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국어

국어 기출 문제 해설, 지방직 7급, 2021

Jobs9 2022. 10. 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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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기출 문제 해설, 지방직 7급, 2021 

 Q  1. 밑줄 친 부분이 어법상 맞는 것은?

 

① 어머니는 밥을 하려고 솥에 쌀을 앉혔다.
② 요리사는 마른 멸치와 고추를 간장에 조렸다.
③ 다른 사람에 비해 실력이 딸리니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④ 오랫동안 나를 기다리던 친구는 화가 나서 잔뜩 불어 있었다.

【해설】 정답

‘조리다’는 양념한 국물이 졸아드어 간이 스며들도록 바짝 끓이다는 의미이므로 맞는 표현이

반면 ‘졸이다’는 바짝 태워 안타깝고 초조하다는 의미

① 않히다 : 동사 (1)【…을 …에】 ‘앉다’의 사동사.

아이를 무릎에 앉힌 여자.

않치다 : 타동사 [(명)이 (명)을] (사람이 밥이나 떡 따위의 음식물을) 만들기 위해 솥이나 시루 등에 넣다.

찌개를 안쳐 놓기만 하고 깜빡 잊고 끓이지 않았네.

그러므로 ‘안치다’가 맞다.

③ 딸리다 : 1. '달리다'의 비표준어 2. 속하거나 붙어 있다 3. 맡기거나 가는 데로 같이 가게 하다

달리다 : 1. 뒤를 잇대지 못할 정도로 모자라다 2. 어떤 일을 하기에 미치지 못하다

그러므로 ‘달리다’가 맞다

④ 붇다 : 늘거나 많아지다 [+붇_다]변화 <불어, 불으니> ㄷ 불규칙

붓다 : 1. 부풀어올라 두둑이 솟다 2. 성이 나서 뾰로통해지다 그러므로 ‘부어’가 맞다




 Q  2. 다음에 제시된 단어의 의미에 맞게 쓴 문장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 나는 형이 낸 수수께끼를 풀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② ㉡: 선생님은 난해한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풀어 설명하셨다.
③ ㉢: 막내도 잘못을 뉘우치니, 아버지도 그만 얼굴을 푸세요.
④ ㉣: 경찰을 풀어서 행방불명자를 백방으로 찾으려 하였다.

【해설】 정답

④의 ‘풀어서’의 사전적 의미는 ‘동원하다’는 의미. ㉣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구금을 풀다’, ‘통금을 풀다’

① ‘모르거나 복잡한 문제 따위를 알아내거나 해결하다.’의 의미

② ‘어려운 것을 알기 쉽게 바꾸다.’의 의미

③ ‘긴장된 분위기나 표정 따위를 부드럽게 하다.’의 의미




 Q  3. 다음 글의 상황에 어울리는 한자 성어로 적절한 것은?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예선이 있기 전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감독의 교체 등으로 대표팀 내부가 어수선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을 계속하여 조 1위라는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 본선행을 결정지었다. 우리 대표팀은 국민들의 찬사와 응원 속에 메달권을 향해 더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며 경기력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  


① 走馬加鞭  ② 走馬看山 

③ 切齒腐心  ④ 見蚊拔劍

【해설】 정답

走馬加鞭(주마가편) :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뜻으로, 열심히하는 사람을 더욱 잘하도록 격려함을 이르는 말 : 우리나라 대표팀이 놀라운 성과를 거둔 뒤 국민들의 찬사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② 走馬看山(주마간산) : 말을 타고 달리며 산천을 구경한다는 뜻으로, 사물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겉만을 바삐 대충 보는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③ 切齒腐心(절치부심) : 이를 갈면서 속을 썩인다는 뜻으로, 매우 분하여 한을 품음을 이르는 말

④ 見蚊拔劍(견문발검) :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사소한 일에 크게 화를 내며 덤빔을 이르는 말



 Q  4. 다음 강연 내용에 대한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오늘은 우리의 전통 건축 문화에 나타난 특징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지금이야 아파트에 사는 경우가 많아져서 내가 살 집을 이런저런 조건을 고려해서 짓기 어렵습니다만,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집터를 고를 때 첫 번째로 고려한 조건은 지리(地理)입니다. 지리는 집을 둘러싼 전체적인 지형 곧, 산과 물의 조화를 말하는 것이지요. 둘째가 생리(生利), 곧 살기에 얼마나 편리하냐이고 셋째가 인심(人心), 그리고 마지막으로 산수(山水), 곧 경치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집 한 채를 지으려고 해도 집의 위치가 자연 조건과 잘 어울리도록 따져서 집을 지었던 것이지요. 

 

① 우리 조상들은 자연을 모방해서 거주 공간을 지었군.
② 우리 조상들은 거주 공간을 고를 때 인간과 자연을 모두 고려했군.
③ 우리 조상들은 자연을 적극적으로 변용하여 거주의 편리성을 추구했군.
④ 우리 조상들은 거주 공간을 고를 때 지리, 생리, 인심, 산수를 서로 경쟁하는 요소들로 생각했군.

【해설】 정답

‘우리의 전통 건축 문화에 나타난 특징’을 설명

내용에 따르면, 옛날에 집터를 고를 때 고려한 조건은 ‘지리, 생리, 인심, 산수’라고 한다. 지리와 산수는 자연을 고려한 것이며, 생리와 인심은 인간을 고려한 것이므로 우리 조상들이 거주 공간을 고를 때 인간과 자연을 모두 고려했음을 알 수 있다. ① 자연을 모방해서 거주 공간을 지었는지는 알 수 없다.

