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전기 정지상, 백수한 등의 지지로 서경천도론을 제기한 승려. 서경(西京) 사람이나, 속성(俗姓)과 본관은 알 수 없다. 뒤에 이름을 정심(淨心)이라 고쳤다. 승려이면서도 도교(道敎)적인 요소를 함께 갖추었다. 풍수지리와 도참사상(圖讖思想)을 익힌 후 이를 바탕으로 서경천도(西京遷都)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결국 반란을 일으켰다. 1128년(인종 6)에 같은 서경 사람인 정지상(鄭知常), 분사검교소감(分司檢校少監) 백수한(白壽翰), 근신(近臣) 김안(金安)·홍이서(洪彝敍)·이중부(李仲孚), 대신(大臣) 문공인(文公仁)·임경청(林景淸) 등의 지지를 받아 서경천도론을 처음 제기하였다. 상경(上京)은 이미 기운이 쇠했고 서경에는 왕기(王氣)가 있으니 그곳으로 천도하자고 했다. 서경의 임원역(林原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