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문학, 비문학-독해

고려속요, 3음보, 분절체, 분연(分聯)마다 후렴구, 동동(動動), 처용가(處容歌), 청산별곡(靑山別曲), 가시리, 서경별곡(西京別曲), 정석가(鄭石歌), 사모곡(思母曲), 쌍화점(雙花店), 만전춘(滿殿..

Jobs 9 2022. 1. 2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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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속요

 

1. 개념

고려 시대 평민들이 부르던 민요적 시가(詩歌). 이는 민요에서 형성된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 운율이 무척 아름답고 표현이 소박하면서도 세련되어 있다. 麗謠, 長歌, 古俗歌라고도 한다. 주로 평민층에서 유행했으며, 귀족층에서는 ‘경기체가’가 유행했다.

- 고려가요 = 고려속요, 경기체가, 향가계여요

 

2. 특징

① 민요에서 형성된 것으로 운율이 무척 아름답고 표현이 소박하면서도 진솔하다.

② 오랜 시일 전승되는 동안 첨삭되는 과정을 거쳐 세련미까지 갖추게 되었다.

③ 당시의 사회상이 반영되어 있으며 평민들의 진솔한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다.

④ 향가가 쇠퇴한 후 고려의 시가는 사실상 그것을 담을 그릇[문자]을 잃어 정상적인 발전을 하지 못 하다가 다만 입에서 입으로 부르던 [구전시가(口傳詩歌)] 속요만이 향가의 뒤를 이었다고 본다.

⑤ 원래 향가란 작품도 그것이 애초에는 노래로만 불려지다가 나중에 문자로 정착되었듯이 고려의 속 요 역시 구전(口傳)되다가 조선조에 와서 우리말로 정착된 것이다. 실제로는 작품 수가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몇 편에 그친다.

⑥ 고려의 속요가 문자로 정착되지 못하고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었다고 본다면 그 형식은 민요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며 완전한 평민 문학이라고 하겠다.

⑦ 내용이 극히 자연스럽고 남녀 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男女相悅之 詞’ 라 하여 풍속을 문란케 한다는 이유로 문자화 되지 못한 작품이 많다.

⑧ 형식상 청산별곡과 같이 장(또는 연이라고도 함)이 분리되는 분절체가 많으며 3 음보의 율격을 지니 고 있다.

 

3. 형식

① 순우리말로 된 것으로 3 음보, 분절체이다.

② 분연(分聯)마다 후렴구가 붙으며, 3 음보가 우세하다.

③ 대체로 전후(前後) 양절(兩節)로 구분되고, 수련(數聯)이 연속되는 구조.

④ 단연체(單聯體) 분연체(分聯體) → 대부분 분연체

⑤ 운율은 3/3/2, 4/4/4, 3/3/4 등이다. 청산별곡, 가시리 등을 보면 3 음보 격에 의한 3.3.2조가 주조를 이룬다.

 

4. 청산별곡 후렴구의 기능

① 악률(樂律)에 맞추기 위한 후렴구

② 악기의 의성어로써 흥을 돕고(助興句), 노래의 절주(節奏)에 맞추기 위한 것

③ ‘ㄹ,ㅇ’ 음의 연속으로 매끄러운 음악적 효과를 가지며, 낙천적이고 명랑한 느낌

 

5. 내용

① 남녀 간의 사랑, 자연에 대한 예찬, 이별의 아쉬움

→ 평민들의 숨김없는 인간성을 나타낸 것. 풍부한 감정과 정서 표현

② ‘남녀 간의 애정’을 주제로 한 것은 이조 유학자들이 ‘男女相悅之詞’라 하여 문학에서 삭제 또는 개작하였다. → 사리부재(詞俚不載)

③ 현세적, 향락적: 현세적(現世的), 서민적(庶民的)인 특징을 보인다. 그리하여, 주로 남녀 간의 사랑, 이 별의 아쉬움, 자연에 대한 예찬 등 평민들의 감정과 정서를 진솔(眞率)하게 표출하였다. 이후 조선 조 유학자들이 음사(淫詞),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라 하여, 사리부재(詞俚不載)하였다.

