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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놀라, 시리얼, 뮤즐리, 차이, 비교, 영양, 성분, 건강, Granola, Museli, Cereal

Jobs 9 2025. 1. 1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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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즐리, 그래놀라, 시리얼 차이

뮤즐리와 그래놀라, 그리고 시리얼은 훌륭한 아침 대용식이다. 이 세 가지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 결론은 모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제조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워낙 영양가 있고 건강한 식재료로 만들어지므로 모두 좋을 것 같다. 

Muesli와 Granola는 귀리, 견과류, 씨앗과 과일로 만들어진다. 두 종류 모두 건강한 아침 식사로 먹을 수 있다. 보통 우유 또는 요플레와 같이 제공된다. 물론 두 가지 종류 모두 맛이 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의 차이는 무엇일까?    

뮤즐리는 곡물, 견과류, 씨앗류 및 과일을 결합한 익히지 않은 곡물로 만든 시리얼이다. 뮤즐리는 뜨겁게 하거나 차겁게 해서 먹을 수 있다.    

그래놀라는 곡물에 감미료와 오일을 첨가하여 구운 것이다. 그래놀라는 바로 먹어도 맛이 있다.  두 종류 다 다른 곡물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귀리로 만들어진다. 아마란스, 퀴노아, 기장, 카니와 같은 고대 곡물로 그라놀라와 뮤즐리를 만들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바삭 바삭하고 질긴 품종의 믹스인을 포함할 수 있다. 다진 견과류, 구운 씨앗, 건포도, 크랜베리, 살구 및 체리와 같은 말린 과일은 그래놀라와 뮤즐리에 모두 추가될 수 있다. 구운 코코넛칩뿐 아니라 참깨, 아마씨도 가능하다.   

먹는 방법은 우리는 종종 그래놀라를 샐러드 위에 뿌려 먹지만, muesli는 너무 건조해서 먹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우유나 요거트를 섞으면 muesli의 질감이 개선될 수 있다.   


다음은 뮤즐리, 그래놀라와 시리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뮤즐리(Museli)  
곡물을 굽거나 뛰기지 않고 자연 그래도 건조한 생식스타일의 시리얼, 열을 가하지 않아 영양분의 파괴가 없지만 질감이 거칠어 우유나 요거트를 넣어 먹는다.   

그래놀라(Granola)  
귀리와 각종 견과류에 꿀과 넣어 오븐 등을 이용하여 구운 것. 곡물이 둥글게 뭉쳐 있는 형태로 뮤즐리와는 달리 바삭한 맛이 있다. 말린 과일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시리얼(Cereal)  
곡류 반죽을 재성형 하여 만든다. 보통 작고 아삭아삭한 질감이 있다. 흔히 보편적으로 먹는 옥수수 시리얼이 여기에 해당한다.




Differences Between Muesli, Granola, and Cereal

Muesli, granola, and cereal are great breakfast substitutes. Which of these three is best? The bottom line is that they are all good. There are some differences depending on the manufacturing method, but they are all made with such nutritious and healthy ingredients that they are all good. 

Muesli and granola are made with oats, nuts, seeds, and fruits. Both can be eaten as a healthy breakfast. They are usually served with milk or yogurt. Of course, both are delicious. So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the two? 

Muesli is a cereal made from uncooked grains that combine grains, nuts, seeds, and fruits. Muesli can be eaten hot or cold.

Granola is a baked grain that has sweeteners and oils added to it. Granola is delicious even when eaten right away. Both can be made with other grains, but it is traditionally made with oats. Granola and muesli can be made with ancient grains such as amaranth, quinoa, millet, and kani.

Both can include crunchy and chewy mix-ins. Chopped nuts, toasted seeds, dried fruits such as raisins, cranberries, apricots, and cherries can be added to both granola and muesli. Toasted coconut chips, as well as sesame and flax seeds, are also possible. 

How to eat We often sprinkle granola on salads, but muesli can be too dry to eat. Therefore, mixing it with milk or yogurt can improve the texture of muesli. 

Here is a brief explanation of muesli, granola, and cereal.

