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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테니스

Jobs 9 2022. 8. 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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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

낭만 테니스

 




들어가며

 

이 책은 테니스를 처음 시작하는 분부터 구력 10년 전후 동호인, 20년을 쳤는데 실력이 늘지 않는 동호인을 위해 썼다. 필자는 UDT 총무다. 우리동네테니스 클럽 총무다. 그 흔한 테니스 시합에서도 입상한 적이 없다. 이형택과 정현 선수 사인을 무척 아끼는 한 동호인일 따름이다.

테니스 커리어가 전무한 필자가 테니스 책을 쓴 이유는 시중 테니스 책 중에 동호인의 눈 높이에 맞춘 제대로 된 책이 없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미국, 일본 번역서나 테니스협회장의 책은 있지만, 백과사전처럼 양이 지나치게 세세해 초보자나 전문 선수용이다. 또한 한국의 동호인 복식 테니스 문화. 그리고 정작 테니스 동호인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인터넷을 보면 나름 전문가들의 테니스 관련 글이 많다. 그 중 핵심을 찌르는 글을 쓰는 분들이 여럿 있지만 선수가 아닌 애호가가 대부분이다. 필자는 일찍부터 그 분들이 뜻을 모아 제대로 정리된 책을 한 권 내시길 기다렸으나, 과분하게도 본인이 하게 됐다.

인터넷 고수들은 테니스 글을 잘 쓰는데 왜 제대로 된 책이 없을까? 훌륭한 선수들도 책을 한 권 내면 좋을 텐데.

필자가 생각한 몇 가지 이유는 이렇다.

우선, 잘 하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위만 10명 넘게 키워낸 닉 볼리티에리도 실력이 형편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레슨 초기 시간당 3달러에서 시작해 지금은 1,000달러 이상을 해도 시간이 안 날 정도로 그의 아카데미는 붐빈다. 잘하는 것과 잘 설명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육체와 지적 능력을 동시에 가지는 축복은 쉽지 않다. 

또한 잘 가르친다 하더라도 현장에서는 몸으로 말로 쉽게 설명가능 하겠지만 막상 글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그림으로 설명할 일이 난감할 수 있겠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무척 어려운 일임을 필자도 이번에 절감했다.

또 한가지 인터넷 유튜브로 잘 설명된 사이트가 많은데 굳이 힘들게 책으로 정리할 필요를 못 느꼈을 수도 있다.   책으로 한 주제를 정리하는 일은 운동을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책을 내려는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선뜻 나설 출판사가 없다. 그것은 독자층이 한정되어 있고, 테니스 책의 내용 편집이 다른 책에 비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외국의 경우 전문출판사가 따로 있고, 국내 경우도 협회나 단체의 지원을 일정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일반 출판사가 기꺼이 나섰다가는 인쇄비도 못 건질 일이 자명하다. 이 책도 필자가 교정, 드로잉, 이미지 편집을 한 탓에 다소 엉성할 수 있으니 너그러운 양해 구하는 바이다.

필자는 초보시절부터 지금까지 겪었던 시행착오를 중심으로 궁극적으로 각 기술들이 어떻게 완성되어야 하는지 고민했다. 그 고민을 중심으로 한 단계씩 진보하려는 테니스 애호가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려 한다. 

일천한 구력도 그러려니와, 체계적 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한 탓에, 이 책에서 해외 사이트를 많이 참고 했음도 미리 밝힌다.



테니스는 언제 늘까?

테니스만큼 늘지 않는 스포츠가 있을까? 모든 동호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실제 라켓 등 장비와 신발 의류를 다 갖추고 의욕적으로 테니스를 시작한 사람의 70%는 중도에 포기한다고 한다. 실력은 안 늘지, 실력이 안 느는 만큼 공 좀 친다는 사람은 실력 값 한다고 게임 중에 충고질이지……ㅋㅋ

자기 돈 들여 욕먹을 운동을 내가 왜 했을까? 공한테 치이고, 사람한테 받은 스트레스는 라켓을 집어 던지고 골프나 MTB, 등산으로 발길을 돌리게 한다.

왜 늘지 않을까?

왜 늘지 않는지를 파악하려면 우리의 테니스 입문부터 클럽에서의 게임 하는 과정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3가지 이유를 생각한다. 【레슨】【게임】【몸】이다.

