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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프로야구 리그, ABL, 리그 수준, 질롱 코리아

Jobs 9 2022. 11. 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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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베이스볼에서는 야구시장 확대를 위해 호주, 파키스탄, 인도,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많은 노력,

그 중 하나가 호주 프로야구 리그 ABL

 

호주의 프로 야구 리그이다 공식명칭은 Australian Baseball League(약칭 ABL). 관리기구는 호주야구연맹(ABF). 홈페이지 2013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도 지원 하며 유튜브에 ABL.tv 채널을 만들어 인터넷 중계 뿐만 아니라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 감상도 가능해졌다.

1855년 호주에 야구가 도입이 된 이래 ABL이라는 명칭으로 호주에 세미 프로리그가 있었으나, 흥행부진 및 여러가지 사정으로 1999년에 사라졌던 역사가 있다. 그리고 10년 동안 권토중래를 한 후 2010년에 다시 시작한 신생 야구 리그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역사를 계승한다는 의미는 딱히 두지 않고 있으며, 명칭만 물려받은 수준. 다만 호주 야구 명예의 전당에는 구 ABL 선수도 등록되어 있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는 야구시장 확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를 위해 후보로 꼽힌 곳이 호주, 파키스탄, 인도, 중국, 이탈리아였다. 

이 중 중국(2001년)과 이탈리아(1948년)에는 세미프로리그가 형성되어있으며, 야구불모지였던 인도에서도 오디션을 통해서 2명의 선수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 한 바가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축구가, 중국은 농구가 워낙 인기였으며 세미리그 시장성과 미래가 워낙 불투명하고 인도와 파키스탄은 크리켓 선수가 워낙 많아서 이들에게 야구인재가 나올 가능성이 큰 장점이 있으나 반대로 크리켓이 워낙에 넘사벽으로 인기가 많아서 야구가 자리잡기 어려웠다. 

반면 호주의 경우 물론 호식축구가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그 외에도 크리켓에 럭비, 축구, 필드하키같은 영연방 스포츠들도 인기가 많으며 비록 야구리그가 과거에 실패한 적이 있다고는 해도 2004년 올림픽 야구 은메달같은 성적을 봤을 때,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큰 나라였다. 특히 유사종목인 크리켓의 인기 덕분에 야구에 대한 친숙함도 있고 위의 나라들과 달리 최소한의 인지도는 있었으며, 호주 출신 메이저리거도 있는 만큼 저변 확보가 용이 한 부분도 있었다. 이에 메이저리그 측에서 ABF에 운영비의 75%를 지원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호주의 프로 야구 리그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또한, 호주 정부에서도 40만 호주달러를 기금으로 보태어 기대감을 높였다.

2009년 본격적으로 창설 준비에 들어갔는데 당시에는 호주-뉴질랜드 야구리그로도 계획되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저변 부족으로 인해 호주 단일국 리그로 확정되었고, 뉴질랜드는 인프라 구축 후에 참여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캔버라를 시작으로 시드니, 퍼스,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멜버른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들 6개 팀은 시민공모를 통해 팀명 정하고 리그를 출범시켰다. 내용은 하단 참조.

 

