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신라의 제21대(재위: 479~500) 왕. 재위 479∼500. 비처마립간(毗處麻立干)이라고도 한다. 성은 김씨(金氏). 자비마립간의 장자이며, 어머니는 김씨로 서불한(舒弗邯) 미사흔(未斯欣)의 딸이다. 왕비는 이벌찬(伊伐飡) 내숙(乃宿)의 딸 선혜부인(善兮夫人)이다. 어려서부터 효행을 지녔으며 겸손하고 공손해 사람들이 모두 감복했다고 한다. 487년(소지마립간 9) 사방에 우역(郵驛)을 설치하고, 국내의 기간 도로인 관도(官道)를 수리하였다. 490년에는 왕경(王京)인 경주에 처음으로 시사(市肆)를 열어 사방의 물화(物貨)를 유통시켰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은 자비왕 대의 경주의 방리명(坊里名) 확정과 아울러 족제적(族制的) 성격이 강하게 남아 있는 육부(六部) 체제를 개편해 중앙 집권적인 통..