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제(1953)
계명대, 달성군수
1953년 경상북도 달성군 화원면(현 대구광역시 달성군 화원읍)에서 태어났다. 대구화원초등학교, 달성중학교, 계명대학교 경영학과, 계명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을 졸업하였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달성군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구광역시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달성군수 선거에 출마하였으나 무소속 김문오 후보에 밀려 낙선하였다.
추경호, 20억 수수설에 발끈 "문 정부 부동산 폭등 덕분"
달성군수 공천 대가로 20억 받았다?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 뉴스" 의혹 전면 부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불거진 '20억 수수설'을 "가짜 뉴스"로 규정했다. 명태균씨 관련 의혹이 여당 원내사령탑에게까지 번진 가운데,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 대가로 추 원내대표가 금전을 받았는지가 관심이다. 추 원내대표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SBS는 앞서 2일 "지난 2018년 지방 선거 때 한 자치단체장 후보자가 공천을 받기 위해서 현재 여권의 한 핵심 인사에게 거액을 건넸다"라는 요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A씨가 기초단체장 공천을 받기 위해 현 여권 핵심 인사 C씨에게 금품으로 보이는 '20개'를 건넸다"라는 골자의 대화가 명태균씨와 김태열 미래한국연구소 소장 사이에서 오간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20개'는 1억 원짜리 수표 '20장'을 일컫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보도에 등장하는 C씨는 "2000% 거짓말"이라면서 "누군가 근거 없이 지어낸 음해"라고 반박했는데, 이 C씨가 바로 추경호 원내대표였다. 추 원내대표의 지역구가 대구광역시 달성군인데, 2018년 당시 달성군수 후보 공천 대가로 '20억'을 받았으니, 그 이후 선거에는 30억~40억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게 녹취 속 두 사람의 대화 주제였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3일 오전 자신들이 확보한 관련 음성 파일을 공보국을 통해 기자들에게 공개하며 더욱 불을 지폈다.
추경호 "명태균씨는 이번에 뉴스 접해서 처음 알게 됐다"
추 원내대표는 3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어제(2일) 저녁 무렵에 SBS로부터 그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그래서 자초지종 설명을 했고 '저도 전혀 모르는 엉터리 가짜 뉴스'라는 얘기를 분명히 했고, 어제 SBS의 보도에 따르면 뒷부분에 명태균씨와 명태균씨 변호인으로부터 '거짓'이라 하는 보도까지 하면서, 그런 보도를 어제 단독으로 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명태균씨를 이번 최근에 문제가 되면서 뉴스를 접해서 처음 이름을 알게 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의 신고 재산이 20억가량 단기간에 급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거는 제가 (경제)부총리 청문회할 때도 그랬고, 당시에 민주당 후보가 음해성으로 이야기한 부분인데, 고맙게도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폭등시켜서 공시지가가 상향 조정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리고 우리 어른으로부터 증여받은 부분을 제가 국세청에 세금 납부하고, (납부)한 것까지 증빙을 다 해서 청문회까지 설명이 다 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20개를 건넨' 사람으로 지목받고 있는 조성재 당시 달성군수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당시 우리 시의원이었다"라며 "유일하게 제가 이름 아는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머지 사람은 전혀 아는 바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 뉴스, 소설 자체가 정말 터무니없는 엉터리 가짜다 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히 드린다"라며 "이 부분에 관해서 확인 없이 보도하거나, 확대 재생산할 경우에 명예훼손 등 법적 조치와 언론중재위원회에 제가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한다는 말씀을 참고로 드린다"라고도 경고했다.
민주당 "매우 구체적인 상황 벌어진 것... 수사 통해서 규명돼야"
반면, 민주당은 관련 의혹을 집중 조명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언급된 분들이 소명을 잘 해주시면 될 것 같다"라며 "중요한 것은 재산 증식 과정뿐만 아니라 녹취가 나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가 가짜 뉴스를 만들 수도 없고, 2년 반 전에 이뤄진 대화에서 매우 구체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라며 강제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성재는 명태균을 만난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만나지 않았는데 명태균이 20억을 받고, (명씨) 본인에게 살려달라고 하는 것이 의문이 있는 것"이라며 여론조사 과정과 비용 부분에 있어서도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라고 물음표를 던졌다.