③ ‘집의 위치가 자연 조건과 잘 어울리도록 따져서 집을 지었’다는 것에서 자연을 적극적으로 변용하지는 않았을 거라 추론할 수 있다.

④ 지리, 생리, 인심, 산수는 집터를 고를 때 고려되어야 하는 조건일 뿐, 이들이 서로 경쟁하는 요소인지는 알 수 없다.



 Q  5. 다음 시조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인생의 덧없음을 관조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② 대상을 의인화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③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④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어 운명은 거부할 수 없음을 표현하고 있다.

【해설】 정답

[현대어 풀이] 한 손에 막대를 잡고 또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 늙는 길은 가시로 막고, 찾아오는 백발은 막대로 치려고 했더니, 백발이 (나의 속셈을) 제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화자는 ‘늙는 길’을 가시로 막고 ‘백발’을 막대로 막아 보려 하지만 ‘백 발’이 지름길로 오더라는 의인화를 통해, 인위적으로 늙는 것을 피할 수 없다는 섭리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노화를 피할 수 없다는 것에서 인생의 덧없음을 표현하려 했을 수는 있으나, 이를 ‘관조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다. ‘관조적’이라 함은, ‘고요한 마음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하거나 비추어 보는 것’, ‘행동력이 없이 무관심하게 보거나 수수방관하는 것’을 의미 

② ‘백발’을 막대로 치려 했으나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는 표현을 통해, 대상을 의인화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③ ‘늙는 길’과 ‘백발’을 막으며 노화를 피해보려 하지만 결국 ‘백발’이 지름길로 온다는 것을 통해,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섭리임을 해학적으로 표현

④ ‘늙음을 인위적으로 피할 수 없다’는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어 운명은 거부할 수 없음을 표현

작품 해설: 우탁, <탄로가>

• 해제: ‘탄로가(嘆老歌)’ 2수 가운데 한 수로, '늙음'이라는 추상적인 인생길을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길로 전환시키고, 세월의 흐름을 가시와 막대기로 막으려는 발상이 드러난다. 인생무상을 느끼게 하고 인간이 세월을 거역하려는 것에 대해 익살스런 표현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인간의 한계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세월(늙는 길)과 늙음(백발)을 구상화한 공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늙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간결하고도 선명하게 표현

 




 Q  6. ㉠ ~ ㉣ 중 문장 성분이 다른 하나는?

 


① ㉠   ② ㉡    ③ ㉢   ④ ㉣

【해설】 정답

[현대어]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 하여서 이런 까닭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가 있어도 마침내 ㉢(자기의) 뜻을 (얻어/능히)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가 이것을 가엾게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의 ‘제’는 ‘저’에 조사 ‘ㅣ’가 결합한 것으로, 중세 시대의 조사 ‘ㅣ’는 주격 조사일 수도 있고 관형격 조사일 수도 있다. ‘제’가 뒤에 오는 체언인 ‘뜻’을 수식하고 있으므로 이때의 ‘ㅣ’는 관형격 조사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은 관형어

① ㉠ ‘百姓이’는 ‘백성’과 주격 조사 ‘이’가 결합하여 서술어 ‘니르고져 (말하고자)’의 주어로 기능

② ㉡ ‘배’는 ‘바’와 주격 조사 ‘ㅣ’가 결합하여 서술어 ‘이셔도(있어도)’ 의 주어로 기능

④ ㉣ ‘내’는 ‘나’와 주격 조사 ‘ㅣ’가 결합하여 서술어 ‘너겨(여겨)’, ‘만드니’의 주어로 기능




 Q  7. 다음 시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텔레비전을 끄자
풀벌레 소리
어둠과 함께 방 안 가득 들어온다
어둠 속에서 들으니 벌레 소리들 환하다
별빛이 묻어 더 낭랑하다
귀뚜라미나 여치 같은 큰 울음 사이에는
너무 작아 들리지 않는 소리도 있다
그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한다
내 귀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들이 드나드는
까맣고 좁은 통로들을 생각한다
그 통로의 끝에 두근거리며 매달린
여린 마음들을 생각한다
발뒤꿈치처럼 두꺼운 내 귀에 부딪쳤다가
되돌아간 소리들을 생각한다
브라운관이 뿜어낸 현란한 빛이
내 눈과 귀를 두껍게 채우는 동안
그 울음소리들은 수없이 나에게 왔다가
너무 단단한 벽에 놀라 되돌아갔을 것이다
하루살이들처럼 전등에 부딪쳤다가
바닥에 새카맣게 떨어졌을 것이다
크게 밤공기 들이쉬니
허파 속으로 그 소리들이 들어온다
허파도 별빛이 묻어 조금은 환해진다
-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


① 문명과 자연의 호혜적 관계가 나타나고 있다.
② 자연의 실재감이 공감각적 이미지를 통해 부각되고 있다.
③ 텔레비전을 끄기 전후의 상황이 대조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④ 문명의 이기에 가려졌던 자연에 관심을 가지려는 태도가 나타나고 있다.