Museli
A raw-style cereal that is made without roasting or frying grains, but is still dry, so the nutrients are not destroyed by heat, but the texture is rough, so it is eaten with milk or yogurt. 

Granola
Oats and various nuts, mixed with honey, baked in an oven, etc. The grains are in a round shape and have a crunchy taste, unlike muesli. Dried fruits are often included. 

Cereal
Made by reshaping grain dough. Usually small and crunchy. Commonly eaten corn cereals fall into this category. 






그래놀라, Granola

다양한 곡물과 견과류, 말린 과일 등을 혼합하여 만든 아침 식사를 말한다. 사용되는 재료만 보면 뮤즐리와 비슷하지만 뮤즐리는 재료에 별다른 조리를 하지 않는 반면, 그래놀라는 꿀로 재료 알갱이를 뭉친 다음 오븐에서 구워 내는 과정을 거친다. 우유나 요구르트에 더하여 먹거나 막대 형태로 가공한 시리얼 그대로를 바로 먹기도 한다. 꿀을 넣기 때문에 뮤즐리보다 단맛이 더 강하며 오븐에서 구워 내므로 뮤즐리보다 바삭하다. 넓게 보면 뮤즐리 제품에 그래놀라가 포함되기도 한다. 가끔씩 제품명이 뮤즐리인데 그래놀라가 들어가 있는 경우도 꽤 많은 편. 

흔히 마트에서 접하기 쉽고 대중적인 콘플레이크를 시리얼의 대명사로 알고 있지만 시리얼 역사에서 가장 먼저 발명된 형태는 그래놀라다. 1869년 뉴욕주 리빙스턴에서 요양원을 운영하던 제임스 케일럽 잭슨(James Caleb Jackson)은 평소 채식과 물에 강한 치유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이를 바탕으로 섬유소가 풍부한 곡물가루를 물에 반죽해 굳힌 그래뉼라(Granula)라는 최초의 시리얼을 개발했다. 하지만 이 그래뉼라는 아무 맛도 나지 않았으며, 딱딱했기 때문에 먹으려면 그 전날 밤부터 물에 불려야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식사는 아니었다. 

이런 단점이 있던 그래뉼라를 좀 더 간편한 아침식사로 바꾼 사람이 존 하비 켈로그(John Harvey Kellogg)이다. 그는 요양소에서 일하면서 잭슨의 그래뉼라를 입원한 사람들에게 식사로 제공하다 상기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동생인 윌 키스 켈로그와 함께 새로운 그래뉼라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1894년 어느날 밀로 병원 환자식을 만들던 중 자리를 비운 사이, 밀반죽이 과하게 숙성되어 버린 일이 있었다. 반죽을 버리기엔 아까워 얇게 핀 후 롤러에 넣고 밀어봤는데 뜨거운 롤러를 통과한 반죽이 얇은 조각들이 되어 떨어져 나오면서 플레이크 형태가 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놀라가 만들어진 설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있으나 대개 이 일화가 가장 많이 퍼져있다.

그 외에 콘 플레이크에 영감을 받은 존 포스트가 그래놀라를 만들었다는 일화나 윌 켈로그가 형의 요양원을 돕다가 그래놀라를 실수로 압착기에 넣은 경험을 이용했다는 등의 설도 있다. 이는 두 거대 기업의 회장들의 더러운 소송전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서로서로 이미지 좋게 영감을 받았다는 식으로 각색되었다는 견해도 있다.

시리얼이 나온 미국조차 그래놀라 시리얼은 본래 켈로그 형제들의 작품이지만 요양소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 중 C. W. 포스트(Charles William Post)가 이를 훔쳐서 먼저 상품화 했고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포스트의 주력상품인 그래놀라가 되었다는 다큐멘터리를 낸 적이 있다. 애초에 콘 플레이크는 포스트가 레시피를 훔쳐 만든 그래놀라 다음으로 나온 상품이며 콘플레이크 또한 존 하비 켈로그가 만든 게 아니라 동생 윌 키스 켈로그가 만든 것이며 미국에서도 윌 키스 켈로그가 만든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존 하비 켈로그가 만든 것으로 된 이유는 한국의 장남 우선주의와 존 하비 켈로그가 시리얼 개념을 만들었으니 존 켈로그가 만들었겠지 하며 적은 일화가 퍼지게 된 것이 원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미국에서조차 그래놀라 시리얼의 원조는 켈로그지만 존 켈로그가 시리얼 상품화에 부정적인 사이 도둑질 당했고 그 결과 포스트와 켈로그는 서로 상품을 이름만 바꿔서 카피하는 경우가 생길 정도의 악연이 시작된 것이다.

