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과학 Social Sciences/지리 Geography

덴마크, 유틀란트 반도, 코펜하겐, 닐스 보어, 안데르센, 레고, 에릭센, 인구 6백만, 칼마르 동맹

Jobs 9 2023. 8. 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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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북아메리카에 있는 스웨덴과 노르웨이 남쪽 및 페로 제도, 그린란드에 위치한 왕국. 수도는 코펜하겐(Copenhagen, København)이다. 문화적인 면에서 일반적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노르웨이, 스웨덴와 함께 묶이고 여기에 핀란드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영토가 이 네 국가 중 가장 작지만 과거에는 덴마크가 칼마르 동맹의 종주국으로서 이들 네 국가를 지배했다. 국기도 북유럽 국가 공통의 치우친 십자기를 쓰는데 이 치우친 십자 국기의 원조가 덴마크로 한때 덴마크의 지배를 받았던 북유럽 국가들이 덴마크의 영향을 받아 비슷한 국기를 쓰게 된 것이다.  

독일 북쪽으로 이어진 유틀란트 반도와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도만 보면 유틀란트가 본토고 섬은 부속 도서처럼 보이지만 수도는 가장 큰 섬인 셸란(Sjælland) 섬에 있다. 덴마크는 반도를 끼고 있는 섬나라이다. 

게다가 인구도 유틀란트에 사는 인구보다 섬에 사는 인구가 약간 더 많다. 유틀란트 자체도 공식적으론 반도지만 실제로는 아랫 부분을 킬 운하가 가로지르고 있어 유럽 대륙에 육지로 완전히 붙은 부분은 없고 좁은 수로긴 해도 완전히 수면에 둘러싸여 있다. 육지와 바다를 잇는 다리 건설로 섬이 유틀란트 반도와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스웨덴까지 교량으로 이어져 있어 차량으로 이동하기에는 어렵지 않다.

대표적인 복지 선진국, 농업 선진국으로 꼽히고 정치적 투명도에 있어서도 세계 순위권을 다투는 국가다. '강대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과 함께 가장 먼저 연상되기도 한다.


덴마크의 국기는 '다네브로그(Dannebrog)'이다. 무려 1219년에 제정된 국기로 오늘날 존재하는 국기 중 가장 오래된 국기이기도 한데 일부 부분을 수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국기를 변경한 적이 없다. 1219년, 에스토니아 십자군을 위해 출병한 발데마르 2세 승리왕(Valdemar Sejr, 1170–1241)이 현재의 탈린인 륀다니세(Lyndanisse)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에스토니아인 이교도들에게 패전 위기에 몰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하늘에 빨간 바탕에 하얀 십자가 그려진 국기가 나타난 것을 보고 승리를 거두었다는 데서 전해졌다고 한다.

적색 바탕에 백색 십자가 그려진 국기로 나머지 주변국인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도 영향을 주었으며 노르웨이는 덴마크의 국기와 비슷하게 하얀 십자에 청색 십자를 더하기도 하였다. 이 계열 국기를 노르딕 십자 혹은 스칸디나비아 십자라고 부른다.

전반적으로 지대가 낮다. 최고봉인 몰레회이(Mollehøj) 언덕도 170m 정도에 불과하다. 섬들이 매우 많고, 해안선의 길이가 약 7000km 정도로 매우 길다. 바다가 갈라지는 신기한 현상이 보이는 지역인 세상의 끝도 덴마크에 있다.

 

한 개의 반도, 한 개의 '큰' 섬, 여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일 북부에 있는 윌란 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쪽에 셸란 섬이 있는데 덴마크의 수도인 코펜하겐은 셸란 섬에 위치해 있다. 그 외에도 아마게르 섬, 에뢰 섬 등 여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펜하겐 동쪽에는 외레순 해협을 사이에 두고 스웨덴의 말뫼와 인접해 있다.

한 눈에 봐도 알 수 있듯이, 덴마크의 지형 자체가 발트해를 틀어막는 장벽이므로, 발트해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이다.

