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고전문학

귀거래 귀거래하되, 이현보, 평시조, 강호한정가, 귀거래사

Jobs9 2022. 1. 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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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 귀거래하되

이현보

歸去來 歸去來하되 말뿐이요 간 이 없네
田園이 將蕪하니 아니 가고 어찌 할꼬
草堂에 淸風明月은 나며 들며 기다린다         
돌아가리라 돌아가리라, (이는) 모두 말뿐이오 (실제로) 가는 사람이 없어
전원이 점점 거칠어지니 안 가고 어찌하겠는가
초가집에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이 들락날락거리며 나를 기다리니 (내 어찌 돌아가지 않으리오)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이현보가 일흔의 나이에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주상별연(임금이 내린 송별연)에서 취중에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 지은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본받아 창작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효빈가(效嚬歌)'라고도 한다. 
초장에서는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돌아간다 해도 실제로 돌아간 사람이 없음을 이야기하며 어찌보면 벼슬하는 사람들의 이중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즉, 자신의 이익을 쫓으며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이제 벼슬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갈 것임을 드러낸다. 우선 전원이 점점 거칠어지고 황폐해지고 있으니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되고, 청풍명월이 기다리고 있으니 더더욱 귀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결국 시적 화자는 전원으로 돌아가 음풍농월하는 한가로운 삶에 대한 지향을 드러낸다.

 

- 형식 및 갈래 : 평시조, 강호한정가
- 특성
* 설의적 표현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본받아 작품을 창작함.
* 의인화를 통해 대상과의 친근감을 드러냄.
- 구성
* 초장 : 귀거래를 말하되 행하지 않는 세태
* 중장 : 전원으로 돌아갈 때가 됨.
* 종장 : 전원생활에 대한 기대감
- 주제 :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자연에 묻혀 지내고 싶은 마음
           음풍농월하는 전원생활에 대한 기대감

 

참고 : 도연명의 「귀거래사」
귀거래사는 동진시대 대표적인 은거 시인 도연명의 대표적인 한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도연명이 41세 때 진나라 심양도 평택 현령으로 재직하면서 상급 기관의 관리들에게 굽신거려야 하는 현실을 깨닫고 "내 어찌 쌀 다섯 말의 봉급을 위하여 그에게 허리를 굽힐소냐."하고 사직하여 집으로 돌아오면서 지은 작품이다. 
도연명은 이후 죽을 때까지 20여 년 간 은둔생활에 들어갔다. 고향에 은거한 지 3년째 되는 해에 갑작스러운 화재로 생가가 타 버리자 그는 일가를 거느리고 고향을 떠나 주도인 심양의 남쪽 근교에 있는 남촌(南村 : 또는 南里)으로 이사해서 그곳에서 만년을 보내게 되었다. 이사한 후 술을 좋아하던 그는 차츰 빈궁한 생활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그는 강주의 장관 왕홍(王弘)을 비롯해서 은경인(殷景仁), 안연지(顔延之) 등 많은 관료 지식인과 친교를 맺을 수 있었다. 그가 후세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후에 남조 송의 내각과 문단의 지도자가 된 왕홍과 안연지를 친구로 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도연명의 시문으로 현재 남아 있는 것은 4언시(四言詩) 9수, 5언시 115수, 산문 11편이다. 이 중 저작 연대가 명확한 것이나 대강 알 수 있는 것은 80수뿐이다. 그 밖의 것은 중년기 이후, 즉 그가 은둔생활을 보낸 약 20여 년 간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귀거래사> 외의 작품으로는 '무릉도원'으로 유명한 <도화원기>, <오류선생전>, <수신후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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