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국어

국어 기출 문제 해설, 국가직 9급, 2024

Jobs 9 2024. 4. 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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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기출 문제 해설, 국가직 9급, 2024

 Q  1. (가)~(라)를 맥락에 따라 가장 자연스럽게 배열한 것은?


 약물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우리 주변에는 약물이 오남용되는 경우가 있다.
(가) 더구나 약물은 내성이 있어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을 사용하기 마련이므로 피해는 점점 커지게 된다. 
(나) 오남용은 오용과 남용을 합친 말로서 오용은 본래 용도와 다르게 사용하는 일, 남용은 함부로 지나치게 사용하는 일을 가리킨다. 
(다) 그러므로 약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고 설명서를 확인하여 목적에 맞게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라) 약물을 오남용하면 신체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 


① (나)-(다)-(라)-(가)
② (나)-(라)-(가)-(다)
③ (라)-(가)-(나)-(다)
④ (라)-(다)-(나)-(가)

【해설】 정답

약물이 오남용되는 경우가 있다. → (나) 오남용은 오용과 남용을 합친 말이다. → (라) 약물을 오남용하면 신체적 · 정신적 피해가 발생한다. → (가) 더구나 약물은 내성이 있어서 피해는 점점 더 커지게 된다. → (다) 그러므로 약물 사용 시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고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Q  2. 다음 대화를 분석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갑 : 고대 노예제 사회나 중세 봉건 사회는 타고난 신분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계급사회였지만, 현대 사회는 계급사회가 아니라고 많이들 말해. 그런데 과연 그런지 의문이야.
을 : 현대 사회는 고대나 중세만큼은 아니지만 귀속지위가 성취지위를 결정하는 면이 없다고 할 수 없어. 빈부 격차에 따라 계급이 나뉘고 그에 따른 불평등이 엄연히 존재하잖아. ‘금수저’, ‘흙수저’라는 유행어에서 볼 수 있듯 빈부 격차가 대물림되면서 개인의 계급이 결정되고 있어.
병 : 현대 사회가 빈부 격차로 인해 계급이 나누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계급사회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계급사회라고 말하려면 계급 체계 자체가 인간의 생활을 전적으로 규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오늘날 각종 문화나 생활 방식 전체를 특정한 계급 논리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어. 따라서 현대 사회를 계급사회로 보기는 어려워.
갑 : 현대 사회의 문화가 다양하다는 것은 맞아. 하지만 인간 생활의 근간은 결국 경제 활동이고, 경제적 계급 논리로 현대 사회의 문화를 충분히 설명하고 규정할 수 있어. 또한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사회적 지위는 부모의 경제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계급사회라고 말할 수 있어.


① 갑은 을의 주장 중 일부는 수용하고 일부는 반박한다.
② 을의 주장은 갑의 주장과 대립하지 않는다.
③ 갑과 병은 상이한 전제에서 유사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④ 병의 주장은 갑의 주장과는 대립하지 않지만 을의 주장과는 대립한다.

【해설】 정답 

① 을은 귀속 지위가 성취 지위를 결정하는 면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현대 사회가 계급 사회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갑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사회적 지위는 부모의 경제력과 직결되므로 현대 사회는 계급 사회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갑은 을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② 을은 빈부 격차에 따라 계급이 나뉘고 이것이 대물림되면서 개인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점을 근거로 현대 사회가 계급 사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갑도 현대 사회가 계급 사회가 아니라는 주장에 의문을 갖고,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현대 사회는 계급 사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을의 주장과 갑의 주장은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 

③ 갑은 ‘경제적 계급 논리로 현대 사회의 문화를 충분히 설명하고 규정할 수 있다. 따라서 현대 사회는 계급 사회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반면 병은 ‘특정한 계급 논리만으로 오늘날 각종 문화나 생활 방식 전체를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현대 사회는 계급 사회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따라서 갑과 병은 상이한 전제에서 유사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지 않다.

④ 현대 사회를 계급 사회로 보기 어렵다는 병의 주장은 현대 사회를 계급 사회로 보는 갑과 을 모두의 주장과 대립한다.



 Q  3. 밑줄 친 부분이 표준어로 쓰인 것은?

 

① 그 친구는 허구헌 날 놀러만 다닌다.
② 닭을 통째로 구우니까 더 먹음직스럽다.
③ 발을 잘못 디뎌서 하마트면 넘어질 뻔했다.
④ 언니가 허리가 잘룩하게 들어간 코트를 입었다.

【해설】 정답 

① 허구헌(×) → 허구한(○): ‘날, 세월 따위가 매우 오래다’의 뜻으로는 ‘허구(許久)하다’가 바른 표기

② 통째로(○)/통채로(×): ‘통째’는 ‘(흔히 ‘통째로’ 꼴로 쓰여) 나누지 아니한 덩어리 전부’를 뜻한다. ‘-째’ 는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③ 하마트면(×) → 하마터면(○): ‘조금만 잘못하였더라면’의 뜻으로, 위험한 상황을 겨우 벗어났을 때에 쓰는 말은 ‘하마터면’이 표준어

④ 잘룩하게(×) → 잘록하게(○): ‘기다란 물건의 한 군데가 패어 들어가 오목하다’의 뜻으로는 ‘잘록하다’ 가 표준어



 Q  4. 다음은 다의어 ‘알다’의 뜻풀이 중 일부이다. ㉠~㉣의 예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어떤 일을 할 능력이나 소양이 있다.
㉡ 다른 사람과 사귐이 있거나 인연이 있다.
㉢ 어떤 일에 대하여 관여하거나 관심을 가지다.
㉣ 어떤 일을 어떻게 할지 스스로 정하거나 판단하다.


