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스포츠 과학 Sports sciences/야구 Baseball

스핏볼,spit ball,침,부정투구

Jobs 9 2021. 4. 9. 19:18
반응형

스핏볼(spit ball)은 공에 침을 묻혀서 공에 회전을 더 먹여 변화구의 각이 더 살아나게 던지는 공이다. 과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선 허용이 됐지만 현재는 투구시 공에 이물질(로진백의 송진 가루 제외)을 묻히는 게 금지됐기 때문에 금지된 구종이다. 그 이후로 불법적으로 스핏볼을 던졌다고 알려진 선수도 몇명 있었다.

 

스핏볼의 개발자는 바비 매튜스, 프랭크 코리돈 등 여러명이 거론될 정도로 정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언제 탄생했는지 역시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1800년대 후반 등장한 후 1900년대초 최고의 스핏볼 투수였던 에드 월시를 통해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스핏볼의 원리는 손가락에 침, 바셀린, 땀과 같은 미끄러운 물질을 바른 후 패스트볼과 같이 던지면 공의 윗부분이 손에서 먼저 빠져나가면서 톱스핀이 걸리게 된다. 이와 같이 던져진 공은 패스트볼과 같이 날아가다가 홈플레이트 부근에 와서 뚝 떨어지는 변화를 일으키는데 구속은 패스트볼처럼 빠르면서 변화는 엄청나 ‘빠른 너클볼’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배트의 중심에서 손톱만큼의 차이만 벗어나도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가 평범한 땅볼 타구가 될 수 있는 것이 야구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스핏볼의 위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엄청난 위력과 함께 스핏볼을 던지는 투수들은 심리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스핏볼을 던진다는 소문이 난 투수를 상대하는 타자들은 투수가 무슨 속임수를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집중력을 잃게 되는데 이는 투수와 타자의 기 싸움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통산 314승을 올리며 양대리그에서 사이영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투수이자 역사상 최고의 스핏볼 투수로 알려진 게일로드 페리는 그의 자서전 <Me and the spitter)에서 자신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스핏볼을 많이 던지지 않았으며 한 경기에 4-5번 정도만 던졌다고 밝혔다. 그의 고백이 진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페리와 같이 스핏볼을 잘 던진 투수들은 자신이 ‘스핏볼의 달인’이라는 인식이 야구계에 널리 퍼진 것을 최대한 활용하여 스핏볼을 던지지 않으면서도 마치 던질 것처럼 타자에게 보여 줘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큰 이득을 보게 된다.


현행 야구 규칙에는 ‘투수는 야구공, 손, 글러브에 대고 침을 바르거나 야구공에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 또한 마운드에 올라가 있을 때 맨손으로 입을 만질 수 없다. 단, 날씨가 추우면 투수가 입으로 손을 불어도 된다고 양 팀 감독이 경기 전에 합의하고 심판에게 미리 알린 경우는 제외한다.‘고 명시하여 스핏볼에 대해 분명히 금지하고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