기후는 다른 북유럽 국가들에 비해 온난한 편이다. 코펜하겐의 1월 평균 기온은 1.4°C다. 다만 겨울이 습하고 일교차가 적어 체감온도는 추운 편. 그리고 해양성 기후임에도 재사용 가능 수자원이 생각보다 적은 데다 유럽권 특유의 좋지 않은 수질에 높은 세율로 인해 가정용 기준으로 상수도 요금은 OECD 회원국들 중에서 가장 비싼 편이다. 연중 바람이 많고 특히 겨울에는 기후 변화가 심하다. 연평균 강우량은 664mm이며 강우가 있는 날은 연간 약 160일이다. 

덴마크의 전통적인 영토는 9세기경 덴마크 왕국 설립 때 지배했던 3개의 지방인 윌란, 셸란, 스코네로 구분된다. 윌란은 남부의 슐레스비히(슬레스비)를 제외한 윌란 반도와 퓐 섬을 일컫고, 셸란은 코펜하겐이 있는 큰 섬이다. 스코네는 스칸디나비아반도 남쪽 끝의 머리 즉 코펜하겐의 바다 건너편 영토인데, 17세기 이후로 현재는 스웨덴의 영토다. 과거엔 셸란 지역이 국토의 중앙이였지만 스코네가 스웨덴 영토가 되면서 코펜하겐이 국토의 최동쪽에 위치하게 되어 버렸다. 퓐 섬은 19세기 이후 덴마크의 행정 개편 때 셸란 지역과 합병되었다. 


덴마크 왕국 산하에 페로 제도, 그린란드가 있지만 이 둘은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는 거의 독립국인 국가들인 데다가 지리적으로도 덴마크 '본토' 지역과 떨어져 있어서 서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본토와의 연결고리라고는 고작해야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 본토를 응원하는 정도이지만 그나마 페로 제도는 FIFA 월드컵에 단독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없다. 영어로는 덴마크 본토 지역을 통상 Denmark 'proper'라고 지칭한다.


지금의 모습과는 다르게 역사적으로는 자국의 몇 배나 되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아이슬란드를 통치했으며 지금도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가지고 있는 국가다. 그린란드는 식민지 시대가 끝나면서 덴마크 측에서 독립을 시켜주려 하고 있지만 그린란드 자체의 경제적 자립 문제와 알코올 중독 등의 사회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그 외에 페로 제도도 덴마크령. 덴마크령 섬에서는 덴마크어가 어느 정도 통한다.

 

인구
덴마크는 서유럽의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인구가 많이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안정적으로 증가해 온 편이다. 1980년부터 1990년까지 인구가 정체했었던 시기도 있지만 덴마크의 인구는 전반적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물론 21세기 들어 이민자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2022년
5 932 654명

 

경제
소득 배분은 매우 평등하지만, 자산 보유를 기준으로 하면 상위 20%가 전체 부의 99%를 점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빈부 격차가 큰 국가 중 하나다. 연간 소득이 $7,000 상당(이 정도면 덴마크에서는 가장 낮은 빈곤층 수준이다)을 넘기면서부터 최저 세율이 40%고 최고 세율도 연간 소득 $53,000 상당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자산을 모으기 어렵다. OECD TAX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덴마크는 OECD 국가 중에서 세금을 가장 많이 거두는 국가다. 고소득자든 저소득자든 가리지 않아서 무자녀 1인 가구 기준으로 평균 유효 세율을 보면, 평균 소득의 67%, 100%, 167%에 해당하는 가구의 평균 세율은 각각 33%, 35%, 42%로, 다른 국가는 물론이고 핀란드(15%, 22%, 29%), 스웨덴(15%, 18%, 30%) 같은 북유럽 국가보다도 압도적이다. 고소득자 세율의 경우에도 56.5%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신 다양한 복지 정책으로 서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 준다. 

