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유감(讀書有感)
서경덕
讀書當日志經綸(독서당일지경륜)
歲暮還甘顔氏貧(세모환감안씨빈)
富貴有爭難下手(부귀유쟁난하수)
林泉無禁可安身(임천무금가안신)
採山釣水堪充腹(채산조수감충복)
月吟風足暢神(월음풍족창신)
學到不疑知快闊(학도불의지쾌활)
免敎虛作百年人(면교허작백년인)
◈ 當日(당일) : 그 당시
◈ 志(지) : 뜻을 두다
◈ 歲暮(세모) : 늙은 후. 만년에
◈ 還(환) : 도리어. 오히려
◈ 顔氏(안씨) : 공자의 제자였던 안연을 말함
◈ 有爭(유쟁) : 다툼이 있다.
◈ 下手(하수) : 손을 대다.
◈ 林泉(임천) : 산수자연. 강호의 의미.
◈ 採山(채산) : 산나물을 캠
◈ 釣水(조수) : 물고기를 낚음. 낚시질.
◈ 充腹(충복) : 배를 채우기에 충분함
◈ 月吟風(월음풍) : 풍월을 읊음. 시를 읊음.
◈ 暢神(창신) : 정신이 화창해짐.
◈ 不疑(불의) : 의심이 없어짐. 즉 통달함.
◈ 百年人(백년인) : 사람의 한평생.
독서하든 당년에 경륜에 뜻하였더니
만년에 안빈낙도 오히려 달갑구나.
부귀엔 시샘 많아 손대기 어려웠고
임천엔 금함 없어 심신이 편안하였네.
채산 조수하여 배를 채우고
음풍 영월로 마음을 풀었네.
학문이란 의혹 없어야 상쾌하나니
평생의 허랑함을 면케 할 수 있네.
핵심정리
* 연대: 중종 때
* 작자: 서경덕(徐敬德)
* 형식: 칠언 율시(七言律詩)
* 압운: 평성 '眞'의 운통인 綸, 貧, 身, 神, 人
* 주제: 학문하는 자세
감상
이 작품은 가난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책을 읽는 선비의 심회를 읊었다.
공무원 두문자 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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