또한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의 최측근으로 불린 박재기 전 경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연루된 부분도 함께 언급했다. 노 대변인은 당사자들이 "언론에 해명하는 게 아니라, 명태균을 둘러싼 해명을 진술을 하고, 억울하면 누명을 벗으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명태균 "추경호에 달성군수 출마 예정자가 '20개'"
민주당, 명씨 정치 자금 관련 녹음 파일 추가로 공개... 홍준표 "그만 조작" - 추경호 "가짜뉴스"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달성군수 후보로 공천을 받은 조성제씨가 당시 추경호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20개(20억 원으로 추정)"를 주었다고 말한 명태균씨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같은 녹음 파일에서 명씨는 2022년 대선 직전인 3월 초 국민의힘 달성군수 후보로 출마를 예정하고 있던 조씨에게 선거 자금으로 20억 원을 제안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3일 오전 명씨의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기자들에게 공개한 더불어민주당은 "조성제가 '2018년 달성군수 선거 때 추경호한테 20억 제공'했다고 밝힌 대목은 굳이 말해봐야 (명씨에게) 실익이 없는 내용으로 관련자 수사 필요성이 제기된다"라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대선 직전 자금 관련 내용에 대해 "명태균씨는 20억 원을 홍준표 전 대표의 대구광역시장 선거 자금으로 연결해주는 것으로 이해했지만 이후 조성제가 공천에 탈락했기 때문에 무산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추 원내대표는 조씨에게서 20억 원을 수수했다는 명씨의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규정한 뒤 본인의 신고 재산이 2020년 무렵 20억 급증한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집값을 폭등시켜 공시지가가 상향 조정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관련 기사 : 추경호, 20억 수수설에 발끈 "문 정부 부동산 폭등 덕분"
명태균 "조성제 붙여 홍 대표 선거 치르도록 군량미 만들어줘"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서 명씨는 지인들과 대화 도중 "조성제(가 주는 자금을) 붙여주는 데 홍 대표 뭐 (선거) 걱정 없을 건데, 선거 치르도록 내가 군량미 다 만들어줬는데"라면서 "나는 (조성제와 홍 대표를) 연결 다 해줬어, 딱 현금 20억 갖다놓고 (조성제가) '살려주세요' 카든데"라고 주장했다.
지인들과 대화 도중 김태열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에게 전화가 오자 명씨는 스피커폰으로 받은 뒤 대화를 이어간다. 김 소장은 명씨에게 (홍준표 최측근인) 박재기 사장을 만났다고 보고하면서 "(조성제가 말하기로) 지난 번 선거 때 추경호가 20개를 묵었기 때문에, 지금 (추경호가 아닌 다른) 엄한 데서 먹는다고 하면 (오해를 살 수 있다). 이번에는 가서 딱 (명태균이 직접) 담판 짓고 그냥 현금으로 아니고 수표로 추경호한테 10개 던져줘라(라고 박재기가 그랬다)"라고 전했다.
명씨는 김 소장과 전화를 끊고 지인들에게 "저번에 추경호가 (조성제에게) 공천 줬잖아. 내 하는 말은 그 사람(조성제)이 자격이 없는 거도 아니고 나이가 많지. 젊은 아(최재훈 후보)가 확실하대"라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 대목을 두고 "조성제 지인이자 홍준표 시장의 측근인 박재기가 명태균 지시를 받은 김태열 소장과 접촉해 자금 제공 방식 등 조성제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8년에는 추경호에게 20억 원을 제공해 공천을 받았던 조성제가 2022년에는 명태균에게 줄을 대려하는 상황으로 의심할 수 있다"며 "(그러나) 추경호에게 돈을 안 주면 누군가 조성제의 돈을 받았을 것이라 의심하니 수표 10억을 제공해 입막음 하고 추경호가 공천 주려는 후보(최재훈 후보)는 나이가 어리니 이후를 책임지기로 담판을 짓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조성제씨는 2018년 달성군수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단수 공천됐으나 자유한국당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무소속 김문오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또 조씨는 2022년 선거에서는 추경호 의원의 측근인 최재훈 달성군수에게 국민의힘 경선에서 한 차례 더 밀려났다.
홍준표 대구시장 "그만 조작하라"
홍준표 시장은 3일 오전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과 명씨 간의 직접 접촉이나 통화 녹음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내가 명씨의 소행을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아예 그런 정치부로커(브로커)는 상대하지 않았다는 명백한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 측근이란 사람이 명씨와 어떤 일을 했는지 내가 알바도 아니고 내가 통제할 수도 없는 일이다. 무슨 일을 했더라도 불법은 아닐 것이다. 그만 조작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