가계부채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다. 세후 가처분 소득의 330%가 넘는다. GDP 대비 부채율 역시 122.9%로 굉장히 상위권이다. 다만 덴마크는 고용률이 70%대고 연금 사정이 좋아 노후에도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이자를 갚아나갈 여력이 있는 국민들이 집을 사기 위해 빚을 낸 것이라 파산 위험은 낮은 편에 속한다. 물론 모기지는 계속 갚아나간다 해도 집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덴마크 서민들은 그냥 포기한 상태. 확실히 주변의 오슬로, 스톡홀름처럼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는 않다. 덴마크의 저축률은 OECD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6월 유럽연합이 마이너스 기준 금리를 도입하여 유로화와의 고정 환율을 유지해야만 하는 덴마크의 기준 금리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 중인데 이 마이너스 금리 제도로 인해서 젊은이들이 독립을 미루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월세로 사는 것 자체는 국가에서 일정액의 임대료를 보조해 주기는 하지만 임대료를 보조받아도 여전히 집을 임대받아 사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이 되는 데다가 집을 사기에는 여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덴마크에서 일하는 것은 플렉시큐리티와 복지제도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 그 외에 음향장치 분야쪽에서 이름을 많이 날리고 있는 기업들이 경제구조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자유보수주의 성향의 덴마크인들은 덴마크를 사회주의 지옥 구덩이라고 부른다.주로 높은 세율로 인해 강력히 억제당하는 소비, 엄청난 가계 부채 고급 인력의 해외 유출에 불만이 많다. 이런 자유보수주의 성향 덴마크인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2017년에 집권한 자유보수주의 이념을 추구하는 정당 벤스터당은 감세를 비롯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나친 정책이 반감을 사서 그 이후에 사민주의 이념을 추구하는 정당인 사회민주당이 다시금 집권정당이 되었다.

 

 

복지
덴마크 사회는 강력한 복지 체제와 소득분배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평등한 국가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지만 자산보유수준으로는 빈부격차가 큰 편이다. 덴마크의 복지는 진보적인 과세 체제를 통해 가능해진 것으로, 바로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은 세금을 내는 제도를 도입한 것입니다. 이러한 체제는 모든 덴마크인에게 사회 보장, 의료 혜택, 교육에 대한 동등한 접근성을 보장합니다. 

덴마크의 또 다른 독특한 특징은 바로 노동 유연성(flexibility)과 고용 보장(security)이 합쳐진 플렉시큐리티(flexicurity)입니다. 플렉시큐리티는 직업 간의 이동성이 높고 실직할 경우에도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며 재취업을 돕는 여러 제도가 마련된 덴마크의 노동 모델을 나타냅니다. 더 나아가, 덴마크 사회는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으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많은 덴마크인은 일보다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습니다. 이것은 덴마크인들의 업무 수행 방식에도 반영됩니다. 직장에서 덴마크인은 유연한 근무 조건을 누리며 효율적이며 결과 지향적입니다.

2009년 기준 사회 보장(교육, 보건, 사회 보호) 정부 지출액은 약 6,930억 덴마크 크로네(DKK)에 이르러 정부 예산의 71%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보건 분야 단독 지출은 총 정부 예산의 15%에 달한다. 그리고 덴마크는 2011년 기준 종합 병원이 48개로 비교적 높은 의료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덴마크 국민들은 퇴직 후 8,183~11,106 덴마크 크로네 상당의 국민 연금을 수령하는데, 결혼한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면 최소 금액을 수령하며 혼자서 생활하는 경우라면 최다 금액을 정부로부터 받는다. 2010년 기준 연금 수혜자는 약 91만 명 수준인데, 2030년경에는 연금 수혜자가 102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도 미성년 자녀 교육 대상과 실업 등의 생계비 지원 대상 가정에 대해서는 사회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다. 

 

 

산업
전세계 어린이들이 모두 사랑하는 블록 완구 레고가 나온 국가다. 덴마크의 목공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이 빌룬에서 레고사를 창업하고 전세계로 수출하면서 레고는 어린이, 성인을 막론하고 사랑하는 완구가 되었다. 레고 덕분에 조그만 마을이던 빌룬은 국제 공항까지 있는 광역 도시로 성장했다. 낙농업도 발달되어 있어서 덴마크산 햄, 소시지, 치즈, 우유, 분유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덴마크에서 유일하게 업계 세계 1위를 하는 초대형 기업인 해운 선사 머스크라인와 선박엔진사 MAN Energy Solution이 있다. 

