역 산불이 크게 번지는 원인 중의 하나이며, 이때는 작은 불씨만 있어도 큰불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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