【해설】 정답

① 문명과 자연의 호혜적 관계가 아니라 대립적 관계가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성격: 성찰적, 비판적, 반성적, 관조적, 존재론적

·어조: 생명의 존엄성을 재인식하고 성찰하는 관조적인 목소리

·구성: [1~5연] 어둠 속에서 듣게 된 풀벌레 소리에 대한 자각

[6~12연] 작고 여린 생명들의 실존에 대한 깨달음

[13~20연] 듣지 못한 생명체의 소리들에 대한 안타까움

[21~23연] 내면으로 받아들인 생명체와 합일하는 자아

·특징: 현재형 종결어미의 반복을 통해 시상을 생동감 있게 전개함. 의인법, 대조법 등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강조함.

·제재: 풀벌레 소리

·주제: 물질문명으로 인해 소외된 생명체에 대한 존엄성 회복, 생명 존중의 자각







 Q  8.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바로 머리 위에서 불티처럼 박힌 앙증스러운 눈깔을 요모 조모로 빛내면서 자꾸 대가리를 숙여 꺼뜩꺼뜩 위협을 주는 커다란 구렁이를 보고도 외할머니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외할머니는 두 손을 천천히 가슴 앞으로 모아 합장했다.
“에구 이 사람아, 집안일이 못 잊어서 이렇게 먼 질을 찾어왔능가?”
꼭 울어 보채는 아이한테 자장가라도 불러 주는 투로 조용히 속삭이는 그 말을 듣고 누군가 큰 소리로 웃는 사람이 있었다. 그러자 외할머니는 눈이 단박에 세모꼴로 변했다.
“어떤 창사구 빠진 잡놈이 그렇게 히득거리고 섰냐. 누구냐, 어서 이리 썩 나오니라. 주리 댈 놈!”
외할머니의 대갈 호령에 사람들은 쥐 죽은 소리도 못 했다. 외할머니는 몸을 돌려 다시 구렁이를 상대로 했다.
“자네 보다시피 노친께서는 기력이 여전허시고 따른 식구덜도 모다덜 잘 지내고 있네. 그러니께 집안일일랑 아모 염려 말고 어서어서 자네 가야 헐 디로 가소.”
구렁이는 움쩍도 하지 않았다. 철사 토막 같은 혓바닥을 날름거리면서 대가리만 두어 번 들었다 놓았다 했다.
“가야 헐 디가 보통 먼 질이 아닌디 여그서 이러고 충그리고만 있어서야 되겄능가. 자꼬 이러며는 못쓰네, 못써. 자네 심정은 내 짐작을 허겄네만 집안 식구덜 생각도 혀야지. 자네 노친 양반께서 자네가 이러고 있는 꼴을 보면 얼매나 가슴이 미여지겄능가.”
- 윤흥길, 장마 에서 -


① 외할머니가 구렁이를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야단을 치고 있다.
② 외할머니가 구렁이를 산 사람처럼 대하면서 말을 건네고 있다.
③ 외할머니가 구렁이를 혐오스럽게 생각해서 쫓아내려고 하고 있다.
④ 외할머니가 구렁이를 안심시키려고 음식을 대접하고 있다.

【해설】 정답

여기서 ‘구렁이’는 두 할머니가 화해를 하게 되는 우리 전통의 무속 신앙을 의미하는 것으로 친할머니의 아들의 현신인 구렁이를 외할머니가 잘 달래주고 있는 장면

6·25 전쟁을 불러일으킨 이념의 대립을 민족의 동질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는 작품으로, 민족의 화해에 대한 열망을 토속적 · 샤머니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상징적 장치를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 갈래 : 중편 소설, 전후 소설
* 성격 : 상징적, 토속적, 사실적
* 배경 ① 시간 - 6·25 전쟁 중 여름 장마 기간
② 공간 - 어느 시골 마을
*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 주제 : 이념의 대립과 전쟁으로 인한 가족 내의 비극과 그 극복
* 특징 ① 무속 신앙을 바탕으로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려 함.
② 어린 화자를 등장시켜 전쟁과 이데올로기로 인한 비극을 효과적으로 보여 줌.






 Q  9. ㉠, ㉡의 주장에 대한 비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투표 제도에는 투표권 행사를 투표자의 자유의사에 맡기는 자유 투표제와 투표권 행사를 정당한 사유 없이 기권하면 법적 제재를 가하는 의무 투표제가 있다. 우리나라는 자유 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 의무 투표제를 도입하자는 측은 낮은 투표율로 투표 결과의 정당성이 확보되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한다. 법적 제재는 분명 높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이므로 의무 투표제가 낮은 투표율을 해결할 최선의 방안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나아가 더 많은 국민이 투표에 참여할수록 정치인들은 정책 경쟁력을 높이려 할 것이므로 정치 소외 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반면 ㉡ 의무 투표제에 반대하는 측은 현재 우리나라의 투표율이 정치 지도자들의 대표성을 훼손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본다. 또 시민 교육 등 다른 방식으로도 투표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의무 투표제가 투표율을 높일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의무 투표제를 도입하면, 선출된 정치인들이 높은 투표율을 핑계로 안하무인의 태도를 취하는 부작용이 생겨 국민의 뜻이 오히려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① ㉠은 투표율의 증가가 후보들의 정책 경쟁으로 이어진다는 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② ㉠은 정당한 사유 없는 기권에 대한 법적 제재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③ ㉡은 선출된 정치인들이 높은 투표율을 핑계로 안하무인의 태도를 취하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④ ㉡은 현재 우리나라의 투표율이 정치 지도자들의 대표성을 훼손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해설】 정답

㉡은 선출된 정치인들이 높은 투표율을 핑계로 안하무인의 태도를 취하는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지만 대책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안하무인적 태도를 취하는 부작용의 근거를 들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비판을 해야 한다. 

