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문법, 어문 규정

관계언, 조사(助詞), 격조사(格助詞), 교착어(膠着語)

Jobs 9 2021. 2. 16.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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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절】품사

 

[2] 관계언-조사

 

조사(助詞)는 체언이나 부사, 어미 따위에 붙어 그 말과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표시하거나 그 말의 뜻을 도와주는 품사다. 크게 격조사, 접속조사, 보조사로 나눈다. 걸림씨, 관계사, 관계어, 토, 토씨라고도 한다. 하나의 형태소이기는 하지만 자립할 수 있는 자립형태소가 아니라 주로 체언에 붙어서 뜻을 더해주거나 문법적인 역할을 한다. 다만, 한 낱말 뒤에서 띄어 쓰지 않고 붙여 쓴다. 이 때문에 조사를 하나의 접미사로 보기도 한다.

조사는 교착어(膠着語)에서만 나타나는 품사다. 조사는 명사 뒤에 부속되므로 후치사라고도 하며 문장에 있어서 단어와 단어, 또는 절과 절의 관계를 나타내주기 때문에 관계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어의 조사에는 병립을 나타내는 '와, 과', 소유를 나타내는 '의', 목적, 대상을 나타내는 '을, 를', 주격을 나타내는 '은, 는, 이, 가', 장소를 나타내는 '에서', 그 밖에 '에게, 에, 보다' 등이 있다. 또 영어에는 조사에 해당하는 품사가 없으며 따라서 조사의 영역인 'particle'은 관사, 전치사, 부사, 간투사, 접사를 포함한 '불변화사'를 의미하며 국어의 조사와는 다른 개념이다. ※불변화사(不變化詞):인도유럽어에서 어형 변화를 하지 않는 단어를 통틀어 이르는 말. 부사, 전치사, 접속사, 관사 따위가 있다. 소사(小辭)라고도 한다.

 

1.격조사(格助詞)

체언이나 용언의 명사형 아래에 붙어서, 그 체언이나 용언의 명사형이 문장 안에서 다른 말에 대하여 가지는 자리를 나타내는 조사. 선행 체언을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 등 7가지 분장 성분으로 만들어 준다. 주격 조사, 서술격 조사, 목적격 조사, 보격 조사, 관형격 조사, 부사격 조사, 호격 조사 따위가 있다. 자리토씨라고도 한다.

 

(1)주격조사(主格助詞)

문장 안에서, 체언이 서술어의 주어임을 표시하는 격조사. '이/가', '께서', '에서' 따위가 있다. 임자자리토씨라고도 한다. 우리말의 주어는 원칙적으로 체언에 주격조사 '이/가'가 붙어서 성립된다. 주격조사의 특수한 형태로 높임의 명사에 붙는 '께서'와 단체의 명사에 붙는 '에서'가 있다. 체언이 단체일 때에는 '에서'로 주어를 표시하고 사람의 수(數)를 표시하는 체언 뒤에는 '서'를 쓴다. <보기> 철수 학교에 간다. 아버지께서 오셨다. 아버지께옵서 말씀하셨다. 강물 유유히 흐른다. 우리 학교에서 우승했다. 너희들 둘이 무엇 하느냐? (人數 표시어+서) ※아이가 마당에서 논다.(부사격조사) ☞단체 표시어가 아닌 체언 뒤에 붙는 ‘에서’는 부사격조사다.

※주의할 점

보조사로 쓰이는 '이'와 '가'

'-고 싶다' 구성을 취한 동사 앞에서 목적어나 부사어를 강조하는 보조사로 쓰이기도 한다. <보기> ⓐ나는 백두산 제일 보고 싶다. (이=을) ⓑ나는 김밥 먹고 싶다. (이=을) ⓒ나는 학교 가고 싶다. (이=에) ⓓ나는 놀이동산 제일 가고 싶다. (이=을)

 

(2)목적격조사(目的格助詞)