① ㉠:그 외교관은 무려 7개 국어를 할 줄 안다.
② ㉡:이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지낸 지 오래이다.
③ ㉢:그 사람이 무엇을 하든 내가 알 바 아니다.
④ ㉣:나는 그 팀이 이번 경기에서 질 줄 알았다.

【해설】 정답

① 7개 국어를 할 줄 알다: (주로 ‘-을 줄 알다’ 구성으로 쓰여) 어떤 일을 할 능력이나 소양이 있다.

② 두 사람은 서로 알다: 다른 사람과 사귐이 있거나 안면이 있다.

③ 내가 알 바 아니다: (주로 ‘알 바 아니다’ 구성으로 쓰여) 어떤 일에 대하여 관여하거나 관심을 가지다.

④ ‘질 줄 알았다’에서 ‘알다’는 ‘어떠한 사실에 대하여 그러하다고 믿거나 생각하다’의 의미로 쓰였으므로 ㉣의 예로 적절하지 않다. ㉣의 예로는 ‘이 문제는 자네가 알아서 처리해 주게’ 정도를 들 수 있다.

알다
① 어떤 일을 할 능력이나 소양이 있다. (예)7개 국어를 할 줄 알다
② 다른 사람과 사귐이 있거나 인연이 있다 (예)두 사람은 서로 알다.
③ 어떤 일에 대하여 관여하거나 관심을 가지다. (예)내가 알 바 아니다.
④ 어떤 일을 어떻게 할지 스스로 정하거나 판단하다. (예) 이 문제는 자네가 알아서 처리해 주게

 




 Q  5. 진행자의 말하기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진행자:우리 시에서도 다음 달부터 시내 도심부에서의 제한 속도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강□□ 교수님 모시고 말씀 듣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강교수:네, 안녕하세요?
진행자:바뀌는 제도의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강교수:네, 시내 도심부 간선도로에서의 제한 속도를 기존의 70km/h에서 60km/h로 낮추는 정책입니다.
진행자:시의회에서 이 정책 도입에 중요한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 어떤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주장하셨나요?
강교수:차량 간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진행자:그런데 일각에서는 그런 효과는 미미하고 오히려 교통체증을 유발하여 대기오염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 정책에 반대합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강교수:그렇지 않습니다. ○○시가 작년에 7개 구간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험 적용해 보니, 차가 막히는 시간은 2분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상 이상의 인명 사고는 26.2% 감소했습니다. 또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도 각각 28%, 21%가량 오히려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진행자:아, 그러니까 속도를 10km/h 낮출 때 2분 정도 늦어지는 것이라면 인명 사고의 예방과 오염물질의 감소를 위해 충분히 감수할 만한 시간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강교수:네, 맞습니다.
진행자:교통사고를 줄이고 보행자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교통체증 유발은 미미할 것이라는 점, 오염물질 배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의 제한 속도 조정 정책은 훌륭한 정책이라는 것이군요. 맞습니까?
강교수:네, 그렇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① 상대방이 통계 수치를 제시한 의도를 자기 나름대로 풀어 설명한다.
② 상대방의 견해를 요약하며 자신이 이해한 바가 맞는지를 확인한다.
③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이견을 소개하고 그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다.
④ 상대방이 설명한 내용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신의 경험을 예시한다.

【해설】 정답 

① 강 교수가 ○○시에서 진행한 시험 적용 결과를 통계 자료로 제시하자, 진행자는 ‘속도를 10㎞/h 낮출 때 ~ 말씀이시군요’에서 다른 표현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② 진행자의 마지막 발언인 “교통사고를 줄이고 ~ 맞습니까?”에서 알 수 있다.

③ 진행자는 정책 도입에 반대하는 일각의 주장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라며 강 교수에게 의견을 요청하고 있다

④ 진행자는 강 교수에게 질문하고 강 교수의 말을 요약·정리하고 있을 뿐,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어 강 교수가 설명한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다.



 Q  6. 다음을 참고할 때, 단어의 종류가 같은 것끼리 짝 지어진 것은?


  어떤 구성을 두 요소로만 쪼개었을 때, 그 두 요소를 직접구성요소라 한다. 직접구성요소가 어근과 어근인 단어는 합성어라 하고 어근과 접사인 단어는 파생어라 한다.


① 지우개-새파랗다  ② 조각배-드높이다
③ 짓밟다-저녁노을  ④ 풋사과-돌아가다

【해설】 정답

합성어와 파생어를 구별하는 문제

지우-개: ‘지우다’의 어근에 ‘그러한 행위를 하는 간단한 도구’의 뜻을 더하고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 개’가 붙은 파생어
새-파랗다: ‘파랗다’에 ‘매우 짙고 선명하게’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새-’가 붙은 파생어
②⦁조각-배: 어근 ‘조각’과 어근 ‘배’가 결합한 합성어
⦁드높-이다: ‘(드- + 높-) + -이다’의 구성이다. ‘드높이다’는 ‘높다’에 ‘심하게’ 또는 ‘높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드-’가 붙은 파생어 ‘드높다’에 다시 ‘사동’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이-’가 붙은 파생어
③⦁짓-밟다: ‘밟다’에 ‘마구’, ‘함부로’, ‘몹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짓-’이 붙은 파생어
⦁저녁-노을: 어근 ‘저녁’과 어근 ‘노을’이 결합한 합성어
④⦁풋-사과: 어근 ‘사과’에 ‘처음 나온’, 또는 ‘덜 익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풋-’이 붙은 파생어
⦁돌아-가다: ‘용언의 어간 + 연결 어미 + 용언’의 구성인 합성어




