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2년(고종 19) 몽고가 고려에 배치한 다루가치(荅嚕噶齊, darughachi)를 고려인이 살해한 사건. 다루가치는 몽고어로서, 그들이 경략(經略)한 지역의 민정을 감시하는 관원을 지칭하는 말이다. 1231년 몽고는 압록강을 건너 의주 등 북방요지를 휩쓸고, 서경을 거쳐 개경을 포위하였다. 그리고 별동부대를 남하시켜 광주(廣州)·충주·청주 등지를 유린하였다. 이것이 바로 몽고의 제1차 침입이다. 고려는 왕족 회안공 정(淮安公侹)을 몽고의 살리타(撒禮塔, 薩里台)가 주둔하고 있던 안북도호부(安北都護府)주 01)에 보내어 강화를 맺었다. 이 때 살리타는 개경과 그들이 경략한 주군(州郡)에 다루가치 72인을 두고 물러갔다. 그런데 그들이 이듬해 고려에서 모두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내용은 모두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