리그 일정과 방식
북반구 기준, 겨울 시즌(11-1월)에 리그가 열리고 팀당 40경기, 4연전으로 10주간 짧게 진행된다. 호주는 남반구라 이 시기가 여름이지만 호주 이외에 야구를 하는 나라들이 전부 북반구이고 이 나라들은 전부 겨울이라 그런지 해외에선 호주리그를 윈터리그라고 분류한다. 그래서 북반구의 리그에서 알바뛰러 호주에 오는 경우도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일종의 윈터리그로 활용한다. 한국 프로 선수도 겨울에 진출한 바가 있다. 이에 착안해 한국 선수로 구성된 윈터 리그 팀인 질롱 코리아가 창단되었다. 프로야구 계약이 기본 9개월인 것을 활용한 선수 육성법. 물론 선수생활 말년의 베테랑 선수들도 많이 진출해왔다. 
2017-18 시즌까지는 6개 팀이었는데, 2018년에 2팀이 추가 창단되면서 2018-19부터는 사우스웨스트/노스이스트의 2개 디비전으로 4팀씩 나누어지는 양대 지구 방식으로 바뀌었다. 
포스트시즌은 5개 팀이 진출하여, 와일드카드전 - 세미파이널 - 챔피언십 시리즈의 3단계를 치른다. 각 디비전 1위는 모두 세미파이널로 진출하는데, 두 팀의 성적을 비교하여 성적이 높은 팀이 와일드카드전 승자와 대결하게 된다. 각 디비전의 2위의 경우에는 두 팀의 성적을 비교하여 성적이 높은 팀은 세미파이널로 진출하고, 성적이 낮은 팀은 와일드카드전으로 밀린다. 나머지 4팀 중 성적이 가장 높은 팀이 와일드카드전에 진출한다. 와일드카드전은 단판이고, 세미파이널과 챔피언십 시리즈는 3전 2선승이다.

 

리그 운영
첫 5년간 구단의 소유권은 ABF에 귀속되어 있다. 이것은 ABL이 저질렀던 이전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방도로써, 재정난을 이유로 리그에서 팀이 쉽게 이탈하지 못하도록하는 방책이다.
또한, 첫 5년간 선수 봉급은 ABF(를 가장한 75%의 MLB)에서 지급한다. 선수 봉급은 성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등급으로 결정되어,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된다.
네이밍 스폰서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는 메인스폰서 정도의 개념인 듯. 기업명이 크게 노출되지 않는 편.
우승하면 다른 나라와 다르게 클랙스턴 실드라는 큰 방패같은 것을 받는다. 아마 영연방 계통의 다른 스포츠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각 팀마다 선수 구성은 호주 출신과 마이너리그 출신 5:5 수준이다.

 

리그 수준
기본/보편적으로 투수들의 실력이 낮다고 볼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투수들의 패스트볼 구속이 약 85마일(135km) 언저리에 머물러 있고, 변화구 구속은 약 75마일(120km), 120km대를 형성한다. 하지만 한국팀의 참가와 리그 확대를 통해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경기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한 경기만 난타 당하더라도 자책점이 폭등하기에 타고투저 현상이 벌어진다. 단적인 예로 17-18시즌의 팀 어써톤, 트레비스 블랙클리의 경우에도10경기 연속 2~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다가도 1경기에서 7점대 자책점을 기록하는 순간 4~5점대로 자책점이 올라갔다.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4~5점대를 형성한다... 

리그 최상급의 투수들이 싱글A에서는 1~2점대 ERA를 보여주지만, 더블A에서는 4~5점대 ERA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아, 리그 전체적인 수준을 싱글A<호주 프로야구<더블A정도로 추측할 수 있다. 유망주 교육 목적으로 파견되는 선수들도 싱글A ~ 하이싱글A 수준이다.

참고로 호주 리그에서 활약했던 구대성의 인터뷰를 보면 세미 프로리그 수준으로 선수 대부분이 투잡, 즉 직장인으로 일하고 저녁에 퇴근하여 뛰는 상황이라고 한다. 구대성도 인터뷰에서 "몇년 전에는 4달동안 1경기도 빠지지 않고 나와야 2,500달러(300만원) 받았다. 지금은 좀 올랐다고 해도 여전히 그걸로 벌어먹기 힘들다. 뭐 그냥 구단에서 아예 돈을 안 줄 수가 없어 밥값 주는 수준." 이라고 생각하고 뛴다고 말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고 호주야구리그 선수들은 대다수가 벌어먹기 어렵다. 2019년 구단들의 샐러리 캡은 팀당 10만 호주달러(한화 약 8240만원, 환율 19.05.16 기준)에 불과하다. 즉, 1군 선수들의 1시즌간 급여가 도합하여 8240만원을 넘을 수 없는 것이니 선수 1인당 평균적으로 약 2~3백만원 정도만을 총 10주에 걸쳐서 가져 가는 것이다. 물론 2명의 선수를 marquee선수로 지정하여 샐러리캡의 제한을 받지 않고 무제한으로 급여를 지급할 수 있으나 현재 이를 이용하는 팀은 거의 없고 ABL 역사상 최고급여액은 5,400 호주달러(한화 약 441만원)에 불과하다. 호주의 평균적인 물가와 임금 수준을 생각하면 그냥 용돈 수준이다. 그러니 구대성이 선수생활하던 시절에서 10년 가까이 흘렀건만 선수들의 대우, 여건은 사실상 전혀 개선되지 않은 셈이다. 