 

사회
덴마크인들은 다른 북유럽인들과 달리 비교적 사교적이고 붙임성이 있으며 낙천적인 국민성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수도 코펜하겐으로 갈수록 그래서 영국 소설가인 에벌린 워(Evelyn Waugh 1903~1966)는 이들이 북유럽에서 가장 쾌활한 사람들이라는 평가를 내렸을 정도며 전체적인 국가 분위기가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밝은 편에 속한다. 

유아를 동반한 여행객에 대한 배려가 몹시 좋다. 비행기, 철도, 버스 등 대중 교통 이용 시 무조건 우선 배려해 준다. 관광지인 코펜하겐만 좀 벗어나면,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이 어린 아이를 보고 웃으며 가족에게 말을 거는 일도 꽤 흔하다.

엘리베이터가 모든 곳에 있고 버스는 모두 저상 버스에 철도에는 유모차칸, 자전거칸이 전체의 거의 절반씩을 차지하며 유모차, 휠체어, 자전거를 가지고 편하게 오르내릴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유모차가 아주 크다. 자전거 앞쪽에 붙여서 유치원생 정도의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수레와 유모차 중간 형태의 물건도 자주 눈에 띈다.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들을 4명씩 태우고 다니거나 부모가 아이들 등교용으로 쓴다. 

치안은 상당히 좋은 편. 집시도 거의 없어 소매치기를 당하는 경우도 얼마 없다. 그렇기에 굳이 코펜하겐이 아니더라도 밤중에 나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럽 국가다. 그래도 외국인들은 언제나 가방 간수를 잘 해야 한다. 반대로 다른 외국인들이 덴마크 공항이나 지하철 등에서 소매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시민 의식이 높고 복지 수준이 좋은 만큼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많다. TV-GLAD라는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인 전용 TV 채널까지 있을 정도. 장애인 취업 제도도 매우 잘 되어 있어서 대부분의 장애인들이 직업교육을 통해 취업을 한다. 경증 장애인은 거의 다 취업을 하고 중증 장애인들은 자신의 장애에 대한 보조시설이 있는 상황에서의 노동이 가능한 경우는 다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충분한 장애인 연금과 전용 복지 체계로 생계를 얼마든지 이어나가게 된다. 

외국인 차별이나 인종 차별도 거의 없는 편이지만 요즘은 무슬림들이 조금씩 늘어나 갈등이 생기고 있기는 하다. IS로 인한 테러도 대표적으로 덴마크와 붙어있는 국가인 독일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도 상당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편이었다.

다른 유럽권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덴마크인들은 영어 사용이 가능하다. 덴마크에서도 덴마크어와 영어 두 언어를 모두 교육하는 교육 시설이 존재한다. 덴마크어를 배울 때 영어는 이미 소화한 상태에서 워킹 홀리데이로 오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2017년까진 비자만 승인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과거 한국드라마 김과장을 보면 김과장이 이민가고 싶다고 말하는 나라가 덴마크이고, 혼자 쉬는 시간에 덴마크어를 공부하는 장면이 나온다.

덴마크 자체가 굉장히 단조로운 삶을 지향하다 보니, 유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기엔 금방 지루해질 뿐더러, 보통 워킹 홀리데이를 가도 덴마크에서 1년을 다 못 마치고 오는 경우도 흔하다. 근처의 국가인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역시 금방 지루해지기 쉬워서 일반적으로 여행을 할 때는 좀 더 밑으로 내려가는 걸 추천한다. 

덴마크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인데 이 중 이중 언어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의 44%가 덴마크어 구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발표가 나오자 덴마크 정부는 2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언어 테스트를 추진해서 집중적인 교육을 추진할 방침을 보이고 있다

동성애에 상당히 관대한 사회 분위기 덕분인지, 동성 동반자를 법적으로 인정해 준 최초의 국가다. 동성결혼을 최초로 합법화한 국가는 2001년의 네덜란드지만,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1989년 동성 커플의 시민 결합 제도를 도입했다. 덴마크에서 동성 결혼은 2012년에 합법화되었다. 시민 결합이 그보다 23년이나 일찍 합법화된 것에 비하면 꽤 늦었는데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장기 집권했던 벤스터당의 반대 때문이었다.