①㉠은 투표율의 증가가 후보들의 정책 경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주장만 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비판을 근거를 들어야한다는 내용은 적

② ㉠은 정당한 사유 없는 기권에 대한 법적 제재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주장만 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비판을 근거를 들어야 한다는 내용은 적절

④ ㉡은 현재 우리나라의 투표율이 정치 지도자들의 대표성을 훼손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주장만 하고 있으므로 이에대한 비판을 근거를 들어야 한다는 내용은 적절




 Q  10. 밑줄 친 부분의 한자 표기가 잘못된 것은?

 

① 이 경기의 승리는 노력의 결과(結果)이다.
② 사상 초유(初有)의 사태 앞에서 한없이 나약했다.
③ 그는 수많은 곡절(曲絶)을 겪은 후 대통령이 되었다.
④ 그 모임은 새로운 변화의 서막(序幕)을 올린 사건이다.

【해설】 정답 ③

곡절(曲折)을 겪은 후 대통령이 되었다.

곡절(曲折) 1.이런저런 복잡한 사정이나 이유 2.구불구불 꺾이어 있는 상태 

①결과(結果) : 1.어떤 원인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일의 상황이나 상태

②초유(初有) : 처음으로 있음

④서막(序幕): 1.연극 따위에서 처음 여는 막




 Q  11. ㉠ ~ ㉣에 들어갈 말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제목: ○○ 청소기 관련 고객 만족도 제고 방안
Ⅰ. 고객 불만 현황
1. ㉠
2. 인터넷 고객 문의 접수 및 처리 지연
Ⅱ. ㉡
1. 해외 공장에서 제작한 모터 품질 불량
2. 인터넷 고객 지원 서비스 시스템의 잦은 오류
Ⅲ. ㉢
1. 동종 제품 전량 회수 후 수리 또는 신제품으로 교환
2. 고객 지원 서비스 시스템 최신화 및 관리 인력 충원
Ⅳ. ㉣
1. 제품에 대한 고객 민원 해결 및 회사 이미지 제고
2. 품질 결함 최소화를 위한 품질 관리 체계의 개선 방향


① ㉠: 소음 과다 및 흡입력 미흡
② ㉡: 고객 불만 발생의 원인
③ ㉢: 고객 지원 센터의 지원 인력 부족
④ ㉣: 기대 효과와 향후 과제

【해설】 정답

㉢은 글의 흐름에 따라 ‘○○ 청소기 관련 고객에 대한 해결 방안’ 정도가 적절





 Q  12. ㉠을 설명한 방식으로 적절한 것은?

 

담배가 해로운데도 ㉠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담배 피우는 모습이 멋있고 어른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요즘은 담배를 마약과 같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크지만 과거에는 담배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있었다.

둘째, 담배를 피우면 정신이 안정되어 집중이 잘된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다. 이것은 담배를 피움으로써 니코틴 금단 증상이 해소되기 때문인 것으로,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에 비해 더 안정되거나 집중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셋째, 담배를 피우는 이유는 니코틴 의존에도 있다. 체내에 니코틴이 없어지면 여러 가지 금단 증상으로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등 고통스럽고, 이 고통 때문에 담배를 끊기 어렵다.
넷째, 담배를 피우는 이유에는 습관도 있다. 주위에 재떨이, 라이터, 꽁초 등이 눈에 보이면 자기도 모르게 담배에 손이 가고, 식후나 술을 마실 때도 습관적으로 담배 생각이 나서 피우게 된다. 


① 정의   ② 분석
③ 서사   ④ 비교

【해설】 정답

분석 : 여러 요인으로 나누어 논리적으로 해명하다 담배를 피우는 이유에 대해 첫째, 둘째, 셋째, 넷째로 나누어서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음로 ‘분석’

① 정의 : 어떤 단어나 사물의 뜻을 명백히 밝혀 규정함 

③ 서사 : 어떤 사건이나 상황을 시간의 연쇄에 따라 있는 그대로 적음

④ 비교: 둘 이상의 것을 견주어 공통점이나 차이점, 우열을 살핌





 Q  13.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5세기 중엽 구텐베르크가 인쇄술을 도입했을 때 인쇄업에는 모험적인 투자가 필요했다. 인쇄 시설은 자주 교체해야 했고 노동비용과 종잇값도 비쌌을 뿐 아니라, 막대한 투자금의 회수도 오래 걸렸다. 결국 15세기 말 인쇄업은 자금을 빌려주는 업자들에게 종속되었는데 그들은 경제적 목적을 가지고 책 사업을 장악하였다. 책은 생산 원가의 2 ~ 3배의 이윤을 남기는 고가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필사본의 수량적 한계를 뛰어넘은 책은 상인들의 교역로를 따라 유럽 각지로 퍼져 나갔다. 이 사치품은 수지맞는 상품으로 시장에서 거래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상의 교환이 촉진되었다. 15세기 후반부에는 라틴어가 가장 중요했기에 라틴어로 된 종교 서적이 인쇄의 주류를 이루었다. 16세기 들어 인쇄술은 고대 문헌들의 출판을 통해 인문주의의 대의에 공헌했으며, 1517년 이후 종교개혁을 위한 수단으로도 이용되었다.  


① 16세기에는 인쇄술이 종교개혁에 영향을 주었다.
② 15세기 말 인쇄업은 대금업자들에게 금전적으로 의존했다.
③ 유럽의 상인들이 사상의 교환을 위해서 책을 유통한 것은 아니었다.
④ 15세기 후반부에 라틴어는 인쇄술에 힘입어 가장 중요한 언어가 되었다.