사실, 세미 프로리그가 잘 자리잡은 유럽 네덜란드나 이탈리아 리그조차도 야구만 하다간 먹고 살기 힘들어 투잡을 해야하는 현실이 대부분인 상황에 호주 리그도 차이가 없다.
하지만, 2018년 10월 한국을 다시 방문한 구대성 질롱 코리아 감독은 그간 ABL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되고 참여자들의 과거 경력 또한 눈에 띄는 선수들의 유입이 늘고 있는 등, 이제는 KBO 1.5군급에 와 있으며 2군과는 능히 대등한 시합을 할 수준이라고 첨언했다. 특히, 150km 구속을 내는 호주 투수들도 있는 등 KBO 리그에서도 통할만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질롱 코리아 선수들의 경우에는 체력 보강이 큰 숙제라고 덧붙였다. 

일단 2018-19시즌 역대 최악의 승률로 최하위를 차지한 질롱 코리아는 KBO 1.5군 급의 상위팀에 대적이 매우 어려운 경기력이다. 팀 득점과 실책 및 개인 스탯은 덮어두고, 투수력, 타격력, 수비력과 짜임새(예. 도루 저지, 병살 플레이)의 내용면에 있어 평소 국내외 프로리그의 야구를 보는 팬이라면 현격한 전력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선수들의 피지컬 차이도 적지 않아 보인다.

그렇지만, 2019/20시즌 이후부터는 질롱 코리아가 KBO 구단들이 파견한 유망주급 선수 위주의 연합팀으로 로스터가 거의 구성되고 있기 때문에 방출 선수들과 고교/대학 출신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던 2018/19 시즌보다는 그나마 수준이 높아졌다.



ABL지도

 

 

질롱 코리아

해피라이징이 2018년 5월 18일에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한국인으로 구성된 팀의 창단을 발표했고 #, 이어 21일에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창단체결식이 열렸다.

2018년 9월 17일, 경기도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창단멤버를 가리기 위한 트라이아웃을 진행했다. 원래는 고척돔에서 진행하기로 했는데 참가자가 너무 많아져서 곤지암에 있는 팀업캠퍼스로 변경하고 17일~19일까지 3일로 일정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한다. 프로야구에서 방출된 선수,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한 고등학생 야구 선수, 그외 독립구단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두산 출신의 최현진, LG 출신의 장진용, 고양 위너스 소속의 길나온, 물금고 외야수 노학준(노장진의 아들) 등이 참가했다. 200여 명이 참가했는데, 최대 25명을 뽑을 예정이라고.관련기사 그러나 합격자들이 사전에 대거 내정되어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2018년 9월 말, 30명으로 합격자가 추려졌고 한 달이 지나서 리그에 뛸 최종 엔트리 25명이 발표되면서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2주의 기간동안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5명은 부상자 등을 대비한 예비 로스터일 가능성이 높다.) 

공식 로스터 발표는 전혀 없으나, 야덕일지 유투브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들을 통해 훈련 영상이나 소속 선수가 공개되고 있다. 트라이아웃에서 전직 프로 선수인 장진용이나 이번 드래프트 미지명자인 노학준, 허태욱 등이 합류했으며 야구 해외파 선수들 중 하나인 컵스 루키리그 3년차 권광민 이 임대되어 왔다. 2018시즌이 끝난 후 KBO 리그 소속 구단들의 선수단 정리가 시작되면서, KIA 타이거즈 에서 방출된 김진우와 롯데 자이언츠, kt wiz에서 뛰었던 베테랑 불펜 이재곤이 선수단에 합류하기도 했다. 


