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절】국어의 음운 현상과 표준 발음
[7]장음과 단음
1.장음(長音)의 발음
(1)첫음절 자리의 장음
단어의 첫음절에서만 긴소리로 발음되는 것이 원칙이고 제2음절 이하에서는 본디 장음인 말도 단음으로 발음된다.
단음은 자음과 모음으로 나눌 수 있으며 장음에도 장모음과 장자음이 있다. 음성기호로는 [:]를 단자음 또는 단모음 뒤에 써서 나타낸다. 이론적으로는 자음에 관해서도 그 장단이 문제가 되지만 실제로는 모음 또는 음절에 있어서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술어이다. 음운론적으로는 악센트적 대립(prosodical opposition)의 항을 가리키는 일도 있다.
눈보라, 눈뭉치, 눈사람→[눈:]첫눈, 함박눈→[눈]
말씨, 말동무, 말소리→[말:]거짓말, 참말, 서울말→[말]
밤나무, 밤송이, 밤알→[밤:] 군밤, 쌍동밤→[밤]
멀다, 멀리→[멀:] 눈멀다→[멀]
많다, 많이→[만:] 수많이→[마니]
별자리, 별똥→[별:] 저녁별, 별똥별→[뼐, 별]
벌리다→[벌:] 떠벌리다→[벌]
안다→[안:] 껴안다, 부둥켜안다→[안]
설다→[설:] 낯설다, 물설다→[썰, 설]
없다→[업:] 맥없다, 힘없다→[겁, 멉]
내다→[내:] 성내다, 빼내다→[내]
뱉다→[밷:] 침뱉다, 내뱉다→[밷]
세다→[세:] 힘세다, 아귀세다→[세]
몰다→[몰:] 휘몰다, 내리몰다→[몰]
돌다→[돌:] 떠돌다, 감싸고돌다→[돌]
웃다→[욷:] 비웃다, 들이웃다→[욷]
넘다→[넘:] 되넘다, 뛰어넘다→[넘]
▣주의할 점
둘 또는 셋 이상의 단어들을 한마디로 발음할 때에도 뒤에 오는 본디 장음인 말을 단음으로 발음한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이→[누니] 저 오리를 보아라→[오리]
이 밤이 실하다. →[바미] 그 사람의 말을→[마를]
저 별은 나의 별→[벼른, 별]
(2)합성어의 장음
합성어에서는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분명한 긴소리(장음)를 인정한다.
반신반의→[반:, 반:] 재삼재사→[재:, 재:] 반관반민→[반:, 반:] 선남선녀→[선:, 선:] 전신전화→[전:, 전:]
▣주의할 점
같은 음절이 두 음절로 반복된 말에서 둘째 음절은 단음으로 발음한다.
반반→[반:반] 간간이→[간:가니] 영영→[영:영] 서서이→[서:서이]
시시비비→[시:시비:비]
(3)축약된 어간과 어미의 장음
용언의 단음절 어간에 어미 ‘-아/-어’가 결합되어 한 음절로 축약된 것과 용언의 어간과 피동이나 사동의 접사가 축약된 것은 장음으로 발음한다.
보아→봐[봐:] 기어→겨[겨:] 되어→돼[돼:] 두어→둬[둬:] 하여→해[해:]
이어→여[여:] 띠어→뗘[뗘:] 시어→셔[셔:] 주어→줘[줘:] 꾸어→꿔[꿔:]
쑤어→쒀[쒀:] 뵈어→봬[봬:] 쇠어→쇄[쇄:] 죄어→좨[좨:] 괴어→괘[괘:]
싸이다→쌔다[쌔:] 누이다→뉘다[뉘:] 펴이다→폐다[폐:] 트이다→틔다[티:]
쏘이다→쐬다[쐬:]
▣주의할 점
다음은 단음으로 발음한다.
①'오다, 지다, 찌다, 치다'
오아→와, 지어→져, 찌어→쪄, 치어→쳐
②동음 탈락이 발생한 용언
가+아→가, 서+어→서, 켜+어→켜
2.단음 발음
(1)모음 어미 앞의 어간: 본디 긴소리인 단음절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가 결합할 때에는 단음으로 발음한다.