【해설】 정답

15세기 후반부에는 라틴어가 가장 중요했기에 라틴어로 된 종교 서적이 인쇄의 주류를 이룬 것이다. 인쇄술에 힘입어 라틴어가 가장 중요한 언어가 된 것이 아니다.

① 인쇄술은 1517년 이후 종교개혁을 위한 수단으로도 이용되었다는 내용으로 16세기에는 인쇄술이 종교개혁에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② 15세기 말 인쇄업은 자금을 빌려주는 업자들에게 종속되었다는 내용으로 이 시기 인쇄업은 대금업자들에게 금전적으로 의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③ 유럽 상인들이 책을 유통한 것은 사상의 교환 때문이 아니라 책이 원가의 2~3배의 이윤을 남기는 고가의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사상의 교환이 촉진되었을 뿐이다.





 Q  14.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한 것은?

 

서양의 드래건(dragon)은 불을 내뿜는 악의 상징이었지만, 동양의 용(龍)은 신령스러움을 상징하는 존재였다. 용에 대한 동양의 인식에 의하면, 용은 날개 달린 드래건과 달리 날개 없이도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고 물속에서도 지낼 수 있으며, 네 발이 있으나 땅에서 걷는 일이 없다. 바닷가 사람들은 이러한 용이 주로 바다 속 용궁에서 지낸다고 생각했던 데 비해, 육지 사람들은 주로 하늘 위 구름 속에서 지낸다고 믿었다. 이는 환경 중심적 사고에 기인한바, 어부들은 용을 고깃배를 위협하는 풍랑(風浪)의 원인으로, 농부들은 곡식을 자라게 하는 풍우(風雨)의 원인으로 여긴 까닭이다. 자연히 어부는 ‘공포’, 농부는 ‘은혜’라는 대립적 관념을 용의 신령함에 결부하게 됐는데 우리나라 전통 사회에서는 농업 비중이 큰 까닭에 대체로 용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보다는 상서로운 존재로 여겼다. 


① 바닷가 어부들에게 ‘구름’과 ‘용궁’은 대립적 관념이었다.
② 육지 농부들은 구름 속 용에게 네 발이 있다고 인식했다.
③ 환경 중심적 사고에 의하면 풍랑과 풍우는 상서로운 현상이다.
④ 드래건에 대한 서양의 인식에 의하면 드래건은 하늘을 날 수 없다.

【해설】 정답

용에 대한 동양의 인식에 의하면, 용은 네 발이 있으나 땅에서 걷는 일이 없다. 그리고 육지 사람들은 용이 주로 하늘 위 구름 속에서 지낸다고 믿었다. 따라서 동양의 육지 농부들은 구름 속 용에게 네 발이 있다고 인식했을 것이라 추론할 수 있다.

① 바닷가 사람들은 용이 바다 속 ‘용궁’에서 지낸다고 생각했으며, 육지 사람들은 용이 하늘 위 ‘구름’ 속에서 지낸다고 믿었다. 즉, 육지 사람들과 바닷가 사람들이 믿는 용의 위치가 다른 것이지, 바닷가 어부들에게 ‘구름’과 ‘용궁’이 대립적 관념이었다고 볼 수 없다.

③ 마지막 문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통 사회는 농업 비중이 큰 까 닭에 용을 상서로운 존재로 여겼다. 따라서 ‘풍우’는 용에 의한 상서로운 현상으로 볼 수 있으나, ‘풍랑’은 상서로운 현상이라 볼 수 없다.

④ 제시문에서 ‘용은 날개 달린 드래건과 달리 날개 없이도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고 하였다. 이는 ‘드래건’은 날개가 있고, ‘용’ 은 날개가 없다는 것이지 ‘드래건’이 날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Q  15. 다음 글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아아! 누님이 시집가던 날 새벽에 얼굴을 단장하던 일이 마치 엊그제 같다. 그때 나는 막 여덟 살이었는데, 발랑 드러누워 발버둥을 치다가 새신랑의 말을 흉내 내 더듬거리며 점잖은 어투로 말을 하니, 누님은 그 말에 부끄러워하다 그만 빗을 내 이마에 떨어뜨렸다. 나는 골이 나 울면서 분에다 먹을 섞고 침을 발라 거울을 더럽혔다. 그러자 누님은 옥으로 만든 자그만 오리 모양의 노리개와 금으로 만든 벌 모양의 노리개를 꺼내 나에게 주면서 울음을 그치라고 하였다. 지금부터 스물여덟 해 전의 일이다. 
강가에 말을 세우고 멀리 바라보니 붉은 명정(銘旌)※이 펄럭이고 배 그림자는 아득히 흘러가는데, 강굽이에 이르자 그만 나무에 가려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 그때 문득 강 너머 멀리 보이는 산은 검푸른 빛이 마치 누님이 시집가는 날 쪽 찐 머리 같았고, 강물 빛은 당시의 거울 같았으며, 새벽달은 누님의 눈썹 같았다. 그 옛날 누님이 빗을 떨어뜨리던 걸 생각하니, 유독 어릴 적 일이 생생히 떠오른다. 
- 박지원, 큰누님 박씨 묘지명 에서 -

※ 명정: 죽은 사람의 관직과 성씨 따위를 적은 기

 

① 자연물을 통해 누님의 모습을 연상하고 있다.
② 누님과의 영원한 이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③ 과거와 현재의 장면을 겹침으로써 상실의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④ 누님의 결혼과 죽음에 대한 화자의 기쁨과 슬픔을 대조시켜 표현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④

‘나’는 죽은 누님의 상여를 싣고 떠나는 배를 바라보며 누님이 시집가던 날을 떠올리고 있다. 누님의 죽음으로 인한 화자의 슬픔은 드러나 있지만, 누님의 결혼에 대한 기쁨은 드러나 있지 않다.

