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ling Stones
일을 위해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것을 표현한 말. 부나 명예를 얻기 위해 한 장소에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라는 관용어에서 나온 말. 책임감이나 누군가를 돌보는 것을 피하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말
예: He was a rolling stone for many years. (그는 수년 간 일을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예: I prefer to be a rolling stone. I don't want to live in one place. (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일하는 걸 선호해. 한 장소에서 살고 싶지는 않아.)
1950년, 머디 워터스는 1920~30년대 미국 미시시피주 델타 지역에서 발전한 초기 블루스 음악 형식인 델타 블루스 중 하나인 Catfish Blues를 재해석해 새로운 가사를 붙인 후 Rollin’ Stone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습니다. 노래 가사에서 화자는 깊고 푸른 바다에서 헤엄치는 메기가 되고 싶다고 하며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Well, my mother told my father,
Just before hmmm, I was born,
"I got a boy child's comin',
Gonna be, he gonna be a rollin' stone,
내가 태어나기 직전
우리 엄마는 아빠에게 이야기했지.
“아들을 낳을 거예요.
방랑자가 될 아들을.”
1962년 한 젊은 영국의 음악가였던 브라이언 존스는 전통 블루스를 널리 알리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밴드를 설립하기로 결심했는데, 밴드의 이름에 대해 고민하다가 전화로 자주 가던 클럽 주인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고민하던 클럽 주인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그가 좋아하던 블루스 가수였던 머디 워터스의 앨범이었고, 그 앨범의 표지에는 수록된 곡의 이름이 쓰여 있었습니다. 바로 Rollin’ Stone이었죠. 그렇게 영원히 기억될 밴드의 이름이 결정되었습니다.
3년 후 밥 딜런은 한때 상류 사회에서 호화로운 삶을 누렸지만 몰락해버린 한 여성을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 Like a Rolling Stone(구르는 돌처럼)을 발표합니다.
How does it feel, how does it feel?
To be on your own, with no direction home
A complete unknown, like a rolling stone
기분이 어떠니, 기분이 어떠니?
집으로 가는 방향도 잃은 채 누구의 도움 없이 홀로 살아가는,
마치 구르는 돌처럼 완전히 잊혀진 기분이 어떠니?
그리고 1967년 미국의 대중문화를 다루는 격주지 롤링 스톤이 창간되는데, 창간자인 잔 웨어는 머디 워터스의 롤링 스톤과 영국 밴드 롤링 스톤즈, 그리고 밥 딜런의 라이크 어 롤링 스톤(구르는 돌처럼)을 모두 기리기 위해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 직역하자면 “구르는 돌”이라는 뜻의 Rolling Stone은 도대체 무슨 의미이며 어디서 온 표현일까요? 1508년 로테르담의 에라스뮈스는 그리스어와 라틴어 속담을 모은 책을 출판했는데, 그 책에 실린 그리스 속담 중 하나가 “구르는 돌에는 녹조가 모이지 않는다”였으며 라틴 속담 중 하나가 “구르는 돌은 이끼로 뒤덮이지 않는다”였습니다.
그리고 1546년, 영국의 극작가 존 헤이우드는 다양한 속담을 모은 책을 집필하면서 에라스뮈스의 저서에 실린 속담 일부를 가져왔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모이지 않는다”입니다. 그리고 존 헤이우드를 통해 이 표현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합니다.
존 헤이우드의 저서에서 이끼를 모으지 못하고 굴러다니는 돌은 자유나 독립성같이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사회적인 책임감 없이 정신없이 방랑하는 무법자를 상징했지요. 존 헤이우드는 자신의 저서에서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모이지 않는다”와 비슷한 라틴어 표현으로 Planta quae saepius transfertus non coalescit/Saepius plantata arbor fructum profert exiguum, 즉 “식물/나무를 자주 옮겨 심으면 과일이 많이 맺히지 않는다”를 꼽았습니다. 즉 본래 속담에서 구르는 돌에 끼는 이끼는 나무에 맺히는 과일처럼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고 구르는 돌은 생산성이 없는 대상이었습니다.