 Q  7. 다음 시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머리가 마늘쪽같이 생긴 고향의 소녀와
한여름을 알몸으로 사는 고향의 소년과
같이 낯이 설어도 사랑스러운 들길이 있다

그 길에 아지랑이가 피듯 태양이 타듯
제비가 날듯 길을 따라 물이 흐르듯 그렇게
그렇게

천연히

울타리 밖에도 화초를 심는 마을이 있다
오래오래 잔광이 부신 마을이 있다
밤이면 더 많이 별이 뜨는 마을이 있다
-박용래, 「울타리 밖」-


① 향토적 소재를 활용하여 공간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② 유사한 문장 구조를 반복하여 리듬감을 조성하고 있다.
③ 화자를 표면에 나타내어 고향에 대한 상실감을 표출하고 있다.
④ 하나의 시어를 독립된 연으로 구성하여 주제 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③

① 마늘쪽, 들길, 아지랑이 등 고향의 정취가 담긴 향토적 소재를 사용. 이를 통해 들길이 펼쳐지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고향의 풍경을 묘사

② 2연의 ‘~가(이) ~듯’, 4연의 ‘-ㄴ 마을이 있다’에 유사한 문장 구조가 반복

③ 인간과 자연이 꾸밈없이 조화를 이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한 시. 시적 화자가 시의 표면에 직접 드러나려면 작품에 ‘나’, ‘우리’ 등의 표현이 나타나야 한다. 이 시에는 ‘나’, ‘우리’ 등이 나오지 않으므로 화자가 표면에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아름다운 고향의 풍경을 묘사하여 이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을 뿐 고향에 대한 상실감을 표출하고 있지 않다.

④ 3연은 ‘천연히’라는 하나의 시어로만 구성하여 꾸밈없고 자연스러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 천연(天然)히: 생긴 그대로 조금도 꾸밈이 없이



 Q  8.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진화 개념에 대해 흔히 오해되는 측면이 있다. 첫째, 인간의 행동은 철저하게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진화 이론이 유전자 결정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행동은 유전적인 적응 성향과 이러한 적응 성향을 발달시키고 활성화되게 하는 환경으로부터의 입력이 상호작용한 결과이다. 
  둘째, 현재 인간의 마음이나 행동 체계는 오랜 진화 과정에 의한 최적의 적응 방식이라는 생각이다. 그것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가령 구석기시대의 적응 방식을 오늘날 인간이 지니고 있어 생기는 문제점이 있다. 원시시대에 사용하던 인지적 전략 등이 현재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복잡한 상황에 적응하는 데는 원시시대의 적응 방식이 부적절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① 인간의 행동은 환경의 영향으로, 마음은 유전의 영향으로 결정된다.
②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의 복잡한 정도가 클수록 인지적 전략의 최적화가 이루어진다.
③ 같은 조상을 둔 후손이라도 환경에서 얻은 정보가 다르면 행동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④ 조상의 유전적 성향보다 조상이 살았던 과거 환경이 인간의 진화 방향을 우선적으로 결정한다.

【해설】 정답 ③

③ 1문단에서, 인간의 행동은 유전적인 적응 성향과 환경으로부터의 입력이 상호 작용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같은 조상을 둔 후손은 유전적인 적응 성향이 동일하더라도 환경이 다르다면 후손들의 행동은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① · ④ 1문단에 따르면, 인간의 행동은 환경의 영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유전과 환경이 상호 작용한 결과이다. 유전과 환경 중 어느 것이 인간의 진화에 영향을 더 많이 미치는지는 제시문에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인간의 마음이 유전의 영향으로 결정된다는 내용도 없다.

② 상황의 복잡성이 인지적 전략의 최적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은 없다. 2문단에, 현재 인간의 마음이나 행동 체계는 최적의 적응 방식이 아니므로 오늘날의 복잡한 상황에 적응하는 데는 원시 시대의 인지적 전략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만 있다.



 Q  9. (가)~(다)에 들어갈 한자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현실을  (가) 한 그 정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 그는  (나) 이 잦아 친구들 사이에서 신의를 잃었다.
○ 이 소설은 당대의 구조적  (다) 을 예리하게 비판했다.


        (가)  (나)  (다)
① 度外視  食言  矛盾
② 度外視  添言  腹案
③ 白眼視  食言  矛盾
④ 白眼視  添言  腹案

【해설】 정답 

(가) 정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는 내용과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실을 무시하고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는 의미의 한자어인 ‘度外視(법도 도, 바깥 외, 볼 시)’가 들어가는 것이 적절 

(나) ‘친구들 사이에서 신의를 잃었다’라는 내용이 이어지므로 ‘한번 입 밖에 낸 말을 도로 입속에 넣는다는 뜻으로, 약속한 말대로 지키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인 ‘食言(먹을 식, 말씀 언)’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

(다)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인 ‘矛盾(창 모, 방패 순)’이 들어가는 것이 적절

白眼視(흰 백, 눈 안, 볼 시): 남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태도로 흘겨봄. 진나라 때 죽림칠현의 한 사람인 완적이 반갑지 않은 손님은 백안(白眼)으로 대하고, 반가운 손님은 청안(靑眼)으로 대한 데서 유래한다.

添言(더할 첨, 말씀 언): 덧붙여 말함.