감다, 감지, 감고, 감게→[감:] 감아, 감으니, 감았다→[감]
밟다, 밟지, 밟고, 밟게→[밥:] 밟아, 밟으면, 밟았다→[발]
신다, 신지, 신고, 신게→[신:] 신어, 신으니, 신었다→[시]
알다, 알지, 알고, 알게, 아니→[알:, 아:] 알아, 알았다→[아]
많다, 많지, 많고, 많게→[만:] 많아, 많으니, 많았다→[마]
안다, 안지, 안고, 안게→[안:] 안아, 안으니, 안았다→[아]
넘다, 넘지, 넘고, 넘게→[넘:] 넘어, 넘으니, 넘었다→[너]
살다, 살지, 살고, 사니→[살:, 사:] 살아, 살았다→[사]
밉다, 밉지, 밉고, 밉게→[밉:] 미워, 미우니, 미웠다→[미]
닮다, 닮지, 닮고, 닮게→[담:] 닮아, 닮으니, 닮았다→[달]
묻다, 묻지, 묻고, 묻게→[묻:] 물어, 물으니, 물었다→[무]
붓다, 붓지, 붓고, 붓게→[붇:] 부어, 부으니, 부었다→[부]
괴다, 괴지, 괴고, 괴게→[괴:] 괴어, 괴었다→[괴]
쥐다, 쥐지, 쥐고, 쥐게→[쥐:] 쥐어, 쥐었다→[쥐]
꾀다, 꾀지, 꾀고, 꾀게→[꾀:] 꾀어, 꾀었다→[꾀]
뉘다, 뉘지, 뉘고, 뉘게→[뉘:] 뉘어, 뉘었다→[뉘]
쏘다, 쏘지, 쏘고, 쏘게→[쏘:] 쏘아, 쏘았다→[쏘]
쉬다, 쉬지, 쉬고, 쉬게→[쉬:] 쉬어, 쉬었다→[쉬]
쑤다, 쑤지, 쑤고, 쑤니→[쑤:] 쑤어, 쑤었다→[쑤]
▣주의할 점
①장음으로 발음하는 단음절 어간에 어미 '오'가 붙은 것: 매개모음 '으'가 앞서는 '오'는 단음으로, 받침 'ㄹ'이 탈락한 어간 뒤의 '오'는 장음으로 발음한다.
감다: 감으로→[오] 살다: 사오→[오:] 많다: 많으오→[오] 날다: 나오→[오:]
붓다: 부으오→[오] 알다: 아오→[오:] 밉다: 미우오→[오] 갈다: 가오→[오:]
②모음 어미 앞에서 예외적으로 장음으로 발음되는 것.
끌다→[끌:] / 끌어, 끌었다→[끄:] 떫고→[떨:] / 떫은, 떫으니→[떨:]
벌지→[벌:] / 벌어, 벌어라→[버:] 썰게→[썰:] / 썰어, 썰어서→[써:]
없니→[엄:] / 없어, 없으니→[업:] 작게→[작:] / 작아, 작은→[자:]
적지→[적:] / 적어, 적은[저:] 먼→[먼:] / 멀어, 멀었다→[머:]
얻고→[얻:] / 얻어, 얻은→[어:] 웃지→[욷:] / 웃어, 웃은→[우:]
엷고→[열:] / 엷어, 엷은→[열:]
(2)피동, 사동접사 앞의 어간: 단음절 어간에 피동이나 사동의 접미사가 붙을 때에는 단음으로 발음한다.
감다→[감:] / 감기다→[감] 꼬다→[꼬:] / 꼬이다→[꼬]
밟다→[밥:] / 밟히다→[발] 안다→[안:] / 안기다→[안]
옮다→[옴:] / 옮기다→[옴] 알다→[알:] / 알리다→[알]
쏘다→[쏘:] / 쏘이다→[쏘] 울다→[울:] / 울리다→[울]
죄다→[죄:] / 죄이다→[죄] 넘다→[넘:] / 넘기다→[넘]
떼다→[떼:] / 떼이다→[떼]
▣주의할 점
예외적으로 장음으로 발음하는 것: 다음 피동사나 사동사에서는 예외적으로 단음으로 발음한다. 모음 어미 앞에서 예외적으로 장음으로 발음되는 어간에 접사가 붙은 것이 이에 해당한다.
끌다→[끌:] / 끌리어→[끌:] 썰게→[썰:] / 썰리어→[썰:]
벌지→[벌:] / 벌리니→[벌:] 웃지→[욷:] / 웃기니→[욷:]
없니→[엄:] / 없애다→[업:]
(3)다음과 같은 합성어에서는 본디의 길이에 관계 없이 짧게 발음한다.
밀물, 썰물, 쏜살같이, 작은아버지,
공무원 두문자 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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