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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 통화, 基軸通貨, key currency, 기축통화 조건, 무역적자국, 화폐 가치 보증, 기축통화국 장점, 시뇨리지 효과, 복수기축통화

Jobs9 2023. 4. 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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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 통화, 基軸通貨, key currency

 

BC 5세기 - 그리스 은화 '드라크마'
BC 1세기 - 로마제국 '금화 아우레우스', '은화 데나리온'
AD 4세기 - 비잔틴제국 '솔리더스'
13세기 - 이탈리아 '금화 제노인', '금화 플로린'
17세기 - 스페인 '페소', 네덜란드 '길더'
18세기 - 영국 파운드

 미국의 기축통화 지위 획득은 1921년

 
기축통화의 조건

1. 화폐 가치가 보증되어야 한다.
화폐는 종이다. 만약 그 화폐의 가치가 없어지면 그냥 종이에 불과하다. 
화폐는 국가에서 그 가치를 보증해 주고 있기 때문에 종이가 아닌 가치가 있는 화폐가 되는 것이다.
기축통화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이유에도 강력한 보증이 필요하다.
미국은 국방력과 경제력이 세계 1위이다.
국방비 규모를 비교해보면 세계 순위 2~10위를 다 합쳐도 미국을 뛰어넘지 못한다.
경제력은 1개의 주가 웬만한 국가보다 훨씬 높다.
이 정도면 보증은 확실하다. 더 말할 필요가 없다.

2. 전 세계에서 사용되어야 한다.
아무리 강한 힘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보증하는 화폐라 해도 사용하는 곳이 국한되어 있다면 기축통화가 될 수 없다.
중국의 경우 아직 기축통화국 위상을 가지기 어려운 이유가, 폐쇄적인 경제 시스템 때문이다. 금융시장은 일부 개방되었지만 외환시장은 아직 자유롭게 거래되지 못하고 있고, 자금 입출이 언제든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꺼려한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 어느 곳이든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고, 달러를 모르는 국가는 아마 없을 것이다. 달러는 가지고 있으면 어디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3. 무역적자국이 되어야 한다.
기축통화가 되려면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그 통화를 사용하게 해야 된다.
그렇다면 필수적으로 해야 할 것이 바로 '무역적자'이다. 
무역 과정에서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져야 하고, 전 세계 여러 나라와 무역을 하면서 달러로 계속 수입을 해야만 기축통화로써 지위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기축 통화, 基軸通貨, key currency

국제 단위의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


어떤 게 기축통화냐의 논제는 아직도 경제학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명확히 무엇이 기축통화냐를 확실히 정의하는 지침은 없다. 그러나 무엇이 기축통화의 역할을 하는지는 따져볼 수 있다. 기축 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해당 통화 발행 국가의 군사력과 외교적 영향력이 압도적인 우위여야 한다. 두 번째로 압도적인 금 보유량, 어마어마한 양의 무역 적자를 감당할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금융업이 엄청나게 발달된 첨단 금융 시장이 존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국가의 신용도와 물가가 안정되어야 한다. 이 조건들을 가장 잘 충족하는 나라가 미국이다. 그래서 미국 달러가 기축 통화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나 가치를 인정받는 금을 기축 통화라고 보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외에도 유로화, 엔화, 파운드를 준기축통화로 보는 의견이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화폐들은 거래량은 있지만 달러 대비 비중이 적어 주요 무역 결제 통화로 보기도 한다. 전 세계 거래소에서 차익거래가 빠르게 이루어지기에 시장 환율이 안정적으로 변동하기 때문이다.

적자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돈의 본래 목적을 생각하면 일정 부분 용인될 수 있다. 한낱 종잇장에 불과한 화폐를 신용을 바탕으로 진짜 가치 있는 현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말 강력한 시장을 지니고 있다면 세계를 구매하는 편이 유리하다. 이에 따라 미국은 미국 재무부채권을 발행하고 해당 액면가만큼만 돈을 찍어내어 통화량을 조절하고 이를 국가 채무에 넣고 있다. 

참고로 무역 통화와 혼동되기 쉽지만, 기축 통화는 단순히 무역 거래에서 쓰이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세계적으로 통화 신뢰성이 높으면서, 충분한 유통량을 지녀야 기축 통화라 할 수 있다. 