腹案(배 복, 책상 안): 겉으로 드러내지 아니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함. 또는 그런 생각



 Q  10.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오늘날 인터넷과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온라인’에서의 ‘비대면’ 접촉에 의한 상호 관계가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오프라인’이나 ‘대면’이라는 용어는 물리적 실체감이 있는 아날로그적 접촉을 가리킨다. 그런데 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함께 경험할 수도 있고, 이러한 이분법적인 용어로 명료하게 분리되지 않는 활동들도 많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만나서 대화하는 중에 문자를 주고받음으로써 대면 상호작용과 온라인 상호작용을 동시에 할 수 있다. 
  한편 오프라인 대면 상호작용에서보다 온라인 비대면 상호작용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더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기도 한다. 서로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때 아날로그 상호작용 수단과 디지털 상호작용 수단을 동시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사회에서 우리의 경험은 비대면 혹은 대면,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같은 이분법적 범주로 온전히 분리되지 않는다. 상호작용 양식들이 서로 겹치거나 교차하는 현상들을 이해하고자 할 때 이분법적인 범주는 심각한 한계를 지닌다. 


① 이분법적 시각으로는 상호작용 양식이 교차하는 양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② 비대면 온라인 상호작용으로는 사람들 간에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③ 온라인 비대면 활동과 오프라인 대면 활동이 온전히 분리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④ 오늘날에는 대면 상호작용 중에도 디지털 수단에 의한 상호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

【해설】 정답 

① 2문단의 ‘상호 작용 양식들이 ~ 한계를 지닌다’에서 알 수 있다.

 2문단의 ‘오프라인 대면 상호 작용에서보다 온라인 비대면 상호 작용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더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기도 한다’와 배치된다. 즉 비대면 오프라인 상호 작용으로도 사람들 간에 깊은 유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③ 2문단의 ‘오늘날과 같은 ~ 이분법적 범주로 온전히 분리되지 않는다’에서 알 수 있다.

④ 1문단에 제시된 사례에 따르면, 오늘날에는 누군가와 만나서 대화하는 중에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다. 즉 오프라인 대면 상호 작용 중 문자라는 디지털 수단에 의해 상호 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Q  11. 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부사는 장화와 홍련이 꿈에 나타나 자신들의 원통한 사정에 대해 고한 말을 듣고 배 좌수를 관아로 불러들였다. 부사가 물었다. “딸들이 무슨 병으로 죽었소?” 배 좌수는 머뭇거리며 답하지 못했다. 그러자 후처가 엿보고 있다가 남편이 사실을 누설할까 싶어 곧장 들어와 답했다. “제 친정은 이곳의 양반 가문입니다. 장녀 장화는 음행을 저질러 낙태한 뒤 부끄러움을 못 이기고 밤을 틈타 스스로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차녀 홍련은 언니의 일이 부끄러워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렇게 낙태한 증거물을 바치니 부디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부사는 그것을 보고 미심쩍어하며 모두 물러가게 했다. 
  이날 밤 운무가 뜰에 가득한데 장화와 홍련이 다시 나타났다. “계모가 바친 것은 실제로 제가 낙태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계모가 죽은 쥐의 가죽을 벗겨 제 이불 안에 몰래 넣어 둔 것입니다. 다시 그것을 가져다 배를 갈라 보시면 분명 허실을 알게 되실 겁니다.” 이에 부사가 그 말대로 했더니 과연 쥐가 분명했다. 
-「장화홍련전」에서-


① 부사는 배 좌수의 후처가 제시한 증거를 보고 장화와 홍련의 말이 거짓이라고 확신했다.
② 배 좌수의 후처는 음행을 저지른 홍련이 스스로 물에 빠져 죽었다고 부사에게 거짓말을 하였다.
③ 장화는 배 좌수의 후처가 제시한 증거가 거짓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계책을 부사에게 알려 주었다.
④ 배 좌수는 장화와 홍련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를 물어보는 부사에게 머뭇거리며 대답하지 못했다.

【해설】 정답 ③

① 배 좌수의 후처가 장화의 음행의 증거, 즉 낙태한 증거물을 바치자 부사는 ‘그것을 보고 미심쩍어’한다. 따라서 부사는 후처가 제시한 증거를 보고 장화와 홍련의 말이 거짓이라고 확신하지 않았다. 

② 배 좌수의 후처가 음행을 저질러 스스로 물에 빠져 죽었다고 한 것은 홍련이 아니라 ‘장화’이다.

③ 후처가 장화와 홍련이 죽은 이유를 말하며, 장화가 음행을 저질렀다는 근거로 ‘낙태한 증거물’을 제시한다. 이후 장화와 홍련은 부사에게 다시 나타나 낙태한 증거물의 배를 갈라 보면 허실을 알게 될 것이라며 후처의 말이 거짓임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계책)을 부사에게 제시하고 있다. 

④ 부사는 배 좌수를 관아에 불러들여 “딸들이 무슨 병으로 죽었소?”라고 물었고, 배 좌수는 머뭇거리며 답변하지 못했다. 부사가 ‘장화와 홍련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유’를 물어본 것은 아니다. 



 Q  12. 다음 문장이 들어가기에 가장 적절한 곳을 (가)~(라)에서 고르면?


  나라에 위기가 닥쳤을 때 제 몸을 희생해 가며 나라 지키기에 나섰으되 역사책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한 이들이 이순신의 일기에는 뚜렷하게 기록된 것이다.

