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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에서 하룻밤 - 경주 ‘월암재’
경북 경주는 신라 시대의 불교 유적만 있는 게 아니다. 김유신, 설총, 최치원의 위패를 모신 서악서원을 비롯해 월암재‧만송정‧도봉서당 등등 유교 유적도 곳곳에 있다. 경주의 여러 서원과 고택에서 숙박 체험이 가능한데, 탑동에 있는 월암재(평일 15만원)가 거리 두며 머물기 좋은 독채다. 경주 남산(494m)을 지척에 둔 고즈넉한 한옥이다. 의병장으로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월암 김호 장군의 재실을 경주 신라문화원이 고쳐 고택 체험 숙소로 활용하고 있다.
너른 대청을 사이에 두고 세 칸의 방이 어깨를 맞대고 있다. 예전 그대로 아궁이에 군불을 넣어 방을 덥힌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별도 건물에 마련돼 있다. 언덕진 곳에 자리해 대청에서 밖을 보면 신라 왕궁터인 창림사지와 남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인근에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신화가 깃든 경주나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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