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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均如), 보현십원가, 부흥사, 영통사, 화엄사종, 화엄종

Jobs 9 2021. 5. 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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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전기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 『수현방궤기(搜玄方軌記)』, 『공목장기(孔目章記)』 등을 저술한 승려.

본관은 황주(黃州). 성은 변씨(邊氏). 균여는 이름이다. 아버지는 환성(煥性)이며, 어머니는 점명(占命)이다.

황해도 황주 북쪽 형악(荊岳) 남쪽 기슭에 있는 둔대엽촌(遁臺葉村)의 집에서 출생하였다. 어머니가 하늘에서 누런 봉 한 쌍이 내려와 품속에 드는 꿈을 꾸고 6년 뒤, 나이 60에 임신해 7개월 만에 균여를 낳았다.

균여는 강보에 싸여 있을 적부터 아버지가 말로 전수하는 『화엄경(華嚴經)』의 원만게(圓滿偈)를 하나도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15세에 사촌 형 선균(善均)을 따라 부흥사(復興寺)의 식현(識賢)을 뵙고 출가하였으나 식현의 자질이 뛰어나지 못함을 알고, 영통사(靈通寺)의 의순공(義順公)에게 가서 배우며 수도 생활을 하였다.

균여가 어머니를 만나러 집에 돌아온 날, 세살 위의 누이 수명(秀明)에게 보현(普賢)·관음(觀音) 두 지식(知識)의 법문(法門)과 신중(神衆)·천수(千手)의 두 경문을 한 자도 빠짐없이 강설하였다.

또한 일찍이 법을 강하기 전날 대덕(大德) 전업(全業)에게 경의 서문을 기술하게 한 후 전업이 열 장 가량을 기술해 강당에 나아가 주니, 균여가 향로를 받들고 걸으면서 한 번 보고는 마치 전에 익힌 것처럼 유창하게 강연하였다.

신라 말 해인사에는 후백제 견훤(甄萱)의 복전(福田)이 된 관혜(觀惠)와 고려 태조의 복전이 된 희랑(希朗)의 두 화엄사종(華嚴司宗)이 있었는데, 그 법문을 각각 남악(南岳)과 북악(北岳)이라 불렀다. 균여는 북악의 법통을 계승, 남악까지 통합하였다.

당시 남북 양종(兩宗)은 서로 자파의 교법을 주장해 대립과 내부적 모순이 극심했기 때문에, 이를 개탄한 균여는 수좌(首座) 인유(仁裕)와 함께 명산과 절을 찾아다니며 독자적인 종풍(宗風)을 선양하고 널리 교법을 폈다.

선공(先公)이 초(鈔)한 화엄교(華嚴敎) 삼십여의기(三十餘義記) 등의 교석(敎釋)에 잘못된 점이 많아 균여가 그 번잡한 것을 삭제하고 요점을 취하며 해석이 미흡한 것은 의미가 잘 통하도록 그 뜻을 상세히 궁구하였다.

여러 불경과 보살론(菩薩論)에서 인용해 잘못을 바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일대(一代)의 성교(聖敎)주 01)의 뜻을 다 참작해 입의정종(立義定宗)주 02)을 확립하였다.

국가가 왕륜사(王輪寺)에서 승시(僧試)주 03)를 보게 할 때에도 균여의 설을 정통으로 하고 나머지는 방계(傍系)주 04)로 삼았다.

균여는 화엄 교리의 거장이었을 뿐 아니라 신이(神異)한 자취를 남긴 고승이었다. 균여는 964년(광종 15)에 광종이 그를 위해 송악산 아래에 창건한 귀법사의 주지로서, 왕명에 따라 향화(香火)를 받들며 민중을 교화하고 불법을 널리 펴다가 973년(광종 24) 6월에 입적, 팔덕산(八德山)에서 장례를 지냈다.

균여의 제자는 3,000인에 이르렀으며 그 중에도 담림(曇琳)과 조(肇)는 일대의 고승으로 수좌에 올랐다. 균여가 죽은 뒤에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郎平章事) 김정준(金廷俊)이 균여가 거처하던 곳을 수리해 감로원(甘露院)이라 하고, 급사중(給事中) 고정(高挺)이 여기에서 기문(記文)을 썼다고 한다.

이러한 균여의 약전(略傳)은 그의 입적 후 백여 년이 지난 1075년(문종 29)에 진사 혁련정(赫連挺)이 찬술한 『균여전』[원명은 대화엄수좌원통량중대사균여전(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의 기록에 의거한 것이다. 애초에 전중성(殿中省)의 내급사(內給事)인 강유현(康惟顯)이 균여의 행적을 쓴 것이 있었는데, 문장은 힘이 있고 아름다우나 사적이 빠지고 많은 부분이 소략되었다.

1074년(문종 28) 4월에 신중경(神衆經) 주주(注主)인 창운(昶雲)이 균여에 대한 실록의 구고(舊藁) 1권을 혁련정에게 주면서 전기를 쓰도록 부탁하니, 이듬해 봄에 균여의 행장을 10부문, 즉 강탄영험분(降誕靈驗分)·출가청익분(出家請益分)·자매제현분(姉妹齊賢分)·입의정종분(立義定宗分)·해석제장분(解釋諸章分)·감통신이분(感通神異分)·가행화세분(歌行化世分)·역가현덕분(譯歌現德分)·감응항마분(感應降魔分)·변역생사분(變易生死分)으로 나누어 집필해 완성한 것이 곧 『균여전(均如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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