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CHANGE UP, 체인지업 궤적, 서클 체인지업, 천천히 가는 직구
● 체인지업
체인지업(CHANGE UP)을 흔히 떨어지는 볼로 커브와 비슷한 공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체인지업은 떨어지는 공이라기 보다는 천천히 가는 직구에 가까운 공
커브와 직구는 회전하는 방향이 서로 반대. 하지만 체인지업은 직구와 회전하는 방향이 같다.
직구와 같은 팔 각도, 같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져서 최대한 직구와 구분하기 힘들게 던지는 구질.
패스트볼과 같은 투구폼으로 던지지만 공의 비행속도가 떨어지는 구종을 뜻한다. 투구폼뿐 아니라 공의 회전 방향 역시 패스트볼과 동일해서 타자가 여타 변화구보다 동체 시력만으로 패스트볼과 분간하기가 힘들다. 한마디로 타자를 속이기 위한 구종.
현대 야구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구종이며 많은 선수들이 장착하고는 있으나, 커브와 마찬가지로 수준급으로 사용하는 선수들은 많지 않다. 쉽게 말해서 대부분 투수들은 주무기로 패스트볼, 세컨드피치로 슬라이더, 커브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 제3의 무기로 체인지업을 간간이 사용하는 수준이다. 주요 변화구로 체인지업을 사용하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커브와 체인지업은 떨어지는 지점이 같지만 커브의 궤적이 더 높은 곳에서 시작
반대로 직구와 체인지업은 시작하는 궤적이 일치하다가 타자가 구질을 판단하는 시점에서 체인지업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커브의 종점과 비슷.
타자의 입장에서 커브는 시작하는 궤적이 직구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구질이라는 것을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과 동시에 어느정도는 파악할 수 있지만 체인지업의 경우는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날아오다 변하기 때문에 구질파악이 힘들다.
일반적인 체인지업 그립
쓰리핑거 체인지업은 경우에 따라서 세 손가락이 아닌 네 손가락으로도 잡을 수가 있는데 이 체인지업은 정말 직구와 같은 궤적으로 날아가다 푹 가라앉는 것이 특징. 사실상 궤적이 포크볼과도 유사.
● 서클 체인지업
서클 체인지업(Circle Changeup)은 야구에서 투구의 구질 중 하나로서 체인지업의 변형된 한 형태이다. 손가락으로 OK 싸인을 하듯 공을 쥐고 던지므로 OK 볼(OK Ball),OK 체인지업(OK Changeup),혹은 O-체인지(O-Change)라고 불리기도 한다.
쥐는 법과 특징
공을 검지와 엄지로 원을 그리듯이 옆면을 감싸면서 쥔다. OK 싸인과 같이 공 옆면을 쥠으로써 공에 가하는 힘이 줄어들어, 속구와 같은 속도로 던져도 공의 속도가 증가하지 않고 느리게 휘며 떨어지는 공이 된다. 반대 손 타자한테 던지면 효과적이다. 공의 한편에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역회전 변화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