이유는 금본위제에서 미국 달러로 중심 통화가 넘어 왔을 때의 대전제 조건이 금을 대신할 만한 화폐로 지정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즉 전세계적으로 거래가 가능해야 하며, 많은 금을 보유하여 높은 가치 담보성을 지녀야 하며, 한 국가의 경제의 모든 거래 수요도 충족시킬 정도의 통화량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개방경제 하에서 어느 나라의 통화의 가치를 담보하는데 가장 중요한 외환보유량이 어떤 단위인지 생각해 보면 된다. SDR은 통화량도 적은 데다가 단순히 유가증권, 직설적으로 말해서 단순한 권리증서이지 실제 화폐가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 분산은 가능하나 이걸로 통화 가치를 잴 수도 담보할 수도 없다. 

일단 외환보유고에서는 미국 달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유로, 파운드 스털링은 유럽, 북아프리카 지역 외에서는 잘 취급되지 않으며 반대로 일본 엔도 동북아시아를 벗어나면 통화량 조정을 위한 목적의 외환보유로는 비율이 매우 낮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에서 자국 통화 가치를 담보하기 위해서 의무적으로 재놓는 화폐는 전 세계 공통으로 봤을때는 미국 달러 단 한 종류이다. 

미국 달러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기축 통화라는 사실은 미국 정부에게 있어서는 거대한 딜레마로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상기한 대로 어떠한 화폐가 기축 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무역 적자를 봐야만 하는데, 문제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 보자면 국제 무역에 있어서 자국이 무역 적자를 보는 것은 결국 타국에 채무를 지는 것과 같다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딜레마는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후 더욱 강화되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르자면 미국은 국제 무역에 있어서 절대로 무역 적자를 보아서는 안 되며 무조건적으로 무역 흑자만을 보아야 마땅하고 그에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련 정책은 미국이 일절의 무역 적자를 보지 않고 무조건적인 무역 흑자만을 보도록 유도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데, 문제는 미국 달러가 세계 경제의 대표적인 기축 통화인 이상 미국은 어찌되었든 간에 무역 적자를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치명적인 모순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미국 달러의 기축 통화로서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미국은 어찌되었든 간에 무역 적자를 감수해야만 하고, 그렇다고 무역 흑자를 보기 위해서 미국 달러의 기축 통화로서의 가치를 포기하자니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미국에겐 손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경제가 가지고 있는 숙명적인 딜레마이자 모순점이다.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여러모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사실은 미치광이 전략으로 모든걸 미국에만 의존하려는 세계의 나사빠진 태도를 긴장시키는 걸 의도한 천재적 발상이 아니냐는 유머 아닌 유머도 나올 지경. 단순한 유머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무섭고 묘한 현실감도 있는 이야기이긴 하다. 하지만 미국은 경상수지 흑자와 기축통화의 영향력 둘 다 절대 잡을 수 없으며, 하나를 잡으려면 하나는 무조건 포기해야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 화폐를 폐기하고 그 대신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를 자국 화폐 대신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에콰도르, 짐바브웨 등이 있다.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자국 화폐의 시세를 달러와 페그해놓은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해당 화폐는 항상 달러와 고정 환율을 가지며 이론상으로 달러의 가치와 동등하다. 이러한 경우 통화량을 직접 조절할 수는 없게 되지만 대신 금본위제에 준하는 수준으로 통화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과거처럼 금화, 은화를 찍어내는 대신 미국 달러를 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근시일 내로의 원화의 기축 통화 편입을 주장해서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기축 통화 역사
가 있으면 외국과의 거래 시 자국 화폐나 상대국 화폐가 아닌 기축 통화로 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상당히 편리하다. 번거롭게 상대국에게 자국의 화폐를 받을 것을 요구하거나 상대국의 화폐를 따로 마련해서 지불해야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특히 다자간 무역에서 결제 효율이 극대화되는데 수출국에게서 받은 기축 통화를 수입국에게 바로 지불하면 일일히 거액의 환전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그래서 어떤 국가가 강대국이 되면 주변 국가 사이에서는 해당 국가의 화폐가 자연스럽게 기축 통화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근대 이전까지는 강대국이라고 해도 해당 지역 주변만 실질 영향권에 넣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 범위를 벗어나면 화폐의 액면으로 거래되는 것이 아니라 화폐에 들어간 귀금속의 중량을 따져서 거래되었다. 그래서 고대 로마의 금화가 아프리카 밀림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중세에 들어서는 오스만 제국의 은화가 유럽과 중동을 넘어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기축 통화의 지위를 가졌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진출하며 막대한 양의 은을 들여왔고, 때마침 스페인에서 수은-아말감 기법이 개발되면서, 스페인의 은화가 물량으로 밀어 붙이며 기축 통화의 지위를 차지했다. 이때 스페인이 150년간 남미 지역에서 반출한 은의 양은 약 16,000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이었으며, 스페인의 페소는 17세기 후반까지 유럽 역내에서 국제 무역의 결제 수단으로 통용됐다.

