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국어/현대문학

매미 울음에, 박재삼 [현대시]

Jobs 9 2022. 2. 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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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울음에

박재삼

우리의 마음을 비추는

한낮은 뒤숲에서 매미가 우네.

 

그 소리도 가지가지의 매미 울음.

 

머언 어린 날은 구름을 보아 마음대로 꽃이 되기도 하고 잎이 되기도 하고 친한 이웃 아이 얼굴이 되기도 하던 것을.

 

오늘은 귀를 뜨고 마음을 뜨고임의 말소리미더운 발소리또는 대님 푸는 소리로까지 어여뻐 기뻐 그려 낼 수 있는 명명(明明)한 명명(明明)한 매미가 우네.

 

 

- 갈래: 자유시, 서정시 

- 표현: 청각적 심상

- 제재: 매미울음

- 주제: 님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절절한 서러움

- 특징: 이 시의 화자는 춘향이다춘향이는 한여름 대낮에 집 뒤의 숲에서 우는 매미 울음 소리를 듣고 임의 말소리와 발소리그리고 대님 푸는 작은 소리까지 떠올리고 있다.

마지막 연에서는 매미의 울음 소리를 명명(明明)한 명명(明明)으로 표현하였는데이는 맴맴맴’ 하는 매미 울음 소리의 청각적 인상을 포착한 것이다또한 ()’은 밝다의 의미이므로 매미 울음 소리가 밝고 맑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이는 언어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창조한 좋은 예가 될 것이다

 

- 표현

   ① 음차와 음성적 동일성을 이용해 표현의 효과를 높임.

   ②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시상을 전개함.

   ③ 자연물에서 연상되는 임의 이미지를 열거하여 화자의 심리를 드러냄

 

- 내용 이해: 시적 화자는 한낮의 매미가 우는 소리를 들으며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매미 울음 속에는 임의 말 소리가 담겨 있다. 마지막 연의 '명명'은 청각적 이미지를 통해 임은 화자의 마음속에 밝은 소리로 다가옴을 의미한다

 

박재삼

(1933- ) 일본 도쿄 출생. 고려대 국문과 중퇴. 1953년 『문예』에 「강물에서」가 추천되고, 1955년 『현대문학』에 「섭리(攝理)」, 「정적(靜寂)」이 추천되어 등단. 『60년대 사화집(詞華集)』 동인. 1974년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현대문학 신인상, 문예상, 시협상 등을 수상.  

그는 일상생활에서 소재를 구하면서 비애와 한(恨)의 정서로 포착하여 그것을 유창한 언어로 노래하고 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한국시의 전통적 서정을 가장 가까이 계승한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집으로는 『춘향이 마음』(신구문화사, 1962), 『햇빛 속에서』(문원사, 1970), 『천년의 바람』(민음사, 1975), 『추억에서』(현대문화사, 1983), 『대관령 근처』(정음사, 1985), 『찬란한 미지수』(오상사, 1986) 『사랑이여』(1987), 『해와 달의 궤적』(199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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