테니스를 시작하면 레슨부터 시작한다. 테니스를 레슨 없이 한다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소위 ‘개 폼’이 아주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한번 몸에 똬리를 튼 ‘개 폼’은 두고두고 우리를 괴롭힌다. 실력은 제자리에 맴맴, 무리라도 하면 부상을 달고 산다. 테니스장은 어깨, 엘보, 허리, 무릎 환자 병동이다.

레슨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레슨에 의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레슨을 받아보면 알겠지만 레슨은 각 기술별 구분과 단계가 엄격하다. 포핸드만 두 달치다 라켓을 버리는 사람도 많다. 서브를 레슨 초기에 가르쳐 주는 코치는 별로 없다. 그만큼 기술적 완성을 위한 기초가 중요하다지만 레슨의 비즈니스적 요소이기도 하다. 몇 달 그렇게 치면 지루해진다. 

그리고 몸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시간 때우기로 갈 수 있다. 테니스 레슨은 고강도 훈련이다. 10분만 공을 받아넘겨도 입에 단내가 나고 발바닥에 탄내가 난다. 평소 회사 책상에 앉아 있다가 뱃살이나 줄일 요량으로, 집에서 자녀 키우다가 스트레스 해소한다고 쉽게 덤빌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테니스 기술이 전투에 기원을 두듯이 근육전사의 몸은 아니더라도 기본 몸이 되어야 각 기술을 받아 들일 수 있다. 레슨 받을 수 있는 몸은 정말 중요한 요소다.

필자가 생각할 때 각 기술별로 기본기 정도만 받는 선에서 레슨을 중단해도 무방하다. 물론 시간당 100만원 호가하는 레슨비의 닉 볼리티에리 테니스 스쿨 정도의 레슨을 부담 없이 받겠다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테니스를 즐기는 우리의 여건에서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 효율 면에서 레슨은 5달 정도가 적당하다.

레슨을 열심히 받으면서, 나달의 신상 라켓이나 한번 바꿔서 킬러 포핸드를 후려볼까 하고 슬슬 건방기가 나올 무렵이면, 여기저기서 동호회 추천이 들어온다. 필자도 서너 개 클럽에 가입해서 활동했지만, 장단점이 공존한다. 필자처럼 술 좋아하는 이에게는 천국이고 그 외에도 많은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게임을 통해서는 실력 향상이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정확한 폼이 형성되기 전에 게임 요령에만 몰두할 가능성이 크다. 욕을 덜먹기 위해 승부에 집착하다 보면 갖가지 꼼수와 잡기만 늘 수 있다. 탄탄한 기본기에 바탕을 둔 파워풀한 ‘서브 앤 발리’보다, 드롭샷 앵글샷은 양반이고 보도 듣도 못한 이상한 샷이 난무한다. 포인트 기교 위주의 ‘겜돌이’가 되는 것이다. 당연히 동호회도 필요하지만 동호회에서 보내는 시간만큼 실력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레슨, 게임만으로 실력이 절대 늘지 않지만, 레슨과 게임의 문제점은 결국 내 몸의 문제점이다. 레슨을 소화하고 게임을 적용할 신체적 기술적 준비가 안된 나의 유리 몸이 문제인 것이다.

테니스 독학의 기본은 ‘테니스 몸을 만드는 것’이다. 테니스의 최신 고급 기술이 장착 가능한 내 몸을 만들면서 기술을 습득해야 부상 방지도 되고, 무엇보다 그 기술이 위력을 발휘한다. 멋진 탑스핀 포핸드를 쳤지만 엘보가 온다거나, 파워 스핀서브를 넣었는데 멋진 폼에 비해 파워나 스피드나 스핀이 없다면 그 기술은 무용지물이다. 아무리 열심히 기술을 익힌들 하드웨어가 받쳐주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다. 독학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의 ‘몸을 기술에 최적화’하는 것이다. 

단련된 몸과 반복된 이미지트레이닝으로 정확한 동작의 메커니즘을 온몸이 기억할 때 비로소 실력이 는다. 게임에서 저절로 그 동작이 행해질 때까지 반복 연습해야 한다. 이승엽 선수가 피떡 붕대 감은 손으로 수만 번 스윙 연습하듯이, 정확한 동작이 자동으로 튀어나올 때까지 반복하고 반복해야 한다. 

우리는 레슨이나 동호회가 아닌 혼자만의 힘으로 독학해서 이를 성취할 것이다.




독학의 위대한 힘

 

약해빠진 현대인, 특히 남자들에게 최배달, 이소룡은 로망이고 낭만이다. 원초적 본능인 강인함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그들은 독학파다. 