한편, 전 세계적인 기축 통화의 시초는 영국의 파운드 스털링이다. 그 이전에도 프랑스 프랑이나 두카트, 멕시코 은화등도 통용되고 있었으나 강대국의 위력을 빌린 것이거나 해당 화폐에 귀금속이 많이 들어가서 그 가치로 통용되는 것이므로 약간 달랐다. 

파운드는 17세기 이후부터 기축 통화로 사용되어왔으나 미국이 금본위제를 시행하고, 1차 세계대전부터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급부상한 데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는 전 세계의 광범위한 식민지도 잃으면서 현재는 기축 통화 자리를 상실한 상태다. 게다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파운드를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의 기축 통화로 꿈꾸다가 완전히 쪽박찰 뻔한 일이 있었다. 

미국 달러는 제1차 세계대전부터 파운드와 함께 기축 통화로 취급되기 시작했다. 하술하겠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이 때를 상정해 복수 기축 통화의 전례가 있었음을 언급한 바도 있다. 이 때 달러의 위상이 급부상했던 이유를 크게 꼽자면, 첫째 전유럽이 전쟁에 돌입한 전례없는 규모 때문에 전통적으로 유럽 국가들에게 전쟁자금을 융통해주던 로스차일드 등 유럽의 민간 은행가들이 그 자금을 모두 감당해주기도 힘든데다 어느 한 편이라도 확실하게 들기 애매했던 상황, 둘째 전쟁의 화마로부터 자유로웠던 미국이 마침 연방준비제도를 구축하는 등의 금융개혁까지 이뤄내면서 미국 금융권의 국제적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향상되며 주목받기 시작하던 때였던 점, 셋째 전쟁으로 산업기반이 황폐화된 유럽이 각종 미제 물자들을 수입하기 위해 어떠한 형태로든 미국과의 금융거래가 불가피했던 점,넷째 미국의 참전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미국에 매몰비용을 발생시키기위해 미국 자금을 마구잡이로 도입하려 했던 점 등이 주로 언급된다. 즉 전쟁자금과 물자를 미국으로부터 수혈받을 수 밖에 없었던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유럽 국가들의 외환보유고가 미국 달러로 채워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후 파운드를 밀어내고 유일한 기축 통화의 지위를 차지한 것은 1944년 브레튼우즈 체제에 의해 준금본위제도가 시작되면서부터이다. 

1971년 닉슨 쇼크로 인해 일방적으로 금 태환이 정지되면서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와 함께 그 지위가 위태로워지기도 했다.그러나 이후 미국이 금 태환을 대체하면서도 자국 달러의 교환가치를 그나마 안정적으로 보장할 각종 국제정치 및 경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여 위기를 극복하면서 그 지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것이 바로 패트로-달러 메커니즘이다. 1974년 1차 오일 쇼크로 단단히 매운 맛을 봤던 미국이 헨리 키신저 당시 국무부장관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내 파이살 국왕과 담판을 벌인 끝에, 원유 가격의 책정 단위 및 그 결제 화폐를 오로지 미국 달러로만 하기로 정하는 군사-경제협정을 맺었고, 이러한 달러 독점거래 정책을 1975년 OPEC 회원국 전체로 확대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 에너지 거래의 중심을 차지, 국제경제 질서에서 미국 달러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당대에는 아예 대체 불가능한 결제 수단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미국 달러는 외재적으로나마 금 태환을 대신할 고유가치를 축적하면서 고비들을 넘긴 끝에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브레튼우즈 체제를 무너뜨렸던 근본적인 문제점 중 하나였던 트리핀 딜레마는 해결이 난망한 상태로 9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이것이 또 곪아터져 플라자 합의라는 대책도 탄생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과는 미미하여 시간이 갈수록 무역적자가 줄어들기는 커녕 더욱 막대해져 미국의 재정을 끝까지 괴롭혔다.