문장 안에서, 체언이 서술어의 목적어임을 표시하는 격조사. '을/를'이 있다. 대격조사, 부림자리토씨라고도 한다. 타동사가 서술어로 쓰인 문장에서 그 동작의 대상이 되는 문장성분이 목적어인데, 목적어는 체언에 목적격 조사 '을/를'이 결합하여 실현된다. 목적격조사는 생략될 수도 있으며, 목적격조사 대신 보조사가 결합하여 목적어로 실현될 수도 있다. 받침이 있는 체언 뒤에는 '을', 받침이 없는 체언 뒤에는 '를'을 쓴다. <보기>ⓐ언니는 과일 잘 먹고, 동생은 과자 잘 먹는다.(목적격조사) ⓑ언니는 과일 잘 먹고, 과자 잘 먹는다.(보조사) ⓒ나는 과일 잘 먹는다.(목적격조사 생략)

※주의할 점

㉠부사격조사를 대신하는 용법

'을/를'은 목적어를 표시할 뿐만 아니라 부사격조사를 대신하기도 한다.

①행동이 미치는 상대방 표시:부사격조사 '-에게'를 대신하다. <보기> 이 편지 형 보일까요? 이 시계는 철수 주어라.

②행동의 출발점 표시:부사격조사 '에서'를 대신한다. <보기> 서울 출발한 새마을호. 그녀는 아침 일찍 광주 떠났다.

㉡보조사

일부 부사나 용언 뒤에 붙어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쓰이기도 한다. <보기> ⓐ네가 먹고 싶은 대로 맘껏 마셔라.(부사 뒤) ⓑ화만 내지 말고 내 말도 좀 들어 보세요.(용언 뒤)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용언 뒤)

 

(3)보격조사(補格助詞)

문장 안에서, 체언이 보어임을 표시하는 격조사. '이/가'가 있다. 기움자리토씨라고도 한다. 보격조사는 선행 체언이 보어가 되게 하는 조사다. 보어는 주어와 서술어만으로는 뜻이 완전하지 못한 문장에서 그 불완전한 곳을 보충해 뜻을 완전하게 하는 성분인데, 서술어 '되다, 아니다'의 의미를 보충한다. <보기> ⓐ나는 학자 아니다. ⓑ철수는 위대한 학자 되었다. ⓒ그는 보통 인물 아니다. ⓓ물이 얼음 되었다.

※1985년의 학교문법에서는 주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이/가'를 보격조사라 하여, 체언에 보격조사가 통합된 것만을 보어로 규정하고 이러한 보어를 요구하는 속성을 가진 용언으로는 형용사 '아니다'와 자동사 '되다'로 한정했다. 이러한 처리는 보어를 포함하여 국어의 문장 성분을 엄격히 격표지에 의해 규정한다는 관점을 취한 것이다. 따라서 비록 용언의 속성에 의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성분이라도 조사 '과'나 '로', '에' 등이 통합된 것은 해당 조사들을 부사격조사로 규정한 정신에 따라 부사어로 처리한다. ☞ 하지만 부사격조사가 붙어서 만들어진 일부 부사어를 보어로 보기도 한다. 그러한 부사어는 서술어의 의미가 성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 부사어다. <보기> ⓐ물이 얼음으로 되었다. ⓑ물이 얼음으로 변했다. ⓒ철수는 아버지 많이 닮았다. ⓓ철수가 학교 다닌다. ⓔ순희는 선생님 마주쳤다.

 

(4)관형격조사(冠形格助詞)

문장 안에서, 앞에 오는 체언이 뒤에 오는 체언의 관형어임을 보이는 조사. '의' 하나뿐이다.매김자리토씨, 소유격조사, 속격조사라고도 한다.

체언으로 실현되는 주어, 목적어 앞에서 이들을 꾸미는 문장성분이며, 문장에서 필수적인 성분이 아니다. 관형어는 관형사, 또는 체언에 관형격 조사 '의'가 결합되어 실현되거나 관형절에 의해 실현된다. <보기> ⓐ그는 옛 친구를 만났다.(관형사) ⓑ그는 겨울산의 설경을 좋아한다.(체언+관형격조사) ⓒ나는 내가 사랑하는 조국의 평화를 빌었다.(관형절)

문법적으로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관계를 맺는 앞뒤 두 체언은 다양한 의미 관계를 맺는다.

