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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함축(對話含蓄), 대화 함축 이론, 협력의 원리, 질의 격률(Quality), 양의 격률(Quantity), 관련성의 격률(Relation), 태도의 격률(Manner), 대화의 원리, 공손성의 원리, 요령의 격률, 관용의 격률, 순..

Jobs 9 2021. 12. 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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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 함축

 

1. 대화 함축(對話含蓄) 정의

 

- 발화를 해석할 때, 청자가 스스로의 배경지식과 문맥적 단서를 이용하여 도출하는 추론 또는 추측에 의한 의미.

​- 의미론적인 추론이 아니라, 말해진 내용과 일상적 대화의 협력적 본질에 대한 어떤 특별한 가정들에 근거하는 추론이다.

​- 맥락상 내포된 발화 행위의 특성에 의해 출현하는 의미를 함축 의미라고 하는데, 발화되는 문장의 일부분도 아니고 함의도 아닌데도 그 문장의 발화에 의해서 암시되는 명제를 말한 것으로 일반적인 대화 격률을 통해 풀이된다.

​- 함축이 필요한 이유는 함축이 실제로 말해진 내용 이상의 의미이자 그대로의 의미 이상의 것을 함축의 개념으로 어느 정도 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대화 함축의 특성

1) 함축은 언어 현상에 대한 화용론적 설명의 전형적인 예가 된다.

함축은 언어 외적 현상으로 언어의 조직 밖에 있으면서 상호 협력한다는 일반 원칙 내에서 언어의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2) 실제로 말해진 내용 이상의 의미를 함축의 개념이 어느 정도 명료하게 설명해 준다.

영식 : 여보, 오늘이 무슨 요일이지?
미선 : 글쎄, 어제 우리 동네 쓰레기 수거해 갔잖아요.

위의 대화에서 미선의 말과 영식의 말은 서로 무관하게 보이나, 만약 미선의 말이 영식의 질문의 대답으로 말한 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선과 영식이 서로 떡잎 마을은 수요일에 쓰레기를 수거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 영식의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함축의 개념은 의미론적 기술의 구조와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해 준다.

가. 오빠는 나에게 얼른 눈짓을 하고는 나가 버렸다.
나. 누가 잘했고 누가 못했고 따질 필요 없어, 너희 다 똑같은 놈들이야.

가와 나에서 ‘-고’의 의미는 각각 다르다. 즉, 가. 에서는 시간의 순서가 정해져 있고 나. 에서는 시간의 순서와 상관없다.

이러한 예를 의미론자들은 ‘-고’에 두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함. (문법론적으로는 '가'의 -고는 부사형 어미, '나'는 연결어미다.)

그러나 이렇게 보면 ‘-고’의 의미를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확장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데, 대화 함축에서는 ‘-고’의 의미의 핵(접속)이 고정되지 않고 화맥에 따라 화용론적 의미, 즉 함축 의미를 가진 것으로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의미론 : '-고'의 의미를 문맥마다 확장해야 함 / 화용론 : '-고'의 고정된 의미보다는 화맥에서의 유동적인 의미로 간주한다.

4) 언어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이 적절하게 설명되고자 한다면 함축 개념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화1 호연 : 누나, 만약에 민석이 형이 고백하면 받아 줄거야?
미연 : 글쎄, 아직 잘 모르겠어. 아직 알아가는 중이야.
대화2 현수 : 니 주제에 무슨 오디션에 나간다 그래?
민수 : 글쎄, 형보단 나으니까 나가는 거 아닐까?
대화3 종화 : 언니, 오다가 형부한테 들었는데 마트에서 진상 손님 만났다면서.
종숙 : 아니 글쎄, 커플이 나란히 와서 거진 다 먹은 수박이 맛이 없다고 바꿔달래지 뭐니?

대화 1~3에서 ‘글쎄’의 의미는 각각 다르다. 대화 1에서는 판단을 유보한다는 뜻을 나타내고, 대화 2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한편, 대화 3에서는 자신의 말을 강조한다는 의미를 띤다. 3개의 대화를 보면, ‘글쎄’의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화맥 상에서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함축 이론

 

1. 대화 함축 이론

 

1) 협력의 원리(The co-operative principle)

화자와 청자가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면서 각자 자신의 역할(화자와 청자 역할을 번갈아 가며 하게 되기에)에 맞는 의사소통적 기여를 하도록 하여라. 청자면 청자로서 해야 할 역할, 화자면 화자로서 해야 할 역할들을 잘 수행한다. 

 

2) 질의 격률(Quality)

(1) 거짓말을 하지 마라.

(2) 근거가 부족한 말을 하지 마라.

