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한:자)와 漢文(한:문) 한자는 낱낱의 글자 그 자체를 말하며, 한문은 여러 한자로 이루어진 文章(문장, sentence)을 말한다. 한자는 그 자체로 하나의 낱말(word)이 되기도 하고, 다른 글자와 더불어 새로운 낱말을 구성하는, 즉 낱말의 구성 요소로 쓰이기도 한다. 이를테면 ‘山’이라는 글자는 그 자체로 ‘뫼’(mountain)라는 낱말이 되는가 하면, ‘脈’(맥)이라는 글자와 더불어 ‘山脈’(산맥, mountain range)이라는 또 하나의 낱말을 구성하기도 한다. 한문은 한자로 이루어진 문장을 말한다. 예를 들어보기로 하자. 知行合一說(지행합일설)을 주장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명나라 때의 철학자 王陽明(왕양명)이 쓴 책인 ≪傳習錄≫(전습록)의 上卷(상권)에 유명한 구절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