오늘날의 그래놀라는 켈로그에서 잭슨의 그래뉼라를 카피한 상품을 판매하다 상품명과 관련하여 당연히 소송에 휘말리게 되자 법정 공방을 피하기 위해 그래뉼라에서 글자만 하나 고친 그래놀라(Granola)로 이름을 바꾼 것에서 유래했다. 이 시리얼이 켈로그사를 통하여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면서 켈로그사의 상품명인 그래놀라로 알려지게 되었다.

 

 

 

영양분석표 및 원재료

※ 해당 정보는 공식 사이트 내에 명기된 것을 따릅니다.
(그래놀라 크랜베리 아몬드 기준)


옥수수75%(브라질산), 그래놀라 30% [압착통귀리 55.4%. 백설탕, 식물성유지, 밀가루(밀), 멀티그레인볼, 콘후레이크, 벌꿀](벨기에산), 백설탕, 아몬드 5%(미국산), 건조크랜베리 5%(크랜베리 64%, 백설탕, 글리세린, 구연산, 해바라기유)(미국산), 식물성경화유지, 정제소금, 맥아엿, 혼합제제[글리세린, d-토코페롤(혼합형)(대두), 글리세린에스테르], 혼합제제(비타민C, DL-alpha-토코페릴아세테이트, 나이아신아미드, 분말비타민A, 비타민B6염산염, 비타민D 3, 비타민B1염산염, 비타민B2, 엽산, 말토덱스트린), 피로인산제이철, 산화아연

 

 

1회 제공량 1/2컵(30g)당 함량.
열량
당류
포화지방
125kcal
24g
6g
2g
2.6g
1.1g
-
0mg
120mg
-
7%
-
4%
5%
7%
-
0%
6%

 

 

 

 

 

 

 

뮤즐리(Muesli 또는 Müesli)

 

곡물을 따로 조리하지 않고 통곡물을 그대로 압착하여 만든 시리얼의 일종이다. 그래놀라와 달리 인공적인 조리 가공이 최소화돼 있다.

기원은 스위스의 취리히이다. 막시밀리안 비르허베너(Maximilian Bircher-Benner, 1867 ~ 1939)라는 스위스인 내과의사가 1900년경에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먹일 음식으로 고안해 낸 것이 현대에는 건강식으로 여겨져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환자의 건강을 고려한 식단에서 기원한 것이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독일 음식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단어 끝에 (-li)가 붙는 건 전형적인 스위스 독일어 단어 형태로 특히 취리히 쪽 사투리에 지금도 아주 빈번하게 사용되는 어미 형태다. 혹은 고안자의 이름에 붙은 Bircher에서 기원한 뮤즐리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 혹은 이름이라고 할 수 있는 Birchermüesli 때문에 핀란드(Bircher와 비슷한 영어의 Birch란 단어는 자작나무란 의미이고 자작나무로 유명한 대표적인 나라는 핀란드)가 기원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하지만 분명 시작은 20세기에 딱 진입했을 당시 취리히 시내에서 시작된 통곡물 식단이 맞다. 물론 자작나무나 핀란드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아니면 고안자의 머나먼 조상이 현재의 핀란드 땅에서 오셨을지도 모른다 발음상으로의 오리지널 발음은 스위스 독일어, 그중에서도 취리히 식으로 '뮈-에즐리'에 가깝다.