덴마크 사회의 기본적 정서는 '얀테의 법칙'(Janteloven)으로 설명되기도 하는데, 10가지 조항으로 되어 있지만 한 마디로 축약하면 '당신은 그냥 평범하며 다른 사람보다 잘난 것이 없다.'라 할 수 있다. 이것을 차별이 없고 인간적이며 극단적인 경쟁을 지양하는 문화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개인이 부각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게 한다며 부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덴마크에서도 이것에 불만을 느끼는 사람들이 꽤 있다. 덴마크를 포함한 북유럽 국가들의 개인주의 지수는 낮아서, 한국, 일본, 스페인보다는 확실히 높지만 영미권은 물론이고 이탈리아보다도 낮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나쁘지 않다. 6.25 전쟁에서의 인연도 있고 K-팝 문화가 유럽에 영향을 끼친 점도 있다. 한국의 경제가 발전하지 않았을 때 아이를 덴마크로 많이 입양시켜 한국계 덴마크인들이 많다는 것도 있다. 덴마크의 문화 자체가 관대한 편이라서 어떤 국가든 좋게 보는 편이다.

술은 16세부터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유럽 국가에서는 상당히 인터넷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북유럽에서 최초로(1969년) 포르노를 합법화한 성문화가 상당히 개방적인 국가다. 다만, 1970년대의 급격한 성 개방 풍조에는 부작용도 없지 않았는데, 당시 덴마크는 서유럽의 대표적인 아동 포르노 제작국이란 오명을 얻은 바 있다. 게다가 이 당시의 아동 포르노는 진짜로 10대 초중반 아동의 성행위 장면을 적나라하게 촬영한 것들인지라 덴마크에서도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다행히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여론과 정치권의 주도로 아동 포르노 제작은 1980년에 전면 금지되었다. 또 하나의 사례로 덴마크는 2014년경까지만 해도 동물 매춘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결국 동물 보호 단체들의 압력으로 2015년 4월에 금지시킨 일도 있었다. 2019년 3월 5일에 앰네스티가 덴마크의 성폭행 피해자들과 전문가, 관련 당국자 인터뷰 등을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덴마크에서는 성평등이 이미 달성되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서는 강간 문화가 만연해 있다면서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에는 성교육을 가르치는 비영리 단체에서 성교육의 초점을 '피임'에서 '출산 장려' 방향으로 교육 노선을 바꾸었다. 사기업에서도 출산율을 높이자는 광고를 내놓았다. 그러나 덴마크는 과거 인구가 정체되었을 시기에 비해서는 출산율이 어느 정도 올라가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이런 방책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많다. 

 

 

교육
N. F. S 그룬트비의 영향으로 평생 교육이란 개념이 처음 주장되었으며, '민중 고등학교'란 개념이 나오기도 했다.


가톨릭은 국민의 0.7%인 약 4만명이 신자며 수도 코펜하겐에 교구 1개가 있다.

개신교 신자 비율이 높은 것과는 별도로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비슷하게 종교에 대해선 상당히 개방적인 성향이 강하다. 개신교인 비율이 높기는 해도 실상은 그냥 주민 등록 하듯 교회에 이름만 등록하는 것에 가까워서 교회 출석률은 극히 미미하고 그나마도 노년층들이 대다수다.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의 주변 국가들처럼 교회가 다른 건물로 개조되는 사례도 있고 종교 문화재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성령 강림절 등의 행사 때는 교회에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편이다. 특히 성령 강림절에는 잔디밭에 십자가 꽂아놓고 야외 예배를 하는 풍경도 간간히 볼 수 있다. 