 

난중일기의 진면목은 7년 동안 전란을 치렀던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가 가감 없이 드러나 있다는 데 있다. 
(가) 왜군이라는 외부의 적은 물론이고 임금과 조정의 끊임없는 경계와 의심이라는 내부의 적과도 싸우며, 영웅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느낀 극심한 심리적 고통이 잘 나타나 있다. 
(나) 전란 중 겪은 원균과의 갈등도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 그가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감정에 휘둘리는 보통의 인간이었음을 보여 준다. 
(다)  그뿐만 아니라 이순신은 󰡔난중일기󰡕에서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과 함께 휘하 장수에서부터 병졸들과 하인, 백성들의 이름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라) 난중일기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에 있다.


① (가) ② (나) ③ (다) ④ (라)

【해설】 정답 

(라) 앞에 《난중일기》에서 휘하 장수에서부터 병졸들과 하인, 백성들의 이름까지도 언급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제시 문장은 이들에 대해 부연 설명한 내용으로, ‘이것이 《난중일기》의 위대함’이라는 뒤의 내용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므로 (라) 다음이 적절



 Q  13. 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문득, 제비와 같이 경쾌하게 전보 배달의 자전거가 지나간다. 그의 허리에 찬 조그만 가방 속에 어떠한 인생이 압축되어 있을 것인고. 불안과, 초조와, 기대와…… 그 조그만 종이 위의, 그 짧은 문면(文面)은 그렇게도 용이하게, 또 확실하게, 사람의 감정을 지배한다. 사람은 제게 온 전보를 받아 들 때 그 손이 가만히 떨림을 스스로 깨닫지 못한다. 구보는 갑자기 자기에게 온 한 장의 전보를 그 봉함(封緘)을 떼지 않은 채 손에 들고 감동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전보가 못 되면, 보통우편물이라도 좋았다. 이제 한 장의 엽서에라도, 구보는 거의 감격을 가질 수 있을 게다. 
  흥, 하고 구보는 코웃음쳐 보았다. 그 사상은 역시 성욕의, 어느 형태로서의, 한 발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물론 결코 부자연하지 않은 생리적 현상을 무턱대고 업신여길 의사는 구보에게 없었다. 사실 서울에 있지 않은 모든 벗을 구보는 잊은 지 오래였고 또 그 벗들도 이미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여 오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지금, 무엇들을 하고 있을꼬. 한 해에 단 한 번 연하장을 보내 줄 따름의 벗에까지, 문득 구보는 그리움을 가지려 한다. 이제 수천 매의 엽서를 사서, 그 다방 구석진 탁자 위에서…… 어느 틈엔가 구보는 가장 열정을 가져, 벗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제 자신을 보았다. 한 장, 또 한 장, 구보는 재떨이 위에 생담배가 타고 있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그가 기억하고 있는 온갖 벗의 이름과 또 주소를 엽서 위에 흘려 썼다…… 구보는 거의 만족한 웃음조차 입가에 띠며, 이것은 한 개 단편소설의 결말로는 결코 비속하지 않다, 생각하였다. 어떠한 단편소설의―물론, 구보는, 아직 그 내용을 생각하지 않았다.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 


① 벗들과의 추억을 시간순으로 회상하고 있다.
② 주인공인 서술자가 주변 거리를 재현하고 있다.
③ 연상 작용에 의해 인물의 생각이 연속되고 있다.
④ 전보가 이동된 경로를 따라 사건이 전개되고 있다.

【해설】 정답 ③

박태원,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 갈래 : 중편소설, 심리소설, 세태소설, 모더니즘 소설, 사색적 · 자전적 성격의 소설
- 배경 : 1930년대 타락한 식민지 시대 서울(남대문, 경성역, 종로…)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실질적으론 1인칭 주인공 시점이나 다름없다.)
- 표현상 특징
* 1일 동안의 여로 형식을 취함(원점 회귀의 여로 구조)
* 전통적인 서사 구조(플롯 중심)는 약화되고, 과거에 대한 회상이나 의식의 흐름에 따른 회상의 구조가 강화되어 있음.
* 무기력한 지식인의 일상 묘사
* 심리 묘사와 관찰의 조화(의식의 흐름)
* 만연체 문장
* 모더니즘 기법의 응용(외출(산책)의 모티프, 몽타주와 오버랩 기법)
- 갈등 구조 : 뚜렷한 사건을 가지지 않으며 인물들도 구보와 구보 이외의 관찰 대상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갈등 구조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지는 않다. 그러나 여기에서 가장 큰 갈등의 축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소설가와 생활인, 곧 '예술과 생활의 대립'이다. 구보가 직업을 가지고 생활인이 되기를 바라는 어머니, 황금을 좇는 친구들, 이 모두가 구보에게는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이들과 달리 생활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끊임없이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문한다. 이러한 내면의 갈등은 결국 생활과 창작을 함께 해 나가겠다는 결심으로 끝을 맺는다. 
- 주제
* 일상성의 회복을 꿈꾸는 지식인의 고독
* 1930년대 무기력한 한 소설가의 눈에 비친 일상과 세태
* 식민지 현실에 살아가는 무기력한 소설가의 일상사와 자의식

① 벗들과 오랫동안 소식이 끊어졌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에게 엽서를 쓰려고 하고 있을 뿐, 벗들과의 추억을 시간순으로 회상하는 내용은 제시문에 없다.