결국 참다못한 미국은 플라자 합의 10년만인 1995년,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고쇼크를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이른바 "역 플라자 합의"를 이끌어 낸다. 플라자 합의가 미국 달러의 평가절하로 무역적자 축소를 의도한 것이었다면, 이 역 플라자 합의는 오히려 무역수지 균형을 포기 내지 유예하면서까지 달러강세를 유도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 대신 달러에 몰린 자본을 유치하여 자본수지 흑자를 달성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종합수지 균형을 이루는 효과를 노릴 수 있었다.

이것이 미국의 예상 이상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미국의 금융산업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덩치를 키우며 타의 추종을 불허할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했고, 또 그렇게 몰린 거대자본이 IT기업들의 성장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즉 90년대 특유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버블경제을 촉발한 계기 중에 하나였던 것. 이로써 미국 달러는 트리핀 딜레마의 악몽으로부터 한동안 벗어나 다시금 안정적으로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고, 그 여파로 1990년대 중후반 아시아의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가치가 더욱 폭등하여, 2000년대 초반에 국제 외환보유고 통계상 미국 달러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그 위세가 정점에 도달했다. 

유로화가 등장하고 위안화가 부상하면서 유일한 기축 통화로서로서의 자리를 위협받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 달러는 기축 통화로써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1세기 들어서 유로화가 미국 달러의 지위를 넘보고 있고, <사다리 걷어차기>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의 저자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장하준 교수는 유로화가 기축 통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2010년 들어 추락을 거듭하는 유로권의 경제 상황이나 밀턴 프리드먼이 예견했던 유로화는 실험적인 화폐라는 말에 비추어볼 때, 아직 미국 달러를 대신하기에는 요원해 보인다. 현재로서 달러에 필적할만한 위력을 가진 결제 수단은 없다. 그 금조차도 통화로 취급하기에는 변동성이 너무 크다. 

달러가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달러가 불쏘시개가 된 세상이 근시일 내에 올 경우, 전 세계 경제가 패닉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 수치를 상시 모니터링 중이며 인플레이션이 일정 구간을 넘어갈 경우 금리를 올려서 달러를 회수하려 한다.

강력한 물적 담보라고 할 수 있는 금의 보유량은 미국 정부가 가장 많고 전 세계 국가 정부 보유금의 대부분은 거래의 편의를 위해 미국 정부와 연준이 보관하고 있는데, 대략 8천 2백 톤 중 미국 정부가 약 7000톤을, 연준이 나머지를 소유하고 있다. 금과 달러의 가치는 반비례 관계에 있는데, 만일 달러 가치가 폭락하는 위기 상황일 경우 가격이 폭등한 금들을 일시적으로 팔아 달러 가치를 지키는 수단으로 쓸 수 있다. 이렇기에 유로, 엔화, 파운드, 위안화가 죽었다 깨어나도 기축 통화가 될 수 없다. 감이 안 잡히는 이들을 위해서 설명하면 미국 금보유량 > 유로존 + 일본 + 영국 금 보유량이다.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 보유량이 2위의 금 보유량에 비해 압도적이다. 

달러의 지위를 노린 다른 화폐로는 소련 루블이 있었고, 현대에는 유로, 엔, 파운드가 있으나 아직 달러의 지위를 무너뜨리기는 매우 어렵다는 평가이다. 그나마 유로화는 달러화 다음의 위치를 차지하고 유로 다음은 엔화, 파운드화가 뒤따라간다. 

위안은 유로, 엔, 파운드는 물론이고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까지도 멀었다는 평가가 주류인데, 기축 통화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제조건인 자본시장 개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을 개방한다면 처음은 금융시장이 커지면서 금융업으로 돈이 모일 것이다. 자연스레 금융업만 성장하기 시작한다. 금융업 위주로 먹기 좋게 살찐 경제체제는 외국계 자본의 좋은 먹잇감이 된다. 그러하면 아이슬란드처럼 바로 외환위기로 성장 동력이 끊기거나 혹은 일본의 사례와 같은 장기불황이 되어버린다. 