1611년 출판된 프영 사전에서는 Rodeur라는 단어를 “방랑자, 배회자, 나그네, 매춘부, 특별한 주소지 없이 전국을 돌아다니는 활동가”라고 설명하면서 Rolling Stone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즉 이 시점에서 Rolling Stone은 벌써 “특정 장소에 뿌리내리지 않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부랑자”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특히 “문명사회에 적응한 사회적인 사람으로서 필요한 태도를 전혀 갖추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당시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물건 중에도 Rolling Stone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존재했는데, 바로 둥글게 돌을 깎은 후 가운데에 구멍을 뚫어 나무 막대를 꽂아놓은 물건이었습니다. 주로 곡식을 갈거나 땅을 평평하게 만드는데 사용했죠. 윌리엄 블레이크가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1821년 발표한 목판화를 보면 한 소년이 커다란 Rolling Stone을 끌면서 길을 수평으로 평평하게 고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속담의 의미가, 정확히는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방향이 달라지게 됩니다. 19세기에 들어서 유럽인들, 특히 작가들은 모든 권리와 의무를 버리고 떠돌아다니는 방랑생활을 동경하기 시작합니다. 1894년 은행원이었던 윌리엄 포터는 롤링 스톤이라는 이름을 붙인 주간지를 창간했는데, 이 롤링 스톤이란 이름은 자유분방하며 유머를 사랑하는 정신을 표현하고자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1909년 롤링 스톤의 창간자이자 당시에는 오헨리라는 필명으로 유명해진 윌리엄 포터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롤링 스톤은 약 일 년간 굴러다녔고 이제 점점 이끼가 낄 조짐이 보이고 있군요. 나는 이끼와는 전혀 친해질 수 없는 몸입니다. 따라서 이제 롤링 스톤과는 작별하려 합니다.”라는 말을 남깁니다. 이후 그는 횡령죄로 체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온두라스로 달아나 잠적하게 되지요.
미국의 1950년대와 60년대는 자유와 방랑에 대한 열기로 가득한 시절이었습니다. 로큰롤이라는 새로운 음악 장르가 탄생하고 젊은이들, 특히 십 대들에게 자동차가 보급되었습니다. 척 베리를 위시한 많은 음악가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노래했으며 앨런 기즈버그나 잭 케루악은 수많은 젊은이들의 마음에 지평선 너머 세계에 대한 로망을 심어놓았습니다. 끝없이 뻗은 고속도로를 따라 법도 규칙도 없는 미지의 세계로의 모험을 꿈꾸며 궁극의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모두의 소망이 된 것이지요.
이런 젊은이들의 열기가 약 2천 년 동안 이어지던 속담의 의미를 바꾸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사전은 Rolling Stone, 즉 구르는 돌은 자주 주거지를 옮기느라 돈을 모으거나 인간관계를 유지하는데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그 뜻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에 책임이나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사람이라고, 예전과는 달리 일말의 긍정적인 의미도 포함하고 있지요.
하지만 구르는 돌이 더 이상 사회에서 동떨어져 배척받는 부랑자를 의미하지 않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이끼 역시 때로는 부러움의 상징으로 때로는 게으름의 상징으로 문맥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게 되었지요.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긴 역사를 지닌 이 속담은 세월이 흐르고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자유와 해방에 대한 열망이 강해지면서 부정적인 의미와 긍정적인 의미, 정반대의 의미를 한꺼번에 보여주는 표현이 되었지요. 그래서 이 속담을 마주하게 되었다면 이것이 긍정적으로 쓰였는지 부정적으로 쓰였는지 문맥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On the History of the 'Rolling Stone'
It's kept itself free of moss for centuries
The image of the rolling stone derives from the old proverb "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 While today this is usually associated with a sense of freedom, wanderlust, or adventure, especially regarding youth culture, it originally described one who shirked social responsibility and was closer to a vagabond or wanderer.