①소유나 소속 관계:<보기> 나 옷. 한강 근원. 양복 주머니.

②주어-서술어 관계:<보기> 우리 각오. →우리 각오하다. 너 부탁. →네 부탁하다.

③대상의 제작이나 형성:<보기> 다윈 진화론. 거문고 가락.

④목적어-서술어 관계:<보기> 질서 확립. 자연 관찰. →자연 관찰하다. 주권의 박탈. 대의(大義) 극명(克明). →대의 극명하다.

⑤전체의 부분:<보기> 국민 대다수. 가진 돈 얼마를 내놓다.

⑥대상의 결과:<보기> 기쁨 열매. 쾌의 고통.

☞ 용언이나 서술격조사가 붙은 말 앞에서 주격조사를 써야 할 자리에 '의'를 쓰는 것은 맞지 않다. <보기> ⓐ나 살던 고향(×) →내 살던 고향 ⓑ조선 독립국임(×) →조선 독립국임

 

(5)호격조사(呼格助詞)

문장 속에서, 체언이 부름의 자리에 놓이게 하여 독립어가 되게 하는 조사. '-아/야, -(이)여, -이시여' 등이 있다. 부름자리토씨, 호격이라고도 한다. 부름말은 문장에서 독립어로 취급한다. <보기> ⓐ철수 학교에 가자.ⓑ주, 때가 왔습니다.(명사+호격조사) ⓒ동포 여러분이시여, 나 김구의 소원은 이것 하나밖에 없다.

※독립어:문장의 성분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독립된 성분으로 문장 전체를 꾸미는 구실을 한다. 감탄사, 체언에 호격조사가 결합된 형태, 또는 접속부사 등이 독립어가 된다.

 

(6)서술격조사(敍述格助詞)

문장 속에서, 체언이나 체언 구실을 하는 말 뒤에 붙어 서술어 자격을 가지게 하는 격조사. '이다'가 있는데, '이고', '이니', '이면', '이지' 따위로 활용하며, 모음 아래에서는 어간 '이'가 생략되기도 한다. 우리말의 서술어는 동사, 형용사, 체언에 서술격 조사 '이다'를 결합하여 표현한다. <보기>ⓐ나는 학생이다. ⓑ나무이다→나무. ⓒ너는 학생이므로,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그는 외국인일지라도, 국어를 잘한다.

 

(7)부사격조사(副詞格助詞)

문장 안에서, 체언이 부사어임을 보이는 조사. '에', '에서', '(으)로', '와/과', '보다' 따위가 있다. 어찌자리토씨라고도 한다. 주로 서술어를 꾸미는 문장성분이다. 부사어는 부사, 부사에 보조사가 결합되거나 체언에 부사격조사가 결합되어 실현된다. 부사어에는 문장 전체를 꾸미는 문장부사어와 문장 속의 특정한 성분을 꾸미는 성분부사어가 있다. 부사어는 문장의 필수 성분은 아니지만 서술어에 따라서는 필수적인 성분이 되기도 한다. 동사 '주다, 삼다, 넣다, 두다' 등과 형용사 ‘같다, 비슷하다, 닮다, 다르다’ 등은 반드시 부사어를 필요로 한다. <보기> ⓐ오늘은 날씨가 아주 맑다.(부사, 서술어를 꾸밈) ⓑ아이들이 강에서 수영을 한다.(체언+부사격 조사) ⓒ과연 그의 주장이 정당한가? (문장 전체를 꾸밈) ⓓ그는 아주 새 사람이 되었다. (관형어를 꾸밈)

한편 동일한 형태의 조사가 여러 기능을 하거나 여러 형태의 조사가 단일 기능을 하기도 한다. 부사격조사는 피수식어인 서술어의 의미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기 때문이다.