미국 대표 헤지펀드 창업주인 레이 달리오는 2020년 블룸버그에 출연하여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응을 명목으로 미국 정부가 지나치게 많은 미국 국채를 찍어냈고, 이는 부채의 화폐화, 화폐의 부채화를 촉진시켜 금에 대한 달러의 약세를 고착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런 기축통화 약화 움직임은 미국 정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부양책 한계를 시험하는 등 정책적 문제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페트로 달러 시스템의 붕괴 조짐까지 일고 있는데, 미국-사우디아라비아의 굳건했던 경제안보 동맹관계가 2010년대부터 틀어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위안화 표시 원유거래를 대대적으로 허용하려는 전향적 태도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만약 이것이 완전히 현실화 될 경우 미국 달러가 그동안 공고히 지켜왔던 에너지 거래의 독점적 결제수단이라는 지위를 생각보다 빠른 시간내로 잃을 가능성도 보인다. 외화보유고의 다변화를 모색 중이던 유럽 국가들뿐만 아니라 경제적 밀월관계로 발전하며 위안화 중심으로 뭉치고 있는 중국-러시아, 심지어 쿼드 가입국인 인도 조차도 그 사이에 끼어 러시아와의 원유 거래에서 중국 위안화를 결제 통화로 검토하겠다고 하는 등 미국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경제 생태계에서의 이탈, 즉 탈달러화(de-dollarization)의 대안이 도미노처럼 삽시간에 퍼져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사태의 성격이 상직적 내지는 협박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직전인 2022년 3월 초 제롬 파월 의장이 청문회에서 언급한 "Multiple Reserve Currencies", 즉 복수기축통화의 가능성과 전례를 짧게나마 언급한 것과 현 상황이 맞물려서 미국 달러의 위상에 대한 위기의식이 그 어느때보다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3년 전에는 여러모로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던 파월이었기에 더욱 돋보이는 부분.

얼마 후에는 중동 내 미국 최우방국으로 꼽히던 이스라엘마저도 외환보유고 중 미국 달러 등의 비중을 줄이고 중국 위안화를 최초로 편입시켰는데 단순히 외환보유고 다변화 추세에 따른 것이라거나 지역패권 변화에 따른 일종의 보험이라는 등 의미를 축소하는 해석이 다수인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과거 독보적이었던 미국 달러의 지위가 근래들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실상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확실히 페트로 달러 시스템이 갖춰진 1970년대 이후 미국의 중동 내 영향력이 이렇게까지 축소되버린 전례가 없기 때문에, 단순히 위기감을 느끼는 것에서 나아가 이른바 "페트로 위안" 시대의 서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예측까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동시에 그동안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로서 가졌던 심각한 문제들, 특히 불평등하고 무모한 통화정책 운용과 정치외교적 필요에 따라 반복되는 무기화 등을 지적하며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상기한 레이 달리오의 지적도 마찬가지고, IMF 부총재도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미국이 보여준 각종 금융제재에 의해 국제통화시스템의 파편화, 즉 블록통화의 출현이 촉발되어 미국 달러의 지배력이 흔들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미 일부분에서 그러한 조짐들이 관찰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위안화와 함께 디지털 금융의 부상을 전망했다.#

다만 파월을 비롯한 미국 내 다수 전문가들은 달러의 지배력이 여전히 건재하며 근시일 내에 기축통화가 대체될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면서, 점유율만 높아질 뿐 도저히 기축 통화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불투명한 운영으로 신뢰성이 낮은 현 위안화의 실태와 그 외의 무역통화들이 갖고 있는 역량이 미국 달러처럼 시장지배적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의문인 점, 한편 미국이 향후 달아나기 전략에서 탈피해 공격적 재무운영으로 신흥국들의 돈줄을 말려 다시금 세계의 달러 의존도를 높이면서도 조 바이든의 동맹재건이라는 정책전환을 통해 미국 달러의 가치제고에 공동대응수단을 늘려가려는 상황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달러가 금태환, 패트로-달러에 이어서 어떻게든 더욱 강력한 희소성을 갖추는데 성공하거나(이른바 브레튼우즈 3), 아니면 1930년대처럼 블록통화와의 공존을 택함으로써 향후에도 기축통화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게 현재의 주된 관점으로 보인다.#

즉 세계 통화권력에서 미국 달러가 힘을 다시 회복하느냐, 아니면 힘의 공백을 노린 각국 화폐들의 백가쟁명이 본격적으로 분출되느냐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것이 현 상황인 것이다.

