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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李奎報) 2

백운소설 (白雲小說), 이규보(李奎報)

백운 소설 (白雲小說)에서 이규보(李奎報) 시에는 좋지 못한 아홉 가지 체(體)가 있는데, 내가 깊이 생각한 끝에 터득한 것이다. 한 편의 작품 속에 옛 사람들의 이름을 많이 인용하는 것은 ‘귀신을 수레에 하나 가득 실은 체(體)’다. 옛 사람들의 뜻과 심정을 인용할 때에 훔쳐 쓰는 것도 나쁜데, 훔쳐 쓴 것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은 ‘어설픈 도둑이 쉽사리 잡히는 체(體)’다. 근거 없이 어려운 일을 글로 다루는 것은 ‘센 활을 당기지 못하는 체(體)’다. 자기 재주를 측량해 보지도 않고 압운(押韻)이 지나치게 어긋난 것은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체(體)’다. 좀처럼 뜻을 알기 어려운 힘든 글자를 써서 사람을 곧잘 미혹시키기 좋아하는 것은 ‘함정을 만들어 장님을 이끄는 체(體)’다. 말이 순조롭지 않..

동명왕편(東明王篇), 이규보(李奎報)

동명왕편(東明王篇) 이규보(李奎報) (전략) 王知慕潄妃(왕지모수비) 왕이 해모수의 왕비인 것을 알고 仍以別室寘(잉이별실치) 이에 별궁에 두었다. 懷日生先蒙(회일생선몽) 해를 품고 주몽을 낳았으니 是歲歲在癸(시세세재계) 이 해가 계해년 이었다. 骨表諒最奇(골표량최기) 골상이 참으로 기이하고 啼聲亦甚偉(제성역심위) 우는 소리가 또한 심히 컸다. 初生卵如升(초생난여승) 처음에 되만한 알을 낳으니 觀者皆驚悸(관자개경계) 보는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王以爲不祥(왕이위불상) 왕이 상서롭지 못하다 比豈人之類(비기인지류) 이것이 어찌 사람의 종류인가 하고 置之馬牧中(치지마목중) 마구간 속에 두었더니 群馬皆不履(군마개불리) 여러 말들이 모두 밟지 않고 葉之深山中(엽지심산중) 깊은 산 속에 버렸더니 百獸皆擁衛(백수개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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