사실 이런 인문학적인 배경들은 굳이 볼 것도 없는게, 다른 유럽 국가들 내에 뮤즐리 간이매장이 존재하는지의 여부와 존재할 경우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의 여부를 스위스 내부와 비교해 보면 답이 매우 뚜렷하게 나오는 문제다. 스위스 영내에는 간이뮤즐리 매장 체인이 여럿 있고 이 매장들의 숫자는 조금 과장해서 기차가 자주 다니는 곳이라면 없는 곳이 없는(...) 수준이다. 반면 그 외 기원이라고 '착각'되는 독일이나 오스트리아/핀란드에서는 이런 매장의 존재를 찾는 것이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정도로 뮤즐리 전용매장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이 부분은 사람들이 뮤즐리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모든 나라들과 진짜 기원인 스위스를 모두 여행해 본 다음 뮤즐리 매장들의 숫자를 직접 체크해 보기 전까진 알 수가 없고 뮤즐리 기원 찾자고 굳이 이런 여행을 할 사람도 거의 없을 테니 한국인들은 물론이고 스위스와 근접해 있는 유럽인들도 뮤즐리의 기원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유럽의 뮤즐리가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애당초에 90년대 후반까지 시리얼이라는 기본 박편옥수수 요리가 먹을 수 있게 된게 상류층을 위주로 널리 퍼진 게 요인이었고 콘푸로스트 같은 포스트 제품이 일반인들에게 대중화된 것이 2000년도 초반대부터였다. 이후 첵스 초코나 코코볼 등의 시리얼등이 한국인들에게 널리 보급되고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후루트링 등을 구입해 먹는 방식 등으로 시리얼을 소비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대가 되자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 유럽의 뮤즐리가 한국에서도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시리얼과 오트밀 정도로만 알고 있던 서양식 아침식사에 뮤즐리라는 개념이 처음 알려지게 되었고 이후 테스코시리얼과 뮤즐리 제품들이 영국산을 중심으로 홈플러스에 입점하게 되자 사람들이 뮤즐리라는 음식을 알게 되고 먹기 시작하였다. 최근 들어서는 가격이 많이 낮아짐에 따라 1kg 용량의 뮤즐리를 7000원이면 구입할 정도로 많이 대중화가 되었다. 

뮤즐리는 일반 시리얼과는 달리 식감 자체가 딱딱하고 건조하며 통곡물등이 많이 들어가고 건과일과 견과류등의 비중이 높다. 때문에 옥수수를 굽거나 튀긴 과자랑 별 반 없고 설탕으로 단맛을 낸 시리얼과는 달리 건강식으로 유럽에서 널리 소비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이 뮤즐리를 많이 먹게 되었다. 브랜드에 따라 당분과 염분이 적지 않게 함유된 경우도 많으므로 포장 뒷면의 성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곡물을 볶아 익힌 로스팅 제품과 건조한 상태 그대로의 제품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프랑스군 즉석 섭취 가능 전투식량에도 뮤즐리가 포함되어 있다. 한국군 고추장비빔밥처럼 좀 빳뻣한 비닐봉지에 들어 있는데, 더운물 또는 찬물 (사정이 좋으면 우유)를 부어 넣고, 좀 뒀다가 불으면 퍼 먹는다. 견과류가 좀 들어 있기는 하지만 간이 거의 안 돼 있어 별 맛이 없기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는 먹기 좀 어렵다. 같이 나온 달거나 짠 다른 것(예를 들면 소금 비스킷, 초콜릿 등)과 함께 먹거나 아예 부숴서 섞어 넣어 먹으면 먹을만하다. 참고로 주식이 아니라 부식이므로 한 끼 대용으로는 모자란다.

 

 

먹는 법


생으로 먹을 순 있지만 많이 딱딱하기 때문에 물이나 우유에 불려 먹는다. 우유에 불려먹을 경우 과일이 들어간 오트밀 같은 맛과 비슷한 맛이 난다. 진하게 끓인 탈지분유나 전지분유에 넣거나 또는 단백질이 많은 그리스식 요구르트와 섞어 먹기도 한다. 딸기우유나 초코우유 등 가공우유와의 궁합이 좋고 때에 따라서 오렌지주스를 투하해 먹는 사람들도 있다. 






시리얼, Cereal

조리되거나 가공된 곡류에, 우유 등의 단백질음료를 첨가하여 먹는 식사의 일종으로, 주로 아침식사로 먹는다. 시판되는 시리얼을 쓸 경우 매우 간단히 만들고 빠르게 해치울 수 있어서 패스트푸드로 치자면 이만한 것도 없다.