 

 

장점과 오해
기축 통화가 갖는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개 기축 통화가 갖는다고 생각하는 장점은 그것이 기축 통화라서가 아니라 기축 통화가 될 정도로 강하고 거대한 경제를 갖고 있어서 생기는 장점이다.

대표적으로 기축 통화가 되면 외환위기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오해가 있다. 이는 선후관계가 뒤바뀐 것으로, 외환위기로부터 자유로울 정도로 강하고 큰 경제를 갖고 있어야 기축 통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기축 통화라서 외환위기로부터 자유로운 게 아니라, 외환위기에서 자유롭기에 기축 통화가 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시뇨리지 효과다.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서 상품을 수입하기에 막대한 부를 얻는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기축의 조건 중 하나가 화폐의 안정적인 가치다. 

돈을 많이 찍어낸다는 건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것과 동치인데, 이렇게 되면 기축 통화의 지위를 유지하기 힘들다. 이는 1차대전 당시 영국정부가 전비를 마련하기 위해 마구 찍어낸 파운드 스털링이 기축통화의 지위를 달러에 내주게 된 원인이 된다. 달러도 2차대전 이후 달러의 기축 지위가 흔들린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리처드 닉슨 이전 정부들이 베트남 전쟁 전비 마련을 위해 돈을 마구 찍어낸 시절이다. 한마디로 말해 미국은 수입보다 더 많은 금액을 카드로 긁은 셈인데, 이 때문에 미국이 금 1온스에 35달러의 가치를 보장한 금본위제도에 대해 많은 나라들이 회의를 표했고, 이를 주시하던 프랑스는 금본위제가 곧 붕괴할 것을 대비하여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모두 금으로 바꿔가려고 시도했다. 그러자 닉슨 행정부는 1971년 8월, 전격적으로 금태환 중지를 선언하여 금본위제도를 폐지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을 결국 인정했다. 하지만 이어서 1970년대 중반, 사우디와 손을 잡고, 사우디산 원유의 모든 결제를 미국 달러로만 하기로 합의하여 (페트로달러 체제), 가까스로 기축동화의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시뇨리지 효과가 아예 없다는 것은 아닌데, 시뇨리지 효과가 의미있을 정도로 돈을 찍어내면 기축으로서 지위를 잃는다.그 예가 바로 1차대전 이후 파운드 스털링과 원나라의 교초이다. 

마지막으로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이 있다. 이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폴 크루그먼이 기축 통화로서의 장점으로 꼽은 유일한 점이 바로 이 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생각보다 훨씬 작은 이익이다. 크루그먼은 저금리로 인해 미국 경제 전체가 얻는 이익을 연간 200억 달러 정도로 추산했는데, 미국 1년 GDP가 16조 달러임을 생각하면 0.1퍼센트를 겨우 넘기는 것이다. 

 

 

실제 장점
기축 통화의 진정한 장점이라면 경제적 측면보다는 정치적·사회적으로 간접적인 이득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쉽게 비유하자면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은 따로 외국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전 세계에서 대화가 통한다고 볼 정도의 편리함을 생각하면 된다. 또한 상대국에 통화 스와프나 경제제재 등을 할 때도 기축 통화의 힘을 이용할 수 있다. 