이슬람의 예언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신문에 내보내서 전세계 무슬림에게 심각하게 까이기도 했다. 처음에는 누군가 당시에 팽배했던 이슬람에 대한 나쁜 오해를 좀 풀고 싶어서 주로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무함마드의 동화책을 그리려고 했다. 그런데 이슬람에서 무함마드는 그림으로 표현해선 안되기 때문에 동화책을 그렸다가 과격파 무슬림에게 습격받을 게 무서워서 그림을 제안했던 작가 십수명이 다 거부했다. 그래서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한 사람이 이것도 일종의 언론 탄압이라는 생각에 풍자화로 노선을 바꿔버렸다. 원래는 개인 만화가가 아니라 6명의 만화가가 합작으로 그린 만화였지만 이것이 이슬람 지도자들에 의해 다소 왜곡되어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서 어느 무슬림이 보더라도 열받을 만한 작품으로 재탄생되었다. 어느 프랑스 만화가는 신문에 우린 신을 그릴 자격이 있다고 야훼, 예수, 부처와 같이 무함마드를 그렸다가 이슬람에서의 신은 알라이지 무함마드가 아닌데 알지도 못하고 그린다는 프랑스 지식인의 방송 비난을 받고 신문에서 잘린 적도 있다.

 

문학
동화 작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코펜하겐의 인어공주 동상은 관광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인어 공주 동상이 지나치게 초라해서 사람들이 실망하는 관광 코스 중 하나다. 더불어 몇 번이나 파괴당하여 지금은 주변에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되어 있다. 그냥 낙서나 부분 훼손도 아닌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해 버린 적까지 있다. 다만 디즈니가 만든 인어공주가 디즈니 르네상스의 서막을 올리면서 대성공을 한 이후에는 인어공주의 본가가 되는 덴마크에서는 위상이 매우 높아지면서 국민 문학 대우를 받고 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나 <바베트의 만찬> 같이 영화화된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 아이작 디네센(본명은 카렌 블릭센)도 덴마크 출신이다. 영어와 덴마크어로 동시에 집필을 해 처음부터 국제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활동한 케이스. 대표작 중 하나인 <겨울 이야기>는 주로 전통 민화 등 덴마크적 모티브를 이용해 모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는데, 특히 덴마크 자연에 대한 묘사가 아름답다.

 

음악
메탈 음악 수준은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형 밴드들이 꽤나 있는 편이다. 특히 멜로딕 데스 메탈 3대 네임드에 밀리지 않는 킹 다이아몬드가 덴마크 출신이다. 또한 1981년부터 전설로 군림하고 있는 프레티 메이즈, 멜로딕 메탈의 왕 중 하나인 로얄 헌트도 있다. 메탈리카의 라스 울리히가 덴마크 태생이다. 

90년대에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마이클 런스 투 락(Michael Learns To Rock), 블링크(Blink)도 덴마크의 소프트 락 밴드이다. 다만, 이들 밴드는 주로 아시아 지역이나 북유럽 한정 인기 밴드였다. 

한국에도 열성 팬들이 있는 뮤도 이 국가 출신. <스파이더맨 2>에 삽입된 She Spider가 유명하다. 2000년대 덴마크 최고 수출품 중 하나라는 이야기도 있다. 아쿠아 또한 덴마크의 밴드다. 

2010년대 포스트 펑크의 주요 밴드 중 하나인 아이스에이지 역시 덴마크 밴드이다. 또한 MØ와 같은 팝 뮤지션들도 인기있는 편. 아그네스 오벨과 같은 인디 싱어송라이터 역시 굉장히 인기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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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다. 덴마크 축구 국가대표팀이 있다. 역대 최고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선수는 알란 시몬센이 있으며, 미카엘 라우드루프와 브리안 라우드루프 형제, 페테르 슈마이켈, 프레벤 엘케어도 유명하다. 

클럽 축구에선 별다른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1부리그인 덴마크 수페르리가가 있는데 과거 말뫼 FF가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준우승(1979년 대회, 우승은 노팅엄 포레스트)을 거두고 UEFA 컵을 두번이나 우승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을 2번이나 갔던 IFK 예테보리가 있는 스웨덴 알스벤스칸과 달리 확실한 성적을 보이지 못했다가 2010~11년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에 오른 FC 코펜하겐이 모처럼 성적을 냈다. 그러나 코펜하겐은 2011~12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전에서 체코의 빅토리아 플젠에게 덜미를 잡혀 유로파 리그 진출로 밀려났고 12~13 시즌도 유로파 리그에 나갔다. 