역대 감독
2018-19
구대성
2019-20
그램 로이드
2022-23
이병규


프로 배출 선수
질롱 코리아는 고양 원더스와는 달리 창단 목적이 최대한 많이 프로 선수를 배출하는 데 있었다고 볼 수는 없으나, 방출생, 독립리거, 미지명선수만으로 창단 멤버를 꾸린 만큼 호주리그에서 호성적을 거둬 주축 선수들을 프로로 복귀·진출시키려는 의도는 확실히 있었다. 첫 시즌 기록이 워낙에 처참해서 그렇지 만약 질롱 코리아가 첫해부터 최소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면 고양 원더스와는 달리 호주프로야구리그에서 지위가 뚜렷한 프로리그 가입팀인 만큼 안정적으로 KBO리그에 재도전을 꿈꾸는 선수들을 수급해주는 선순환을 일으킬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방출 선수만으로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엔 한계가 있었고, 두번째 시즌부터는 KBO 차원에서 질롱 코리아로 KBO 유망주들을 교육리그 개념으로 파견한다는 계획이 나온 상황. 아무튼 질롱 코리아가 첫해 형편없는 성적을 거둔 것은 사실이나 로스터에 등록되어 실제로 뛴 30명의 선수들 중 두각을 나타낸 선수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 현재까지 3명의 선수를 프로로 복귀 또는 진출시켰다. 특히 당초 질롱 코리아에 입단한 고등학교 졸업 예정 선수 3명이 대학을 포기하고 미래가 불명확한 호주리그팀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으나, 2020 신인 드래프트 직후 노학준과 권휘가 프로 진출에 성공, 오히려 고졸 선수의 질롱 코리아 합류 성공 모델이 되었다. 아래 리스트는 별다른 프로 경력 없이 프로에 진출했거나 (볼드체), 프로무대로 복귀에 성공한 선수.


2019년 2월 25일 김진우가 멕시칸 리그(LMB) 소속 술탄네스 데 몬테레이에 입단하면서 질롱 코리아 1호 프로 복귀 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1승 1패 평균자책점 6.12의 초라한 기록만 남긴 채 5월 중 방출되었다. 이후 롯데 자이언츠 입단 테스트까지 응시했으나 불합격, 선수 생활을 정리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직후 질롱코리아 고교 선수 3인방 중 2명인 노학준과 권휘가 각각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노학준은 당초 LA 다저스의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질롱 코리아 야수 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쳐 시즌 직후 프로 입단이 점쳐졌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연천 미라클에 합류했다가 뒤늦게 프로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0시즌 정규리그 종료 직후 방출되었다. 권휘는 질롱에서도 최고 구속이 140km/h 언저리에 그쳤고, 높은 ERA와 많은 피홈런 개수 때문에 프로 진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두산 베어스 입단에 성공했다.

2019/20시즌에는 KBO 연합팀으로 로스터가 구성되며 무소속 선수는 SK에서 방출된 박정배 한 명 뿐이었고, 시즌 후 팀을 구하지 못하고 은퇴하면서 프로 선수 배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코로나로 활동을 멈췄다가 2022/23 시즌에 다시 8개 팀에서  29명의 선수들이 모였다.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독립리그에서 정윤환이 엔트리에 들었는데 프로 재입단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시즌 LG 트윈스에서 방출 되었던 비 선출 출신 한선태도 질롱코리아 합류 소식을 알렸다.


질롱 Geelong
호주 빅토리아 주 남부의 항구 도시. 같은 주 내 멜버른 남서쪽에 있다. 포트필립 만 서안에 있으며, 멜버른과 매우 가깝다.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고 2016년 통계상으론 약 19만명 정도된다. 와타우롱족 원주민이 이 지역을 딜롱(Djillong)이라고 불렸는데 그 말의 뜻이 "땅" 또는 "절벽"을 의미한다. 
양모 산업으로 유명하고 과거 골드 러시 때 잠시나마 항만 지역이 호황이었다. 1860년대에는 양모, 로프, 제지 공장들이 생겨나면서 호주에서 가장 큰 제조업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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