① ‘나’는 ‘멀리 보이는 산’, ‘새벽달’을 통해 누님의 생전 모습을 연상하고 있다.

② 강가에서 말을 세우고 죽은 누님의 상여를 싣고 떠나는 배를 바라보는 장면을 통해 죽음의 세계로 떠나는 누님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이 드러나고 있다.

③ 현재 강 너머 멀리 보이는 산을 과거에 시집가던 누님의 쪽진 머리, 강물 빛은 당시의 거울, 새벽달은 누님의 눈썹 같다며 누님에 대한 상실의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갈래: 묘지명
-성격: , , 애상적 회고적 추모적
-제재: 큰누님의 죽음
-주제 큰누님에 : 대한 그리움과 추모
-특징
▪ 과거를 회상하며 누이와의 추억을 돌이켜 봄.
▪ 새벽 강가의 풍경을 시집가던 날 큰누이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함.
▪ 죽은 큰누이에에 대한 애틋한 정과 추억을 솔직하게 표현함.
▪ 시를 통해 화자의 쓸쓸한 감정을 표현함.

이 작품은 몇 차례의 개작을 통해 완성한 것으로, 서정적 묘지명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박지원은 ‘지금 사람들의 비지류(碑誌類)의 글들은 모두 판에 박은 듯, 의례적이고 상투적이어서 작품 하나만 지어 놓으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옮겨 가며 써먹을 수 있으니 그러고서야 그 사람의 정신과 감정 및 전형(典型)을 어디에서 상상해 볼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며 당대 묘지명의 상투적 글쓰기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당대의 관행과는 다르게 죽은 큰누님에 대한 애틋한 정과 추억을 담아 이 글을 완성했다.    
이 글의 핵심은 상여가 실린 조각배를 떠나보내고서 큰누님이 시집가던 날의 개인적인 일화를 회상하는 대목과 조각배가 시야에서 사라진 후 새벽 강가의 풍경을 시집가던 날 큰누님의 모습에 빗대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죽은 큰누님에 대한 애틋한 정과 추억을 절실하게 묘사해 많은 감동을 주고 있다.





 Q  16. 다음 글에서 추론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고대 로마에서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불과 21세였다. 아동기를 넘긴 성인은 보통 70~80세 정도 살았지만 출생아의 1/3이 1세 전에, 그 이후 살아남은 아이의 절반이 10세 전에 사망했다. 이렇게 아동 사망률이 높았던 것은 미생물로 인한 질병 때문이었는데, 이를 밝혀 치료의 길을 연 사람은 파스퇴르였다.
파스퇴르는 1861년 미생물이 활동한 결과로 발효가 일어 난다는 것을 밝히고, 이후 음식물의 발효나 부패가 공기 중의 미생물 때문에 일어남을 증명했다. 이는 음식물에서 저절로 새로운 생명체가 생겨나 음식물을 발효·부패시킨다는 자연 발생설을 반박하고 미생물의 존재를 명확히 한 것이었다. 1863년에는 음식물의 맛과 질감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살균 하는 방법인 ‘파스퇴리제이션(pasteurization)’을 발견했다. 이것은 끓는점보다 낮은 온도에서 장시간 가열하는 방식으로, 우유의 경우 밀폐한 채로 63~65 °C에서 30분 정도 가열하는 살균법이다.
이러한 연구에 이어 파스퇴르는 사람과 가축에게 생기는 질병의 원인이 미생물임을 밝혔다. 나아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처음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치료법도 제시하였다. 광견병, 탄저병 등에 대한 연구는 그의 큰 업적으로 남아 있다.


① 고대 로마인의 평균 수명이 낮았던 것은 아이들이 질병으로 많이 죽었던 것이 한 원인이었다.
② 파스퇴르는 음식물의 발효와 부패에 대해 자연발생설을 부인하였다.
③ 끓는점 이하로 가열하는 파스퇴리제이션 살균법은 음식물의 맛과 질감을 높인다.
④ 파스퇴르의 미생물 연구는 질병으로 인한 아이들의 사망률을 줄이는 데에 기여했다.

【해설】 정답

둘째 문단에, 파스퇴리제이션은 음식물의 맛과 질감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살균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이 방법이 음식물의 맛과 질감을 높인다고 볼 수 없다.

① 첫째 문단에, 고대 로마의 평균 수명은 불과 21세에 불과했는데, 그 이유는 미생물로 인한 질병으로 인해 아동 사망률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② 둘째 문단에, 파스퇴르는 음식물의 발효나 부패가 공기 중의 미생물 때문에 일어남을 증명했는데, 이는 자연발생설을 반박한 것이다.