 

3) 양의 격률(Quantity)

(1) 충분한 양의 정보를 제공하여라.

(2)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지 마라.

 

4) 관련성의 격률(Relation)

관련성이 있는 내용을 말하여라.

 

5) 태도의 격률(Manner)

(1) 애매한(중의적인) 표현을 피하여라.

(2) 모호한 표현을 피하여라.

(3) 간단하게 말하여라.

(4) 순서에 맞게 말하여라.

 

 

2. 대화 함축 특성

 

1) 취소 가능성

대화 함축이 1) 의미론적 함의, 2) 배경지식에 기반한 가정, 3) 문맥, 4) 대화 함축 우선순위(다음에 다룰 내용)에 상충되면 취소된다.

 

2) 비 분리성

문장의 형태가 달라도 같은 의미를 갖는 문장이라면 같은 대화 함축을 갖는다. 

→ 대화 함축이 형태(form)가 아닌 의미에 부착되기 때문.

 

3) 계산 가능성

대화 함축은 협력의 원리와 격률들을 통해 도출해 낼 수 있다. 마치 input과 함수를 통해 output을 자연스럽게 도출해 내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

 

4) 비 고정성(non-conventionality)

대화 함축은 어떤 말을 하느냐에 의존적이지만, 그 말을 한 것에 일부는 아니다. 즉, 명제나 문장에 의존적인 게 아닌 화자와 발화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문맥에 따라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5) 강화의 원리

대화 함축은 문장의 내용(명제)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의미를 생성해 낼 수 있다. 

 

6) 보편성

대화 함축은 다른 언어에서도 발견되는 현상이다. 임의적으로 생겨난 현상이라기보다는 설명될 다른 이유가 존재한다.

 

7) 비결정성

대화 함축은 한 가지로 규정되지 않을 수 있다. 

예) 그 사람은 기계야 (다음과 같은 대화 함축이 동시에 가능하다.)

+> 기계처럼 일한다. 

+> 냉혈한이다.

+> 효율적으로 생각한다.

...

 

 

 

 대화의 원리

 

1. 공손성의 원리

: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공손하고 예절 바르게 말하라. 공손성의 원리에는 6가지의 격률이 있다.

 
1) 요령의 격률

: 요령의 격률이란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최소화하고 상대방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라는 것이다. 상대방이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는 것보다는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을 하는 쪽이 훨씬 더 예의를 갖춘 것이 된다는 생각에 바탕한 격률이다. 그러므로 상대에게 부담을 주거나 상대가 싫어할 수 있는 말이라면, 최대한 상대에게 부담이 덜 되게, 덜 싫어할 표현을 써서 말을 하라는 격류이다.
예) 갑 : 거기서 가만있지 말고 이 짐 좀 옮겨라.(×)
을 : 미안하지만 손 좀 잠깐 빌려 줄 수 있겠니? 이것만 옮기면 되는데 힘에 좀 부치는구나.(○)

2) 관용의 격률

: 관용의 격률이란 요령의 격률을 화자의 관점에서 말한 것으로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표현은 최소화하고 자신에게 부담을 주는 표현을 최대화하라는 것이다. 이 격률은 의사소통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지게 될 부담을 자신이 대신 지라는 것이다.
예) 갑 : 좀 크게 말하세요. 하나도 안 들려요.
을 : 제가 귀가 안 좋아서 그러는데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3) 찬동(칭찬)의 격률 

: 찬동의 격률이란 다른 사람에 대한 비방을 최소화하고 칭찬을 극대화하라는 것이다. 친구가 자신의 애인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친구에게 "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라고 말해 주는 것은 찬동의 격률을 지키는 것이 된다. 또 만약 친구의 애인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도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 것이 찬동의 격률을 위배하지 않는 것이 된다.
예)민식 : 맞아 모르고 보면 그 유물이 죽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 그러나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나 사연, 그리고 지식을 조금이라도 알고 가면 마치 그것과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단 말이야
성우 : 야아, 전문가랑 이야기하니까 나도 덩달아 수준이 조금은 높아지는 것 같네.

4) 겸양의 격률

: 겸양의 격률이란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고 자신에 대한 비방을 극대화하라는 것으로 찬동의 격률을 화자의 관점에서 말하는 것이다.
예) 김 교수 : 박 교수는 언제나 열심히군. 토요일도 없이 말이야. 대단해요.
박 교수 : 아닙니다. 워낙 게을러서 일을 제때 못해서 할 수 없이 나온 것뿐이랍니다.