미국과 통화 스와프를 맺은 국가는 어떤 나라라도 미국의 수혜국으로 취급한다. 자국 통화를 담보로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를 무이자로 빌릴 수 있다는 말과 같으므로 자국 통화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상당한 무역 흑자를 보았음에도 대러시아 경제제재 여파로 미국 달러를 못구해서 달러 표시 채권을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러시아는 러시아 루블로 달러 표시 채권을 상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채권자들이 거부했다. 기축 통화로 인정받는 미국 달러와 자국민조차 가치를 의심하는 러시아 루블의 위상 차이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기축 통화
미국 달러 -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44.2%, 전세계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의 60%를 차지하는 주요 기축 통화이자 유로, 일본 엔, 파운드 스털링과 함께 세계 4대 통화이다.
금 - 가장 오래되고, 가장 근본적인 기축 통화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가치의 상대적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든 문화권에서 금은 공통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화폐 기능을 하였다. 무게에 비해 부피가 작아 핵전쟁이나 대형 재난, 아포칼립스가 일어나더라도 휴대성이 뛰어나고, 신용화폐와 다르게 금속의 가치가 신용을 보증하기에 심지어 발행 국가가 망해도 본래의 가치를 잃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정말로 인류 생존이 위협받을 정도의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찾아오면 귀금속마저 가치를 잃고 식량이 대체통용화폐가 될 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 사회가 안정화되면 귀금속이 자리를 되찾을 것이다. 비록 현대 사회에서 금은 화폐보다는 일종의 원자재로 취급하여 비축 자산으로 더 많이 활용하지만 그래도 금이 가진 막강한 가치보증 덕분에 현대에도 일부 국가에서 기념 화폐가 아닌 실사용 목적의 금화가 쓰이기도 한다. 금이 현대 사회에서 화폐로 쓰이기 어려운 점에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다.
변동성 : 금의 가격은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증가분만 반영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으로는 투기로 인한 시세 변동이 큰 편에 속한다. 반면 지폐의 가치는 발행 국가가 신용과 발행량만 유지한다면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
무게 : 금은 상당히 무겁다. 일상 수준의 거래에서는 가벼운 무게로도 가능하겠지만, 억 단위 이상으로 거래되는 세계 무역에서 금으로 결제하는 것은 보관 비용과 운송 비용이 지나치게 커진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부내지는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의 실물은 다른 나라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장 한국 정부만 해도 거의 대부분이 영란은행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 영란은행이 동급의 보안시설 기준으로 금 보관료가 가장 싸기 때문이다. 반면 지폐는 수표 등을 이용해 가벼운 무게로도 얼마든지 액면가를 높일 수 있다. 이 문제로 인해 금융권에서는 같은 액면가라도 지폐보다 동전의 가치를 더 낮게 본다. 같은 액면가에 대해 운송 비용과 보관 비용이 지폐에 비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손실 : 금이 사람들 사이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필연적으로 마찰에 의한 무게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즉, 같은 금이라도 액면가로만 거래할 경우 나중에 쓰는 사람이 결국 손해를 보게된다. 과거 금화가 통용되던 시절에는 줄칼 등을 이용해 금화를 긁어내서 금가루를 모아 이득을 챙기는 사람도 있었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장자리에 돌출면을 넣거나 눈금을 새기는 등 조치를 하기도 했지만 금화가 많이 훼손되면 금화의 액면가를 무시하고 일일히 무게를 재서 가치를 판단하고는 했다. 반면 지폐의 경우 헌 것이라도 액면가만큼의 가치를 받기는 쉬운 편이고, 불가피하게 훼손된 지폐는 국가에서 무료로 바꿔준다. 현대에 발행하는 금화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자 금화를 투명 코팅하기도 한다.
순도 : 순금이라 불리는 부류에서도 99.5%, 99.9%, 99.99% 등 다양한 순도가 있으며, 9가 많을 수록 가치가 높은 금이다. 그것도 단순히 금의 비중에 따라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9가 많을수록 더욱 고도의 정제 과정이 들어가므로 가치는 더욱 커진다. 14K, 18K 같은 합금이 순금보다 가치가 낮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만약 같은 액면가의 악화 유통이 늘면 양화가 숨어버리는데, 이를 그레샴의 법칙이라고 한다.
채굴량 : 금본위제가 폐지된 주 원인 중 하나. 금을 화폐로 쓸 경우 시장의 화폐 수요를 금 채굴량이 따라가지 못한다. 쉽게 말하자면 팔 물건도 있고 살 사람도 있는데 화폐가 없어서 거래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렇다고 과거의 포토시 은광같이 일시적으로 채굴량이 너무 많아지면 화폐 가치가 폭락해서 문제가 된다.
가품 : 황동석이나 황철석의 경우 금과 광택이 유사해서 햇갈리기 쉽고, 밀도가 큰 은이나 납에 금도금을 두껍게 한 경우에는 겉보기 모습이나 체감 무게만으로는 가품을 눈치채기 힘들 수 있다. 지폐도 위조화폐의 위험성이 있지만, 슈퍼노트가 아닌 이상 첨단 위조방지 기술까지 따라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만약 위조지폐의 유통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문제로 인해 인쇄기 발달 이전 과거의 지폐는 어떻게 만들어도 사람 손기술로 위조가 가능해서 지폐가 발달하기 힘들었다.