② “문득, 제비와 같이 ~ 자전거가 지나간다”에서 서술자가 주변 거리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서술자는 주인공 구보가 아니라 외부 서술자. 이 글은 주인공 구보의 시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전지적 작가 시점

③ 해설: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박태원의 자전적인 소설로, 주인공 구보가 경성(서울)의 거리를 산책하면서 겪는 사소한 일들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인물의 심리를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글은 전보를 배달하는 자전거가 지나가는 모습을 본 구보의 연상 작용에 의해 그의 생각이 연속되면서 전개되고 있다. 즉 구보의 생각은 ‘전보를 받고 싶다 생각함 → 오랫동안 소식이 끊긴 벗들에 대한 생각함 → 친구들에게 엽서를 쓴다고 생각함’ 등으로 전개

의식의 흐름
- 시간의 순서와 논리성을 무시한 채 등장인물의 의식, 생각의 흐름을 따라 이야기를 전개함.
- 등장인물의 사고, 기억, 연상 등을 그대로 포착하여 기술함.
- 등장인물이 보고 듣는 외부적 사건보다, 그것을 계기로 떠올리는 생각이 서술의 중심 내용을 이룸

④ 전보가 이동된 경로는 제시문에 없다 .

 



 Q  14. 밑줄 친 부분과 바꾸어 쓰기에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나는 하루 종일 거리를 배회(徘徊)하였다.→돌아다녔다
② 이 산의 광물 자원은 무진장(無盡藏)하다.→여러 가지가 있다
③ 그분의 주장은 경청(傾聽)할 가치가 있다.→귀를 기울여 들을
④ 공지문에서는 회의의 사유를 명기(明記)하지 않았다.→밝혀 적지

【해설】 정답 

① 徘徊(노닐 배, 노닐 회)하다: 아무 목적도 없이 어떤 곳을 중심으로 어슬렁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② 無盡藏(없을 무, 다할 진, 감출 장)하다 : '다함이 없이 굉장히 많다’의 의미,  ‘여러 가지가 있다’로 바꾸어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③ 傾聽(기울 경, 들을 청)하다: 귀를 기울여 듣다.

④ 明記(밝을 명, 기록할 기)하다: 분명히 밝히어 적다



 Q  15. 다음 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내 니믈 그리수와 우니다니
山 졉도ᇰ새 난 이슷ᄒᆞ요ᅌᅵ다
아니시며 거츠르신 들 아으
殘月曉星이 아ᄅᆞ시리ᅌᅵ다
넉시라도 니믄 ᄒᆞᆫᄃᆡ 녀져라 아으
벼기더시니 뉘러시니ᅌᅵᆺ가
過도 허믈도 千萬 업소ᅌᅵ다
ᄆᆞᆯ힛 마러신뎌
ᄉᆞ릇브뎌 아으
니미 나ᄅᆞᆯ ᄒᆞ마 니ᄌᆞ시니ᅌᅵᆺ가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① 자연물을 통해 화자의 처지를 드러내고 있다.
② 천상의 존재를 통해 화자의 결백함을 나타내고 있다.
③ 설의적 표현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부각하고 있다.
④ 큰 숫자를 활용하여 임을 향한 화자의 그리움을 강조하고 있다.

【해설】 정답 

정과정(鄭瓜亭)
 작가가 밝혀진 유일한 고려 가요이자 유배 문학의 효시로, 화자의 태도 면에서는 충신연주지사(忠臣戀主之詞)의 성격을 보이며 형태와 내용 면에서는 향가의 맥을 잇고 있는 작품이다.
* 갈래 : 고려속요, 향가계 고려 가요
* 성격 : 애상적
* 제재 : 임과의 이별
* 주제 :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충절
* 특징 
① 형식 면에서 향가의 전통을 이음.
② 내용 면에서 신충의 ‘원가(怨歌)’와 통함.
③ 감정 이입을 통해 정서를 표현함.
* 의의 
① 고려 가요 중 작가가 밝혀진 유일한 작품
② 유배 문학의 효시
③ 향가의 잔영이 엿보임.
* 연대 : 고려 의종

① “산 졉동새 난 슷ᄒᆞ요ᅌᅵ다”에서 알 수 있다. 접동새는 한과 고독함의 표상인데, 화자는 접동새에 감정을 이입하여 유배된 자신의 처지를 드러내고 있다.

② “잔월효성이 아ᄅᆞ시리ᅌᅵ다”에서 천지신명을 의미하는 ‘잔월효성’은 천상적 존재이다. 이를 통해 화자는 자신이 결백함을 호소하고 있다.

③ “벼기더시니 뉘러시니잇가[(내게 허물이 있다고) 우기던 이는 누구였습니까?]”에서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을 모함한 자들에 대한 원망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 니미 나ᄅᆞᆯ ᄒᆞ마 니ᄌᆞ시니ᅌᅵᆺ가(임께서 나를 벌써 잊으셨습니까?)”에서 설의적 표현으로 자신을 잊은 듯한 임에 대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④ “과도 허믈도 천만 업소이다”에 큰 숫자인 ‘천만’이 나온다. 그러나 이 구절은 (자신에겐) 잘못이나 허물이 없다는 말로, 이를 통해 화자의 결백을 주장한 것이지, 그리움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

 



 Q  16.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새의 몸에서 나오는 테스토스테론은 구애 행위나 짝짓기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따라서 번식기가 아닌 시기에는 거의 분비되지 않는데, 번식기에 나타나는 테스토스테론의 수치 변화 양상은 새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노래참새 수컷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짝짓기에 성공하여 암컷의 수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을 전후하여 달라진다. 번식기가 되면 수컷은 암컷의 마음을 얻는 데 필요한 영역을 차지하려고 다른 수컷과 싸워야 한다. 이 시기 수컷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암컷의 수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 높아진다. 그러다가 수정이 이루어지면 수컷은 곧바로 새끼를 돌볼 준비를 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그 수치는 떨어진다. 새끼가 커서 둥지를 떠나게 되면 수컷은 더 이상 영역을 지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번식기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좀 더 떨어지고, 번식기가 끝나면 테스토스테론은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검정깃찌르레기 수컷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번식기가 되면 올라갔다가 암컷이 수정한 이후부터 번식기가 끝날 때까지 떨어지지 않는다. 이 수컷은 자신의 둥지를 지키면서 암컷과 새끼를 돌보는 대신 다른 암컷과의 짝짓기를 위해 자신의 둥지를 떠나 버린다.