 

5) 동의의 격률

: 동의의 격률이란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의 다른 점을 최소화하고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의 일치점을 극대화하라는 것이다.
예)시윤 : 정윤아, 우리 날씨도 좋은데 놀이동산이나 갈래?
정윤 : 놀이공원? 좋지. 재미있겠다. 근데 나 뮤지컬 초대권 2장 있는데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서……. 뮤지컬 보러 가는 것도 괜찮은데…….
시윤 : 그래? 그러면 뮤지컬 보러 가지 뭐. 놀이공원은 다음에 가도 되니까.


6) 공감(동정)의 격률
: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반감은 최소화하라.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공감은 최대화하라.
→ 반감의 최소화 > 공감의 최대화
예)
친구 : 간병이 많이 힘들지? 엄마 좋아질 거야.

친구 2 : 그래, 너밖에 없다.

 

 

2. 순서 교대의 원리

순서 교대의 원리란, 적절하게 순서를 교대해 가면서 말을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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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Q  다음 대화에서 밑줄 친 부분의 표현 효과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김 대리: 늦어서 죄송합니다. 일이 좀 많았습니다. 
이 부장: 괜찮아요. 오랜만에 최 대리하고 오붓하게 대화도 나누고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허허허. 

김 대리: 박 부장님은 오늘 못 나오신다고 전해 달라셨어요. 
이 부장: 그럼, 우리끼리 출발합시다.

① 자신과 상대방의 의견 차이를 최소화한다. 
②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을 최소화한다. 
③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을 최소화한다. 
④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최소화하고 칭찬을 최대화한다. 

 

【해설】 정답 ② 
공손성의 원리의 내용을 파악하는 문제이다. 
이 부장은 늦게 도착해서 미안해하는 김 대리에게 기다리는 동안 최 대리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며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상대방인 김 대리가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을 최소화한다는 ②가 가장 적절하다. 이와 같이 대화를 할 때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줄이고 이익이 되는 표현을 최대화하는 것은 공손성의 원리 중 요령의 격률에 해당한다. 
① 동의의 격률 
③ 관용의 격률 
④ 찬동(칭찬)의 격률 

 

 

 

 Q  ㉠~㉣은 ‘공손하게 말하기’에 대한 설명이다. ㉠~㉣을 적용한 B의 대답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자신을 상대방에게 낮추어 겸손하게 말해야 한다.

㉡ 상대방의 처지를 고려하여 상대방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말해야 한다.

㉢ 상대방이 관용을 베풀 수 있도록 문제를 자신의 탓으로 돌려 말해야 한다.

㉣ 상대방의 의견에서 동의하는 부분을 찾아 인정해 준 다음에 자신의 의견을 말해야 한다.

 

① ㉠

A: “이번에 제출한 디자인 시안 정말 멋있었어.”

B: “아닙니다.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② ㉡

A: “미안해요. 생각보다 길이 많이 막혀서 늦었어요.”

B: “괜찮아요, 쇼핑하면서 기다리니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③ ㉢

A: “혹시 내가 설명한 내용이 이해 가니?”

B: “네 목소리가 작아서 내용이 잘 안 들렸는데 다시 한 번 크게 말해 줄래?”

④ ㉣

A: “가원아, 경희 생일 선물로 귀걸이를 사주는 것은 어때?”

B: “그거 좋은 생각이네. 하지만 경희의 취향을 우리가 잘 모르니까 귀걸이 대신 책을 선물하는 게 어떨까?”

【해설】 정답 

공손성의 원리를 적용한 발화의 적절성에 대해 묻는 문제

③에서 B는 상대방인 A의 목소리가 작아서 내용이 잘 안 들렸다고 대답하고 있다. 이는 내용이 잘 안 들리는 문제를 상대방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므로, 문제를 화자 자신의 탓으로 돌려 말해야 한다는 ㉢이 적용되지 않는 대답

* ㉢은 공손성의 원리 중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은 최소화하고 자신에게 부담을 주는 표현은 최대화하라는 관용의 격률과 관련

① “아직도 여러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에서 B는 자신을 상대방에게 낮추어 겸손하게 말하고 있으므로 ㉠이 적용된 대답이다.

* ㉠은 화자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고 비방을 극대화하라는 겸양의 격률과 관련

② B는 늦게 와서 미안해하는 A에게 “쇼핑하면서 기다리니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라고 말해 상대방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으므로 ㉡이 적용된 대답이다.

* ㉡은 상대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줄이고 이익이 되는 표현을 최대화하라는 요령의 격률과 관련

④ B는 귀걸이를 선물하자는 A의 의견에 대해 “그거 좋은 생각이네”라고 동의한 다음에 “하지만 ~ 귀걸이 대신 책을 선물하는 게 어떨까?”라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있으므로 ㉣이 적용된 대답이다.

* ㉣은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의 다른 점은 최소화하고 일치점을 극대화하라는 동의의 격률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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