 

무역 통화
이하 화폐는 국제 거래에서 신용도 및 공급량이 높은 수준이므로 국가간 거래에서 널리 사용 되는 화폐이다. 평시에는 기축 통화와 큰 차이가 없지만, 해당 화폐 발행기관의 위기로 화폐 체계 붕괴시에는 기축 통화보다 불안정하고 약해질 리스크가 있다. 일부에서는 기축통화에 준한다고 해서 준 기축 통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유로, 엔, 파운드, 위안은 특별인출권이기도 하다.
은 - 과거 은본위제도로 오랜 기간 가치 면에서 금 바로 다음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여전히 귀금속으로 널리 활용된다. 다만 은의 산출량은 금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금보다는 채굴량에 따른 변동 가능성이 더 크다.
유럽연합의 유로 - 전 세계에서 달러 다음의 결제량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20%를 차지한다. 미국 달러, 일본 엔, 파운드와 함께 세계 4대 통화이다.
독일 마르크 - 2002년 이후 유로화로 통합되면서 도이치마르크(DM)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다. 유로화로 바뀌면서 도이치마르크는 대부분 독일 연방은행에서 회수했다. 하지만 독일의 높은 신용도가 없었다면 유로화가 성립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즉, 유로화의 전신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 엔 - 국제적으로 신뢰성이 매우 높은 화폐다. 달러, 유로 다음의 결제량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8.2%를 차지한다. 미국 달러, 유로, 파운드와 함께 세계 4대 통화이다.
영국의 파운드 스털링 - 국제적으로 신뢰성이 높은 화폐다. 세계 3대 통화인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다음의 결제량을 가지며 전 세계 무역 결제 통화의 6.8%를 차지한다. 위의 세 곳과 달리 무역 시장보다는 금융 시장에서의 거래 비율이 높은 편이다. 미국과의 관계,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의 관계, EU 회원국들과의 관계로 인해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스위스 프랑 - 스위스 자체의 경제 규모보다는, 스위스 금융계와 스위스의 정치, 경제에서 비롯한 막강한 안전성이 더 크게 작용하여 신뢰성 높은 화폐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흔히 말하는 스위스 은행의 특징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중국 위안 - 2015년 12월 1일 IMF SDR에 편입을 발표, 실질적 편입은 2016년 10월 1일이다. 중국의 경제력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여러 국가에서 중국과의 거래에서 위안으로 결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대금을 위안으로 결제하기로 합의하고, 중국수출입은행이 공식 발표했다. 

 

역사적 통화
솔리두스 - 두카트에 의해 대체되기 전까지 유럽에서 통용되던 화폐였다.
두카트 - 13세기부터 수백 년간 유럽에서 통용되던 화폐였다.
오수전 - 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전반에 통용되었다.
교자 - 북송 시대 사용된 세계 최초의 지폐였다. 남송 시대에는 회자를 사용하였다.
교초 - 원나라 시기에 사용된 지폐였다.
멕시코 페소 - 현대 화폐가 아닌 은화로 발행하던 시기를 말한다.
네덜란드 길더 - 17세기.
프랑스 프랑 - 18세기 ~ 19세기 초반.
파운드 스털링 - 19세기 ~ 20세기 초반까지는 기축통화였고 2차대전 전후 파운드의 위상이 미국 달러에게 넘어간 후에도 무역 통화의 역할을 하고있다.
소련 루블 - 20세기 냉전 동안 소련의 통화로 소련 영향력이 미치는 2세계 뿐만 아니라 3세계에도 영향력을 끼치던 기축 통화였다. 소련 해체 시기에 극심한 변동을 겪으며 위상이 추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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