① 노래참새 수컷은 번식기 동안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새끼를 양육할 때보다 양육이 끝난 후에 높게 나타난다.
② 번식기 동안 노래참새 수컷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암컷의 수정이 이루어지기 전보다 이루어진 후에 낮게 나타난다.
③ 검정깃찌르레기 수컷은 암컷이 수정한 이후 번식기가 끝날 때까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④ 노래참새 수컷과 검정깃찌르레기 수컷 모두 번식기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번식기가 아닌 시기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보다 높다.

【해설】 정답 

2문단의, 번식기에 노래참새 수컷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새끼를 돌볼 준비를 할 때(새끼의 양육)보다 새끼가 커서 둥지를 떠날 때(양육이 끝난 후)에 더 떨어진다는 내용에서 잘못된 추론임을 알 수 있다

② 2문단의, 번식기 동안 노래참새 수컷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암컷의 수정을 기점으로 떨어진다는 내용에서 추론할 수 있다.

③ 마지막 문단의, 검정깃찌르레기 수컷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번식기가 되면 올라갔다가 암컷이 수정한 뒤 번식기가 끝날 때까지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내용에서 추론할 수 있다.

④ 2문단에 따르면, 노래참새 수컷의 테스토스테론은 번식기에 분비되고 번식기가 끝나면 더 이상 분비되지 않는다. 또한 마지막 문단에 따르면, 검정깃찌르레기 수컷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번식기가 끝날 때까지 떨어지지 않으므로, 번식기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번식기가 아닐 때의 수치보다 높을 것이다. 



 Q  17. 다음 글을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A가 주장한 다중지능이론은 기존 지능이론의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그는 기존 지능이론이 언어지능이나 논리수학지능 등 인간의 인지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뿐 아니라 신체와 정서, 대인 관계의 능력까지 포괄한 총체적 지능 개념을 창안해 냈다. 다중지능이론은 뇌과학 연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았는데,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좌뇌는 분석적, 논리적 능력을 담당하고, 우뇌는 창조적, 감성적 능력을 담당한다. 다중지능이론에서는 좌뇌의 능력에만 초점을 둔 기존의 지능 검사에 대해 반쪽짜리 검사라고 혹평한다. 
  그런데 다중지능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은 점들을 지적한다. 우선, 다중지능이론에서 주장하는 새로운 지능의 종류들이 기존 지능이론에서 주목했던 지능의 종류들과 상호 독립적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그들에 따르면, 전자는 후자의 하위 영역에 속해 있고, 둘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서로 독립적일 수 없으며, 따라서 ‘다중’이라는 개념이 성립하지 않는다. 다음으로, 다중지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만들어질 수 있겠는가 하는 점이다. 그들은 지능이라는 말이 측정 가능한 인지 능력을 전제하는 것인데, 다중지능이론이 설정한 새로운 종류의 지능들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만들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주장한다. 

 
① 논리수학지능은 다중지능이론의 지능 개념에 포함되지 않는다.
② 대인 관계의 능력과 관련된 지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들이 있다.
③ 다중지능이론에서는 인간의 우뇌에서 담당하는 능력과 관련된 지능보다 좌뇌에서 담당하는 능력과 관련된 지능에 더 많이 주목한다.
④ 다중지능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연구자들은 인간의 모든 지능 영역들이 상호 독립적이라는 이유에서 ‘다중’ 개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해설】 정답 

① 1문단에 따르면, 논리 수학 지능은 기존 지능 이론이 초점을 맞춘 지능 개념이다. 그런데 다중 지능 이론은 이 지능뿐 아니라 신체와 정서, 대인 관계의 능력까지 포괄한 총체적 지능 개념을 창안해 냈다. 따라서 논리 수학 지능은 다중 지능 이론의 지능 개념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포함된다.   

② 1문단에 따르면, 대인 관계의 능력은 다중 지능 이론에 포함된 새로운 종류의 지능이다. 그런데 2문단에 따르면, 다중 지능 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연구자들은 다중 지능 이론이 설정한 새로운 종류의 지능들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만들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 주장한다. 따라서 ②는 적절 

③ 다중 지능 이론이 우뇌와 좌뇌 중 어느 곳에서 담당하는 능력과 관련된 지능에 더 많이 주목하는지는 제시문에서 알 수 없다. 1문단의, 다중 지능 이론이 좌뇌의 능력에만 초점을 둔 기존의 지능 검사를 비판했다는 내용이 있을 뿐이다.

④ 2문단의, 다중 지능 이론에 대해 비판적인 연구자들은 기존의 지능 이론에서 주목했던 지능의 종류들과 다중 지능 이론에서 주장하는 새로운 지능의 종류들이 상호 독립적일 수 없기 때문에 ‘다중’ 개념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는 내용과 배치된다. 



 Q  18. 다음 글을 퇴고할 때, ㉠~㉣ 중 어법상 수정할 필요가 있는 것은?