‘도장 깨기’의 전설, 바람의 파이터 최영의는 산에서 혼자 수련한 후 ‘극진가라테’를 창시했고, 불멸의 아이콘 브루스리도 혼자만의 수련으로 ‘절권도’를 창시했다. 고독한 자신을 마주하며 신과 세상과 일대일로 대결하고 맞짱 뜨고 마침내 통한 것이다.

주먹 세계? 몸이 아닌 머리 쓰는 영역에도 독학파가 많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오프라 윈프리, 손정의. 이들도 공통점이 있다. 그렇다. 성공한 사람들이다. 유명하고 돈 많은 이들이다. 하지만 그들의 성공이라는 결과보다 과정에 주목하자.

그들은 정규 시스템 교육대신 독학을 택한 사람들이다. 처한 환경이 그러하였든, 자신만의 철학으로 선택하였든, 철저히 자신만의 공부와 수련으로 한 분야에서 소위, ‘돈’이 트이고, ‘도’가 트인 사람들이다.

대학 강의를 통해 배우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판단하고 중퇴한 잡스와 빌 게이츠 외에도, 부모님의 권유와 도움을 받아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배워 성공한 사람들 중에는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가 있다.

화성 이민을 추진중인 아이언맨, 엘런 머스크는 혼자 책보고 독학해 ‘페이팔’을 만들고 팔아 종자돈을 마련했고, ‘인스타그램’
의 캐빈 시스트롬, ‘텀블러’의 데이빗 카프도 혼자 독학했다. 

그러고 보니, 현재 세상을 지배하는 IT의 영웅들은 아버지한테 회사를 물려받지도 않고, 비싼 과외와 레슨을 받지도 않고, 독학으로 우뚝 선 것이다.

기타의 신 세고비아도 큰 덩치, 뭉툭한 손을 홀로 독학으로 극복해 최고가 되었고, 유학파 이중섭과 함께 양대 국민 화가로 불리는 독학파 박수근의 화강암에 새긴 마애불 같은 독보적 화풍도 홀로 성취한 것이다, 고졸 독학 노무현을 서울법대 출신 엘리트들이 아무리 해도 이길 재간이 없었다.

독학은 혼자만의 ‘눈’을 뜨게 한다. 먼저 길을 간 사람이 빌려주는 편한 방법을 통한 ‘학습 성취’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혼자 깨지며 터득한 사람만의 ‘지혜’가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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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낭만 테니스

잘 하는 것과 잘 설명하는 것.
테니스는 언제 늘까?
테니스 독학의 힘
낭만무사 테니스
최고의 낭만무사 페더러, 나달

Chapter 2  테니스 기술

테니스 용어, 규칙
애인 같은 라켓의 선택
라켓 그립
오픈 스탠스
포핸드 스트로크
테이크백
래그 앤 위핑
프로네이션(내전)
와이퍼 스윙
루프스윙
팔로우스루
탑스핀
러닝 포핸드
포핸드 키네틱 체인
킬러 포핸드 장착
인사이드 아웃 타법
라이징 샷
투 핸디드 백 스트로크
양손 백핸드 키포인트
점프 투 핸디드 백핸드
백핸드 실수 줄이는 컨트롤(양손백핸드,슬라이스,로브)

백핸드 슬라이스
슬라이스 어프로치
앞발로 치는 슬라이스
포핸드 슬라이스
스플릿 스텝
발리 키포인트
포/백 발리
발리 트라이앵글 발란스
까다로운 발리
백핸드 하이 발리/로발리
하프발리
스윙 발리
서브 토스
서브 종류 궤적
서브 키포인트
페더러 서브
샤라포바 서브
로딕 서브
서브 내전
트로피 자세
서브 스탠스
오버헤드 스매시
백핸드 스매시
점프 스매시
트위너 샷

공격/수비 로브
Chapter 3  복식 전술
복식 승리 전략
포메이션(사선형, 평행진, 호주형)
위기 극복

Chapter 4  독학 트레이닝

이미지 트레이닝
집에서 하는 훈련
코트에서 하는 훈련
벽치기 훈련
산책 훈련

Chapter 5  테니스 몸 만들기

스트로크 피트니스
발리 피트니스
슬라이스 피트니스
서브/스매시 피트니스 
유연성 운동
발란스 운동
순발력 운동
파워 운동

Chapter 6  멘탈 고수

멘탈 고수만의 5가지
멘타 고수 특징
최고의 멘탈 페더러와 나달
멘탈 팁
나만의 루틴
객관적 관조
상상 멘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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