①장소:<보기>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논다. ⓑ창문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②지향점:<보기> ⓐ너는 오늘도 회사 나가니? ⓑ오늘 광주 가는 비행기를 탔다.

③원인:<보기>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갑작스러운 폭우 농작물이 떠내려갔다.

④시간/시각:<보기> ⓐ영수는 순이를 낮 만났다. ⓑ여섯 시 만납시다. ⓒ서울에 온 지 올해 십 년이 된다.

⑤도구(수단), 재료:<보기>ⓐ복잡한 계산은 계산기 합니다. ⓑ이곳은 어디를 가나 흙벽돌로 지은 집을 볼 수 있다. ☞ 시간을 셈할 때 그 한계를 나타내는 경우에는 도구(수단), 재료 등을 나타낼 때처럼 '로써'를 쓰기도 한다. '로서'는 자격을 나타낼 때만 쓴다. <보기> 서울에 온 지 올해로서 십 년이 된다.(×) 로서→로써

⑥자격:<보기> 내가 의장으로(서) 그 회의를 주재하게 되었다.

⑦함께함(공동):<보기> 이 일에 대해서는 너 의논하겠다.

⑧비교:<보기> ⓐ아우의 키가 형의 키 똑같았다. ⓑ배꼽이 배보다 커서야 되겠니?

⑨상대방(낙착점):<보기> ⓐ철수가 영수에게 돌을 던졌다. ⓑ철수가 강 돌을 던졌다. ⓒ친구가 나한테 좋은 선물을 주었다. ☞ 유정명사에는 '에게'나 '한테'를 쓰고 무정명사에는 '에'를 쓴다.

⑩출발점(유래, 비롯됨):<보기> ⓐ그는 부산에서 왔다. ⓑ형에게서 책을 물려받았다. ⓒ형한테서 옷을 물려받았다.

 

2.접속조사(接續助詞)

두 단어를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구실을 하는 조사. '와', '과', '하고', '(이)나', '(이)랑' 따위가 있다. 이음토씨라고도 한다. 접속조사를 격조사로 바꿔 두 문장 이상으로 나눌 수 있으면 겹문장이고 나눌 수 없으면 홑문장이다. ※홑문장일 경우는 서술어가 복합주어를 취하는 용언일 때다. '마주치다, 만나다, 부딪치다' 등의 용언은 주어로 쓰이는 체언이 둘 이상이 되어야만 의미가 성립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용언이 있는 문장은 둘로 나눌 수 없다. 다만, 복합주어 외에 다른 성분이 있을 때에는 겹문장이 되기도 한다.

<보기> ⓐ펜 칼. ⓑ철수 영수는 우등생이다.(겹문장) →철수는 우등생이다. + 영수는 우등생이다. ⓒ철수 영수는 운동장에서 만났다.(홑문장) → 철수는 운동장에서 만났다. + 영수는 운동장에서 만났다.(×) ※철수 영수는 운동장에서 순이를 만났다.(겹문장) → 철수는 운동장에서 순이를 만났다. + 영수는 운동장에서 순이를 만났다. ⓓ밥에다 떡에다 마음껏 먹었다.(겹문장) →밥을 마음껏 먹었다. + 떡을 마음껏 먹었다. ⓔ벼루하고 붓하고 가져 오너라.(겹문장) →벼루를 가져 오너라. + 붓을 가져 오너라. ⓕ아버지는 책이며 공책이며 사오셨다.(겹문장) →아버지는 책을 사오셨다. + 아버지는 공책을 사오셨다. ⓖ밥이랑 김치랑 많이 먹었다.(겹문장) →밥을 많이 먹었다. + 김치를 많이 먹었다.

※주의할 점

접속조사로 쓰이던 것이 동일한 형태로 부사격조사로 쓰일 수 있다.

'와, 과, (이)랑, 하고' 등의 부사격조사로 쓰여 '함께함'이나 '비교'를 나타낼 수 있다. <보기> ⓐ영수는 철수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영수는 철수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영수는 철수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이것은 저것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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