 주지하듯이 ㉠기후 위기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고, 유럽에는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고 그 반대편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폭우가 쏟아져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다. ㉡우리의 삶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이러한 기상 재해 앞에서 기후학자로서 자괴감이 든다. 무엇이 문제인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지구의 위기를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아직 희망이 있다. 크게는 신재생 에너지와 관련하여 ㉢국가 정책 수립과 국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한다. 작게는 일상생활에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해야 한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일 수는 있겠으나, ㉣지구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을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여야 한다.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③

㉢은 문장의 병렬 관계가 맞지 않는 표현. 이러한 유형은 대등하게 연결되는 문장 구조의 앞뒤를 확인하여, 병렬 관계를 살펴보아야 한다. 따라서 ‘과’ 앞뒤의 문장 구조를 맞춰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국제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와 같이 수정

 




 Q  19. 다음 글의 빈칸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독자는 글을 읽을 때 생소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에 주시하는데, 이때 특정 단어에 눈동자를 멈추는 ‘고정’이 나타나며, 고정과 고정 사이에는 ‘이동’, 단어를 건너뛸 때는 ‘도약’이 나타난다. 고정이 관찰될 때는 의미를 이해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지만, 이동이나 도약이 관찰될 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를 바탕으로, K연구진은 동일한 텍스트를 활용하여 읽기 능력 하위 집단(A)과 읽기 능력 평균 집단(B)의 읽기 특성을 탐색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독서 횟수는 1회로 제한하되 독서 시간은 제한하지 않았다.
  그 결과, 눈동자의 평균 고정 빈도에서 A집단은 B집단에 비해 약 2배 많은 수치를 보였다. 그런데 총 고정 시간을 총 고정 빈도로 나눈 평균 고정 시간은 B집단이 A집단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읽기 후 독해 검사에서 B집단은 A집단보다 평균 점수가 높았고, 독서 과정에서 눈동자가 이전으로 돌아가거나 이전으로 건너뛰는 현상은 모두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를 종합하여 읽기 능력이 부족한 독자는 읽기 능력이 평균인 독자에 비해 난해하다고 느끼는 단어들이                                       는 결론을 내렸다.


① 더 많지만 난해하다고 느끼는 각각의 단어를 이해하는 과정에 들이는 평균 시간은 더 적다
② 더 많고 난해하다고 느끼는 각각의 단어를 이해하는 과정에 들이는 평균 시간도 더 많다
③ 더 적지만 난해하다고 느끼는 각각의 단어를 이해하는 과정에 들이는 평균 시간은 더 많다
④ 더 적고 난해하다고 느끼는 각각의 단어를 이해하는 과정에 들이는 평균 시간도 더 적다

【해설】 정답 

글은 평균 고정 빈도와 평균 고정 시간의 차이점을 바탕으로 하여 대조적으로 읽어야 한다. 따라서 대조적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②, ④는 정답이 될 수 없다.

A 집단은 읽기 능력 하위 집단이며, B 집단 은 읽기 능력 평균 집단이다. ‘고정’은 독자가 글을 읽을 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에 눈동자 를 멈출 때 나타난다. 따라서 A 집단이 B 집 단보다 평균 고정 빈도가 더 많았다는 것은, 난해하다고 느끼는 단어들의 수가 B 집단에 비해 A 집단이 더 많았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평균 고정 시간은 B 집단이 A 집단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A 집단이 B 집단보다 각각의 단어를 이해하는 데 평균 시간을 더 적게 들였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①이 빈칸에 들어갈 내용으로 가장 적절 



 Q  20. 다음 글의 (가)와 (나)에 들어갈 말로 적절한 것은?


  채식주의자는 고기, 생선, 유제품, 달걀 섭취 여부에 따라 다섯 가지로 나뉜다. 완전 채식주의자는 이들 모두를 섭취하지 않으며, 페스코 채식주의자는 고기는 섭취하지 않지만 생선은 먹으며, 유제품과 달걀은 개인적 선호에 따라 선택적으로 섭취한다. 남은 세 가지 채식주의자는 고기와 생선 모두를 먹지 않되 유제품과 달걀 중 어떤 것을 먹느냐의 여부로 결정된다. 이들의 명칭은 라틴어의 ‘우유’를 의미하는 ‘락토(lacto)’와 ‘달걀’을 의미하는 ‘오보(ovo)’를 사용해 정해졌는데, 예를 들어, 락토오보 채식주의자는 고기와 생선은 먹지 않으나 유제품과 달걀은 먹는다. 락토 채식주의자는          (가)        먹지 않으며, 오보 채식주의자는         (나)      먹지 않는다.


① (가):달걀은 먹지만 고기와 생선과 유제품은
(나):고기와 생선과 달걀은 먹지만 유제품은
② (가):달걀은 먹지만 고기와 생선과 유제품은
(나):유제품은 먹지만 고기와 생선과 달걀은
③ (가):유제품은 먹지만 고기와 생선과 달걀은
(나):고기와 생선과 유제품은 먹지만 달걀은
④ (가):유제품은 먹지만 고기와 생선과 달걀은
(나):달걀은 먹지만 고기와 생선과 유제품은


【해설】 정답 

락토오보 · 락토 · 오보 채식주의자는 공통적으로 고기와 생 선 모두를 먹지 않되, 유제품과 달걀 중 어떤 것을 먹는 지에 따라 구분된다. ‘락토’는 우유를 의미하며 ‘오보’는 달걀을 의미하는데, 이 두 가지 이름이 모두 들어간 락토 오보 채식주의자는 유제품과 달걀은 먹는다. 이를 통해 해당 식품의 이름이 들어간 채식주의자는 그 식품은 먹 되 다른 식품은 먹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락토 채식주의자는 유제품은 먹되 고기와 생선, 달걀은 먹지 않으며, 오보 채식주의자는 달걀은 먹되 고기와 생선, 그리고 유제품은 먹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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