In 1950 the blues master Muddy Waters released a 45-rpm single, “Rollin’ Stone,” a version of the earlier “Catfish Blues” to which he had added an original stanza: “Well, my mother told my father, / Just before I was born, / "I got a boy child's comin', / Gonna be a rollin' stone . . ."
In 1962 the young British musician Brian Jones was forming a new blues band, and on a phone call with a club owner he was asked the name of his group. As he (by his own account) cast about in panic, his eye alit on an album by his beloved Muddy Waters and the above song title. Jones’s group would go on to decades of undreamed-of success.
Three years later Bob Dylan wrote a blistering song about a privileged rich girl cast out of upper crust society, asking “How does it feel / To be on your own / With no direction home, / Like a rolling stone.” It would become one of the most acclaimed rock songs of all time.
And in 1967 Jann Wenner published the first issue of a biweekly newsprint periodical devoted to rock music, pop culture, and politics, explaining the new magazine’s title as deriving from all three: the Muddy Waters song, the British rock group, and the Bob Dylan hit.
Greek and Latin Proverbs
But what exactly is this rolling stone? In 1508 Erasmus of Rotterdam published a volume of ancient Greek and Latin proverbs; one of his Greek entries translates to “A rolling stone does not gather algae,” and one of the Latin entries to “A rolling stone is not covered with moss.” In 1546, a collection assembled by the English playwright John Heywood partly from the Erasmus anthology would include—in the immense opening poem rather than as one of the hundreds of proverbs that followed it—the line “the rollyng stone never gatherth mosse.”
Heywood’s context makes it plain that failure to gather moss metaphorically represents not a desirable freedom and independence but rather social irresponsibility. And for many decades thereafter that seems to have been the consensus; in a French-English dictionary from 1611, the French rodeur is translated and defined as “A vagabond, roamer, wanderer, street-walker, highway-beater; a rolling stone, one that does nought but runne here and there, trot up and downe, rogue all the country over.” The rambling man, in other words, acquires none of the civilizing accretions that define the respectable citizen
Meanwhile, the term had begun to denote something quite different as well. When a large rock was cut and shaped into a cylinder, with a hole drilled through it lengthwise, a rod inserted, and a handle attached, this “rolling stone” could be used for such tasks as flattening earthen surfaces and grinding grain. When the great William Blake executed a set of wood-engraving illustrations for proverbs in 1821, his image for “A Rolling Stone is ever Bare of Moss” showed a youth pulling a rolling stone over a swath of ground in front of a grand house.
From Bad to Good
Over time, the moral sense of the proverb edged into ambiguity. By the 19th century, writers were suggesting that a rover might be better off for abandoning the accoutrements of a settled existence. So in 1894, when a bank teller named William Porter started up a humor magazine in Austin, Texas, the periodical’s name, The Rolling Stone, evidently suggested to its readers a merely freewheeling and funloving spirit. In 1909 Porter, by then famous as a short-story writer under the name O. Henry, would tell the New York Times that the magazine “rolled for about a year and then it showed unmistakable signs of getting mossy. Moss and I never were friends, and so I said goodbye to The Rolling Stone”—a marvelously euphemistic way of saying that he’d had to flee to Honduras to evade arrest for embezzlement.
American youth culture of the 1950s and 1960s was imbued with a powerful strain of wanderlust. The birth of rock and roll coincided with the new availability of cars to teenagers. Songs by Chuck Berry and others hailed the joys of local mobility, while literary works such as Allen Ginsberg’s “Howl” (1956) and Jack Kerouac’s On the Road (1957) planted the romance of wider horizons in the minds of countless young Americans. Moving on down the highway, heading somewhere else in a quasi-outlaw spirit, became one of the amorphous dreams of a whole generation.
How better to epitomize that youthful impulse than with a durable 2,000-year-old metaph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