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현대문학

사하촌(寺下村), 김정한, 저항적 농촌 소설

Jobs9 2022. 4. 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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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사라는 절의 논을 소작하여 살아가는 성동리 마을 농민들의 문제를 그린 단편 소설이다. 가문과 지주의 횡포 속에서 살아가는 농민 스스로의 자각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 갈래 : 단편 소설, 농촌 소설
* 성격 : 사실적, 현실 참여적, 저항적
* 배경 
① 시간 - 1930년대 어느 여름
② 공간 - 사하촌인 성동리와 보광리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주제 : 부조리한 농촌 현실과 농민들의 저항
* 특징 
① 일반적인 농촌 계몽 소설과 달리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깨닫는 데 의의가 있음.
② 특별한 주인공 없이 보광리와 성동리 사람들 전체의 모습을 보여 줌.

 

이해와 감상

‘사하촌’은 수탈당하는 농민의 저항 의식을 사실주의적 수법으로 그린 소설이다. 억압받는 농민들의 끈질긴 삶을 통해 이 땅의 민중에 대한 애정을 보여 주고 있으며, 결말 부분에서 모순에 대결하는 민중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특별한 주인공이 없고 모순된 현실 속에서 고통을 겪는 동안 어려운 사람들끼리 뭉쳐 함께 싸우는 농민 집단 전체가 주인공이다. 가뭄과 지주의 횡포로 고통이 극에 달하자 지배 집단에 맞서 스스로 현실을 자각하고 일어나는 성동리 농민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전체 줄거리

극심한 가뭄에 논바닥이 말라붙었다. 들깨는 논에 물을 대러 갔다가 허탕을 친다. 보광사 중들이 물을 끌어다 썼기 때문이다. 자기 논의 물꼬를 터놓은 고 서방은 보광리 사람들에 의해 폭행당하고 저수지의 물은 끊긴다. 주민들이 기우제를 지내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고 가을이 되었으나 흉작이었다. 상한과 차돌은 알밤을 줍다 산지기에게 들켜 도망치다 차돌은 굴러떨어져 죽고 차돌의 할머니는 미치고 만다. 농민 대표인 고 서방, 들깨, 또쭐이가 보광사에 선처를 호소하나 거절당하고 논에는 ‘입도 차압’이라는 팻말이 붙는다. 극한 상황에 처한 농민들이 차압 취소와 소작료 면제를 탄원하기 위해 볏짚단을 들고 보광사로 향한다.

 

작품 연구

이 작품의 처음에 등장하는 ‘개미 떼’와 ‘지렁이’의 상징성

다음은 이 작품의 처음 부분이다.

타작 마당 돌가루 바닥같이 딱딱하게 말라붙은 뜰 한가운데, 어디서 기어들었는지 난데없는 지렁이가 한 마리 만신에 흙고물 칠을 해 가지고 바동바동 굴고 있다. 새까만 개미 떼가 물어 뗄 때마다 지렁이는 한층 더 모질게 발버둥질을 한다.

여기에서 ‘지렁이’는 극심한 가뭄과 승려들의 착취에 고통받는 성동리 농민을, ‘개미 떼’는 농민들을 무자비하게 착취하는 보광사 승려를 상징한다.

 

‘사하촌’의 갈등 양상

 

작가 소개 - 김정한(1908~1996)

소설가. 호는 요산. 가난한 농민들의 삶을 통해 민족적 현실의 모순을 신랄하게 파헤쳐 농촌 문학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모래톱 이야기’ 등이 있다.

 

함께 읽어보기

‘상록수’, 심훈

이광수의 ‘흙’과 더불어 농촌 계몽 소설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사하촌’과는 달리 농민과 지주와의 갈등이 매우 약화되어 있으나 농촌의 현실을 계몽을 통해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는 지식인 주인공이 등장하고 있다.

‘홍염’, 최서해

농촌의 현실을 다루면서 ‘사하촌’에서 보이는 적극적인 타결 노력이나 ‘상록수’의 농촌 계몽과는 다른, 농민들의 분노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주인공의 방화는 이를 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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