④ 첫째 문단에, 아동 사망률이 높았던 것은 미생물로 인한 질병 때문이었는데, 이를 밝혀 치료의 길을 연 사람은 파스퇴르였다고 한다. 따라서 파스퇴르의 미생물 연구가 질병으로 인한 아이들의 사망률을 줄이는 데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Q  17.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월영암에 사는 탁대사가 냇물에 몸을 씻고 바위 위에 앉아 좌선을 하고 있었다. 이때 하루 종일 먹이를 얻지 못하고 굶은 호랑이가 무슨 먹잇감이 없나 하고 찾다가, 알몸의 사람이 오똑하게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너무 먹음직스러워 감격했다. 그래서 이런 좋은 것을 그대로 먹으면 감동이 적다고 생각하고, 산 뒤편의 숲속으로 들어갔다. 호랑이는 기분이 좋아 머리를 들어 공중을 향해 크게 웃기도 하고, 앞발을 들어 허공에 휘젓기도 하고, 고개를 좌우로 돌려 소리쳐 웃기도 했다. 한참 동안 이러고 나오니, 이미 날이 저물고 반석 위의 중은 벌써 돌아가고 없었다. 호랑이의 웃음이여, 정말로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구나.

(나) 봉황(鳳凰)의 생일잔치에 온갖 새들이 다 와서 축하하는데, 박쥐는 오지 않았다. 그래서 봉황이 박쥐를 꾸짖어 말하기를, “너는 내 밑에 있는 새이면서 왜 그렇게 방자하냐?” 하고 문책했다. 이에 박쥐는 “나는 발로 기어 다니는 짐승 무리이니 어찌 새인 당신에게 하례를 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뒤에 기린(麒麟)의 생일잔치에 모든 짐승이 와서 하례했는데, 역시 박쥐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기린이 불러 꾸짖으니 박쥐는, “나는 날개가 있어 새의 무리이니 짐승인 당신에게 어찌 축하하러 가겠습니까?” 하고 말하였다. 세상에서 일을 피해 교묘하게 면하는 사람이여, 참으로 ‘박쥐의 일’이라 하겠구나.


① 화자의 말을 통해 대상을 조소하고 있다.
② 일화를 통해 대상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③ 반어적 표현을 통해 대상을 비판하고 있다.
④ 우화적 설정을 통해 대상을 인격화하고 있다.

【해설】 정답 ③

(가)와 (나) 모두 내용을 반대로 말하는 반어적 표현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① 화자의 말을 통해 대상을 조소하고 있다. : 자신을 과신하다가 먹이를 놓치는 ‘호랑이’와 처세술을 하고 있는 ‘박쥐’

② 일화를 통해 대상의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 : 호랑이와 박쥐의 일화

④ 우화적 설정을 통해 대상을 인격화하고 있다. : 서람이 아니라 동물이 나온 것은 모두 우화적 설정이고 사람처럼 행동을 하고 있으므로 의인화(인격화) 되어 있다.





 Q  18. ㉠ ~ ㉣에 해당하는 예로 옳지 않은 것은?

 

「표준 발음법」 제29항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음을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예) 색-연필[생년필] 
○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 ㉠
예) 야금-야금[야금냐금/야그먀금]
○ [붙임 1] ‘ㄹ’ 받침 뒤에 첨가되는 ‘ㄴ’ 음은 [ㄹ]로 발음한다. ······························ ㉡
예) 서울-역[서울력]
○ [붙임 2]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 ㉢
예) 잘 입다[잘립따]
○ 다만, 다음과 같은 단어에서는 ‘ㄴ(ㄹ)’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지 않는다. ················· ㉣
예) 3.1절[사밀쩔]


① ㉠: 혼합약   ② ㉡: 휘발유
③ ㉢: 열여덟   ④ ㉣: 등용문

【해설】 정답

표준발음법에 나온 예시의 문장과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는 문제. 표준발음법에서 ‘ㄴ’첨가의 경우를 물어보고 있다.

예) 야금-야금[야금냐금/야그먀금]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라는 밑줄의 내용을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 혼합약 : ‘혼합+약→혼합냑→혼함냑’으로 음운의 변동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비음화가 더 첨가되어 있다.

② ‘ㄹ’ 받침 뒤에 첨가되는 ‘ㄴ’ 음은 [ㄹ]로 발음한다. 예) 서울-역[서울력] : 서울녁(ㄴ‘첨가)→서울력(유음화)’

㉡: 휘발유[휘발류] : 휘발뉴(ㄴ‘첨가)→휘발류(유음화)

③ 두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이에 준한다.

예) 잘 입다[잘립따] : 잘닙따(ㄴ‘첨가, 된소리)→잘립따(유음화)

㉢ : 열여덟[열여덜] : 열녀덜(ㄴ‘첨가)→열려덜(유음화)

④ 다음과 같은 단어에서는 ‘ㄴ(ㄹ)’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지 않는다.

예) 3.1절[사밀쩔]

㉣: 등용문[등용문]



 Q  19. 다음 대화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갑: 페가수스는 정말로 실존하는 것이겠지?
을: ‘페가수스’라는 단어는 실존하지 않는 대상을 지칭한다고 생각해.
갑: ‘페가수스’라는 단어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분명하지? 단어의 의미는 그 단어가 지칭하는 실존하는 대상이 무엇인가에 따라 결정돼. 모든 단어는 무언가의 이름인 것이지. 그러니 페가수스가 실존하지 않는다면 ‘페가수스’ 라는 이름이 어떻게 의미를 지니겠어? 이처럼 모든 이름은 실존하는 대상을 반드시 지칭해. 
을: 단어 ‘로물루스’를 생각해 봐. 이 단어는 실제로는 이름이 아니라 일종의 축약된 기술어(記述語)야. ‘자기 동생을 죽이고 로마를 건국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한 어떤 전설상의 인물’이라는 기술의 축약어일 뿐이란 거지. 만약 이 단어가 정말로 이름이라면, 그 이름이 지칭하는 대상이 실존하는지는 문제도 되지 않았을 거야. 어떤 단어가 이름이라면 그것은 실존하는 어떤 대상을 반드시 지칭하거든. 실존하지도 않는 대상에게 이름이 있을 수 없는 것은 너무 당연하니 말이야. 실존하지 않는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는 실제로는 이름이 아니라 일종의 축약된 기술어인 거야. 


