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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스쿨, 미네르바, Minerva, 지혜의 여신, 대안 대학, 4차산업혁명 시대 대학 모델

Jobs 9 2021. 6. 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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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erva

로마 신화 속 지혜의 여신. '미네르바'라는 이름 자체가 '생각, 지혜'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듯하다. 의술, 시 등등 지혜가 필요하다고 여긴 온갖 분야의 신으로 통했다

 

 ‘미네르바스쿨’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미네르바 스쿨(Minerva Schools at KGI)은 모든 학생이 4년 내내 100%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 물리적인 캠퍼스는 없고, 6개월마다 전 세계에 있는 기숙사를 이동하며 수업을 받는다. 기숙사는 샌프란시스코,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방갈로, 이스탄불, 런던 등에 있다. 미래의 학교모델’, ‘하버드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 등으로 불리는 미네르바 대학의 수업은 모두 20명 이하로 진행된다. 학생과 교수는 모니터를 통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미네르바에서 4년간의 대학 과정을 마치면 캘리포니아의 KGI대학으로부터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 학교는 강의실도, 도서관도 없다. 대신 학생들은 4년 동안 세계 도시 속으로 흩어져 공부한다. 1학년 샌프란시스코, 2학년 서울·하이데라바드(인도), 3학년 베를린·부에노스아이레스, 4학년 런던·타이베이로 수업 장소를 옮긴다. ‘포브스’는 최근 기사에서 미네르바스쿨을 "세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고등교육기관"이라고 평가했다.  

학생들은 강의 시간에 한곳에 모일 필요가 없다. 정해진 시간에 아무 데서나 온라인에 접속해 강의를 듣는다. 수업도 교수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미리 준비해온 주제로 토론하는 방식이다. 나머지 시간에는 학교와 연계된 기업인 아마존, 우버, 애플 등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현재 2학년 2학기를 하이데라바드에서 보내고 있는 디나라는 앞선 1학기에는 서울에서 공부했다. 그와 동급생들은 카카오, SK엔카닷컴 등 국내 기업 프로젝트에 투입돼 현장을 경험했다. 

미국의 벤처투자자 벤 넬슨이 창립한 미네르바스쿨은 대학계의 ‘스타트업’이라고도 불린다. 그의 대학 혁신 추진체 ‘미네르바 프로젝트’에 1억2000만달러(약 1400억원)의 투자금이 모였고, 이 프로젝트가 미국 대학 연합체인 ‘KGI’의 인가를 받아 학교를 설립했다. 2014년 29명으로 첫 수업을 시작한 미네르바스쿨에는 매해 지원자가 늘었다. 2017년도 학생 모집에 70개국 출신 2만3000명이 지원했고, 합격률 1.9%로 ‘하버드(4.6%)보다 들어가기 어려운 학교’로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전체 학생 600명 중 한국 국적을 가진 학생 수는 10명 정도다. 

그런데 미네르바스쿨의 교육 혁신은 자체 개발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 ‘포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든 수업은 정원 20명 미만 소규모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플랫폼을 통해 세계 각지에 흩어진 학생들이 서로 얼굴을 보며 실시간으로 토론할 수 있다. 교수는 학생 의견을 즉시 취합해 피드백을 하고, 발표량이 적어 빨간색으로 표시된 학생에게는 추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모든 수업이 녹화돼 교수는 수업을 마친 후 다시 영상을 돌려 보며 자세한 피드백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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