④ 평민들의 생활과 감정을 진솔하게 나타낸 노래로, 허식이 없고, 감정과 정서의 표출이 매우 절절하다.

-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남녀가 서로 즐기는 음탕한 글’이란 뜻으로, 혹은 ‘음사(淫詞)’라고도 한다. 이것은 조선시대의 고루한 도학자들이 고려 속요 ‘쌍화점(雙花店)’, ‘서경별곡(西京別曲)‘등 남녀의 애정을 제재로 이 노래들을 업신여겨 이른 말이다. 이런 독단 때문에 많은 고려가요가 삭제당했고, 그들은 국문학사에 큰 죄를 짓게 된 것이다.

- 사리부재(詞俚不載): 고려사 악지 편찬 정신 속에 있는 말로 ‘속된 것으로 책에 싣지 않는다’는 뜻.

☞주제별 고려속요

- 이별(離別) : 서경별곡, 가시리

- 연모(戀慕), 연군(戀君) : 동동

- 사친(思親) : 사모곡, 상저가

- 남녀상열(男女相悅) - 쌍화점, 만전춘, 이상곡

- 지조(志操) : 정석가

- 주술(呪術) : 처용가(고려 시대의 속요)

- 인생무상, 현실도피 : 청산별곡

- 연군(戀君): 정과정

- 풍유(諷諭): 유구곡

 

6. 국문학상 가치

① 표현의 소박성과 함축성의 평민층의 문학

② 적나라한 인간성과 풍부한 정서, 순수하고 진솔한 감정이 유려한 국어의 구사 속에 형상화

③ 고려시대에는 한문학이 귀족계급에 의해 육성, 발전하였으나 이해 반해, 평민의 감정을 솔직 담백하게 표현하는 평민 문학으로서 당당히 존재.

④ 경기체가와 고려속요는 국민문학으로서의 ‘시조’ 탄생의 계기.

 

7. 실린 문헌

예로부터 내려온 민요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이며, 그 일부가 궁중악(宮中樂)에 편입되어 구전(口傳)되다가, 훈민정음 창제 이후에 문자로 정착되었다. 한글 창제 이후에 조선 성종 때 <악학궤범> <악장가사> <시용향악보>에 실렸다. 그 외 고려 속요가 실린 곳은 <악학편고>와 <소악부>가 있다.

 

8. 고려속요 후렴구

고려속요 형식상 특징의 하나는 대부분 분연체 3 음보로 되어 있고, 각 연마다 후렴구를 동반한다는 것이다. 후렴구는 10구체 향가의 마지막 2구에서(이를 낙구라 한다.) 그 전통을 이어, 후대 단가의 종장 첫 구의 형식으로 발전했다고 보인다. 또, 후렴구는 민요가 가지는 특징의 하나로, 속요가 민요적 성격을 띠는 것도 민중 속에서 구전되었다는 점과 후렴구를 동반한다는 데 있다.

☞고려속요 후렴구

- 청산별곡: 얄리 얄리 얄라셩 얄라리 얄라

- 가시리: 나ᄂᆞᆫ 위 증즐가 太平聖代

- 서경별곡: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두어렁셩

- 사모곡: 위 덩더둥셩

- 동동: 아으 動動다리

- 정읍사: 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 정석가: 유덕(有德)ᄒᆞ신 님믈 여ᄒᆡᄋᆞ와지이다

- 이상곡: 다롱디우셔 마득사리 마득너즈세 너우지

- 쌍화점: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 상저가: 히야해 히야해

 

9. 노랫말 없이 이름과 배경 설화만 전해지는 노래

- 거사련 : 남편을 기다리며 읊은 노래

- 오관산 : 효자 문충이 홀어머니에 대한 효성을 노래

- 사리화 : 관리와 토호가 백성의 재물을 빼앗아 감을 노래

- 장암 : 장암의 노인이 평장사 두영철의 근신하지 않음을 노래

- 제위보 : 제위보에서 일하던 여인이 손을 잡혀 원망스럽고 부끄러워 불렀다는 노래.