① 갑은 축약된 기술어가 실존하는 대상을 지칭할 수 없다고 보는군.
② 을은 실존하지 않는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다고 보는군.
③ 갑은 ‘페가수스’를 이름으로, 을은 ‘페가수스’를 축약된 기술어로 보는군.
④ 갑과 을은 어떤 단어가 이름이려면 그 단어는 실존하는 대상을 반드시 지칭해야 한다고 보는군.

【해설】 정답

‘로물루스’를 사례로 축약된 기술어를 설명한 것은 을의 입장이다. 갑은 축약된 기술어와 관련하여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② 을은 실존하지 않는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가 있다고 보며, 그 사례로 단어 ‘로물루스’를 제시했다.

갑은 ‘페가수스’를 이름으로 본다. 반면, 을은 실존하지 않는 대상 을 지칭하는 단어를 일종의 ‘축약된 기술어’라고 보기 때문에 ‘페가수스’를 축약된 기술어로 볼 것이다.

④ 갑은 ‘모든 이름은 실존하는 대상을 반드시 지칭’한다고 보며, 을 역시 ‘어떤 단어가 이름이라면 그것은 실존하는 어떤 대상을 반드시 지칭’한다고 본다.





 Q  20. 다음 글의 ‘이론 X’에 근거한 판단으로 적절한 것만을 <보기>에서 모두 고르면?

 

이론 X에 따르면, ‘A가 B의 원인이다.’는 ‘만약 A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B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와 같다. 예를 들어 ‘기온이 낮아진 것이 온도계 눈금이 내려간 원인이다.’는 ‘만약 기온이 낮아지지 않았더라면 온도계 눈금은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다.’와 같다.
이론 X에서 ‘만약 A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B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A가 일어나지 않고 B가 일어난 상황보다, A가 일어나지 않고 B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 A가 일어나고 B도 일어난 사실과 더 유사하다는 것이다. 가령 ‘만약 기온이 낮아지지 않았더라면 온도계 눈금은 내려가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것은, 기온이 낮아지지 않고 온도계 눈금이 내려간 상황보다, 기온이 낮아지지 않고 온도계 눈금이 내려가지 않은 상황이 기온이 낮아졌고 온도계 눈금이 내려간 사실과 더 유사하다는 것이다.

 

<보기>
ㄱ. 갑의 흡연이 갑의 폐암의 원인이라면, 갑이 흡연하지 않았더라면 갑은 폐암에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ㄴ. 갑이 홈런을 치지 않고 갑의 팀이 승리한 상황보다, 갑이 홈런을 치지 않고 갑의 팀이 승리하지 않은 상황이 갑이 홈런을 치고 갑의 팀이 승리한 사실과 더 유사하다는 것은, 갑의 홈런이 그 팀의 승리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ㄷ.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졌음에도 까마귀가 난 것이 배가 떨어진 원인이 아니라는 것은, 까마귀가 날지 않고 배가 떨어지지 않은 상황보다, 까마귀가 날지 않고 배가 떨어진 상황이 까마귀가 날고 배가 떨어진 사실과 더 유사하다는 것이다.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ㄷ   ④ ㄱ, ㄴ, ㄷ

【해설】 정답

1. 이론 X : ‘A가 B의 원인이다.’ →‘만약 A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B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2. 이론 X에서‘만약 A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B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 ‘A가 일어나지 않고 B가 일어난 상황’ ------㉠

→ ‘A가 일어나지 않고 B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

두 가지 중 ㉡의 상황이 ‘A가 일어나고 B도 일어난 상황’에 더 유사

ㄱ. 갑의 흡연이 갑의 폐암의 원인이라는 조건을 이론 X에 따라 정리하면, ‘갑의 흡연(A)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갑의 폐암(B)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가 된다. 이는 ‘갑이 흡연하지 않았더라면 갑은 폐암에 걸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ㄱ과 동일한 판단이다.

ㄴ. 이론 X에 따르면, ‘만약 A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B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의 의미는 ‘A가 일어나지 않고 B가 일어난 상황보다, A가 일어나지 않고 B도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 A가 일어나고 B도 일어난 사실과 더 유사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갑이 홈런을 치지 않고 갑의 팀이 승리한 상황보다, 갑이 홈런을 치지 않고 갑의 팀이 승리하지 않은 상황이 갑이 홈런을 치고 갑의 팀이 승리한 사실과 더 유사하다’면, ‘갑의 홈런(A)이 없었더라면 팀의 승리(B)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론 X에 따를 때 갑의 홈런(A)이 팀의 승리의 원인(B)이라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ㄷ. 까마귀가 날자(A) 배가 떨어졌음(B)에도 까마귀가 난 것이 배가 떨어진 원인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A와 B의 인과 관계를 부정하는 진술이다. 이는 ‘A가 일어났다 하더라도 B가 일어난 것과 상관이 없다’라는 의미이므로, 이는 A와 B의 인과 관계를 증명하는 이론 X에 근거해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진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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