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375년 , 유럽 역사에서 큰 변화를 일으킨 게르만족의 대이동이 일어납니다.
게르만족의 대이동으로 로마제국이 무너지고 중세유럽이 시작되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게르만 민족의 이동을 일으킨 민족이 있으니
아시아 초원에 살았던 유목 민족인 훈족이 370년경 유럽 남동부 침략을 시작으로 이후
140년 동안 유럽 대부분을 점령하며 그 당시 유럽 나라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말을 이용해 이동성이 뛰어나고 활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훈족의 침입을 받은 게르만족의 일파인 고트족이 로마제국으로 피난을 갑니다.
고트족은 로마제국에 보호 요청을 하고 그곳에서 살게 해 달라고 합니다.
처음에 로마인은 고트족이 트라키아 지역에서 살도록 하고 서로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점차 고트족을 야만인으로 대하며 차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고트족은 반란을 일으켰고
로마 약탈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로마 제국이 혼란해진 틈을 타서 다른 게르만족들도 로마 제국의 영토로 몰려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게르만 민족의 이동이 본격화 되었습니다.
사실 당시 로마제국의 상황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로마 제국의 관료들은 부패했고 왕실에서는 향락과 사치를 일삼았으며...
빈부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정치는 부정부패로 썩어 갔습니다.
한편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가 로마의 수도를 동쪽인 콘스탄티노플로 옮기며 로마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한 후 로마는 서로마와 동로마 두 세력으로 나뉘어 성장하다가
결국 395년 동로마와 서로마로 분리 되었습니다.
이렇게 분리 되고 나자 두 제국의 차이는 갈수록 심해졌습니다.
구분 | 서로마 | 동로마 |
언어 | 라틴어 | 그리스어 |
종교 | 로마 가톨릭교 (교황을 최고통치자로 인정) |
그리스 정교 (교황을 인정하지 않음) |
경제 | 인구 감소로 인한 세수 부족 등으로 재정난에 허덕 |
아시아와의 무역으로 경제적으로 성장 |
군사력 | 게르만족에 의한 침입에 시달림 | 게르만족의 침입을 잘 막아내어 많은 게르만족은 서로마로 침입 |
결국 5C에 들어서서 훈족의 전성기를 이끈 왕, 아틸라(406~453)의 침입을 받습니다.
서로마 제국은 아틸라의 공격에 맞서 게르만족의 힘까지 빌렸지만 결국 패하고야 말았습니다.
마침내 아틸라의 군대는 서로마 제국의 중심지인 로마 시 근처까지 왔습니다.
이때 교황 레오 1세가 아틸라를 만나 설득하여 로마를 떠나게 합니다.
아틸라가 로마를 떠나는 조건으로 교황 레오가 황금과 일부 땅 등 많은 선물을 주었다는 얘기가 있기도 하며...
가톨릭의 관점에서 중세유럽에 작성된 성인(聖人)들의 얘기를 다룬 '황금 전설'에 따르면 아틸라는
교황 레오1세의 양쪽에 성 베드로와 바울로가 나타난 것을 보고 돌아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어쨋든 교황 레오 1세가 아니었으면 서로마 제국은 이미 사라 지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훈족과의 전투로 서로마 제국의 기력은 다할 때로 다하고 이후 서로마의 황제 자리는 수시로 바뀌게 됩니다.
황제의 자리가 자주 교체되던 시기, 결국 게르만족 용병대장 오도아케르가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마침내 서로마 제국의 소년 황제 로물루스 아우구스툴루스 2를 폐위시키고 자신이 왕이 되었습니다. (서기 476년)
이로써 로마 제국의 정통성이 사라져 버려 오랜 세월 번영했던 제국을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서로마 제국의 멸망 원인은 어느 한가지로 단정 짓기는 힘들고 크게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고 합니다.
첫째. 훈족의 침입, 둘째. 게르만족의 이동, 셋째. 서로마 제국 내부의 혼란
서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고대시대가 끝이 나고 역사의 중심이 유럽 북부로 옮겨져 중세 유럽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