시리얼과 비슷한 스위스 전통 음식 뮈슬리라는 게 있는데, 오트밀 + 건과일 + 견과류를 섞은 것으로 뮤슬리 또는 뮤즐리라고도 한다. 저칼로리, 무설탕 제품이 많고 건강식품 이미지를 내세우며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뮈슬리는 스위스의 식품영양학자 막시밀리안 오스카어 비르허-베너(Maximilian Oskar Bircher-Benner)가 1900년 처음 발표했는데, 비록 그래뉼라보다는 나중에 발표된 것이지만 뮈슬리는 그가 고안해 낸 것이 아니라 알프스의 한 부족의 식사를 경험하고 이를 개량한 후 소개한 것에 지나지 않고 이 부족은 이것을 수백 년 전부터 먹어 왔다고 한다. 비슷한 식습관을 가진 부족들이 주위에 많았다고 하니 곡류를 생으로 우유에 말아 먹으면서 이것저것 첨가해 먹는 시리얼류의 최초를 따지는 건 거의 무의미하다. 


시리얼을 발명한 사람이 켈로그사의 설립자인 존 하비 켈로그(John Harvey Kellogg)라는 설이 널리 퍼져 있는데, 이는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시리얼의 공식적인 최초 개발자는 19세기 말에 활동한 발명가이자 채식주의자 제임스 케일럽 잭슨(James Caleb Jackson)이다. 잭슨은 채식과 물에 강한 치유 능력이 있다고 믿었고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1863년, 섬유소가 풍부한 곡물 가루를 물에 반죽하여 굳힌 그래뉼라(Granula)라는 최초의 시리얼을 발명하게 된다. 최초의 시리얼이라고는 하지만 장기 요양소에서 쓰일 건강식품으로 고안된 음식답게 초창기의 그래뉼라는 아무 맛도 나지 않을 뿐더러 다음날 아침에 먹기 위해서는 전날 저녁부터 물에 불릴 수고가 있는 골치 아픈 녀석이었다. 어쨌든 제품 자체의 특성이 요양용 건강식품이라는 목적에는 그럭저럭 부합했는지 딱히 실패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의 적절한 성과를 거두게 된다. 

비록 시리얼의 최초 개발자는 아니었지만, 존 켈로그 역시 시리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사실 시리얼의 초창기 역사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영향이 꽤 컸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시 운영하던 요양소의 홍보를 위해 젊은 켈로그를 고용하고 그의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었던 요양소 주인이 바로 이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설립자가 되는 엘런 화이트였기 때문이다. 켈로그는 젊은 시절부터 채식을 통한 금욕과 건강 회복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고 잭슨의 그래뉼라를 1893년부터 요양소에서 식단으로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래뉼라에는 상기한 단점이 있었고 켈로그는 식사용 시리얼을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하고 동생 윌 키스 켈로그(Will Keith Kellogg)와 함께 본격적으로 연구에 돌입하였다. 그러던 1894년 어느날 밀로 병원 환자식을 만들던 중 자리를 비운 사이, 밀반죽이 과하게 숙성되어 버린 일이 있었다. 반죽을 버리기엔 아까워 얇게 핀 후 롤러에 넣고 밀어봤는데 뜨거운 롤러를 통과한 반죽이 얇은 조각들이 되어 떨어져 나오면서 플레이크 형태가 되었다. 이후 형제는 실험을 계속해 밀보다는 옥수수가 낫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이렇게 해서 나온 물건이 콘플레이크이다. 그리고 이것을 식사로 제공하기 시작한다.