유럽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리버풀 FC에서 뛰었던 중앙 수비수 다니엘 아게르가 가장 인기있는 선수로 꼽힌다. 얼굴도 잘생겼고, 리버풀의 부주장이자 덴마크 대표팀 주장으로 임명될만큼 실력도 정상급이다. 만년 유망주로 알려진 니클라스 벤트너도 이 나라 출신. 아게르가 은퇴한 이후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주장을 맡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가장 높은 선수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하며 전세계에 자신을 알린 조규성이 FC 미트윌란 소속으로 뛰고 있다. 

이외에는 배드민턴과 핸드볼 등이 인기있는 스포츠로 꼽힌다. 특히 이 두 종목은 올림픽에서 다른 국가와도 자주 격돌하는 종목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배드민턴은 덴마크가 처음에 경기로 발전시키는 데 많은 공헌을 했다. 그래서 현재도 덴마크는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함께 배드민턴이 가장 인기를 모으는 국가이며, 실력도 유럽 최강급이다. 핸드볼도 인기를 모으는 단체 구기 종목으로 유명하다. 남자도 인기지만, 국제 무대에서는 여자 선수들이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인다. 여자 핸드볼 팀은 1996년, 2000년, 2004년 3회 연속 올림픽에서 우승했다. 특히 2004년 올림픽에서는 결승전에서 한국을 연장전, 승부던지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겨 한국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고,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1996년 역시 한국을 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에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 외에는 여자 테니스계의 스타 캐롤라인 보즈니아키가 있다. 

동계 스포츠는 덴마크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져온 국가들인 독일,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모두 강국이고 많은 인기를 모으는 국가인 반면 덴마크는 약체다. 우선 산이 없어 스키를 못 타고, 눈이 별로 안 와서 못 탄다. 산이 없어도 눈이 많이 오는 에스토니아 같은 국가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덴마크는 눈도 많이 안 온다. 네덜란드처럼 스케이트를 육성하면 되지 않을지 싶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다. 동계 올림픽에서는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때 컬링 종목에서 은메달 1개를 딴 것이 메달 획득의 전부다. 아이스하키는 챔피언십에 꾸준히 나가고 있으며, 세계 10위권 내외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한 경력이 없었으나 2022 베이징 올림픽 예선을 통과, 첫 출전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덴마크의 성장세는 눈에 띈다. 다수의 훌륭한 선수들이 이미 NHL 등 빅리그에서 활약 중이며 젊고 유망한 선수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아직 탄탄한 국내 리그를 보유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독일 등과 더불어 IIHF 챔피언쉽 탑 디비전에서 장기적으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인근의 네덜란드, 벨기에 등의 나라들이 하키에는 아오안인 것을 보면 더욱 눈에 띄는 점. 아무래도 스칸디나비아와 독일의 영향이 큰 탓으로 보인다. 한 때는 한국 혹은 D1A 급 팀들이 잘 하면 비벼볼 수도 있는 상대처럼 보였으나 이제는 소위 Big Six 바로 아래 급의 티어로 격상된 것처럼 느껴진다.

보통 노르딕 4개국으로 대표되는 북유럽(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이 전반적으로 전세계적인 강세를 보이는 e스포츠에서도 손꼽히는 좋은 기량의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나오는 곳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는 윅드, 프로겐, 비역슨, 스벤스케런, 캡스, 원더, 브록사, 젠슨, 산토린, 즈벤 등의 상당수의 덴마크 출신 프로게이머가 있으며 덴마크 출신 미드는 믿고 쓴다는 말도 나올 정도다. 국가 대항전을 한다면 한국, 중국과 비견될만 하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시리즈 프로 씬이 굉장히 탄탄한 국가 중 하나로, 1.6 시절부터 오랫동안 세계 최강국 중 한 곳이다. 세계 최상위권 팀인 Astralis와 Heroic를 비롯해 다수의 강팀들이 있다. 오버워치 프로씬의 악동 다프란 역시 덴마크 출신이다.

나름 스포츠에서 강세를 보이며 두각을 드러내는 국가이나, 적어도 한두번 이상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는 주변국들과 달리 덴마크는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 모두 개최한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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