- 예성강곡 : 당상 하두강에게 내기 바둑에 지고 아내를 빼앗겨 부른 노래

- 월정화 : 위제만이 진주 기생 월정화에 혹해 아내가 죽자 고을 사람들이 부인을 애도해 부른 노래.

 

10. 고려속요와 다른 시가와의 비교

- 향가와 고려속요

형식상의 특징으로 보아 고려 속요는 향가와 민요의 영향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향찰 문자의 쇠퇴에 따라 '정과정곡'과 같은 과도기적 형태의 시가들이 나타난 이후에 향가 문학은 점차 소멸되어 갔으나 그 잠재적인 영향력은 고려 속요 형성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한 고려 속요는 향가와는 달리 문자로 정착되지 못한 채, 민중 속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동안 일종의 민요처럼 발전하게 되었다.

- 경기체가와 고려속요

3음절을 주조로 하고 구수율 6구를 기준하여 대체로 분장된다는 점은 공통점으로 지적되나, 경기체가가 고려 시대 사대부 문인들에 의해 지어진 귀족 문학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대하여, 고려 속요는 민중 사회에서 널리 불리어진 평민 문학으로서, 평민들의 진솔한 감정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 서로 다르다.

- 단가와 고려속요

단가는 고려속요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고 하겠다. 그 일례로 단가의 분장식 형식은 아무래도 고려 속요의 분장식 특징과 관련된다고 하겠다. 또한 만전춘의 일장은 바로 단가형으로 되어 있다.

 

11. 현전 고려속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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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명 작자 연대 형식 내용 출전
동동
(動動)
미상 미상 13연
월령체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님을 향한 그리움과 사모의 정을 노래. 월령체가 달거리체 악학궤범
처용가
(處容歌)
미상 미상 비연시
희곡적
처용설화에서 유래한 처용가를 부연해서 부른 무가, 축사의 노래 악학궤범
악장가사
청산별곡
(靑山別曲)
미상 미상 8연
3∙3조
현실도피적인 태도와 남녀애정의 비애를 체념한 노래, 자연 도피적 태도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가시리 미상 미상 4연
3∙4조
이별을 안타까워 하면서 부른 민요풍의 노래.<시용향악보>에는 귀호곡이라는 이름으로 첫 연만 수록됨. 기승전결의 구성 형식을 취함. 전통적 정서의 작품이며, 남녀상열지사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서경별곡
(西京別曲)
미상 미상 3연 14절
3∙3조
남녀간의 사랑과 그에 따른 이별의 슬픔을 주제로 한 노래. 능동적 여성상이 노출된 유일한 가요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정석가
(鄭石歌)
미상 미상 6연 남녀간의 사의 무한함과 님의 만수무강을 축원한 노래. 절대 불가능한 설정을 통해 불변의 사랑을 노래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사모곡
(思母曲)
미상 미상 비연시 ‘엇노리’라고도 하며, 어머니의 사랑이 훨씬 깊고 자애롭다는 내용을 소박하게 표현한 노래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쌍화점
(雙花店)
미상 충렬왕 때
(13세기)
4연 남녀간의 사랑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유녀의 남녀상열지사 악장가사
시용향악보
만전춘
(滿殿春)
미상 미상 5연
시조적
남녀간의 사랑을 적나라하게 노래한 남녀상열지사. 2연과 5연은 시조의 형식에 거의 접근한 형태 악장가사
이상곡
(履霜曲)
미상 충숙왕 비연시 남녀간의 사랑을 진실하고 대담하게 표현한 남녀상열지사. 최근 문헌에 작자는 채홍철로 밝혀짐 악장가사
상저가
(相杵歌)
미상 미상 비연시 효도를 주제로한 ‘방아타령’을 연상하게 하는 일종의 노동요. 신라 때의 백결선생의 대악과 관련이 있는 듯함. 시용향악보
유구곡
(維鳩曲)
미상 미상 비연시 속칭 ‘비두루기’라 함. 비둘기와 뻐꾸기를 빌어 잘못된 정치를 풍자한 노래 시용향악보
정과정 정서 의종 10구체
향가계여요
임금을 연모하여 억울함을 하소연한 충신 연주지사. 국문표기. 유배가사. 사미인곡에 영향 악학궤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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