한편 신경쇠약과 우울증으로 켈로그의 요양소에 입원해 있던 미국의 사업가 C. W. 포스트(Charles William Post)는 요양소에서 아침식사로 제공된 콘플레이크를 먹고 아이디어를 얻어 요양소를 나와서 포스트라는 회사를 세우고 1897년, 그레이프 너츠(Grape-Nuts)라는 제품을 대량 생산하여 세계 최초로 시리얼을 상용화한다. 포스트사가 시리얼을 출시하여 성공한 것을 본 켈로그 형제는 1906년, 본격적으로 곡물류 가공식품 제조업체인 켈로그를 세우고 콘플레이크를 Granose Flakes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미시간 남부의 작은 도시인 배틀 크릭(Battle Creek)에 켈로그와 포스트를 필두로 40여 개의 시리얼 제조사가 난무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시리얼 전성시대가 열린다. 켈로그는 지금도 이곳에 본사가 있다.

 

 

 

건강


'건강한 아침식사를 하자'는 식의 마케팅이 성공하여 세계적으로 대중화되었으나, 그 실체는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다.

일단 시리얼은 그 자체로는 그냥 곡물 덩어리라 탄수화물이 대부분이고 단백질과 지방의 함량은 낮다. 대부분의 시리얼은 강화 비타민제가 첨가되어있고, 우유와 함께 섭취하긴 하지만 시리얼 한 그릇이 탄단지가 균형잡힌 식단은 아니다. 계란이나 고기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할 수는 있겠지만, 애초에 시리얼의 탄수화물 구성부터 정크푸드의 그것과 본질적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 많은 영양학자들은 시리얼 아침식사가 과자로 아침을 때우는 것과 차이가 없다고 지적한다.

시리얼은 공통적으로 GI(Glycemic Index)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시리얼의 제조 공정은 비교적 소화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곡류를 열처리함으로써 덱스트린화를 유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위장이 약한 사람은 시리얼을 소화하기가 편하니 좋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덱스트린화된 탄수화물이 한꺼번에 손쉽게 흡수되면서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올랐다가 인슐린이 과다분비되면서 금세 추락한다. 이로 인해 아침을 시리얼로 때우게 되면 섭취량과 크게 상관없이 비교적 빠르게 배가 고프게 되고, 점심 시간까지 간식을 먹으며 버티다 칼로리를 과다 섭취하게 된다. 

또한 물리적으로 껍질을 벗겨낸 곡물(대체로 옥수수)을 곱게 간 가루를 사용한 정제 탄수화물이다 보니 흡수가 매우 빠르다. 통곡물 시리얼이라 하더라도 갈아서 만든 가루로 시리얼로 만들다 보니 한계가 있다.

다만 예외적으로 통밀 가루와 함께 밀기울(bran)을 섞은 시리얼은 현미보다 GI 지수가 낮다. 과거 홈플러스가 테스코 소속일 때는 테스코 PB 상품인 브랜 시리얼을 쉽게 구할 수 있었으나 테스코 철수 이후에 브랜 시리얼 구하기 쉽지 않다.

칼로리 측면에서는 딱 시리얼만 먹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다. 시리얼의 1회 제공량 30g의 칼로리는 110~140kcal이며, 이를 우유 200ml와 섭취하더라도 300kcal를 넘지 않는다. 저지방, 무지방 우유라면 여기서 더 줄어들 수 있다. 한끼 정도는 닭가슴살, 샐러드를 곁들여 먹으면 부족한 단백질도 보충하고 칼로리도 높지 않은 괜찮은 식단이 될 수 있고, 단백질이 강화된 종류의 시리얼이라면 더 좋다. 물론 1회분 정량은 성인 기준으로 간에 기별도 안가는게 보통이라 우유는 몰라도 시리얼은 2~3회 분을 한 번에 먹는 경우가 꽤 많지만서도, 설령 그렇게 먹더라도 500kcal 아래이므로 한 끼 식사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독일어권에서 미는 뮤즐리는 아예 건강식품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기본이 되는 곡류도 더이상 귀리로 한정되지 않고 여러가지 잡곡을 다 사용하며 첨가물도 말린 과일 뿐 아니라 건강에 좋다는 아마란스, 아마씨, 대마씨 등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첨가물이 다양한 만큼 조합도 많아서 한 회사에서 보통 적으면 5-6가지, 많으면 수십 가지 조합으로 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것도 부족하다 하는 사람을 위해 아예 소비자가 첨가물 조합을 지정하면 그대로 만들어서 배달해 주는 사이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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